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2'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1.21 과거 한국축구를 닮은 이라크의 장점 by 엔젤로그
  2. 2014.01.20 시리아 경기와 매너는 졌지만 감독은 위대했다. by 엔젤로그
 

 

-AFC 홈페이지 캡처-

 

AFC U-22 회에서 이라크는 일본을 물리치며 4강에서 대한민국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라크는 아시아에서 무시할 수준이 아닌 다크호스의 팀이라고는 하지만 객관적으로 일본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라크를 살펴보면 결코 일본이 쉽게 이길 팀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이번 8강전은 일본입장에선 2년 전 패배를 갚아줄 설욕전이었습니다.

 

2012년 11월 11일, U-19 아시아 선수권 8강전에서 이라크를 만난 일본은 전반에 실점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동점 골로 따라 붙었다. 그러나 곧바로 이라크의 반격에 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하며 4강 진출과 U-20 월드컵 출전권을 놓치게 됐습니다. 자칭 아시아 최강을 외치던 일본이지만 당시 이라크에 패함으로써 세계청소년 월드컵에 3개 대회 연속 탈락이라는 치욕을 맛보게 된 일본은 이번 U-22에서 이라크에 진 빚을 갚아주리라 맹세를 했습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이번 대회에서 또 패함으로써 체면을 구기게 되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 같은 일본이 왜 이렇게 이라크에 약할까? 이런 생각을 할 때쯤 지금의 이라크에서 과거 한국 축구의 장점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이라크는 국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국민들이 절망에 빠져있습니다.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던 과거 한국인들이 레슬링과 축구를 보며 희망을 얻듯 최근 이라크 국민들도 축구를 보며 희망을 찾고 있습니다. 지금 이라크 선수들은 국민들의 꿈을 안고 경기에 임하는 강한 정신력이 있습니다.

 

 

<- 공감하시는 분은 클릭해주세요~^^

 

 

이런 정신력은 전력의 열세를 보강하기에 강력한 무기로 일본뿐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에도 아픔을 줬는데 2006년 카타르 아시안게임에서 이라크에 패해 결승진출에 실패하고, 2913년 청소년 월드컵 8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며 4강 진출권을 이라크에 내줘야 했습니다. 아시아 국가 중 한국과 일본을 중요대회에서 이렇게 연속적으로 꺾을 수 있는 국가가 있느냔 의문이 들 정도로 이라크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과거 한국축구는 약팀에게 약하지만, 강팀에겐 강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강팀과 만나면 잃을 것이 없어 죽을 힘을 다해 싸운다는 투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체계적인 훈련과 선진화된 시스템으로 저런 투지보다는 기술을 우선시 하지만 과거 우리의 모습을 최근 이라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강한 승부욕에 중독 특유의 비매너 플레이가 나오지만 이기고자 하는 욕망까지 폄하할 순 없습니다.

 

 

-2013년 세계청소년 월드컵, 대한축구협회-

 

이따나오는 이라크의 이 같은 선전은 비단 정신력과 투지뿐만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완벽하게 맞아들어간 결과라고 보입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엘리트를 선별해 오랜 시간 함께 성장시키는 선택과 집중을 했습니다. 부족한 인프라와 인력을 오랜 시간 훈련해서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 전략은 우리 대한민국을 아시아의 호랑이로 군림하게 해주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지금의 이라크도 이런 선택과 집중이 맞아떨어졌다고 봅니다.

 

AFC U-22에 출전한 이라크 선수들을 보면 청소년 대표가 아니라 그냥 이라크 A급 국가대표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선수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3년 월드컵 예선전에 참여한 이라크 대표선수 중 무려 7명이 U-22 대표에도 그대로 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2년 전 U20 대회 때도, 그리고 그 이전에도 함께 경기를 뛰었던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이라크는 어려운 국가 사정상 한국과 일본과 같은 축구 인프라를 구축하기 힘들고 대신 저비용 고효율이 가능한 어린 소수정예를 선별하여 그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써왔고 국민들의 염원을 등에 업은 선수들은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강전에서 이라크를 상대하는 우리 태극전사들은 작년 청소년 월드컵에서의 패배를 갚아줄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지금의 이라크는 청소년 대표가 아닌 우리나라 국가대표팀도 괴롭히던 이라크 국가대표급 전력이며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전승을 기록 중인 팀입니다. (4전 전승)

 

이라크 축구가 성과를 내는 이유는 과거 한국과 유사한 점이 많았다면, 그런 이라크가 발전한 모습이 지금의 대한민국 축구입니다. 자만하지 말고, 그렇다고 위축되지 않는 모습으로 AFC U-22 초대 우승국에 우리 대한민국 이름이 기록되길 바랍니다.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엔젤로그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사진 캡처-

 

1월 11일 개최되어 1월 26일까지 진행되는 AFC U-22 챔피언십은 언론에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태극전사들은 첫 경기인 요르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아시아 최강국답게 조별예선을 통과하고 8강전도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거듭 할수록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활약속에도 축구 관련 소식은 대표팀의 브라질 전지훈련이나 해외파 소식에 가려져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습니다. 각종 포털사이트에 8강전과 관련된 검색어가 오랜 시간 상위권에 머물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 관심은 우리 선수들의 활약 때문이 아니라 시리아 선수의 비매너 골 때문입니다.

 

 

<- 공감하시는 분은 클릭 부탁드립니다~^^

 

초반에 터진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황의조(성남)의 연속골로 경기를 지켜보던 축구팬들은 비매너 축구의 대명사인 중동의 침대 축구를 안 봐도 될 거라는 안도감을 가졌습니다. 이런 안도감은 경기종료 직전 깨졌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황도연이 부상을 당하자 한국은 공을 경기장 밖으로 걷어냈습니다. 이후 경기는 재개됐고 보통 부상선수가 발생해서 일부러 공을 아웃 시켰으면 상대편에게 공을 넘겨주는 게 관례지만 시리아 선수들은 한국 진영을 향해 공을 찼고, 이때 시리아의 마르드키안은 공을 가로채 골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두 손을 번쩍 들고 세레머니를 펼치며 득점에 대한 기쁨을 누렸습니다.

 

침대 축구라면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라도 있지만, 이번 마르드키안의 득점은 종료직전 2점이나 뒤져 이미 승리가 한국 쪽으로 확실시된 상황에서 아무 의미 없는 득점이었고, 이런 골을 넣으려고 상식 이하 행동과 골을 넣고 좋아하는 세레머니까지 펼친 것은 도무지 납들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면 스포츠 언론에서 꼭 이런 타이틀의 기사가 나옵니다. "시리아 경기에서도 지고 매너에서도 졌다" 그러나 이번 경기엔 이런 수식이 더 붙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위대했다."

 

마르드키안이 득점을 하고 좋아할 때 시리아 알 샤르 감독은 곧바로 한국 이광종 감독에게 미안하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시리아의 득점에 대해 "경기 막판에 나온 골 장면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싶다. 페어플레이가 아니었다." 라는 말과 함께 고개를 숙였습니다.

 

 

-선수들은 한국 관중을 도발하고 감독은 한국 감독을 도발하는 이란 대표팀-

 

보통 중동 축구라면 자신이 유리한 상황이면 스치는 바람에도 중환자가 되는 선수와 그런 행위를 옹호하는 감독의 완벽한 콤비플레이로 스승과 제자의 끈끈한 사제의 정을 생각해왔던 우리로서 비록 선수가 잘못했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감독이 있다는 것이 어색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중동축구도 희망은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정수 선수의 투혼이 생각나는 2011년 알사드의 몰상식한 선수와 그 선수와 짝짜꿍이 된 감독, 2013년 주먹감자로 유명한 이란의 감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선수의 잘못을 지적하고 고치려는 시리아 감독이야말로 중동 최고의 명장이 아닐까요? 이번 시리아는 경기와 매너에서는 졌지만 위대한 감독을 찾게된 시간이었다고 평가 하고 싶습니다.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엔젤로그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