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 죽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3.20 처음부터 예정된 지붕뚫고 하이킥의 결말 by 엔젤로그 (11)
  2. 2010.03.19 나의 20대와 함께 했던 지붕 뚫고 하이킥의 종영 by 엔젤로그
 


오랫만에 만난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시트콤이라는 평가를 받은 지붕뚫고 하이킥이 2010년 3월 1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트콤답게 마지막의 결말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고 방송관계자측은 극도의 보안을 위해 마지막 회 1주일 전부터는 당일 해당 연기자들에게만 대본을 건내줄 정도로 철통보안을 펼쳤다고 합니다.

이런 철통보안에 힘입어 해피엔딩, 세드엔딩의 수만가지 추측들이 인터넷에 떠돌았지만 세드엔딩을 점친 사람들도 하이킥의 결말을 예측하신 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충격적인 결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종영을 한뒤 인터넷은 세드엔딩을 넘어 호러엔딩이란 표현으로 불릴만큼 비극적 결말의 마지막 장면때문에 주연배우 신세경씨의 귀신설이 확산되고, 담당PD의 이력까지 인터넷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고 지붕뚫고 하이킥 김병욱PD의 10년전 작품 "순풍산부인과" 의 엔딩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충격적 호러엔딩은 급조된 장면이 아닌 제작 초기부터 예고된 엔딩었습니다.

김병욱PD는 처음부터 세드엔딩을 생각하고 지붕뚫고 하이킥을 만들었다는 흔적이 보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영상미디어들은 모든 내용을 함축하여 하나의 그림으로 그 작품을 설명합니다.


그럼 지붕뚫고 하이킥의 포스터를 한번 살펴 봅시다.





지붕뚫고 하이킥을 즐겨 보는 사람이라면 친근함을 느낄 사진입니다. 사진의 인물배치를 보면 나이나 배역의 중요도를 적절이 안배한 가운데 왼쪽과 오른쪽은 커플을 배치 시켰습니다.








구체적인 설명을 위해 사진을 6등분으로 나눴습니다.

1번은 2번과 결혼으로 맺어진 확실한 커플입니다.

3번과 4번은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공식 커플입니다.(이지훈 역의 다니엘 최씨는 황정음과 공식커플이었고 마지막은 신세경과 함께 했죠.. 이지훈이 안고 있는 정해리는 그냥 애교.^^)

5번과 6번은 각각 3번과 4번에 위치한 사람을 좋아하는 짝사랑 부대로 배치가 되었습니다.

억지로 짜집기를 한거지만 대충 포스터에 일정한 법칙이 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그럼 이제 엔딩을 예고했던 포스터를 한번 살펴 봅시다.






하이킥 방영초기엔 이런 포스터가 많이 보였습니다.

이 포스터를 보면 여러분들은 뭐가 느껴지세요.?

언듯 봐도 상큼발랄함의 시트콤에 어울리지 않는 섬뜻함이 느껴집니다.


배우들의 표정이 모두 무뚜뚝하며 호러영화에서 사용될 흑백의 사용과 하이킥이란 글자엔 납량특집에서 사용될 법 한 글씨체와 색상이 사용 되었습니다.


이건 저만 느낀 감정인가요.?


하지만 마지막 회를 보고 난 뒤에 저 포스터가 암시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컬러로 표현된 사람들에겐 .. 그리고 흑백으로 처리된 사람들에겐 세드엔딩이 적용 되었습니다.


이지훈역의 다니엘 최씨와 신세경의 죽음을 시작으로 그들을 사랑했던 황정음과 준혁학생도 자연스럽게 세드엔딩의 적용을 받습니다.

신애와 해리를 보면 신애의 경우는 언니의 죽음과 해리는 신애와의 이별, 줄리엔의 경우는 세경을 짝사랑 하는 것처럼 묘사 되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룸 메이트들과의 이별을 합니다.

또한 준혁학생의 친구인 강세호는 짝사랑하는 황정음과 이어지지 못했고, 유인나와 광수 커플은 한쪽은 성공한 가수와 한쪽은 책방 알바로 6개월간 헤어지는 이별을 경험합니다.

이쯤 되면 흑백으로 표현된 모든 사람에게 세드엔딩이 적용 되었다는 것이 어느정도 근거가 있지 않습니까.?



반대로 컬러처리 된 4인을 살펴보면

이순재의 경우는 사랑하는 김자옥과 결혼으로 남은여생 행복한 일만 남았습니다. 김자옥 역시 현경에게 결혼초기엔 인정받지 못했지만 결국은 "엄마" 라는 호칭을 들을 정도로 모든 것이 잘 풀렸고 이순재와 행복하게 살아가는 암시가 되었습니다.

정보석, 오현경 커플 역시 정보석은 몇년뒤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된다는 암시가 있었고 늘 실수투성이였지만 마지막엔 장인 이순재에게 인정받고 1년뒤 회사를 물려 받는다는 설정이었고 오현경 역시 늘 무력하던 남편의 발전되는 모습에 행복해 하는 모습이 TV에서 보인 가장 마지막 장면입니다.


컬러 처리된 4인중 이순재, 오현경의 경우는 자신의 아들과 동생인 이지훈을 교통 사고로 잃었지만 그런 암울한 부분 보단 밝은 모습을 마지막까지 보여줬기 때문에 그들에겐 해피엔딩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억지 일지 모르겠지만 포스터에서 색상으로 제작초기부터 마지막을 구상 했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실제 이런 기법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사용되고 제가 기억하는 유사한 장면으로는 2007년 개봉되 많은 관심을 받은 영화 "화려한 휴가" 에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광주민주화 운동에 광주시민들의 생생한 모습을 묘사해 정말 재미 있게 봤던 영화이지만 이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하이킥의 포스터와 비슷한 사진 한장이 있습니다.






화려한 휴가의 엔딩장면입니다. 김상경씨와 이요원의 결혼식을 표현한 사진이지만 이상하게 모두가 웃고 있는 가운데 이요원씨 혼자만 무뚜뚝한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에서 웃고있는 모든 사람들은 광주를 지키기 위해 희생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무뚜뚝한 이요원씨는 홀로 살아남아 죽은 이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그런 것을 표현한 엔딩이라고 합니다. 


화려한 휴가의 엔딩기법을 순서가 바뀌었을 뿐 하이킥에서도 포스터를 통해 이미 화려한 휴가의 방식으로 진행 될 것을 암시 했다고 봅니다. 화려한 휴가의 경우는 영화 끝부분의 사진 한장으로 삶과 죽음을 표현했고 지붕뚫고 하이킥의 경우는 제작 초기부터 포스터를 통해 세드엔딩을 암시 했다는 추측이 되는군요.


지붕뚫고 하이킥을 너무 즐겨봤던 애청자라 그런지 종영이 된 지금도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다음부터 영화나 드라마를 예상할때 포스터를 보고 예상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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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엔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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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인식스 2010.03.20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저도 하이킥 방송볼때 방송나오기전에
    저 사진을 좀 섬득하게 봤었다는~

    그래서 그동안 하이킥이 김자옥이나 정보석의 상상의 이야기들이 아닌가 등등
    생각했었는데요.

    엔젤님 말씀 듣고 보니, 세드엔딩 해피엔딩 이미 결정되어있었던거 같기두 하네요~

  2. Phoebe Chung 2010.03.20 2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래 보니 그런것 같네요.
    아무튼 시트콤 답지 않게 끝난것 같아서 찝찝해요.^^

  3. yearning 2010.03.21 1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뚱맞지만 이효원씨가 아니라 이요원씨입니다

  4. 투유♥ 2010.03.22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 화려한 휴가 소름끼쳐요

  5. 김은진 2010.03.22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지붕킥 감독님 시트콤만 찍으실 게 아니라 영화감독 하셨음 합니다.
    정신없이 웃다가 펑펑 울다가...
    명작이라 생각합니다 지붕뚫고 하이킥.

  6. 5규ㅗ ㄱ 2015.04.18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대갈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게...참..

 



저는 1982년 출생으로 올해 29살입니다.
(어떨결에 신상정보 공개를.^^)




1996년 남자 셋 여자 셋을 시작으로 저녁시간 P.A엔젤이 꼭 빠지지 않고 했던 일이 있습니다.

MBC 채널 고정이 그것입니다. 인터넷으로 조사 해보니 96년부터 99년까지 방송을 했더군요 약 2~3년간 남자 셋 여자 셋은 엔젤의 저녁시간을 지켜주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들면서 논스톱이라는 시트콤이 고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의 저녁을 책임졌습니다. 이후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남자라면 대부분이 겪는 국방의 의무가 있었습니다. P.A엔젤은 군대를 가는 것보다 "병역특례" 라는 것을 하기로 결심하고 엄청 어렵게 특례회사를 찾아서 3년간 회사 생활을 하느라 잠시 TV와 멀어지는 듯 했고 MBC의 시트콤은 점차 기억속에서 사라졌습니다.


2006년,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었고 자유를 반겨주듯 MBC에서는 또하나의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거침없이 하이킥" 입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반가운 것은 민용, 민정이라는 학교선생님들 이야기와 함께 학교관련된 내용이 많은데 제가 2006년부터 고등학교에서 근무를 하게 되어 공감대가 형성 되었습니다.

또하나 거침없이 하이킥이 반가운 것은 출연진중 야동순재로 유명한 "이순재"님이 출연하기 때문입니다.


이순재씨는 저를 모르겠지만 2001년 MBC 상도라고 하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제가 1~2회에 아르바이트로 엑스트라로 출연했습니다.^^v (당시 학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지만 방송출연의 욕심이 생겨서 학교에 거짓말 하고 1~2회동안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를 했어요ㅋ)


상도에서 제가 맡은 일 중 하나가 지나가는 행인 13번쯤 되는 역활과 50여명의 엑스트라와 함께 시장을 서성이는 상인정도.???


그러나 지나가는 행인 13번의 역활을 충실히 수행한 엔젤군의 연기력에 감격한 PD님께선 중요한 배역을 주셨습니다.



바로...




바로....




이순재씨 말을 모는 "마부" 입니다.!!!!


한나절 이순재씨를 수행한 엔젤군은 짧지만 몇마디 대화도 하고.. 당시 인기 있던 여배우 "김현주"씨가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는 영광까지 맛보게 되었습니다.(당시엔 디카가 없어서 사진 찍지 못한 것이 얼마나 한이던지...ㅠ)


이야기가 너무 딴 곳으로 흘러가서 이순재씨와의 관계 이야기는 여기까지.!!!



(검색창에 "상도" 를 검색해 보세요.. 윗 그림처럼 출연진에 P.A엔젤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나오진 않겠죠ㅠㅠ)



이렇게 이순재씨의 출연, 학교의 배경이라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은 군복무까지 마친 P.A엔젤에겐 20대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주인공들이 P.A엔젤과 나이, 활동무대등이 비슷해서 1년간 참 즐겁게 시청했었지만 하이킥이 2007년 7월에 종영으로 다시한번 씁쓸한 나날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방황을 하게 되었죠.


"신애리.. 복수할꺼야.!! " 의 대사와 "

 왜~ 너는 나를 만나서~~♪ 나를 아프게만 해~~♪ " 라는 OST로 유명한

대한민국 역사상 최강의 막장 드라마라는 "아내의 유혹" 의 막장 유혹에 넘어가서 순수했던 웃음을 보여주던 바보상자 TV에게 있는 욕 없는 욕 쏟아 붇는 화풀이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2009년 가을.... MBC에서 20대 마지막 선물을 안겨주네요.


첫 방송 전부터 "하이킥 후속편" 이라는 타이틀 만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으로 첫방송부터 높은 인기와 작품성까지 갖췄다는 호평을 받으며 다시 한번 저녁시간을 기다리게 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쉬는 일요일이 끝나고 월요일 아침 출근을 하는 시간이 되어도 퇴근하면 나를 반겨줄 신세경이 있어서 월요병도 이겨냈습니다.

선덕여왕, 아이리스가 끝나도 나에겐 황정음이 있어서 외롭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월요병과 선덕여왕, 아이리스 투톱의 종영에 굴복 하지 않을 원동력이 되어준 신세경과 황정음이 제 곁을 떠나는군요.


생각해 보면 10대 후반부터 20대 까지 저의 대부분의 저녁 시간은 MBC 시트콤과 함께였습니다.  비록 거침없이 하이킥이 오늘 끝이 났지만 이후 또 다른 시트콤이 즐겁게 해 줄 것입니다.




하지만.!!



남자 셋 여자 셋 부터 하이킥에 이르기 까지 MBC의 시트콤은 당시 내가 겪고 느꼈던 친구들과의 우정, 잊지 못할 사랑이야기, 학업의 스트레스, 취업의 고민등 모든 감정에 대해서 웃음과 공감을 줬던 20대를 대표해주던 작품들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bbs1.tv.media.daum.net/gaia/do/talk/star_photo/read?bbsId=A000010&articleId=377929)

오늘 이지훈(최다니 엘)과 신세경의 마지막 대화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  라는 말처럼 지금 잠시 시간이 멈춰서 지나온 20대를 회상해 보고 싶네요.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참으로 금방 지나갔다고 느껴졌지만 졸업, 군대, 2002월드컵, 연예등...  많은 일 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붕 뚫고 하이킥의 "시간이 멈췄음 좋겠다" 라는 대화 뒤엔 비극이 찾아왔듯 P.A엔젤의 시간역시 멈추면 그 자체가 비극 일 것입니다.


저에겐 앞으로 찾아올 수많은 이야기가 저를 기다리고 있거든요.

지금 시간이 멈춰서면 이후 만날 새로운 재미난 이야기에게 미안하잖아요.^^


항상 자신있게 맑게 황정음 같게.!!! 라는 대사처럼 항상 자신있는 P.A 엔젤 답게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20대를 항상 함께 해준 작품을 제공해주신 방송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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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엔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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