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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전 취소가 더욱 안타까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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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11년 3월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을 대비한 온두라스와 몬테네그로의 2차례 평가전이 예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웃나라 일본의 대지진 여파로 일본을 거쳐서 한국으로 올 예정이었던 몬테네그로가 아시아원정을 포기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A매치 평가전이 온두라스 한 차례로 끝나고 대구FC와의 평가전으로 변경됩니다.

많은 축구팬들이 몬테네그로전의 취소를 아타까워했지만 온두라스전이 끝난 지금 생각해보면 더더욱 몬테네그로전의 취소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번 터키원정때 다소 실망스럽던 경기내용을 보이며 축구팬들의 불만을 샀던 조광래호는 온두라스전을 통해 분위기를 180도 돌려놨습니다. 박지성, 이영표가 없이도 공수에서 만족할 경기를 보였고 오랫만에 모습을 보였던 이근호선수나 포지션 변경에 성공한 김정우 선수의 득점으로 분위기는 한껏 들떠있습니다.

j리거들에겐 지진피해로 개막이 연기된 프로리그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힘든시기입니다. 이때 국가대표 경기 한두번 출장은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을 위해서도 무척 중요합니다. 이근호 선수의 이번 득점은 분명 선수 개인에게도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으리라 봅니다. 또한 3경기 4골 1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K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는 김정우 선수는 국가대표에서도 리그에서 보였던 공격력을 보여줬다는 것은 대표팀의 득점력 향상에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온두라스전 한경기로 우리 축구팀의 모든 것이 긍정적이었다고 말 하기엔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비록 온두라스가 최근 분위기가 좋은 팀이라고는 하지만 시차문제나 감독교체등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고, 한국선수들을 상대하기에 압박등이 너무 부족해서 우리 선수들에게 제대로 된 긴장감을 주지 못했다고 생각됩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온두라스는 우리나라와 역대 전적을 봐도 그렇고 플레이 스타일이 우리에게 너무 약한 스타일의 팀이 아니었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슷한 전력의 팀이라고 해도 한국은 일본이나 중국에게 강하지만 이란이나 사우디에 약했던 것 처럼 온두라스는 우리 입장에서 일본이나 중국처럼 축구 스타일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약한 팀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의미에서 전통적으로 체력과 파워를 앞세운 유럽에 약하다던 한국축구는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을 통해 지금의 상승세가 우연인지 아니면 진짜 실력인지 확인해 볼 수 기회였는데 그 기회를 놓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몬테네그로는 일본 지진만 없었다면 일본과 평가전을 치루고 이후 한국으로 올 예정이었는데 그렇게 됐다면 시차적응이나 급조된 팀으로써 조직력 부족이라는 점이 없는 유럽팀의 진정한 실력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는 생각에 아쉬움은 더욱 큽니다.



▲ 티스토리 무료이미지 뉴스뱅크F



또한 이번 대표팀은 K리그의 활약을 통해 발탁된 선수들이 있었는데, 그들을 평가할 중요한 기회가 하나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몬테네그로전 취소로 인해 차선책으로 선택된 평가전 팀은 대구FC 입니다. K리그 팀과의 평가전과 몬테네그로의 평가전... 딱 봐도 월드컵 예선전에 사용할 선수를 평가하기에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몬테네그로전의 평가전 취소로 우리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외국 대표팀을 차례로 승부할 기회를 놓치게 되었고,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한 K리거들의 기량검증의 기회가 대폭 줄어들게 되었으며, 이번 몬테네그로는 시차적응과 급조된 팀이 아니라 일본과의 평가전 이후 한국으로 입국할 예정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아쉬웠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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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몬테네그로전까지 승리를 거뒀다면 온두라스에 이어 우리대표팀의 분위기는 지속적인 상승세가 됐을 것이며 만약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월드컵 예전전에서 드러날 문제점을 미리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무엇보다 몬테네그로전이 취소된 이유가 수만명의 사상자를 낸 자연재해라는 점이 가장 아타까운 이유겠지만 한국축구의 입장에서 볼때 여러가지 아쉬움을 느끼게 됩니다. 온두라스는 절대로 약팀이 아닙니다. 그런 온두라스에게 완승을 거둔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