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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의 인기를 K리그로 이어 갈 수 있을까?




                                     doha asian cup 2011 - 03

2011 카타르 아시안컵은 그동안의 아시안컵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아쉽게 우승에 실패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그래도 성공적인 세대교체와 뛰어난 경기력으로 3위를 차지하며, 국내외 축구관계자들에게 나름대로 인정을 받으며 대회를 마무리 했습니다.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선수의 대회 득점왕이 나왔고, 득점 2위 선수까지도 한국선수였습니다. 더군다나 그들은 모두 앞으로 한국축구 10년은 책임질 어린 선수였고, K리그가 배출한 선수였다는 점에서 한국축구의 미래를 밝게 해줬습니다.

보통 축구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의 4년 주기로 프로축구의 인기가 큰폭으로 변동을 하게 됩니다. 이번 아시안컵은 월드컵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에 있어서 월드컵 다음가는 최고의 관심을 보였던 대회라는 판단에 이번 아시안컵 역시도 K리그 인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주 상무는 경북 상주로 연고지를 이전하며 새롭게 16구단 창단이 되어 규모도 커졌으며 2010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통해서 K리그가 아시아 최고의 리그라는 것을 확인시켜줬습니다. 여기에 아시안컵에서 얻은 축구 인기를 감안할때 98월드컵 이후와 2002년 월드컵 이후 불었던 K리그 흥행돌풍을 예상 할 수 있는 여러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습니다.

2010년 K리그엔 FC서울이라는 잠자던 거인이 눈을 뜨며 한국 프로스포츠사에 전무후무한 관중기록을 모두 갈아치웠습니다. 평균관중을 EPL에서도 상위권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까지 정하며 일본의 우라와 레즈, 가시마 엔틀러스와 함께 아시아에서 3번째로 평균관중 4~5만명에 도전 하는 구단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극심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블루랄라 라는 캠페인으로 여전히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대한민국 축구 수도 수원은 아시안컵 출전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아시안컵 효과를 가장 많이 받으며 서울과 함께 2011시즌 K리그 흥행돌풍을 이끌 팀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 티스토리 무료이미지(뉴스뱅크F)

98월드컵과 2002월드컵의 상황을 볼때 아시안컵의 관심에서 보여준 축구에 대한 관심은 프로축구의 인기로 이어질 요소들이 충분합니다. 하지만 2006년 비록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1승1무1패라는 준수한 성적에 최종성적 17위를 기록을 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원정 16강 진출까지 성공했지만 2002월드컵 이후 월드컵의 인기가 K리그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그럼 왜 2006과 2010년의 축구열풍을 K리그로 이어가지 못 했을까요?

2002년 월드컵 4강 효과로 많은 대표 선수들이 유럽무대로 진출을 하며 한국축구팬들도 드디어 유럽축구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최고 수준의 축구를 접하면서 K리그는 시시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고, 그나마 있던 K리그 스타선수들도 유럽으로 진출을 하며 국가대표 선수들 중에서도 유럽파 선수들의 인기만 높아질 뿐, 국내파는 오히려 더 소외 받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졌습니다.

98년 월드컵에서 1무 2패라는 성적속에서도 K리그는 연일 만원관중을 기록하며 수천명이 입장권을 구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던 이유는 월드컵 스타들이 K리그에서 활약을 했기 때문에 월드컵 스타를 보기 위해서 구름관중이 몰렸던 것입니다. 이동국, 고종수, 안정환 이들 3 선수는 당시 여느 인기 연예인들 못지 않는 최고의 전국구 스타였고, 이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은 연일 초만원이었습니다.

2002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당시 대표팀 선수들은 주전과 후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스타가 되어 어딜가나 인파속에 파묻혔습니다. 상무팀의 새 연고지가 된 경북 상주엔 상주출신의 아버지를 뒀다는 이유로 김남일 선수가 큰 인기를 끌었고, 결국 김남일 선수가 뛰게 될 K리그 경기까지 유치하며 만원관중을 보였던 적도 있습니다.

이렇듯 월드컵이 끝나면 대표팀의 성적에 상관없이 월드컵 스타들을 K리그에서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프로축구의 흥행이 있었다면 2002년 이후 월드컵 스타는 K리그가 아닌 해외리그로 진출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K리그 팬들까지도 유럽축구로 눈을 돌리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2011 아시안컵은 K리그 선수들의 활약이 컸다는 점에서 만약 이들의 해외진출이 없다면 K리그의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미 유럽 구단들은 K리그 유망주들에 대한 러브콜이 시작되고 있어서 아시안컵을 뛴 K리그 선수 몇명은 유럽으로 이적을 할 것입니다.

2011 아시안컵 흥행을 K리그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스타들을 최대한 K리그에 붙잡는 것인데 선수들의 도약을 위해서나 금전적 문제에게 K리그 구단들은 선수들의 해외진출을 막을 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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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다른 아시아 선수를 K리그에 영입해서 유럽으로 떠날 한국인 K리그 스타의 빈 자리를 채우는 것은 어떨까요?
 
K리그에서의 활약으로 늦깎이 호주 국가대표로 발탁된 사샤 선수는 호주가 이번대회 최소 실점을 하게 된 것에 대한 결정적인 활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샤선수의 코리안드림으로 호주 국내파 우수 선수들의 K리그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높아졌다고 합니다.
K리그는 축구 인기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호주리그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다는 점에서, 사샤선수와 같은 숨은 진주들을 찾아 봐도 좋을 것입니다. 

호주와 함께 K리그가 노려볼만한 국가는 이번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우즈베키스탄의 선수들입니다.
FC서울의 제파로프 선수 영향으로 우즈벡의 축구팬들은 K리그를 아시아에서 가장 좋아하는 리그가 되었다고 하며, 대표팀 동료에게 K리그의 홍보 대사 역화을 한 제파로프의 영향에 많은 우즈벡 대표선수들이 K리그 진출을 꿈꾼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몇 선수들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K리그 진출을 원한다는 이야기도 했는데 샤츠키흐, 제파로프 같은 선수들을 볼때 우즈벡의 상위권 선수들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개인 기량을 가졌다는 것이 확인 되었고, 한국에게 2골을 넣은 게인리흐 선수의 개인기량 역시 충분히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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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에서 활약한 K리그 스타들 중 몇몇 선수들은 유럽에 진출을 하겠지만, 그의 빈자리를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다른 나라의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아시안컵의 인기를 K리그로 이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수원과 서울은 각각 리웨이펑과 제파로프의 영입으로 경기력과 관중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아시아 최고의 리그를 꿈꾸는 K리그는 2011 아시안컵의 인기를 프로축구까지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서 국가대표는 왕의 귀환은 실패했지만, 프로축구에선 포항과 성남의 2회 연속 우승이 아니라 지속적인 K리그 독재가 이뤄 질 수 있도록 노력 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