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개막'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2.08 소치올림픽 개막식에서 본 한국은 강대국 by 엔젤로그 (27)

 

-네이버 소치올림픽 모바일 버전 홈페이지 캡처-

 

 

2014 소치올림픽이 화려하게 개막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영토와 한때 미국과 함께 세계를 양분하던 겨울의 나라 러시아에서 치러진 소치 올림픽.. 화려했던 과거를 회상하듯 개막전은 웅장함 그 자체였습니다.

 

개막전은 아쉽게 생방송으로 시청하진 못했지만 아침에 방송된 재방송을 통해 개막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개막전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정말 작고 강한 강소국인가?" 흔히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그렇게 많지 않은 인구를 가지고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 세계 10대 경제 대국,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한 스포츠 대국의 자리에 올라왔다는 자부심을 가집니다. 그러면서 "작고 강한 나라" 를 표방하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습니다.

하지만 소치올림픽 개막식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작고 강한 나라가 아니라 "크고 강한" 나라였습니다.

 

<- 크고 강한 나라에 동의 하시는 분은 클릭해주세요~^^

 

보통 스포츠는 그 나라 국력에 비례합니다. 미국과 소련으로 분리되던 미소 냉전체제에서 두 그룹은 늘 서로 경쟁해왔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양의 핵무기를 보유하던 미국과 소련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인류 종말이 찾아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다행히 직접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두 그룹은 군사적 마찰보다는 스포츠를 통해 체제 우월론을 펴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과 소련, 그리고 동독과 서독, 마지막으론 남한과 북한이 서로를 이기려고 모든 국력을 동원했습니다. 가장 치열했던 대회는 미국과 소련, 동독과 서독이라는 대립국가가 함께 참가하는 것으로 세계에 관심을 끌었던 88올림픽입니다. 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선 미국이 불참했고 84 LA 올림픽에서는 소련이 불참했지만 88올림픽엔 냉전의 대표국이 모두 참가했고(북한은 불참) 동독과 서독도 참가했습니다.

 

 

-88올림픽 최종 순위, 올리픽 공식 홈페이지-

 

 

세계를 주름잡던 두 그룹은 88올림픽을 통해 상대보다 우위에 서 있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려고 했고 그 노력은 순위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소련이 금메달 55개로 1위, 동독이 37개로 2위를 차지해 공산권 국가의 저력을 보여줬고 그 뒤로 금 36개의 미국, 12개 금메달 한국, 11개의 서독이 차지했습니다. 모두 냉전의 직접적인 국가들이 대부분의 금메달을 휩쓸었습니다.

 

독일 통일과 소련의 붕괴로 러시아가 출범하며 더이상 경쟁 관계는 사라졌지만, 스포츠는 이제 그 나라의 국력을 대신 보여주는 하나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자국 선수들의 선전을 바라는 마음은 스포츠를 넘어 국가의 자존심으로 여겨집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축구 강국이 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는 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의 8강 진출이 큰 영향을 줬습니다. 남북대치가 한창인 당시에 북한의 월드컵 선전은 우리나라에 큰 자극이 되었고, 당시 북한보다 축구 실력이 떨어진 우리나라는 북한이 참여하는 대회엔 불참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대신 국가적 차원에서 축구를 육성시켜 무슨 수를 써서도 북한을 이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당시 "박스컵"이라고 하는 축구대회가 생겨났고, 차범근과 같이 소수정예 엘리트를 집중 육성하며 아시아 축구 최강의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이렇듯 스포츠는 그 나라의 모든 것이 집중되어 직접적인 군사충돌 대신 스포츠를 통해 그 나라의 국력을 엿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소치올림픽 개막전에서 보이진 우리나라 국력은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이었다고 봅니다. 지금 세계엔 대략 200여 개가 조금 넘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나라 중 소치올림픽에 참가한 국가는 88개 국가에 불과하며 참가 선수는 2,800여 명입니다. 이중 우리 대한민국은 71명의 선수를 파견했는데 이는 중국보다도 더 많은 규모로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 규모 입니다.

 

 

- 소치올림픽 개막식 각국 입장 화면 캡처-

 

 

올림픽은 단순히 참가하고 싶다고 신청을 하면 누구나 가는 것이 아닙니다. 월드컵에 출전하려면 2년여 동안 치열한 지역 예선을 거처 상위 팀만 본선에 가듯 올림픽도 해당 종목별로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예선을 무려 71명이라는 대규모 선수들이 통과했습니다. 약소국에서는 나올 수 없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또한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은 총 98로 우리나라는 이 중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순위 5~7위에 오를 것으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예상했습니다. 세계 최고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과 세계적인 선진국 일본을 넘어서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아시아 최고 순위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올림픽 개막전을 보면 참가국의 설명이 간략하게 나오는데 인구나 면적 등 기본 정보나 경제력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우리는 절대로 작은 나라는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동쪽에는 미국, 서쪽에는 중국, 남쪽은 일본, 북쪽으로는 러시아라는 세계 1~4위권의 강대국이 우리를 둘러쌓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늘 주변국들에 비해 약해 보였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강대국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길을 걷고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세계적으로 볼 때 더이상 작고 가난한 나라가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자랑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었다는 것을 오늘 소치올림픽 개막전을 통해 느꼈습니다.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엔젤로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황마스터 2014.02.08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독37개라고 나오던데 ....

  2. 세라 2014.02.08 1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말로 하면 아직 올림픽을 아마추어리즘이 반영된 스포츠축제라 여기지 못하고, 전근대적인 국가가 관리하는 행사로 생각하는 반증이 아닐까요? 태능선수촌이라는게 있다는 것 부터가 참;;
    제대로 되려면 스포츠를 좋아하는 그룹이 자생적으로 생겨나고 그걸 지원하는 국가가 있어야죠. 우리나라 협회 회장들은 죄다 정치인 출신이라 아직 깝깝합니다.

    • 엔젤로그 2014.02.08 1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림픽이나 스포츠가 지금처럼 성공 할 수 있던 이유는, 팬심이 있어서 이고, 애국심이란 자극은 그런 팬심을 끌어모으기에 가장 좋은 원료가 되기에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3. 세라님은 뭔,.. 2014.02.08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 말을 그리도 복잡하게 하시는지 올림픽에 ㅋㅋ

    태능선수촌 참고로 태릉선수촌입니다.

  4. aa 2014.02.08 1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 몇십년 전에는 안좋았지만.지금 자본주의가 거의 정착을 잡은 시점에서는 오히려 중국 일본 러시아하고 가가이 있다는게 엄청난 장점인것 같습니다..물론 우리가 조절을 잘한다는 전제하에서지만..

  5. 글쓴이의 착각일뿐 2014.02.08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도 그렇게 생각치 않습니다. 한국인 빼고는...
    정말 강대국은 쓸데없는 올림픽 이런데 목숨걸지 않죠. 내실에 더 만전을 기하죠.
    스포츠 활성화시켜, 연예활성화 시켜, 불안한 내치를 희석시키는 정치, 경제, 복지후진국, 바로 현재의 한국입니다.

    • 엔젤로그 2014.02.08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냉전 당사자고 아직도 휴전인 상황이라 심하긴 해도 미국, 중국, 일본도 스포츠 순위에 상당히 신경씁니다. 일본 보시면 소치로 도배가 되었어요

    • 동의 2014.02.08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의

    • 나나 2014.02.08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감합니다 정치 경제복지는 개판이면서 올림픽같은거에 목매며 애국심고취시키는 분위기.....후진적입니다

    • 댓글 단 이의 오만일뿐 2014.02.08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경제, 복지, 스포츠, 문화... 우리나라 수준 상당하죠. 한국인으로써 자부심느낍니다. 댓글 다신 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당연히 한국인이 아니니까, 이 느낌 모르시겠죠?

  6. zozizi1 2014.02.08 2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못하는것보다는 잘하는게좋다

  7. 무소유 2014.02.08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림픽 참가 인원을 잘못 적으셨네요. 88개국은 맞지만 600이 아닌 28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합니다.
    직접확인 해보시고 수정해주세요

  8. 벳스켐쁘 2014.02.08 2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 삼십년전 십이인치 컬러티브로 동계올림픽 중계를 보며 했던말 동계올림픽은 북유럽의 잘사는 나라들의 돈잔치라고 했던적이 있는데, 이젠 우리도 그 대열에 합류한건가요.

  9. ㅎㅎ 2014.02.09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항상 한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요^^
    한국을 강대국,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두 노력했으면 좋겟네요 ㅎ

  10. 그네 2014.02.09 0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소리죠.
    한국처럼 올림픽에 많은 상금과 정부적지원을 하는 국가도 드물죠.
    미국 러시아 중국도 한국만큼 선수단에 전폭적으로 지원하지 않죠.
    직업적 산수들 프로선수들이 대부분인 한국 스포츠에서 저정도 성적은 부끄러운겁니다.
    올림픽에 목매는 국민들도 한심하구요.

  11. orpheusv 2014.02.09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적 성장을 이뤄냈으니 이제는 질적, 도덕적,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길

  12. ㅁㄴㅇㄹ 2014.02.09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행하지만 이 글에 전혀 동의할 수 없네요. 아직도 스포츠를 국가간의 국력이 부딪히는 가상 대리전으로 생각하고 스포츠 자체는 즐기지도 못하고, 싸구려 국가주의에 스스로를 매몰시켜서 나라와 그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어요.

    정말 잘사는 나라들 봐요. 스포츠는 즐기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 중에서 정말 잘하는 사람이 나오고, 그 사람들이 올림픽에 나가거든요. 대부분 다른 직업들 하나씩 있어요. 평범한 직업부터 고소득 전문직까지 다양해요. 아무런 압박과 국가주의적인 왜곡된 열정의 반영 없이 스포츠가 즐거워서 스스로를 극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그 와중에 스포츠의 참된 의미를 찾아내게 되는거죠. 우리나라에서의 스포츠에선 국가밖에 없어요. 아니, 스포츠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요. 그러다가 개인은 소외되고, 참된 의미는 어딘가로 사라지고... 나라는 자꾸 도탄에 빠지지요.

  13. ㅁㄴㅇㄹ 2014.02.09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고로 뭔 사건이나 재난사고만 나면 영웅담이니 미담이니 하는 걸 양산해 내잖아요. 여러가지 시스템이 제대로 된 국가라면... 영웅담이나 미담이 아니라, 그저 숱한 일상일 뿐인게 되죠. 스포츠도 마찬가지죠. 국가가 선전을 위해서 매 끼니를 라면으로 때우며 지옥훈련에 매진하여 금메달을 생산해 낸 영웅과 미담을 양산해 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소소한 개인들의 소소한 일상들중 하나가 되는 나라. 제발 그런 나라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아직도 607080의 패러다임에 갇혀서 나라가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계속 정체되어있는 걸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 손비 2014.02.09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좋은 글 보고갑니다~
      스포츠를 전쟁처럼 묘사하는 일이 매우 흔하게 이뤄지는 우리나라죠
      사실 요새 우리나라는 과거보다 진화된 권력자들의 영리한 행태에
      더욱더 추락하고 있는것 같아요 점점 먼 과거로 돌아가는 것 같아
      체감은 더욱더 슬프게 다가오네요

      그래도 사람들이 김연아 선수등을 바라보며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네요 나라가 너무나 어두운 상황이기에... 뭐 항상 스포츠란
      국가가 국민을 지배할때 매우 유용하게 쓰이는 것중에 하나라지만...
      2014 참으로 이상한 일만 가득한 대한민국에 작은 기쁨이 되는
      올림픽이길 기대해봐요 ^^

      ㅁㄴㅇㄹ 님의 생각처럼 많은 국민들의 의식이 변하길 바라며~

  14. ㄷㄷ 2014.02.09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 그랬죠 올림픽은 국가 선전을 위한 도구라고
    국가란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지 국민에게 국가 이데올로기는 크게 의미 없어요

  15. 테크리더 2014.02.09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16. 으갸갸 2014.02.12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동감해요.....
    지금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려는 것을 봐도 대한민국의 위상이
    갈수록 더 커져감을 느낄수있습니다.
    이게다 선진국으로 가는 문턱의 한 과정인 것이겠죠...
    부디 그에 맞춰서 한국인들도 선진국민의 자질이 갖춰졌으면 해요...
    더도 덜도 말고 모든 사람이 젠틀맨프로그램에 나오는 사람들만 같으면
    금상첨화가 될것 같습니다.

  17. ▶첨부파일 2014.04.13 0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치올림픽개막식.zip pc랑 모바일 링크는 여기에 걸어두었습니다

    감사합니다.첨부했으니 이용해보시면 감사^^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