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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추노 대길이의 정체는 뭘까요.?

 






KBS에서 아이리스에 이어 추노가 연타석 시청률 홈런을 치고 있습니다. 매회 조연들의 줄초상으로 안타까움을 더 해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뭐 하나 속 시원하게 해결 된 것이 없이 최종회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있습니다.

제가 속 시원하게 해결 했으면 하는 것중 하나가 지금은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고 있는 주연배우 대길이역의 장혁은 싸움이 뭔지도 모르던 도련님에서 어떻게 조선 최고의 싸움꾼이 되었으며, 추노짓을 하며 그렇게 많은 돈을 벌었는데 왜 아직도 그렇게 꾸질꾸질하게 살고 있을까.? 좌의정으로부터 송태하 장군을 잡아오면 준다는 5천냥의 상금을 왜 가족과 같은 일행에게 까지 속이며 그렇게 많은 돈을 모아서 뭘 하려는 속샘이었을까.?


궁금하지 않습니까.??


단순히 세상이 어떻든 자신의 마음속에 있던 정인인 언년이를 찾아서 둘만 잘 살면 그만일꺼란 모습을 보여주던 대길이에게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 했을까요.?






노비들이 무슨 돈이 있어서 사진에 보이는 저렇게 비싼 조총을 구입해서 나라를 뒤집을 거사를 치를 수 있을까요.? 추노는 도망치는 노비를 잡는 역활을 하는 사람이고 이런 추노의 세계에서 이대길은 가장 악랄한 추노꾼으로 이름이 났습니다. 하지만 혹시 대길이는 노비들의 해방전선에 자금을 대주는 인물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한 근거로는

1. 대길은 항상 양반 신분이지만 언년이를 위해 신분제도를 비난했습니다.

2. 대길은 겉으로는 노비를 잡아들이는 무지막지한 인물로 묘사가 되었지만 사실 딱한 처지의 노비를 구출해주고 살림살이 자금까지 마련해주는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2~3회쯤 어려움에 처한 노비를 구출해주고 함께 다니던 설화에게도 어려움이 겪을 때마다 도움을 줍니다)

3. 대길은 엄청난 돈을 모았으면서도 그 돈을 어디 쓰는지 항상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4. 노비들에게 있어서 구하기 힘든 조총을 누가 돈을 대줬는지 모르겠지만 꾸준히 늘려 가고 있습니다.


이걸 종합해보면 어쩌면 대길이가 악착같이 번 돈은 노비들의 봉기를 위한 자금으로 들어가서 신분제도를 폐지시켜서 자신이 사랑한 언년이와의 못다한 사랑을 이어 가기 위한 대길의 행동이 아니었을까요.?





대길은 청나라의 조선 침공때 눈 앞에서 청군의 병사에게 끌려가는 언년이를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입장에서 언년이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글 공부만 하던 대길은 언년이를 구할 수 있는 어떠한 능력도 없었습니다.






그런 대길이 이제는 조선 최고의 무사라는 송태하 장군과 정면대결을 펼칠만큼 무술실력이 늘었습니다. 대길이 무술실력을 늘리고 많은 돈을 벌어서 얻고자 했던 것이 뭘까요.? 단순히 가족들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을까요.? 하지만 복수를 해야할 언년이의 오빠는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 더이상 복수 할 대상이 없습니다.


항상 혼자서는 세상을 바꿀수 없다는 말을 하며 혼자 숨어 살 것을 말 하고 있는 대길이지만 무술실력을 늘리고 많은 돈을 모으는 목적이 어쩌면 썩어빠진 조정을 바꾸기 위한 대길이 노력이 아니었을까요.?


그럼 한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항상 노비를 잡던 대길이가 어떻게 노비들과 연락이 되어서 뒤에서 후원을 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의문은 노비들의 대장으로 나오는 박기웅씨의 대사 한마디에 모든 것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공형진씨의 배역인 염복이와의 대화중 이런 부분이 나옵니다.(정확한 대사는 기억 안나지만 내용은 확실합니다.)



염복이 : 노비면서 글은 어떻게 알아요.?

박기웅 : 어렷을적 부터 주인집 도련님을 업고 꾸준히 서당을 가서 어깨너머로 배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주인집 도련님이 대길이가 아닐까?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기웅씨는 분명 노비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자유롭습니다. 주인집에 소속이 되어 있다면 그렇게 많은 시간 조선팔도를 돌아 다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길이의 집처럼 주인집이 풍지박산이 났다면 충분히 가능 하단 생각에 더욱 추리가 맞아 들어갑니다.


도망치는 노비를 지구끝까지 쪼차서 잡는다는 대길이는 어쩌면 노비들을 위해 가장 열심히 뛰는 보이지 않는 노비들의 최고 대장이 아닐까요.?



피도 눈물도 없다는 대길이는 사실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모른척 지나친 적은 없었습니다. 자신이 잡았던 노비들이 어려운 상황이 되면 구출을 해 주고 풍물패의 설화에게도 항상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글만 읽고 힘없던 시절의 대길은 언년이란 노비를 지켜주고 싶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고 이후 힘을 길러서 조선시대의 모든 언년이를 구출 해주는 노비들의 구원자가 아닐까요.?


P.A엔젤이 즐겨보는 추노.. 앞으로 어떤 반전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드라마를 보는 재미중 하나는 이렇게 맞든 틀리든 추리를 하며 반전을 생각해보는 것 역시 드라마를 보는 또다른 재미란 생각이 듭니다.^^


제가 추리한 추노 대길의 정체가 어느정도 공감이 되시는분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