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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23 기성용 월드컵에서도 묵직한 활약이 기대된다. by 엔젤로그
 

 

-선덜랜드 공식홈페이지 한국어 버전 캡처-

 

선덜랜드의 기성용이 또 한번 컵대회 결승무대에 올랐습니다. 23일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3/14 잉글랜드 캐피털 원 컵 준결승 2차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홈팀 맨유를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컵대회의 사나이로 불리는 기성용이 있었습니다. 맨유와의 어웨이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14분 필 바슬리의 골을 어시스트 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습니다. 이후 실점은 했지만 1~2차전 합계 3:3 동률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으며, 키커의 실축과 골키퍼의 선방으로 승부차기에서도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던 상황에서 4번째 키커로 나선 기성용은 침착하게 골을 넣으며 승부차기 2: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번 승리로 선덜랜드는 29년 만에 결승 진출하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기성용은 유독 컵대회에 강한 인상이 있습니다. FC서울에서나 셀틱에서나 리그 우승보다는 컵대회 우승과 연이 많았습니다. 서울과 셀틱은 당시 우승권 전력이었기 때문에 컵대회 정상에 오르는 것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면 EPL에서의 컵대회 도전기를 보면 왜 기성용이 컵대회 사나이인지 그리고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기성용의 활약이 기대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2012/13시즌 셀틱에서 EPL 스완지 시티로 이적했습니다. 당시 스완지 시티는 중위권 전력으로 분류된 팀입니다. 올 시즌 기성용에겐 공격 포인트가 흔한 일이 되었지만 EPL 이적 초기엔 좀처럼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가 스완지시티 소속으로 첼시와의 컵대회 4강전에 출전하여 첫 골을 터트렸습니다. 이 대회에서 스완지시티는 1912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2014.01.23) 펼쳐진 2013/14 캐피털 원 컵, 몰락 중인 강호 맨유를 상대로 또 한번 1도움과 승부차기 성공으로 팀을 컵대회 결승에 올려놨습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는 있지만 선덜랜드는 강등권의 팀으로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지만, EPL 최고의 강팀 중 하나인 맨유를 상대로 원정에서 꺾는다는 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4번째 키커로나선 기성용 sky sports 방송화면 캡처-

 

그럼 왜 기성용은 유독 컵대회에서 강할까요?

 

먼저 1년 내내 진행되는 리그와 달리 컵대회는 대부분 녹다운 방식으로 단판 승부로 치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리그처럼 장기간 레이스가 아니라 단 한판에 모든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성과를 내는데 첫 번째 조건입니다. 그래서 공격이 강한 팀보다는 수비가 안정된 팀, 혹은 주도권을 쥐며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팀들이 컵대회에서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나 최근 들어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팀의 중심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볼 간수능력과 높은 패스성공률은 소속팀이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게 하는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공격진형에서 찔러주는 위협적인 킬패스는 이번 첼시전에서 같이 상대방을 무너트리기에 충분한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성용 선수는 비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던 팀을 EPL이라고 하는 세계 최고 무대에서 2년 연속 컵대회 결승에 올려놨다는 점입니다. 올해는 사상 첫 원정월드컵 8강 진출을 노리는 브라질 월드컵이 있습니다.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대회로 EPL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8강 진출을 목표로 한다지만 EPL에서 선덜랜드나 스완지시티 처럼 전력이 떨어지는 하위권 팀으로 분류되어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는 8강이 아니라 조별예선 통과의 목표가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기성용 관련 기사 캡처-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나라의 월드컵 경기들을 되돌아보면 중원 싸움에서의 승패가 경기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010년 월드컵을 예로 들면 박지성, 김정우 선수가 중심이 되어 볼 점유를 높이고, 공수 발란스를 유지했던 그리스전은 2002년 대표팀을 웃돌 정도의 가장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펼쳐진 조별예선 2차전은 주도권을 상대에게 완벽히 내주며 아르헨티나에 철저히 유린당했습니다. 

 

한국은 그리스와 같은 팀, 혹은 나이지리아나 우루과이 같이 당시 우리가 해볼만하던 팀들과의 경기에서는 그럭저럭 괜찮은 경기를 보였지만, 아르헨티나와 같이 정상권 팀들에겐 너무 쉽게 무너졌습니다. 기성용의 활약이 주목되는 점은 스완지에서는 첼시를, 선덜랜드에서는 맨유를 물리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시켰다는 점이 있습니다. 첼시와 맨유 모두 홈/어웨이 라는 1경기가 아닌 2경기 합계로 눌렀기에 단순한 우연이 아닌 실력으로 상대를 눌렀고 그 중심엔 기성용선수가 있었습니다. 2010년 한국에 지금 기성용 선수가 있었다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그렇게 일방적으로 당하진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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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한 것처럼 기성용선수는 팀의 볼 점유를 높여주는 안정감과 뛰어난 패스가 최고 장점이고 이런 장점은 컵대회에서 상당한 효과를 보입니다. 또한, EPL이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약한 팀을 상대로 우승후보로 분류된 팀들을 꺾는 모습을 많이 보였고, 단순한 들러리가 아닌 그 경기의 중심 선수로서 활약을 해왔습니다.

 

월드컵에 참가한 대부분 국가는 우리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고 평가받습니다. 컵대회에서의 강팀 잡는 느낌을 아는 기서용 선수의 활약이 어느때 보다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경기후 환호하는 기성용, sky sports 방송화면 캡처-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가,",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 등의 발언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던 기성용 선수지만 결혼한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을 입이 아닌 경기장에서의 묵직함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젠 답답해도 우리가 아닌 기성용 당신이 뛰어주세요.!! 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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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엔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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