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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사

김연아 올림픽 2연패를 위한 최대 난적

 

 

-소치 올림픽 중간 상황 캡처-

 

 

소치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선수단은 예상보다 저조한 메달 획득에 침울한 분위기입니다. 메달 획득이 저조한 가운데 빙상연맹의 파벌과 그로 인해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의 활약소식에 국민들은 혼란스러운 심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어수선한 분위기를 한 방에 해결해줄 선수가 있습니다.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입니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세계신기록 작성해 금메달을 획득한 김연아 선수는 이후 피겨 은퇴에 관해 고민했고, 2013년 B급 대회에 복귀했습니다(피겨는 4단계로 나뉘는데 특A급은 동계올림픽, A급은 세계선수권 등으로 나뉩니다)

 

B급 대회지만 김연아 선수의 복귀라는 이유로 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여왕이 귀환했다" 라는 호평을 받으며 소치올림픽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습니다. 국내외 언론에서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 올림픽 금메달 0순위라는 수식을 붙였습니다. 김연아의 적수로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유일하다고 예상했고, 일본에서는 아사다 마오가 최근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 금메달을 노려볼만하다는 자신에 찬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복귀로 여자 피겨 금메달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2파전의 양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밴쿠버 올림픽 때 김연아의 코치를 맡았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일본 언론과의 소치 여자 피겨 전망에서 아사다 마오 우승을 점쳤습니다. 반대로 밴쿠버 올림픽에서 아사다 마오의 코치였던 "타티아나 타라소바" 는 김연아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상반된 예상을 내놨습니다.

 

 

 

-리프니츠카야 관련 기사 캡처-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를 위해서는 아사다 마오가 유일한 장애물인 줄 알았지만 최근 또 다른 장애물이 생겼습니다.

 

홈팀 러시아의 떠오르는 신성 "율리야 리프니츠카야" 선수가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개인전에 앞서 진행된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2.90점을 받으며 밴쿠버 때 은메달 리스트인 아사다 마오의 64.07점을 멀찌감치 따돌리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객관적 기량면에서는 김연아 선수가 앞선다고 평가를 받지만 홈팀이라는 이점과 어린 나이의 당돌함은 다크호스로써 충분한 위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의 걸림돌은, 아사다 마오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와 같은 다른 선수가 아닙니다. 지금의 김연아는 타인을 신경 쓰기 보다는 자신이 가진 기량을 그대로 경기장에서 보여주기만 하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연아가 가진 기술과 연기력, 그리고 외부에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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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김연아에 유일한 걸림돌은 바로 경기가 펼쳐질 "아이스버그 빙상장" 의 경기장 상황입니다. 무려 54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된 소치 올림픽은 투입된 자금에 비해 별다른 기록이 없는 "기록 흉작 올림픽"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끔 올림픽 신기록은 나오지만 세계 신기록은 좀처럼 보기 힘든 실정입니다.

 

 

 

-아이스버그 빙상장, 소치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소치 올림픽의 기록 흉작 원인은 바로 경기장 상태입니다. 올림픽이 열리는 소치는 평균기온이 영상 6도를 기록하며 역대 동계올림픽 중 가장 따듯한 도시입니다. 그리고 소치는 눈이 내리지 않는 곳으로 최근 스키종목이 열리는 경기장엔 눈이 부족한 비상상태가 발생했습니다. 실내 빙상장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올림픽 시작 전부터 스피드스케이팅 관계자들은 "빙질이 좋지 않아 세계 신기록은 나오기 힘들 것 같다" ," 빙질이 좋지 않아 느린 레이스를 하는 선수에게 유리하다" 등 스피드스케이팅 빙질에 관해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우려가 현실이 되어 경기가 시작되어서도 네덜란드 선수의 독주를 제외하면 저조한 기록을 보였고, 경기 중 넘어지는 선수가 발생하는 불상사가 일어났습니다.

 

 

 

-채널A 스포츠 뉴스 화면 캡처-

 

여자 피겨가 열릴 아이스버그 빙상장 상황 역시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이 경기장은 쇼트트랙과 함께 사용하는데, 쇼트트랙에서 유독 넘어지는 선수들이 많았고, 다른 선수와 접촉이 아닌 선수 스스로 넘어지는 장면이 자주 목격되어 빙질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곳곳에 얼음이 파인 곳이 목격되어 자칫 잘못하면 피겨선수나 쇼트트랙 선수가 본인의 실력과 상관없이 넘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종목이 다른 쇼트트랙뿐 아니라 여자피겨에 앞서 펼쳐진 남자 피겨 경기에서도 유독 실수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한가지 다행이라면, 아이스버그 메인링크에서 적응 훈련을 마친 김연아 선수는 생각보단 빙질이 좋다는 말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옛말이 있듯, 자신감은 좋지만 남자 피겨선수들과 쇼트트랙 선수들의 실수 장면을 생각하며 실수 없이 자신이 가진 기량을 충분히 보여주길 희망합니다.

 

지금 국내 상황은 빙상연맹의 파벌과 부진한 메달 레이스로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 진정한 스타입니다. 꼭 1등만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김연아 본인이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친다면 2등이 되었든 3등이 되었든 최선을 다한 모습에 우리 국민들은 박수를 보낼 것입니다.

 

월드컵에서 메시나 호날두 선수의 최고의 경기력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 세계 축구팬들의 바람입니다. 그것처럼 피겨스케이팅의 팬들은 국적에 상관없이 김연아 선수가 펼칠 최고의 연기를 보고 싶어 합니다. 지금 김연아에게 올림픽 2연패를 방해하는 최고의 난적은 라이벌 선수가 아니라 김연아 본인이 얼마나 자기 기량을 보여주느냐 입니다. 이런 김연아에 빙질상태라는 외부요인 어쩌면 그녀가 넘어야 할 유일한 난적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2연패를 기원합니다. 화이팅.!!!

 

 

-밴쿠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