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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사

김연아의 라이벌은 대한민국.!!




김연아 선수가 동계올림픽의 꽃이라고 불리는 피겨스케이팅에서 압도적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금메달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타고난 재능과 피나는 노력, 국민들의 성원과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력등 모든 여건이 합쳐서 금메달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잊고 있던 숨은 주인공이 있습니다.

SBS 방송국입니다.


뜬금없는 방송국이 왜 나오냐구여.??

홀로 TV 중계를 해 줬기 때문에 그 공로를 인정하자는 것일까요.??






SBS의 가장 큰 공로는 바로 국민들의 올림픽 열기를 분산 시켰다는 것입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단독중계로 영상을 KBS와 MBC에 제공하지 않아서 연일 계속되는 승전보에도 국민들의 관심이 예전보다 썩 높지는 않습니다.

국민들의 무관심은 선수단에게 과도한 부담감에서 조금이나마 편안함을 줍니다. 실제 김연아 선수는 지난해 고양시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너무 열광적인 응원에 심적 부담을 느껴서 경기 기권까지 생했다는 충격적인 발언이 있었습니다. 1등을 원하는 5천만의 함성을 이겨내기엔 김연아 선수는 너무 어리고 가냘픈 숙녀였습니다.






이는 김연아 선수만이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고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 뽑힌 "장미란" 선수역시 고양시 세계 역도선수권 대회 출전직후 다시는 한국에서 경기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선 우리는 반성을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응원은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세계에서 가장 열성적이고 강력한 응원을 하는 국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우린 항상 나는 선수와 함께 힘껏 응원을 하여 한국 대표팀에게 기를 전달 한다라는 움직임으로 굉장히 열정적으로 모두가 한몸이 되어 응원을 합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한가지 간과한 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열광적으로 응원했던 종목은 축구지 피겨나 역도가 아닙니다. 축구는 11명이서 상대편 골대에 골을 많이 넣으면 승리하는 경기이지만 피겨와 역도는 축구와 경기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당연히 응원하는 방법도 달라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넓은 축구장에서 90분 내내 열성적인 응원으로 우리팀에게 기운을 주고 상대팀에게 두려움을 느끼게하는 열광적인 축구 응원을 침착과 집중이 요구되는 피겨와 역도에서도 축구의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던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관심도 없던 역도에 장미란 선수가 나오니깐 모두 장미란선수에 열광을 하고 피겨에서 김연아 선수가 나오니깐 피겨에 맞는 응원보다는 우리에게 익숙한 축구식의 열광적 응원으로 김연아 선수에게 부담감을 심어 줬습니다.


아직 스키점프, 컬링, 봅슬레이등 많은 종목에서 제 2의 김연아, 장미란 선수가 언젠가는 나올 것입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선수들이 나올때 선수들에게 1등만을 바라며 선수에게 부담을 주는 응원보다는 종목에 맞는 응원과 1등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는 그런 국민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SBS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방송 3사의 다툼과 무리한 방송료를 지불하며 단독 중계권을 따냄으로써 올림픽 직전까지 국내에선 어떠한 올림픽 열기를 느낄수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스포츠를 너무나 좋아하는 스포츠 왕팬입니다. 항상 KBS 스포츠 뉴스를 빠짐없이 보고 몇몇 경기는 시간대에 상관없이 새벽 몇시에 하든 찾아 보고 있습니다.(제 블로그를 보면 새벽에 하는 EPL경기까지 찾아 보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가 KBS 스포츠 뉴스를 보기 때문에 올림픽 개막직전까지도 어떠한 올림픽 열기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우리의 밴쿠버 태극전사들은 이렇게 시무룩한 시기에 캐나다로 건너가서 예전과 같은 열기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스피드 스캐이팅의 모태범 선수는 자신에게 너무 무관심한 언론에 오기가 생겨서 더욱 열심히 해서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는 기자 회견을 했습니다.

그럼 선수들의 부담감에서 자유롭게 해 준 SBS가 올림픽의 성공에 큰 도움이 줘서 칭찬을 받아야 할까요.?


그건 절대 아닙니다. SBS의 행동은 비난 받아 마땅하며 SBS가 아니더라도 우리 태극전사들은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외국과 같은 방송국간의 협의에 의한 단독중계가 아닌 독단적 단독중계로 과도한 중계권료를 지불함으로써 올림픽 방송시간대의 CF에 광고료를 높여서 결국 제품 값을 올리는 행동으로 소비자에게 SBS 중계료를 떠넘기는 행위와 상당한 액수의 외화를 외국에 반출시키는 경우가 되었습니다.

또한 올림픽이 끝나고 귀국할 올림픽 영웅들에게 예전과 같은 영웅의 대접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사실 이름은 어렴풋 들어봤지만 얼굴을 기억하는 선수가 김연아를 제외하면 저는 한명도 없습니다. 곽민정 선수까지 알겠네요.

SBS에서 올림픽 소식을 전하는 방송에서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 리스트 3명이서 모여서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봤는데 자신들의 인기는 아직 실감이 안나고 한국에 돌아가서 자신들을 얼마나 알아볼까 궁금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근데 운동복이 아닌 평상복을 입어서 그런지 길거리에서 마주친다면 절대로 그 선수들이 올림픽의 영웅이란 것을 알아 볼 수 없겠더군요.

SBS가 태극전사의 부담감은 덜어줬지만 영웅들에 대한 국민들의 존중까지도 덜어줬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제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월드컵입니다. 그리고 김연아 선수도 몇년뒤 은퇴를 할 것이며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 역시 은퇴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종목에서 세계 최고 선수가 나오겠죠..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특정 종목의 대회가 열리면 이전에 열광했던 종목은 싹 잊어 버리고 새로운 종목에 모든 관심을 기울이기 보다는 월드컵 기간이라도 야구를 즐기고, 동계올림픽이 끝나더라도 평소에 피겨, 쇼트트랙, 스키종목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서 종목의 다양화의 정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선을 다한 모든 태극전사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세계 최고의 올림픽 스타가 된 김연아 선수 축하 드립니다. 그리고 아쉽게 은메달에 머문 아사다 마오 선수에게도 위로와 함께 그래도 세계 최고의 선수중 한명이라는 격려를 보냅니다.

 앞으로는 과도한 부담감으로 우리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보다는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뽑낼수 있는 응원 방법을 연구해서 그렇게 응원해 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