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관련

사제총기 제작설명서가 된 9시 뉴스

 
 
 
RAFAH REFUGEE CAMP, GAZA STRIP - NOVEMBER 29: Masked Palestinian gunmen from the militant group Hamas prepare to fire a homemade rocket at Israeli forces in the area where an Israeli Army bulldozer demolished a structure near the border with Egypt, November 29, 2003 in the Rafah refugee camp, southern Gaza Strip. The rocket, which was launched by the militants, landed in an empty lot causing no damage. (Photo by Getty Images)  

오늘 뉴스에서(2010.11.02)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10대 학생의 사제총 제작관련 소식을 보도 했습니다.
 
그 뉴스를 보고 저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린 학생이 총을 만들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고, 뉴스에선 외국 청소년이 만든 사제총이 멋지게 발사되는 장면과 함께 어디서 제작기술을 습득했는지 친절히 알려주는 보도내용에 또한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뉴스를 보고 "나도 총 만들어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생각은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뉴스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이 함께 느꼈을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강해지고 싶은 본능이 있고 그 본능때문에 어려서 부터 장난감 총이나 장난감 칼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뉴스는 사제총은 총기소유가 불법인 대한민국에서 남들보다 강한 궁극적인 최강의 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정보를 제공했으며, 영상을 통해서 엄청난 위력을 자랑하는 화력시험까지 보여줬습니다. 외국의 청소년이 만든 사제총은 마치 스타위즈와 같은 공상과학영화에 나오는 레이져총과 같이 멋진 발사장면이었고, 그런 총을 만드는 방법은 외국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정보까지 친절히 알려줬습니다.

한국의 카페나 블로그는 한국법으로 게시물의 삭제가 가능하지만 외국에 서버를 둔 해외 사이트에 대해서는 무방비한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저도 본능에 이끌려 나도 만들어 보고 싶다란 생각이 듭니다.(저는 20대 남성입니다.)

사건을 보도하는 것에 충실한 뉴스는 그냥 사제총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와 어린 학생이 살생력을 갖춘 총기를 가졌을때 나타날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초점을 맞췄으면 좋았겠지만, SBS와 KBS뉴스에서 나온 이번 사건에 대한 보도는 모두 멋진 화력성능을 생생한 화면으로 보여주고, 해외인터넷 사이트 가보면 이런 무기 정도는 중학생도 만들 수 있다는 정보만 제공할뿐,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 뉴스의 보도가 잘못이라 생각하시는 분은 클릭해주세요.


제가 뉴스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해서 착각하고 있어서 이런 글을 썼다면 다행이겠지만 만약 제가 쓴 글의 내용처럼 뉴스내용이 잘못이라면 다음부터는 불법을 홍보하는 내용이 아니라 예방하는 차원의 보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