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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27 2002년과 닮은 코스타리카 평가전(김신욱의 발견) by 엔젤로그 (2)

 

-한국vs코스타리카 중계화면 캡처-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는 2014년,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와 첫 평가전을 치렀고 결과는 1:0 완승을 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홍명보호의 첫 원정 승리와 그 상대가 월드컵 본선에 오른 강팀이란 점에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월드컵 본선을 위한 과정이고 평가전에서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둬도 그 성적이 본선과 이어지진 않습니다. 더욱이 코스타리카는 경기 전 "솔직히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 라고 말한 호르헤 루이스 핀트 감독의 발언이나 해외파를 제외한 국내파 위주의 선수구성을 볼 때 코스타리카 입장에서 한국전은 국내파 옥석 가리기를 위한 평가전에 지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결과론 적으로 볼 때 이번 승리가 호명보호에 가져다줄 긍정적 메시지는 적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나라 축구에 있어 가장 뜨거웠던 2002년, 그 역사적 시발점이 바로 코스타리카입니다. 월드컵을 한 달여 앞둔 히딩크호는 잇단 평가전에서의 졸전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해외원정을 마치고 국내에서 평가전이 줄줄이 계획되었고 그 첫 상대가 4월 20일 대구에서 만난 코스타리카였습니다.

 

코스타리카를 만나기 전까지 히딩크는 오대영 감독이란 비난과 월드컵 16강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1승만 해도 성공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비관적이었습니다. 지금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난이 그렇게 심하진 않지만, 색깔이 없다. 이기는 경기가 없다는 팬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는 축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히딩크가 골든컵에서 졸전을 했듯 홍명보 감독도 부임 이후 보여준 경기에서 경기력은 몰라도 만족할 결과를 보여준 적은 많지 않았습니다.

 

히딩크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했고 이후 스코틀랜드의 대승으로 순식간에 대표팀에 대한 믿음을 줬으며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평가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더는 우리가 월드컵 약자가 아님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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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이 지난 2014년 홍명보호는 준비가 덜 된 팀이긴 하지만 월드컵에 진출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자신감을 얻은 태극전사는 앞으로도 거침없이 전진해 나 갈 것입니다.

 

 

-한국vs코스타리카 중계화면 캡처-

 

 

코스타리카 승리가 팀 분위기만 올려준 것이 아닙니다. 2002년엔 차두리라고 하는 어린 공격수에 대한 의문점이 있었습니다. 건장한 체격에 유럽축구에 능통한 차두리.. 그러나 축구 센스가 너무 부족하고 공격수가 골을 못 넣으며 차범근 아들이란 인맥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게 아니란 비아냥이 있었습니다. 그런 차두리가 코스타리카전에서 행운의 득점을 기록하며 차미네이터의 탄생을 알렸습니다.(한국 선수가 슈팅 한 공이 차두리의 등에 맞고 득점이 됨)

 

그런 차두리를 볼 때 김신욱 선수가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차두리가 완벽한 신체를 가졌다면 김신욱은 196cm의 신장을 자랑하는 장신의 공격수입니다. 코너킥이나 공중볼 다툼 등에서 상당히 유리한 점이 있지만, 너무 큰 키 때문에 스피드나 발재간이 부족할 것이란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클럽에서 득점은 많이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2002년 초반 차두리의 장단점을 2014년 김신욱에게서 그대로 볼 수 있는 대목인데 차두리는 코스타리카전서 골을 넣고 최고의 인기선수가 되었습니다. 김신욱 역시도 대표팀에서의 득점이 필요한 시기에 골을 터트리며 머리가 아닌 발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각인시켰습니다.

 

-한국vs코스타리카 중계화면 캡처-

 

 

사실 김신욱의 장점은 장신을 이용한 공중볼 다툼이 전부는 아닙니다. 소속팀 울산현대에서는 개인기를 이용한 위협적인 슈팅도 많았고 2미터에 육박한 선수라고 믿겨지지 않는 민첩함도 보였습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김신욱 활용법은 높이를 이용한 공격만 집중하였고, 선수 본인은 클럽과 다른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김신욱이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골은 머리가 아닌 발에서 나온 골이었습니다. (러시아, 코스타리카)

 

2002년 차두리는 코스타리카전 이후 자신감을 찾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면 김신욱은 2014년 코스타리카전 이후 팬들에게 발로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줬습니다.

 

월드컵과 같은 큰 경기엔 조금이라도 우리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은 활용해야 합니다. 비과학적이긴 하지만 징크스도 우리가 활용해야 할 부분입니다. 팬들에게 비난을 받던 대표팀이 2002년 코스타리카전 승리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면 이번 2014년 대표팀들도 반신반의하던 홍명보호에 코스타리카전 승리로 팬들에게 믿음을 줄 것입니다. 또한 물음표가 따라붙던 차두리가 코스타리카 득점으로 느낌표로 바뀌었다면 김신욱 역시 코스타리카전의 득점으로 느낌표가 되어 2002년의 신화를 뛰어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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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엔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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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29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14111 2014.11.25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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