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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축구하면 떠오르는 나라가 어디입니까? 쌈바의 나라 브라질? 축구 종가 잉글랜드?  그럼 축구 하면 떠오르는 도시는 어디 입니까?  이런 질문에 여러 답변이 올라 올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축구하면 떠오르는 국가는 몰라도 최고의 축구 도시엔 자신 있게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축구도시는 유럽이나 남미가 아닌, 우리 대한민국의 K리그에 있는 2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K리그 최고의 축구도시라고 하면 축구 수도 수원이나 최고의 평균관중을 보유한 서울을 생각 할 수 있지만, 저는 과감히 상주와 대전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축구도시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그럼 저는 왜 상주와 대전이 서울과 수원뿐 아니라 런던이나 바르셀로나를 제친 최고의 축구 도시라고 말 하는 것일까요?

분명 상주와 대전은 유럽이 아니라 K리그의 수원과 서울에 비해서도 많이 열악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상주와 대전은 서울, 수원, 런던, 바르셀로나와 비교해서 크게 다른 2가지가 있습니다. 앞서 말한 4팀은 모두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환경을 가췄으며, 스타선수들이 즐비하여 늘 리그 우승권을 다투며 모든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팀입니다.

그에 비해 상주와 대전은 K리그에서 손 꼽히는 열악한 구단으로, 상주의 경우는 스타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인구 10만의 노령화된 중소도시이면서 올 시즌 갑작스런 연고지 이전으로 모든 것이 부족한 팀입니다.  대전은 150만의 대도시이긴 하지만 시민구단으로 늘 경영에 어려움이 있으며 힘들게 키운 스타선수는 다른 기업구단으로 이적을 시키는 상황을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상주와 대전은 우승권에 있거나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는 팀이 아닙니다. 자금력이 풍부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거나 할 여력도 없습니다. 거기에 최근 K리그의 불미스러운 상황에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두 팀이며 리그 초반 선두권 질주를 했지만 지금은 승리와 인연이 없는 연속 무승을 기록중에 있어 팬들이 팀을 외면할 모든 여건이 갖춰진 그런 도시 입니다.(대전은 19라운드 강원전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 제주원정을 위해 새벽 3시 상주를 출발한 상주 원정 서포터즈들


이런 상황에서 상주와 대전의 시민들이 보여주는 축구 사랑은 눈물겨운 진정한 축구 사랑의 느낌이 나고, 이것이 진정한 K리그가 원하던 연고의식 확립의 대표적인 모습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열린 19라운드 관중을 살펴 보겠습니다.

울산 2-0 전남 32,157명
서울 4-1 광주 21,124명
대전 1-0 강원 14,382명
상주 1-1 제주 8,451명
부산 4-3 수원 8,143명
인천 2-2 경남 6,768명
대구 1-1 포항 5,427명

최근 컵대회 우승의 여파로 구름관중이 몰린 울산과 1천만 서울 시민의 위험이 느껴지는 서울을 제외하면 23일에 열린 K리그 7경기 중 3번째 많은 관중을 불러들인 팀은 대전이고 그 다음이 상주입니다.

대전의 경우, 유상철 감독님이 대전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경기라서 관중이 많이 왔냐는 질문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올 시즌 대전의 평균관중은 서울, 수원에 이은 3번째로 많은 평균관정을 보여주는 팀이라는 것을 볼때 유상철 효과뿐 아니라 대전 시민들의 축구 열정에 있다고 봅니다.

상주의 경우는 프로스포츠 팀을 운영하기에 워낙 소규모인 도시지만 100~200만명이 넘는 대도시와 비교해서도 절대 뒤쳐지지 않은 구름관중이 늘 경기장을 찾아 주고 계십니다. 다음 카페"아이러브 사커"에서 올라온 자료에 의하면 10만명 인구를 가진 상주의 평균 관중이 9만명을 넘어서 상주시민 9%가 매 경기 경기장을 찾아준다는 통계가 있었는데, 이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연령대의 상주시민 거의 대다수가 매번 경기장을 찾는다는 이야기가 되는 겁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도 지역 농산물을 축구팬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상주 시민들



언론에서는 늘 상주와 대전의 부정적인 이야기만 보여주고, 여기에 팀 성적도 부진을 겪으며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두 팀이라고는 생각 되지 않는 시민들의 축구 사랑을 보여주는 팀입니다. 만약 언론에서 늘 서울과 수원의 부정적인 기사만 내 보내고, 자금의 여유가 없어서 스타선수 영입이나 이벤트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팀 성적의 부진까지 겹친다면 어떤 상황이 될까요? (작년까지 수원 팬이었기에 저는 수원을 믿습니다만..^^)

국내뿐 아니라 영국과 스페인의 도시와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물론 직접적인 비교에서는 상주와 대전이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명문구단의 연고 도시와 비교는 다윗과 골리앗 싸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상주와 대전의 축구팬들을 지지하시는 분은 클릭해주세요~^^
 


하지만 유럽의 경우는 축구가 생활의 일부가 된 지역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에서, 아빠, 엄마, 그리고 자신과 자녀들까지 자연스럽게 축구를 응원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았고, 유럽은 최근 주 5일 근무를 넘어 주 4일 근무 도입이 논의 되고 있으며, 프로스포츠는 오직 축구에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이에비해 한국은 말로는 주 5일 근무지만 공업이 발달한 국내사정상 유럽처럼 여유롭게 여가를 즐길 시간이 부족합니다. 또한 대한민국은 축구뿐 아니라 야구나 농구, 배구등으로 즐기는 프로스포츠가 다양하게 분포되었습니다.

만약 맨체스터나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의 시민들이 상주처럼 고령화 된 도시에서 경기가 열리는 7시까지 농사일을 해야 될 상황에서 언론에서는 팀을 헐 뜯는 이야기만 하고, 불과 7개월 전까지만 해도 축구가 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면 지금의 상주처럼 축구를 생활의 일부로 여길 수 있을까요?

맨체스터나 마드리드, 바르셀로나가 대전처럼 기록적인 연속 대패를 당하는 상황속에서 야구라는 인기 스포츠와, 언론에서의 대전죽이기, 스타선수가 나타나면 타 구단에 팔려가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대전처럼 리그 최고 수준의 관중을 모을 수 있을까요?

대전은 2002년 월드컵 최고의 명승부로 기록될 한국과 이태리의 16강전이 펼쳐진 성지입니다. 비록 지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대전시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감히 세계 최고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상주의 경우,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시민들의 축구팀에 대한 애정을 불과 7개월만에 달성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연고의식을 심어줬습니다. 손수 키우던 최고급 한우를 축구팬들에게 기증을 하고, 폭우가 쏟아지는 날이나, 폭염으로 외부 활동이 어려울 정도의 무더위 속에서도 상주시민 10%에 육박하는 시민들이 꾸준히 경기장을 찾아주시며 팀이 어려울 수록 더욱 박수를 보내는 상주시민은 누가 뭐래도 세계 최고의 관중들이라고 불려야 마땅 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엔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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