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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관련글

월드컵 16강의 포상 "나이지리아 전"

 

 
▲ 저는 국가보훈처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중인데 보훈처 블로그를 소개합니다.^^



월드컵이 끝난지 2달이 지났습니다.

모두가 알고 계시듯 우리는 원정 월드컵에서도 16강이라는 만족할 성적을 기록했고 월드컵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위상과, 선수들의 자신감이 높아졌으며, 해외에서 아시아 축구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월드컵 성공의 또다른 포상이 있습니다.





바로 어제 끝난 나이지리아 전이 그 포상중 하나입니다.

갑자기 무슨 엉뚱한 소린가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의 성공이 없었다면 나이지리아가 우리와 경기를 했을가요?

한국은 월드컵을 무려 8회나 참가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와 무수히 많은 평가전을 치뤘습니다. 그렇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시아권을 제외하면 대한민국을 상대로 진심으로 평가전에 임했던 축구 강국들이 얼마나 있었나요?  

1999년 서울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당시 브라질이 과연 세계를 호령하던 그 맴버 그대로 출전했습니까? 아닙니다. 한국과 평가전을 치뤘던 대부분의 축구 강국들은 주측선수를 대부분 제외시키는 사실상 2진에 가까운 맴버로 한국전에 임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성공을 거뒀던 2002년과 2010년은 상황이 달랐습니다.

2002년 개최국이라는 어드벤티지덕분에 월드컵 직전 잉글랜드, 프랑스라는 축구 강호들 최정예 맴버들과 평가전을 가졌지만 이것은 순전히 개최국이라는 이점을 안고 추진된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세계 4강을 이룩한 이후 예전과 다른 평가전이 우릴 기다립니다.

월드컵에서 큰 감동을 주며 형제의 국가라는 최고의 우호국이 된 터키가 월드컵 3위 맴버를 총 출동시키며 한국과 평가전을 치룹니다. 당시 터키는 유럽에서도 강호의 반열에 올랐는데 이런 터키가 베스트맴버로 한국을 상대했으며 경기 역시 대충대충했던 이전 유럽 강호들과는 확연히 다른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터키뿐만이 아닙니다. 2002년 우리의 4강전 상대였던 독일이 베스트 맴버를 모두 이끌고 와서 한국 올림픽 대표급 선수들과 평가전을 치뤘습니다. 기존엔 당연히 축구 강국들이 신인선수 발굴이나 아니면 어쩔수 없이 2진으로 출전했던 것과 달리 독일이라는 월드컵 준우승 국가가 최정예 맴버를 이끌고 한국에 와 줬고 오히려 한국이 올림픽 대표팀을 훈련시키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 이동국 선수의 멋진 발리슛으로 독일에 3:1 승리를 거둡니다.


그리고 경기는 우리가 3:1로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에서 복수를 했는데, 당시 한국에게 패했던 것이 독일축구 역사상 아시아팀에게 최초로 패했던 경기였습니다. 아시아팀에게 3실점이나 당하며 첫 패배를 당했던 독일은 아시아팀에게 패배한 충격속에서도 "한국에게 패했다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라는 내용의 타이틀이 달린 스포츠 기사가 나왔다고 합니다.

2002년의 효과는 2010년까지 이어졌고 브라질을 넘어서 세계 최강으로 군림한 스페인과 평가전을 이끄는 역활도 했습니다. 2002년 이후 스페인과 이태리는 한국에게 복수를 하고자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는 것은 유명한 사실입니다. 몇몇 선수는 공공연하게 꼭 다시 한국을 만나서 복수하고 싶다는 발언을 하는 것을 볼 수 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월드컵을 치뤘지만 2002년 한국을 상대했던 국가들처럼 우리와의 평가전에서도 베스트 맴버를 출전시키는 강호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2006년 월드컵에서는 괜찮은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16강 실패로 강한 팀을 상대할 기회를 많이 갖진 못했습니다.




이러던 중 2010년 다시한번 16강 진출을 하면서 세계는 대한민국을 축구 강국으로 인정해주기 시작했고, 월드컵이 끝난직후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는 한국과 경기를 원했으며, 완전한 베스트 맴버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 나이지리아가 취할수 있는 최고의 베스트 맴버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조광래호의 첫 경기라는 시점에서 약팀보다는 강팀을 상대로 조광래호의 시작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는데, 과연 월드컵에서 우리가 나이지리아에 패해서 16강에 탈락했었다면 어제와 같은 경기를 볼 수 있었을까요?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이후 세계적인 강팀과의 진검승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져서 한국축구가 한층 더 발전하고 축구팬들에겐 약팀이 아니라 강팀과의 수준높은 경기를 볼 수 있는 또하나의 포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면 또 어떤 세계적인 강팀이 우리와 평가전을 하기 위해서 줄을 설지... 분명 2002년을 뛰어넘는 내노라하는 세계 최강국들이 줄을 서는 대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계속해서 월드컵 이후 강호들과 경기 하길 원하시는 분은 클릭해주세요.^^





그리고 나이지리아전은 한국축구의 든든한 방패가 되어줬던 이운재 선수의 국가대표 은퇴경기였습니다. 그동안 축구뿐 아니라 경제나 여러가지 상황으로 국민들이 좌절해있을때 이운재 선수의 든든한 선방으로 국민들의 좌절까지 막아냈던 영웅입니다.

승부차기 불패, 월드컵 철벽방어의 전통을 이어갈 든든한 후배들을 지켜보며 국가대표 이후 제 2의 성공적인 생활을 이룩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