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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의 우승후보엔 북한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2010년 축구에 있어 최고의 한해를 보였습니다. 이웃 일본 역시 월드컵에서의 성공과 해외파들의 활약으로 괜찮은 1년이었다고 보이며 한국과 일본은 호주와 함께 2011년 아시안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2010년 또 다른 코리아인 북한의 성장세도 여느 우승후보에 뒤지지 않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에서 대한민국, 이란, 사우디라는 어찌보면 1~3위가 결정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아시아 최강국들 사이에서 이란과 사우디를 밀어내고 당당히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축구에 놀랄 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2010년 북한축구는 U-16 우승, U-19 우승, AFC 챌린지 컵 우승등 최근 아시아 축구협회에서 주관한 대회중 남자축구의 3개대회에서 북한은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챌린지 컵은 약팀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북한이 우승 할 수 있지만 아시아 최강팀들이 모두 출전한 청소년 축구에서도 연속 우승의 기염을 토했습니다. 우승 과정중에서는 청소년 축구에서 세계수준에 이른 대한민국 대표팀도 꺽었습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후보 이야기를 할때 월드컵에서 성공을 거뒀고 강력한 해외파가 있는 한국, 호주, 일본을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가진 팀이라고 하고, 중동국가인 이란과 사우디라는 홈 잇점을 안고 있는 국가를 포함한 아시아 빅5 국가를 우승후보라고 이야기 하지만 최근 아시아에서 보이지 않는 돌풍을 일으킨 북한 역시도 무시 할 수 없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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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축구는 과거에 아시아 강호였습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의 8강 신화를 만들었고,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팀이 북한에게 지는 것을 보기 싫다며 북한이 출전하는 국제 축구대회 출전을 포기하는 사례들이 빈번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을 볼때 과거 북한 축구는 한국축구보다 강한 아시아 최고의 강호중 하나였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경제가 악화되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축구 국가대표를 포기하고 농구를 장려하며 북한 국가대표의 축구팀은 돌연 국제무대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렇게 오랜시간 은둔형 생활을 하던 북한 남자축구는 재일교포 출신을 적극 영입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합니다. 오랫만에 등장한 국제 무대에서 초기엔 위축되거나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적응이 끝난 최근엔 아시아 신흥강호라고 불릴만한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세계무대에 나오지 않던 북한은 상대적으로 운영비가 저렴한 청소년 축구에 집중육성을 했고 당시 육성된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이 된 2000년대 초반 세계무대에 고개를 내밀었고, 부족한 해외경험은 일본에 있는 재일교포 선수 영입으로 조화를 이뤄서 북한축구계에 새로운 르네상스의 길을 열었습니다.

북한축구의 최대 장점이라면 세계 어떤 나라보다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겁니다. 토너먼트의 우승에 중요한 것은 골을 넣는 것보다는 우선 실점하지 않는 것인데 오랜시간 팀으로 발을 맞춘 북한의 수비는 가히 아시아 최강이라고 불릴만큼 수비조직이 강력합니다.(월드컵에서의 대량실점은 경험부족에 원인이 있었고 한국, 이란, 사우디라는 아시아 최고의 화력을 보이는 국가들에게 아주 낮은 실점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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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정대세라는 뛰어난 공격수의 한방이 북한축구의 전략인데 북한의 수비를 깰 수 있는 공격력을 가진 팀이 아시아에서 흔하지 않고, 북한의 역습은 브라질 월드컵 대표 수비수들도 실점을 허용 하는 등의 강력함을 갖췄습니다.

또한 최근 AFC 주관대회 3개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한 북한은 우승하는 습관이 생겼기에 51년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대한민국에 강력한 우승 라이벌에 북한의 이름도 올라 가야 하지 않을까요? 최근 남북관계의 좋지못한 정치적 분위기지만 정치와 무관하게 축구에서 정정당당히 후회없는 우승 경쟁을 보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