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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관련글

여자축구팀에게도 병역면제를 줘야 합니다.!




여자청소년 대표팀의 월드컵 3위라는 성적은 대한민국 축구역사상 FIFA주관 대회 최고의 성적입니다.

만약 이게 여자가 아니라 남자대표팀이 거둔 성적이었다면 어땠을까요? 당장 선수들 병역면제의 이야기가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찬반양론의 토론이 벌어지겠죠.(2002년 월드컵 4강에 진출한 태극전사들은 전원이 병역면제를 받았습니다.)

저는 군필자 입장으로 병역면제가 좋다 나쁘다란 주장은 하지 않겠습니다. 단지 이번 상황이 여자대표팀이 아닌 남자팀이었다면 어땠을까의 과정을 상상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란 이스라엘과 달리 여자들에겐 국방의 의무는 없습니다.

그럼 제목에 씌여진 여자대표팀에게 병역면제를 줘야한다는 저 문구는 뭘까요??





사실 우리 여자대표팀의 월드컵 3위란 성적은 기적에 가깝습니다. 등록선수가 불과 1404명,  수만~수십만의 등록선수를 가진 나라들을 상대로 또다시 이번과 같은 선전을 기대하기란 너무 턱없이 부족한 숫자 입니다.

또한 등록된 1404명의 선수들에대한 대우 역시도 오로지 축구에만 전념할 여건이 못 됩니다.

보통 운동부원들은 또래의 학생에 비해 많은 돈을 들여서 피나는 노력을 해야 상위팀에 진출을 합니다. 중학생은 고등학교로, 고등학생은 대학교로, 대학생은 실업팀으로....

이렇게 여자축구선수들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면 실업팀에 가서 국가대표가 되는 것인데 실업팀 1순위 지명의 최고 연봉이 3천만원, 국가대표급 기량을 가졌어도 연봉은 4~5천만원 내외라고 합니다.

20대에게 3~5천만원이란 금액은 분명 큰 돈입니다. 하지만 특정분야의 최고라는 타이틀에 비해서는 그렇게 많은 액수는 아닐뿐더러 학창시절 오로지 축구만 해왔던 이들이 저런 연봉을 받을 수 있는 나이는 고작 30대 초반까지 입니다.

30대~50대 후반까지 꾸준히 임금이 상승되어 일을하는 평범한 직장과 달리 한창 돈을 많이 벌어야할 30대 부터는 실업자가 되는 것이 여자축구의 현실이고 그 현실을 볼때 여자축구 최고의 자리라는 국가대표가 되어서 받는 5천만원의 연봉은 오히려 평범한 직장인과 비교해서 적으면 적었지 절대로 많은 금액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꾸준히 새로운팀이 창단되는 남자 프로축구와 달리 여자 실업팀은 기존의 6팀 운영도 벅차고 학교에서는 꾸준히 여자축구팀이 해체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여자축구에서 최고가 되어야 겨우 평범한 직장인들과 비교할 정도가 되지만 이들이 뛸수 있는 팀의 숫자는 계속 줄어드는게 현실인데 이런 상황에서 국가대표 경기때만 "대~~ 한민국" 을 외치며 그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것은 뭔가 잘못이 아닌가요?




프로는 실력으로 말하고 구단은 이윤을 목적으로 합니다.

실력없는 선수에게도 고액의 연봉을 지급하는 것은 말도 안되고, 흥행이 되지 않는 분야에 투자를 할 구단도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자축구 선수단에게 줄 병역혜택은 지금당장 얼마의 상금을 줘서 그들의 선전을 칭찬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축구협회는 1년 예산이 어마어마할 정도로 많고, 몇몇 월드컵의 잉여금도 아직 통장에 쌓여있다고 합니다.

남자 프로축구에도 아직은 투자가 더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국가대표팀이 벌어들이는 막대한 수익을 남자뿐 아니라 여자팀에게도 골고루 나눠주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축구행정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법은 모릅니다.

다만 2002년 이후 빠른속도로 진행된 남자축구 발전과정을 여자축구에도 접목을 시키는 겁니다., 여자축구를 위해 잔디구장을 깔아주고, 여자축구 선수육성에도 힘을 쏟으며 다수의 야구와 가끔씩 중계되는 남자 프로축구뿐인 현제 스포츠 방송을 비단 여자축구뿐 아니라 여러 스포츠를 방송하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축구협회에서 케이블 방송사를 개설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하는 축구협회라도 방송국에 투자될 금액까지 있을진 잘 모르기때문에 희망사항으로 여기고 다만 기존 스포츠 방송사에서 가끔씩이라도 여자축구를 방송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여자축구 인프라를 발전시키고 여자축구도 TV중계를 해준다면 분명 지금보단 더 좋은 환경에서 우리 태극낭자들이 축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단순히 TV방송만 해준다고 모든 것이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여자축구팀의 경기를 보면 충분히 시청자들입장에서도 흥미를 끌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지금 이렇게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이렇게 재미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는데 만약 어려서부터 조금이라도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한다면 이들이 자라면 더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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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는 여자축구의 인프라를 확충시키고 TV와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를 높이도록 노력해주는 여자축구만의 병역특례를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