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0.19 피스퀸컵 개막전의 생생한 현장속으로 by 엔젤로그 (1)
  2. 2010.07.31 일본을 닮은 한국 여자축구 by 엔젤로그 (4)


2010년 10월 17일 수원에서 제 3회 피스퀸컵이 개막을 했습니다. 청소년 월드컵의 3위와 우승이라는 빛나는 승전보 속에 이번엔 안방에서 언니들이 활약을 할 차례입니다.

피스퀸컵은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주일간 진행되는데 저는 개막전 경기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혹시 경기장에 가고 싶었지만 못가셨던 분들계신가요? 그럼 늦었지만 저와 함께 그날의 현장으로 GOGO~~


<- 이번 포스팅은 50장이 넘는 사진이 있습니다. 격려의 추천 부탁드려요.^^





10월 17일 오후 2시에 경기는 시작되는데 경기시작 10분쯤 전에 겨우 수원월드컵 경기장에 도착





부리나케 경기장으로 달려가는데 아직도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경기장 주변에 많이 있있네요. 하지만 저는 입장권을 구입하지 않고 서둘러 입구를 찾아갑니다.





제가 입장권을 구입하지 않은 이유는 제 블로그를 통해 많이 소개 했지만 처음 보시는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자랑을 할께요. 저는 피스퀸컵에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중입니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 입장할때는 평범한 티켓이 아니라 기자라는 표시의 AD카드를 목에 걸고 기자석으로 당당히 입장을 했습니다.





제가 받은 AD카드입니다. 이걸 목에 걸고 있으면 어디든 통과 O.K.!!!

저는 AD카드와 함께 자랑스럽게 기자단석으로 걸어갑니다.

TV에서 보면 선수들이 경기장 입장하기 직전에 버스를 내리는 장소와 그라운드로 통하는 구석구석을 구경하며 드디어 경기장에 입장





제가 경기장에 들어서자 뉴질랜드의 국가가 울렸습니다.

TV나 관중석에서만 지켜보던 그라운드를 직접 밟아본다니 심장이 두근두근....





그라운드에서 꽉 들어찬 관중석을 보니 나도모르게 흥분이 됩니다.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관중들이 입장하셨는데 이날 입장한 관중이 3만명을 넘었다고 하니 최근 여자축구의 인기를 새삼 실감하게 되네요.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뉴질랜드국가에 이어 드디어 대한민국의 애국가가 울려퍼집니다.





양국 국가연주가 끝나고 기념사진 촬영시간입니다. 선수들이 너무 무뚝뚝하고 표정이 없자 관계자로 추정되는 양복입은 한분께서 화이팅 하며 찍자는 제안을 하고...



 
말 잘듣는 양국 대표선수들은 화이팅을 하며 기념 촬영.!!!




이제 TV에서 보면 주장선수가 높은 사람들한테 선수 소개하는데 그 장면도 바로 옆에서 목격을 합니다.





제가 있던 곳이 뉴질랜드 벤치쪽이었는데 모두 기념사진을 찍을때 이렇게 노트북으로 뭔가 열심히 작업하는 것으로 봐서 기록관이나 전술 분석하시는 분 같네요.





뉴질랜드 선수들은 경기직전 개별기념 사진을 찍는데, 아무리 국가대표라도 여자축구엔 이런 큰 규모의 국제대회가 많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꽉 들어찬 관중석이 만족스러운지 상당히 즐거워하며 서로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바빴습니다. 이럴땐 국가대표선수라기 보다는 순수한 소녀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사진을 찍을때 뉴질랜드 선수와 근처에 있었는데, 제 키가 177로 평범한 여자들보다는 확실히 큰 키를 자랑하지만 뉴질랜드 선수들과 있어보니 제가 그렇게 커보이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신장을 보여줬습니다.(반면 한국 선수들은 확실히 저보다는 작아 보였기 때문에 은근히 걱정되네요)





경기에 선발출장하는 선수들은 팀 별로 기념촬영을 하는데, 사진 옆에 보면 오늘 경기를 진행할 심판진들 역시 기념촬영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판진 옆에는 우리 태극낭자들도 예쁜 사진촬영중이랍니다.





기념 촬영이 끝나자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돌변한 뉴질랜드 선수들은 경기를 뛰기 위해 그라운드로 향합니다.





양팀 주장들이 나와서 선축과 골대를 결정하고..





드디어 경기가 시작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진행요원 한분이 저에게 다가와서....

지금부터는 사진 촬영을 하면 안됩니다.
당신이 가진 AD카드는 사진 촬영용이 아니기 때문에 사진촬영이 가능한 유니폼을 받아오던가 아니면 밖으로 나가셔야 합니다.


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위에 보면  PHOTO라는 표기가 된 노란색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뿐이네요.

그래서 내가 가진 AD카드로 입장하는 곳을 찾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내가 있는 곳은 1층이지만 4층으로 가라고 해서 4층에 가니 다시 3층으로 가라고 해서 3층으로 갔더니 거기는 VIP만 입장 하는 곳이라며 기자들은 누구도 입장불가라는 소리를 듣고, 여저기 헤매다가 결국 할 수 없이 평범한 사람들이 입장하는 곳 중에서는 가장 좋은 1등석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1등석 중 가장 좋아보이는 자리를 선택하고 경기를 관람합니다.





2층은 듬성듬성 빈자리가 많이 보이지만 1층은 거의 만원을 이룰정도로 많은 관중들이 입장을 했습니다.





대표팀의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전가을 선수가 심장이 터질것 같다고 말 할 정도로 3만이 넘는 구름관중이 내뿜는 함성은 그동안 여자축구에서 볼 수 없었던 큰 열기가 느껴집니다.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지켜보다가 조금전까지만 해도 나와 함께 사진찍던 기자분들이 눈에 띄네요.

나도 조금전까지는 저기 있었는데...





아쉽지만 나의 AD카드도 버림받지 않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기념사진을 한장 찍어줍니다.^^





다시 경기에 집중해서, 양팀은 치열한 기선싸움을 하다가 전반 초반 우리나라의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가 났습니다.

TV에서 보면 우리 여자선수들의 중거리 슛팅이 너무 좋아서 비록 거리는 멀지만 잔뜩 기대하며 지켜보고 있는데....





역시나 TV에서 처럼 여자 대표팀의 슛팅은 상당히 정확했습니다.

아쉽게 슛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의 점수를 줄 수 있는 멋진 슛~~ 이었습니다.





다시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될때쯤 대기중인 뉴질랜드 선수들이 몸을 풀기 시작합니다.





경기시작 전 가까이서 지켜봤던 뉴질랜드 선수들은 분명 성인 남성인 저와 비교해서도 작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큰 체격을 가졌고 그 체격적 우위로 파워축구를 구사한다면 우리 선수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압박이나 스피드로 뉴질랜드를 위협했습니다.

한눈에 봐도 엄청난 피지컬 차이를 우리 선수들은 한발 더 뛴다는 정신력으로 그 피지컬적 차이를 만회한다는 것을 생각하니 너무나 대견스럽습니다.





전반 종반쯤 우리나라의 결정적 찬스가 찾아왔습니다.

선수를 구별하긴 힘들지만 아마 지소연 선수라 파악되는 우리나라 공격수가 단독 돌파로 공격해 나갑니다.





하지만 주변에 있던 뉴질랜드 선수도 무섭게 따라와서 몸싸움을 걸어오고...





아쉽게 상대수비에 막혀서 찬스를 놓쳤고 순간 주변에 엄청난 탄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리고 얼마후 코너킥으로 다시한번 공격을 이어갑니다.





코너킥을 담당하는 전가을 선수는 공을 올려놓고....





우리 선수들과의 손짓으로 평소 연습하던 코너킥 전술의 의견을 교환합니다.





그리고 코너킥을 차지만...


아쉽게 수비에 막혀서 역시나 득점과 연결이 되진 않네요.





양팀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때쯤 한쪽에서 우렁찬 응원소리가 들립니다.

남자 스포츠경기엔 멋진 선수를 응원하는 여고생들이 있다면, 여자축구엔 예쁜 선수를 응원하는 군인들이 있습니다.^^

군인들의 절도 있는 대~ 한민국.!! 소리는 우리 선수들에게 더욱 큰 힘이 되었겠죠?





전반전이 끝났습니다. 양팀 선수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퇴장을 합니다.





경기를 뛴 선수들이 휴식을 할때 대기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몸을 푸는 모습이 보이네요.





휴식시간을 이용해서 스마트폰으로 양팀 전반전의 수치를 검색했습니다. 제가 느낀 것처럼 양팀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팽팽한 경기를 했다는 것이 전반 기록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쉬는 시간을 이용해 휴대폰의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해서 경기장의 전경 한컷.!!





후반전이 시작하기까지 쉬고 있을때쯤 제 뒤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번 경기를 중계했던 공중파 방송에서 관중들의 인터뷰를 하고 있었는데 바로 제 뒤에 있던 어린 여학생이 인터뷰 대상이었습니다. 그리고 2차 인터뷰 대상은 제 2칸 앞에 있는 여학생이네요.





제가 지방에 사는 관계로 축구장을 많이 찾지는 못했습니다. 대략 10번 남짓 축구장을 왔던거 같은데 여자축구는 처음이었습니다. 여자대표팀의 경기는 기존에 봐왔던 남자축구와 다른 면이 있는데, 전반에 봤던 군복입은 군인들이 많았다는 점과 또한 어린이의 손을 잡고 온 젊은 부부들이 많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으며 함께 응원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고, 비단 축구뿐 아니라 가족끼리 할 수 있는 더 많은 여가거리가 생겨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후반전이 시작~!!!!

전반전은 사진촬영에 신경을 쓰다 보니 경기에 집중하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후반전은 사진 보다는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사진촬영을 중단합니다. 앞서 말 한것을 계속해서 이야기 하고 싶네요. 여자축구를 보면 남자축구와 다른 2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아까 말한 관중들의 분포로 어린이와 함께온 가족단위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하나는 경기에 파울이 없다는 겁니다. 남자 축구를 보면 가끔 너무 치열한 몸싸움과 거친 태클로 반칙이 많이 나오고 집중해서 봐야 하는 축구특성상 경기를 끊는 파울에 반감을 샀던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여자축구는 경기를 끊는 파울이 남자축구에 비해 상당히 적었습니다. 때문에 플레이 시간이 남자축구에 비해 길었다고 생각됩니다. 올해부터 K리그에서 5분캠페인을 한다고 들었는데 실제 경기시간을 종전보다 5분 길게 한다는 뜻으로 파울을 줄이고 만약 파울을 했다면 추가시간을 보장한다는 캠페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자축구엔 이런 캠페인이 없더라도 충분한 플레이 시간이 확보되었다고 생각 됩니다.

제가 직접 관전하며 여자축구만의 매력중 최고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거친몸싸움이나 파울이 없고, 심판에 항의 하는 것이 없어서 축구를 할때 항상 먼저 입장하는 축구 페어플레이 깃발이 어울릴 정도로 깔끔한 경기진행이 여자축구의 매력이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돼었습니다.

이런 매너플레이가 많아서 그렇게 많은 부모님들이 어린이와 함께 축구장을 찾지 않았나? 란 생각도 하게 되네요.





위에 깔끔하고 과격한 반칙이 없다고 이야기 한 것이 민망할 내용이 바로 이어집니다.

경기중 부상당한 뉴질랜드 선수가가 결국 경기장 밖으로 나오는데 생각보다 부상이 심각했는지 경기장에 파견된 의사 두 분이 서둘러 뉴질랜드 선수에게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건강한 모습으로 본부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보여서 안심이 됩니다.





전반과 달리 후반전은 두팀 모두 상당히 압박을 하며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지만 후반 중반을 넘어서자 양팀의 체력 저하가 보였고 이때 호주는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수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도 투지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결국 경기는 양팀 득점없이 0:0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제가 자리한 곳이 뉴질랜드 벤치쪽이라 경기시작과 끝을 한국보다 뉴질랜드 선수를 더 많이 보게 되었지만 경기가 끝나고 한국과 뉴질랜드 선수들이 즐거워 하며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보는 사람들까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잘 확인은 못했지만 경기 최우수 선수로 아마 지소연 선수가 선정된 것 같네요.(틀릴 수 있으니 만약 다른 선수였다면 알려주세요)





경기가 끝났지만 뉴질랜드 선수는 경기장에서 회복 훈련을 하기 위해 다시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고..





뉴질랜드 선수가 회복훈련을 할때 갑자기 힌색과 초록색의 조화를 이룬 유니폼을 입은 멕시코 선수단이 몸을 풀기 위해 경기장에 나타났습니다. 4시에 끝난 한국과 뉴질랜드전에 이어 호주와 멕시코의 2번째 경기가 같은 장소에서 5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호주와 멕시코선수들이 연습을 하기 위해 경기장에 나타났고 관중들은 많은 박수를 쳐줬습니다.





호주와 멕시코 선수의 등장에도 아직까지 주인공은 우리 뉴질랜드 선수들.^^





반대편 그라운드엔 호주선수들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여기에 굴하지 않고 뉴질랜드 선수들은 옹기종기 모여서 마지막 회복훈련을 합니다.





아쉽게 버스시간이 있어서 호주와 멕시코의 경기는 볼 수 없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밖으로 나오자 한국뿐 아니라 뉴질랜드인으로 추정되는 아빠가 두 어린 딸들과 함께 피스퀸컵을 구경왔었네요.
 
세계로 뻣어가는 피스퀸컵. 화이팅.!!!!





경기장 주변에 피스컵과 피스퀸컵과 관련된 사진의 전시가 되어있는데 이걸 끝으로 첫 여자축구 관람이 끝났습니다.

기자라는 명함의 멋진 취재는 아니었지만 짧은시간이지만 선수들과 그라운드에서 함께 있었다는 저에겐 소중한 경험이었고, 남자축구와는 다른 여자축구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던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몸끼리 부딪치는 치열한 경기인 축구지만 여자축구의 특성상 어린 학생들과 함께 구경 오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경기를 관전하는 내내 주변에 있던 어린 학생들이 "엄마 나 축구할래~~" 라고 말하는 소리가 자주 들렸는데, 비록 커서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이 아니더라도 요즘 어린 학생들이 놀 거리는 컴퓨터게임뿐인 상황에서 스포츠를 통해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건전한 여가생활을 알려주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비록 뉴질랜드와의 경기는 비겼지만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열심히 응원해준 관중들은 승자였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남은 경기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성원해주시고 가족끼리 함께 즐길 건전한 여가거리를 찾아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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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스돌이 2010.10.23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네요~!
    포스팅 하시느라 상당히 고생하셨을 것 같아요~!!
    멋지십니다~!^^





요즘 축구팬들에겐 여자축구가 상당한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여자축구 사상 첫 FIFA주관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고 대회동안 보여줬던 그들의 경기력은 세계인의 찬사를 받기 충분했습니다.

저는 최근까지 일본여행을 다녀온 관계로 여자축구를 생방송으로 봤던 것은 4강전 독일뿐이지만 한국경기 하일라이트를 통해 지켜본 한국의 여자축구는 일본이 탈아시아를 외치며 한창 잘 나갈때인 2000년대 초반의 그것과 무척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흔히들 일본축구는 피지컬이 약하지만 뛰어난 패싱력과 조직적인 축구를 한다고 합니다. 일본은 이런 장점들로 98년이후 짧은 기간이지만 아시아를 호령하며, 당시 아시아 최강이었던 대한민국을 경기력에서 넘어서고, 아시안컵 연속우승, 나카타의 등장, 청소년대표의 결승진출등... 아시아를 넘어섰다고 할 정도의 포스가 느껴졌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는 베스트 맴버의 한일전을 10회 했다고 하면 한국이 일본을 이길수 없었다는 느낌이 들었던 시기란 생각이 듭니다.

그럼 한국 여자축구의 어떤 점이 일본과 닮았다고 생각할까요?







4강전 독일에서 보듯 한국 여자축구의 피지컬은 상당히 부족합니다. 독일선수보다 평균 신장에서 10센치나 부족했다는 통계도 있었죠.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축구선수는 야구부에서 낙오된 운동선수가 하는 2류 운동부원으로 일본은 체력이 좋거나 하면 야구를 하고, 야구부에 끼지 못하면 축구를 한다는 시기였고 자연스럽게 일본축구의 피지컬은 아시아에서도 그렇게 뛰어나진 않았습니다.

일본은 이런 체력적 열세를 패싱력과 조직력으로 커버를 해서 아시아 정상권에 근접을 했듯 최근 대한민국 여자축구 역시 하일라이트만 보면 바르샤를 연상시키는 멋진 패싱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피지컬을 앞세우는 팀에겐 여전히 약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조직력의 일본은 체력을 앞세운 한국에게 약하듯 대한민국은 결국 독일을 넘지 못했죠.


그리고 대한민국 여자축구는 일본 청소년대표가 청소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하는 이변을 연출하듯 이번에 세계가 놀랄 4강에 진입을 했습니다. 일본은 99년 세계청소년 월드컵에서 조직력을 앞세운 짧은 패스플레이로 준우승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결승에선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스페인에게 0:4 대패를 당하며 준우승을 기록했고, 이는 조직력과 막강한 공격력으로 4강에 진출해서 홈팀이자 가장 강력했던 우승후보 독일에게 1:5의 4점차 패배를 당했던 여자축구 대표팀과 비슷한 과정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또한 일본축구하면 빼놓을 수 없는 나카타의 등장역시 최근 한국축구와 흡사합니다. 나카타선수는 98프랑스 월드컵 이후 일약 아시아축구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엔 고종수와 이동국이 있었다면 일본엔 나카타가 있었고 안전환의 전 소속팀 세리아의 페루자에서 큰 활약을 펼치며 당시 파격적인 액수로 점차 상위팀으로 이적을 합니다.(아마 나카타는 당시 축구선수중 세계 7번째로 높은 몸값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일본에 나카타가 있다면 한국 여자축구엔 지소연이 있습니다. 나카타는 크지 않은 키로 세계 수준의 프리킥력과 경기를 읽는 능력으로 세계 유수의 클럽들에게 러브콜을 받았는데 이는 지소연 선수가 최근 U-20 여자월드컵에서 5경기에 7골을 넣는 파격적인 득점력으로 이미 여자축구 최고라는 미국 프로축구 이적설이 나오는 것과 비슷합니다.
 
나카타뿐 아니라 일본의 한시대를 풍미했던 일본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 골 넣는 기계란 별명이 붙었던 미우라의 장점까지 혼합되었네요.^^(185정도의 신장을 가졌던 한국 스트라이커에 비해 미우라는 175정도의 신장으로 일본 대표팀에서 무수히 많은 골을 넣었습니다. 왜소한 지소연 선수가 높은 득점력과 프리킥, 경기를 읽는 능력은 미우라와 나카타의 장점을 여자 버전으로 바꿔 놓은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 93년 도하의 기적(일본에겐 도하의 비극) 당시 모습입니다. 종료 직전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을 놓쳤는데
이렇듯 90년대 중반까지 일본은 월드컵 진출조차 못했던 팀이었죠.


그리고 한국여자축구가 일본과 닮은 점은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일본은 아시아에서도 그렇게 강한 팀은 아니었습니다. 중국이나 중동의 중위권팀과 경기에서도 쉽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등 아시아에서도 2류 수준이었던 일본은 90년대 j리그 출범과 98월드컵 진출, 99세계청소년 준우승과 아시안컵 연속우승, 02월드컵 16강 진출, 나카타의 등장으로 일약 아시아 중심으로 올라섰습니다.

대한민국의 여자축구는 90년대 중반까지의 일본처럼 아시아에서도 그렇게 뛰어난 팀은 아닙니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북한과 일본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실력이며 최근 많이 하락했다고 하지만 한때 여자축구에서 세계 최정상이었던 중국 여자축구 역시 한국에겐 벅찬 상대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U-20 월드컵 4강과 지소연의 등장으로 일본이 그랬듯 빠른 속도로 아시아 정상에 근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진 일본과 유사한 점만 이야기 했는데 이번엔 일본과 다른 부분도 지적을 하겠습니다.


1,404 vs 1,224

위의 숫자는 과연 뭘까요?

바로 한국과 일본의 여자축구 숫자입니다. 앞의 숫자는 한국이고 뒤는 일본입니다.

어?? 한국이 일본보다 규모가 커??? 이런 의문이 들겠지만 아쉽게도 한국의 1,404은 한국의 여자축구에 등록된 모든 선수의 숫자이고 일본의 1,224는 선수가 아니라 일본 여자축구팀의 숫자입니다. 즉 한국의 선수 숫자만큼이나 일본엔 축구팀이 있습니다. 일본에 등록된 여자축구인의 숫자는 무려 2만5천명이 넘습니다. 그리고 4강에서 상대했던 독일은 무려 10만명이 넘는 여자축구인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 마치 영화 300을 떠올리는 듯한 한국과 경쟁국가들의 차이입니다.


1400명이라고 하면 다른 비 인기 종목보다는 그나마 상황이 좋은 것은 맞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보에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세계 4강을 이룩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몇몇 인기 스포츠뿐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가 세계최정상이 되기를 바란다면 국가대표 경기뿐 아니라 평소에도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여자축구와 일본남자 축구의 비교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일본은 분명 90년대 이후 급격한 성장을 하며 아시아에서 최고의 팀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아시아에서도 변방이던 일본이 빠른 속도로 아시아 최정상이 된 점은 우리 여자대표팀도 분명 배워야 할 점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그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지 못했고 결국 잠깐이나마 뛰어넘었다고 생각했던 한국에게 다시 밀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여자대표팀은 일본이 꿈으로만 여겼던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로 도약한다는 탈 아시아를 향해 지속적인 전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열악한 인프라속에서 꿈같은 성적을 내주신 태극낭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 우리 태극낭자들.. 응원해 주실분들은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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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엔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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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s 2010.07.31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한국처럼 학교다닐때 클럽활동이나 특별활동 안시키고 공부만 시키는 나라는
    여자 축구뿐만 아니라 그 어떤 종목도 소수 정예의 엘리트체육이 될 수 밖에 없겠지요.
    저변이 싹틀 수 있는 기회조차 없으니까요.
    정책적으로라도 일본처럼 클럽활동을 활성화시킬 수 있게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참나 2010.08.01 1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유할 게 없어서 일본이랑 비교를 하나?

    일본축구가 당시에 뜬 것은 브라질 유학파 투자와 J리그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빛을 발해서

    나타난 것이지,

    한국 여자축구처럼 열악한 기반에서 소수의 지도자와 열성적인 선수들의 노력에 의해서

    이뤄진 거랑은 전혀 비교대상이 될 수가 없다.

    패스게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예전부터 우리 지도자들이 해왔던 것이고,

    그것의 성과가 드러났을 뿐, 일본과 흡사하다는 비교는 우습다.

    그리고 한국 여자축구가 패스게임을 한 것은 맞지만

    일본처럼 정교한 패스 축구를 추구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압박과 공격적인 패스게임을 했다.

    이것은 비교하자면 네덜란드식 축구가 히딩크 이후로 뿌리내린 한국축구의 변화된 모습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지, 일본축구와는 성격이 다르다.

    한국 여자축구는 분명 피지컬과 패스를 함께 보여준 축구다. 단지 패스게임만 추구한 일본 여자축구
    의 몰락을 보라.

    그래고 일본 남자축구의 몰락을 보라.

    분명 일본축구는 저력이 있다. 인프라가 확실하니까.

    그에 비하면 우리는 모래성같은 축구다.

    글쓴이는 축구스타일 비교도, 인프라 비교도 없이

    여자축구의 호성적과 패스게임을 한다는것만 가지고 일본축구에 비유했는데

    설득력이 없다.

  3. 수색 2010.08.02 0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 닮았다는 말 한마디에 열폭하는 한국인이 아직도 있군요.

  4. rlndyal01 2011.08.28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축구많이응원해주세요!*^^*
    어제 선수들이 본선티켓을향하여!중국 지난으로갔습니다!
    응원많이해주시고 격려많이해주세요!
    9월1일 8시에중국,3일"일본,5일 4시30분에북한,8일"태국,11일"호주
    이렇게 4경기합니다!^^9월1일날 아마케이비에스에서 중계해준데요!ㅎㅎㅎㅎㅎ꼭우리봅시다!ㅎㅎㅎㅎ2012 런던올림픽을향하여!!!*^^*
    http://cafe.naver.com/wmfootball?20110828025106
    위에 사이트는 여자축구팬클럽입니다!시간있으실때 들려주시구요!^^
    많은격려와 응원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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