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4강전도 모두 끝났습니다.
대한민국 열혈 축구팬들 사이에선, 한일전에서의 패배에 대한 아쉬움에 아직까지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등과 같은 의욕상실의 후유증을 겪는 분들이 분명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근무를 하는 학교가 방학이라 집에 있을 시간이 많은데, TV나 인터넷은 온통 승부차기 패배에 대한 소식 뿐이라 그 우울함은 더욱 크게만 느껴집니다. 그런 가운데, 제가 사용한 아쉬움을 달랠 슬기로운 방법 몇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방법은 일본전 패배에 대한 후유증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 분들에게만 해당 하는 사항입니다.
TV나 인터넷에서는 한일전 결과를 비중있게 다루며 잊을만 하면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때문에 인터넷에서의 스포츠 소식이나 TV에서의 뉴스를 보지 않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방법입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하듯 최대한 한일전 결과와 관련된 소식을 접하지 않는 것도 후유증을 덜게 할 가장 기초가 되는 방법입니다.
이것으로도 한일전 패배에 대한 기억이 가시지 않는다면, 육체적인 활동을 해보세요. 날씨가 춥다고 집에만 있으면, 잡다한 생각이 나게 되는데, 이때 축구팬이라면 당연히 한일전의 기억이 떠오르게 됩니다. 저 역시도 언론매체에서 축구 소식을 피했다고 하지만, 집에 있으면서 승부차기니, 3:0이니... 이런 아픈 기억들이 떠올라서, 집 주변에 있는 왕복 1시간코스 산책을 다녀 왔습니다.
산책을 하고있는 그때까지는 일본전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힘들고 춥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때는 한일전이니 결승진출 좌절이니 이런 감성적인 것보다, 춥다. 집에 가고 싶다라는 현실적인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리고 산책을 하면 집에 있을 때 보다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산책까지 하고 왔는데도 아직까지 아쉬움이 가시지 않았나요? 그럼 마인드 컨트롤을 할 시간입니다. 마인드 컨트롤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우리는 결승진출에 실패를 했지 일본에 패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일전의 결과는 공식적으로 2:2 무승부로 기록이 될 것입니다.
단지 양팀이 절대로 승부를 낼 수 없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다음라운드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여러 방법중 하나로 승부차기를 하는 것이지 양팀의 승패를 결정짓는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가위바위보에서 우리가 패한거지 축구에서 진게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일본은 최근 6경기동안 한국에 승리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우울한 마음이 조금은 가라 앉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93년 도하의 기적과 97년 도쿄대첩, 2010년 일본침몰과 같은 한일전에서의 명승부를 추억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축구 강국이라도 특정 상대에 100%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일본전에서 대부분을 좋은 기억을 갖고 있있지만, 가끔씩 한번 나쁜 결과가 나오기 마련인데 이번이 그때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번 패배를 교훈삼아 다음 더 큰 대회에서 일본에게 이런 아픔을 돌려 주면 됩니다.
여기까지 시도해본 축구팬들이라면 이제 어느정도 마음의 안정을 찾았으리라 봅니다. 그래도 아직 마지막 남은 마무리가 있습니다.
비록 결승진출은 좌절되었지만 우린 아직 3/4위전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축구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한일전의 승부차기 패배는 그동안 수 많았던 결과중 하나일 뿐입니다. 2002년 월드컵 4강과 2010년 AFC챔스 우승, 남녀청소년 축구의 눈부신 성장, 원정 월드컵 16강 달성과 같은 지나간 결과에서 아쉬웠던 장면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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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과거에 아쉬워 하지 말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는 것이 축구팬들에게 더 필요한 요소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영표와 박지성 선수가 대표팀 은퇴를 결심했지만,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의 어린 선수들이 너무나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냈습니다. 분명 우리 축구의 미래는 밝습니다.
지나간 과거에 아쉬워 하기 보다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생각한다면, 지나간 일에 대한 아쉬움은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결승진출은 분명 아쉽긴 하지만 이란전 징크스를 깨고 4강에 진출한 성취감또한 함께 느끼는 대회입니다. 마지막 남은 이영표와 박지성의 국가대표 은퇴경기에서 멋진 모습으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은 해피엔딩으로 남길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써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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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 화면 캡쳐가 80년대 같아요 ㅋㅋ 예전의 왕의 모습이 저 화면에서 이제 사라지는 느낌이내요. 이제 디지털 시대 3디 시대 새로운 축구의 왕들이 멋진 활약을 보여주리라 기대해봅니다.
이번 아시안컵을 보고 느낀점은 축구는 아무리 기술이 좋고 패싱이 뛰어나도 선수들이 뛰지못하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란전 연장까지 뛰고 겨우 이틀만 쉬고 일본전을 뛰던 선수들은 확실히 피로회복이 덜된 탓인지 지친것 같아 보였고 그것이 전반전 실점을 한 원인중의하나라고 봅니다 차라리 스타팅멤버중에서 3명을 (대회규정)교체해서 출전시켰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패싱축구를 추구하는 조광래감독은 변함없는 베스트일레븐을 좋아하는것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본전처럼 피로회복이 덜된 선수들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합니다 그래서 베스트일레븐이 아닌라 베스트포틴의 개념으로 훈련을 하기를 권합니다 특히 체력소모가 심한 포지션은 매경기마다 예비선수들이 스타팅멤버로 뛸수있도록 훈련을 해야합니다 월드컵이나 아시안컵처럼 조별리그를 하는 대회는 베스트일레븐으로 결승까지 가기에는 체력적인 부담이 심해서 무리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