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의 기적'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6.24 홍명보 마지막 카드 도하의 기적 by 엔젤로그
  2. 2011.08.11 일본의 미숙함을 보여준 삿포로 한일전 by 엔젤로그 (9)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2라운드가 진행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첫 경기에서 러시아를 만나 좋은 경기를 펼치며 1:1 무승부를 거뒀는데, 이날 태극전사가 보인 뛰어난 경기력에 알제리를 꺾고 16강 진출이 가까워지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의 두 번째 상대 알제리는 H조 최강으로 꼽히는 벨기에를 상대로 선전을 보였지만 사기가 오를 대로 오른 홍명보호에 알제리는 승점 3점의 제물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치러진 H조 2라운드,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서로에게 꼭 승리가 필요하던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공격 축구를 펼쳤습니다. 서로 공격축구를 한다지만 사실 전반은 한국축구 역사상 손꼽히는 졸전으로 기록될 시간이었습니다. 알제리가 3골을 넣을 동안 우리는 단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후반 들어 투지를 불사른 홍명보호의 태극전사들은 2골을 따라 붙었지만, 실점도 기록하여 2:4로 패하며 1무 1패로 승점 1점에 그쳐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H조 중간 순위는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벨기에와 1승 1패의 알제리, 그리고 나란히 1무 1패를 기록 중인 한국과 러시아가 골 득실로 3위의 러시아(-1) 4위 대한민국이(-2) 되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3라운드에서 벨기에를 제외한 한국, 러시아, 알제리가 1장의 카드를 놓고 경쟁을 벌입니다. 우리가 16강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자력은 불가능하고, 우리는 벨기에에 2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두고, 러시아가 알제리를 1점 차로 이겨야 합니다. 만약 알제리가 승리 한다면 벨기에와 함께 2승을 기록하며 한국전과 관련 없이 16강 진출을 하게 되므로 러시아는 최소한 무승부를 거둬 우리와 알제리의 골 득실 대결로 몰고 가야 합니다.


우리가 2골 차 승리를 거두고, 같은 시간 벌어지는 다른 경기에서 특정팀이 승리를 거두면 안 되는 상황...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 들지 않으시나요? 어린 학생이나 젊은 축구팬들에겐 희미하겠지만, 예전부터 축구를 봐왔던 팬이라면 93년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도하의 기적"을 떠올리실 것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공동 개최와 2006년 호주의 AFC 편입으로 아시아 월드컵 티켓이 4.5장으로 늘어났지만 94년 미국 월드컵 때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은 2장에 불과했습니다. 아시아 예선은 1~2차로 나눠져 처음 1차 예선에서는 6개 조를 나눠 각 조 1위 6개 팀이 2차전에 진출하고, 이들은 풀리그를 통해 상위 2개국이 월드컵에 진출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는 손쉽게 1차 예선을 통과했지만 2차 예선의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초반 앞서가며 1장의 티켓을 확보하는 듯 보였고 남은 1장을 놓고 한국과 일본이 경합을 벌이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2차 예선을 2경기 남은 상황에서 맞붙은 한국과 일본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월드컵 진출에 7부 능선을 넘은 것과 마찬가지였고, 반대로 패하게 된다면 브라질 월드컵의 한국과 같이 자력 진출이 불가능하고, 같은 조의 다른 경기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반 15분, 당시 골 넣는 기계로 불리는 일본 최고의 공격수 미우라에 결승골을 내주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습니다. 마지막 북한전을 앞두고 1승 2무 1패 (6득점 4실점)으로 2승 1무 1패(5득점 4실점)를 기록 중인 일본에 승점 2점이 뒤졌습니다. 우리가 월드컵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북한에 2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두고, 일본과 상대할 이라크가 일본에 최소한 무승부를 거둬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리가 마지막 벨기에를 최소한 2점차 이상으로 꺾고 러시아가 알제리를 잡아주길 바라는 것과 100% 일치하는 상황입니다. 

 

 


93년 카타르에서는 반드시 대량 득점을 거둬야 하는 우리 대표선수는 전반을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습니다. 그러나 후반 기적이 찾아왔습니다. 고정운, 황선홍, 하석주가 후반 4분, 8분, 30분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우리가 해야 할 미션을 완수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을 3:0으로 이기고도 선수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습니다. 같은 시간 벌어진 일본과 이라크전에서 일본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45분이 지났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침울한 체 경기장을 빠져나올 때 벤치에서 환호의 소리가 들렸고, 선수들은 직감적으로 우리가 본선에 진출했음을 느끼며 환호했습니다. 1:2로 뒤처진 이라크는 종료 30초를 남기고 얻은 코너킥에서 극적인 동점 골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94년 미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결과는 2승 3무의 사우디가 조 1위, 우리 2승 2무 1패(9득점 4실점)로 같은 승점을 기록한 일본에(2승 2무 1패, 7득점 4실점) 골 득실 2점을 앞서며 극적인 월드컵 티켓을 획득했습니다.

 

 

<- 최선을 다하는 태극전사를 바라시는 분 클릭주세요.

 


지금의 홍명보 감독은 선수로 도하의 기적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때와 같이, 우리 힘으로는 16강 진출을 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의 도움이 있어야 하고, 또 러시아가 알제리에 너무 많은 득점을 기록하면 우리가 벨기에를 잡는다고 해도 골 득실에 밀릴 수 있습니다. 상당히 복잡한 경우의 수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지 말고, 93년 선배 태극전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마지막 남은 벨기에전만 생각하고 그 경기만 집중하여 후회 없는 경기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16강을 가는 것도 좋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더 보고 싶습니다. 세월호와 군부대의 어수선한 사건사고로 우리 국민은 혼란에 빠져있습니다. 실의에 빠진 우리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꼭 승리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우리는 박수 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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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daum.net/link/19445128 <- 전주 덕진 공원의 아름다운 사진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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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가 썩 좋지 못 한 시기에 펼처진 축구 한일전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전쟁과 같은 것입니다. 아쉽게 우린 이런 자존심 전쟁에서 일본에 충격적인 0:3 완패를 당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우리에겐 오랫동안 기록될 비극이 되겠지만 일본측에선 영광스런 기록이 될 것입니다.

93년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종료직전 극적으로 터진 이라크의 동점골로 인해 한국에게 월드컵 진출 티켓을 내준 사건을 한국은 도하의 기적이라고 하고, 일본은 도하의 비극이라고 합니다. 97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1로 뒤진 한국은 종료 10분을 남기고 서정원, 이민성의 동점골로 승리를 거둔 것을 한국은 도쿄 대첩이라고 하고 일본은 도쿄 참패라고 부릅니다.

일본 입장에서는 이번 한일전을 삿뽀로의 영광이나 뭐 이런 거창한 수식을 붙이며 오래오래 기억 하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가 아닌 다른 측면에서 볼때 이번 경기를 오랫동안 기억하기엔 민망한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로 관중들의 응원열기가 부족해 보였습니다. 한일전이란 빅매치고, 일본은 베스트 맴버를 총가동하며 대대적인 홍보를 했고, 일찌감치 티켓이 매진 된 것에 비하면 상당히 차분한 응원 분위기였다는 느낌이 듭니다. 중계방송을 한 방송사에서 현장음을 줄였는진 몰라도, 4만여명의 일본 응원단 소리가 2천명의 한국 응원단 소리를 압도하지 못했습니다.

돔 구장이라면 함성 소리가 어마어마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2천명의 한국 응원단 소리가 쩌렁쩌렁 들릴 정도로 일본 응원 소리는 조용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삿포로의 응원함성은 빅매치라는 점을 감안할때 다소 밋밋하지 않았다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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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월드컵을 개최한 도시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부실한 주변 시설을 꼽을 수 있습니다.
국내 프로축구만 해도 기본적으로 원정팀이 오면, 그 원정팀에 최대한 배려를 해줍니다. 원정팀에게 좋은 숙소를 알선하고, 식당도 소개해줍니다. 그리고 필요하면 훈련장도 제공하는 등 원정팀에 대한 편의를 봐주는 것이 프로축구에서 기본 상식입니다.

국가대표나 프로팀의 해외 원정 경기시, 프로축구보다 더 극진한 대접을 해주는데, 홈 팀은 원정팀에게 그 지역에서 가장 좋은 호텔과 식당, 그리고 경기가 열릴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천연 잔디 연습구장을 기본적으로 제공해줍니다. 월드컵 구장이 있는 곳은 반드시 월드컵 보조구장이 있으며, 이런 것은 한국이나 일본정도의 인프라를 가진 국가에서, 프로축구가 열리는 도시라면 기본적으로 모든 것이 갖춰져있습니다.

K리그에서 가장 소도시를 연고로 하며, K리그 참가 경력이 1년도 안되는 상주에도 기본적으로 원정팀에게 천연잔디로 된 보조구장을 제공해줍니다. 필요시 조명시설이 갖춰진 경기장도 무상제공 합니다.   하지만 이번 삿포로의 경우는 인구가 200만에 육박하고 한국으로 치면 도청소재지급 대도시이며 월드컵을 개최한 도시에서 원정팀에게 조기축구회 수준에 불과한 연습구장을 제공했습니다.

월드컵까지 개최한 도시에서 한일전이란 아시아 최대 빅매치가 열리는데, 원정팀에게 저런 푸대접을 한다는 것은 축구계에서는 상당히 불쾌감을 주고, 창피한 일입니다. 근데 그런 형편없는 구장을 제공한 이유가 주변 시설 미비를 이유로 들었는데, 이건 일본 스스로가 월드컵까지 개최한 도시라기 보기 힘들 정도의 열악한 환경이라는 것을 스스로 시인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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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경기가 펼처진 삿포로 돔 구장은 세계최초 축구와 야구 겸용 돔 구장이라고 들었습니다. 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인조잔디의 야구장 그라운드가 돔 안으로 들어오고 축구가 열리는 날이면 천연잔디의 축구장이 야구그라운드랑 교체를 하는 시스템입니다. 얼핏 보면 좋아보이는데, 그라운드 전체를 옮김으로써 천연잔디로 이루어진 축구장의 잔디 상태는 최악이라고 합니다. 또한 축구랑 야구의 그라운드 교체 비용도 너무 비싸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첨단을 자랑하려고 지은 경기장은 지금은 큰 골칫거리가 되었고 주변시설의 미비로 삿포로의 부정적인 이미지만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심했던 것은 TV중계를 시청하면서 우리나라 아프리카TV의 개인 방송보다 못 한 카메라 각도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일본의 자객인 닌자를 연상시키는 방송기법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로, 카메라는 공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화면엔 공을 가진 선수가 전혀 보이지 않는 모습이 자주 나왔습니다.

패스라면 몰라도 공을 가지고 개인 돌파를 시도하는 장면에서도 카메라는 그 선수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는 엉성함을 보였습니다. 또한 선수 교체를 할때도 무슨 생각에서인지 전혀 상황에 맞지 않는 각도의 화면만 송출하는 장면이 여러차례 보였는데, 이 역시도 삿포로의 엉성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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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이라는 대한민국에 3:0 완승을 거둔 일본이지만, 이번 경기의 운영미숙은 일본 입장에서 큰 결점이 될 옥의 티였다고 생각 됩니다. 우리에게 치욕적인 삿포로는 일본에게도 운영의 미숙을 보여준 도시가 아닐까요?

0:3 완패를 당해서 비난을 면하긴 힘들지만 2010년 월드컵 직전 우린 적지에서 2:0 완승을 거뒀고 일본은 그 패배를 교훈삼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아시안컵에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리 역시 이번 삿포로 치욕을 한국축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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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즈라더 2011.08.11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기술적이나 시설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기 보다
    한국의 컨디션 난조를 노린 뭔가가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아..저 패배해서 열폭하는 걸까요?

  2. Popper_Min 2011.08.11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선수들이 다소 몸이 무거운 모습이 보였지만..
    경기력면에서 일본에 완벽히 패배한 경기인거 같습니다.
    운영적인 면은 다소 미흡해 보이기는 했습니다.

  3. 사랑퐁퐁 2011.08.11 1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어제는 정말 못하던데....
    이런이유도 한몫 했군요..
    정말 비열한 니폰들...
    좋은글 잘보구 갑니다..

    • 엔젤로그 2011.08.11 2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훈련장 배정을 제외하면 경기력에 지장을 주는 것은 일본도 똑같기 때문에 이걸로 경기력을 좌지우지 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4. 2011.08.11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성용한테 달라붙어 원숭이세레머니에 대해 따지듯이 캐물었다더군 선수가 경기중에 그러한 세레머니한것은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었지만 지네들도 잘한건 없다고 보는데 진짜 일본인들은 역사교육을 못받아서 그런가 희한한 국민성이다

    • s 2012.10.28 2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이 역사왜곡을 하는것에 대해 굳이 말하지 않겠습니다만 그런 비하스러운 말은 치워주는게 좋을듯 합니다.

  5. s 2012.10.28 2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삿포로전을 보며 2002년 월드컵은 얼마나 최악이었는지 상상이 갑니다. 학생들을 동원해 표를 매꾸기까지, 피파가 인정한 최악의 오심이 2개나 있는 2002년 월드컵이 (in 한국에서만) 정말 상상이 못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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