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파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8.27 미국인에게 깜짝 생일파티를 해줬습니다.^^ by 엔젤로그 (2)
  2. 2010.05.17 감동적이었던 나의 20대 마지막 생일 by 엔젤로그 (1)


제가 블로그에서 자주 이야기를 했지만 처음 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이야기 합니다. 저는 모 고등학교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우리학교엔 미국에서 원어민 영어교사가 배정되었는데 올해 갓 대학교를 졸업한 멋진 남성입니다.

제가 최근 본 영화 "아저씨" 의 주연 배우 원빈 미국판이라고 생각 될 정도로 남자가 봐도 상당히 잘생긴 미국인이지만 외모보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상대를 배려하려는 마음이 진정 미국판 원빈이라고 생각 될 정도로 성격이 정말 좋습니다.

키는 나보다 훨씬 크지만 올해 대학을 졸업한 한국나이로 24살인 원어민 강사는 저에게 동생이 됩니다.^^ (저는 177의 키에 20대 후반입니다) 나보다 어린 외국인이 한국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늘 잘 해주려는 마음은 있었지만 중학교때 부터 포기한 영어때문에 서로 대화가 되질 않아서 늘 마음속으로만 보살펴줬습니다. 마음 속으로만...

하지만 그 원어민 강사는 종종 나이가 비슷한 저에게 말을 걸고, 자신이 독학으로 익힌 한국어를 저에게 시험하는 등 저와 친해지려는 노력을 자주했었고, 오늘 새 신발을 신고 출근을 해서 제가 "뉴 슈즈? " 이렇게 물어봤고.(참고로 저는 완전 중학교 1학년 영어실력입니다.ㅎㅎ)

원어민 강사는 "예스, 생일 프레젠트" 라며 은근히 자기 생일임을 암시합니다.(생일은 한국어)


잠시후 제 자리에 오더니 어제 가입하라고 했던 페이스북에 가입했는지 물어보고 제가 가입한 것을 보여주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들어가서 친구들이 생일 축하해주는 메시지가 있는 것을 저에게 확인시켜주는 센스까지...

저는 그런 모습을 보고도 그냥 무뚝뚝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외국에서 맞는 첫 생일이기 때문에 축하를 받고 싶어하는데, 누구하나 자신의 생일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이 어쩌면 서운했을까요?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생깁니다.

시간은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밥을 먹고 누구와 통화를 하는데 통화가 끝나고 한통의 문자가 왔습니다.



"PA엔젤이 데려와요~~"





우리는 어제부터 원어민 생일인 것을 알고 점심시간때 주로 쉬로 가는 반에 위와 같은 조촐한 생일 파티를 준비했었습니다.

케익도 좋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한국만의 생일을 경험시켜주기 위해 초코파이 케익을 생각했었고 초콜렛을 먹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카스타드" 케익으로 결정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생일파티를 준비한 사람들끼리 먼저 밥을 먹는 팀과 나중에 먹는 팀을 나눠서 먼저 식사를 끝낸 팀은 카스타드와 과자를 교실에서 준비를 해 두고 나중에 밥을 먹은 팀이 오늘의 주인공을 데리고 교실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아까 문자의 "PA엔젤이 데려와요~~"  이것은 먼저 밥을 먹은 3명의 선생님이 준비가 끝났으니 제가 원어민 교사를 데리고 오라는 문자였습니다.

작전대로 제가 원어민 교사에게 가서... "팔로미~~" 라면서 파티장의 교실로 데리고 가는데.... 교실 문을 여는 순간



"해피버스데이 투유~~ 축하합니다~~~"


라며 교실에 남아있는 몇명의 학생이 깜짝 축하를 해줬습니다.


그러나....


먼저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간 사람은... 원어민 교사가 아니라 제가 먼저 들어갔었고, 저보다 한발 늦게 도착한 주인공이 아닌 제가 예정에도 없는 생일축하를 대신 받게 되는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좀전까지 무뚜뚝했던 우리가 저렇게 준비를 했다는 것에 상당히 감격한 모습은 역력했습니다.





기념 사진을 역광으로 찍어서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지만, 블로그에 올릴때 초상권을 위해 따로 모자이크 하지 않아도 되는 좋은 점도 있네요.ㅎㅎ(이후 빛을 조절해서 똑바른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국에 온지 겨우 5개월만에 내 영어 실력보다 한국어를 능숙하게 될 정도로 한국공부와 한국문화를 열심히 익히는 우리학교 원어민 수아(원래 다른이름이 있는데 부르기 쉽게 한국식으로 "수아" 로 부릅니다.^^) 한국에서 좋은 추억 만들고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여길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좋은 추억 갖도록 추천 많이 눌러주세요.^^



http://v.daum.net/link/7241906 <- 수아와 함께 소풍갔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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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엔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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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서연 2010.08.28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너무 헤피 좋았겠네용




생일날 평소 엄청 무뚜뚝한 우리 형에게도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형아 : 너 오늘 생일이야?

엔젤 : 어

형아 : 생일이구나..

엔젤 : 어

형아 : 알았어 끊어

엔젤 : 어..


경상도 형제들의 생일축하 통화내용입니다. 짧지만 형제간 깊은 우애가 느껴지나요?ㅋㅋ


저는 1982년 5월 14일. 한국 나이로 29살입니다.

얼마전 지나간 생일.. 평범하지만 저에겐 감동적이었던 20대 마지막 생일에 있었던 일을 소개합니다.







2010년 5월 13일

일을 하고 있는 직장에서 새로운 직원의 환영회와 떠나는 사람의 송별회가 예정되었습니다.

젊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저녁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여러가지 음주게임을 즐기며 모임은 2차로 이어졌습니다.

2차로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이 뿔뿌리 흩어져서 2차 장소에서 만났고, 그 과정에서 한분이 제 생일이 몇시간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몰래 케익을 사 와서 케익에 촛불을 붙이고 생일 노래를 부르며 축하를 해 줬습니다.


감동..ㅠㅠ



모임이 14일이었거나, 술을 마시지 않고 정신이 또렷했으면 미리 눈치를 챘겠지만, 이번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자리에서 직장동료들에게 이런 축하를 받는 것은 받아본 사람들만 아는 기분일꺼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13일 모임은 밤 늦게 계속되어 결국 14일까지 넘어오게 되어 진짜 생일이 되었습니다.

다음날 출근을 해야 되기때문에 서둘러 모임을 끝내고 집으로 왔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 될지 모르겠지만 역시나 엄마가 정성스럽게 끓여놓은 미역국이 있었습니다.

새벽에 서둘러 끓이려고 하다가 칼에 손이 베여있는 엄마의 손을 보며 누군가 나를 위해서 이런 정성을 들여준다는 가족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이제 오늘은 정말 생일입니다.

어제 늦게까지 과음을 한 탓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을 하고, 컴퓨터를 켜고 메신져도 켜고 아는 지인들에게 간단한 인사를 하고 있을때쯤 휴대폰에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던킨도너츠의 쿠폰입니다.

최첨단 IT 시대에 맞게 생일 선물도 이렇게 문자로 받고 저 문자를 들고 가면 던킨도너츠에서 도너츠와 커피를 받을 수 있는 최첨단 생일선물을 받았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지방 소도시입니다.

근데 저 문자를 보내기전, 제가 있는 도시에서 사용 할 수 있는 쿠폰을 조사하고 "던킨도너츠" 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선물을 보내주는 세심한 배려까지 있었다는 후문이..ㅎㅎ


제가 일하는 곳은 고등학교입니다.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대부분 학교에서는 지역 교육청에서 주최하는 교직원 배구대회를 개최합니다. 때문에 스승의 날 하루 전날인 14일은 학부모님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을 갖는 학교가 많습니다.(촌지 이런거 절대 아니고.. 요즘 촌지받는 학교는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그래서 14일이 생일인 저는 저녁엔 학교 회식때문에 다른 약속은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타지에 있는 친구가 집에 내려오면서 생일 축하를 해주기 위해서 저녁 늦게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학교 회식이 끝나고 서둘러 집에와서 친구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집에 왔는데 엄마가 케익을 사와서 함께 케익을 먹었습니다. 왼쪽은 케익에 촛불을 켜는 모습이고 오른쪽은 이모가 예전에 가져온 와인과 함께 세팅했던 장면.^^

여러명이 모여서 왁자지껄 한 생일 저녁도 좋지만... 엄마랑 단둘이 이런 분위기의 생일상 역시 나름대로 좋아요~ㅎㅎ


그리고 밤 11시가 다 되어 만나기로 했던 친구를 만나러 고고~~!!!




최근 경찰시험에 합격해서 경찰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휴일이 되어 처음으로 집으로 왔던 고등학교 친구와, 또 다른 고등학교 1명을 만났습니다.

아주 간단히 소주 1병과 음료수를 시켜서 오뎅탕의 안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그리고 적당한 분위기가 되어 생일케익에 불을 붙입니다.

13일에서 14일로 넘어오는 시간에 첫 번째 케익, 14일 저녁에 두 번째 케익, 그리고 14일에서 15일까지 넘어가는 시간에 마지막 케익, 이렇게 3번의 생일 케익을 받고 가족, 직장동료, 친구들에게 축하를 받는 P.A엔젤... 이만 하면 나름대로 사회생활을 나쁘진 않게 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네요.^^



케익은 몇 조각으로 나눠서 주변에 있는 손님들에게 나눠줘서 배푸는 즐거움까지 만끽.!!


이렇게 20대 마지막 생일이 끝나갈때쯤, 주머니 속에 있는 휴대폰에 진동이 울립니다.




5월 14일 오후 11시 59분에 온 문자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이런 관심을 보여주다니... 마지막까지 작지만 감동적인 하루였습니다.



 <- 이걸 눌러서 제생일 축하 해주세요~^^



아.. 그러고 보니 소개하지 못한 특별한 메시지가 하나 있어요.





제 일본 블로그에 온 메일입니다.

" 오늘이었요?
제대로 기억해냈습니다.
멋진 1년이 되세요 "


이런 내용입니다.

2010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때 초콜릿을 보내주셨던 분인데 그때 한국은 모든 달 14일이 특별한 날이라고 하면서 2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 4월 14일은 블랙데이, 5월 14일은 해피버스데이.^^ 장난스럽게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걸 기억하고 메일을 줬습니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 소개 하지 못한 한동안 뜸했던 지인들의 축하 메시지, 그리고 한번도 만나지 못한 외국 친구에게 받은 축하 메시지...

20대 마지막 생일은 평범하지만 감동적인 영원히 잊지 못할 하루였습니다.

모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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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엔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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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아나 2010.05.18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전 가장 마지막 문자가 맘에 들어요^^ 꼭 해봐야쥐.
    생일이라 하셔서 후다닥 왔는데 늦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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