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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관련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축구를 가장 비난했던 나라는?




우리들의 2010년 월드컵은 오늘 영웅의 귀환으로 모두 종료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선수들과 함께 울고 웃고, 환호를 보냈습니다.

월드컵은 단순히 한 나라의 축구가 아니라 그 나라가 속한 대륙을 대표합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태극전사들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로 최선을 다 했습니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한국의 경기는 아시아의 많은 나라에서 함께 성원을 보내주었습니다. 월드컵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중동이나 정치적으로 다툼이 많았던 중국, 그리고 심지어 영원한 라이벌이라고 불리는 일본에서도 아시아 대표팀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번 월드컵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아시아 티켓에 큰 영향을 주기때문인지 더더욱 아시아팀들이 하나가 되어 아시아의 월드컵 출전국들의 응원이 많았단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모든 일엔 동전의 양면처럼 응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반대로 비난과 조롱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한 주변국들이면 서로 응원을 해주는 사람들처럼 비난을 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인데... 그럼 과연 한국을 가장 비난했던 나라는 과연 어디일까요?

▲ 1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한 전 중국국가대표 하오하이동, 늘 한국축구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중국에서도 많은 비난을 받는 대표적 혐한축구 선수입니다.


중국?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입니다. 때문에 한국을 비난하는 비율이 낮더라도 워낙 많은 인구답게 소수의 네티즌들이 한국을 비난 한다고 해도 그 숫자는 다른 나라를 압도하고 남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가장 비난하는 나라는 세계최고 인구대국인 중국이 아닙니다.

그럼 한국축구를 가장 비난했던 나라는 어디일까요?


영원한 라이벌이자 웹 상에서 항상 서로를 공격하는 일본.??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팀이 최소 2팀 이상 16강에 진출해서 2014년 월드컵 아시아 티켓 축소의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최근 블로그에도 썼지만 대한민국의 선전을 바라는 일본인들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았습니다. 한국경기를 중계하던 일본TV 아나운서들은 마치 한국을 일본의 대표인양 일방적인 응원의 중계가 있었습니다.

한국팀이 슛팅을 하면 기뻐 하고, 상대팀이 공격을 하면 숨죽여 위기를 넘어가길 바라며, 한국팀이 득점을 올리면 환호를 하고, 한국이 실점을 하면 상당히 아쉬워했습니다. 이 광경을 본 일본인들은 한국을 일본대표보다 더 열렬히 응원을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경기 분석을할때 한국은 일본과 같은 아군이고, 한국과 상대하는 상대팀은 일본이 상대해야 하는 상대팀으로 묘사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본에서도 중국에 뒤지지 않을만큼 많은 한국의 비난 글들이 많았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한국에 비판적인 일본의 2ch을 중심으로 이유없는 한국비난의 글들은 일본에서의 한국 성원과 함께 월드컵 기간 내내 지속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 아무리 세계 최대 혐한 사이트인 2ch의 유저가 있는 일본이라고 해도 한국을 가장 비난했던 나라는 아닙니다.


중국과 일본이 아니라면... 그럼 과연 이번 월드컵 기간에 한국에 가장 적대적 반응을 보였던 국가는 어디일까요?

아쉽지만 한국을 가장 비난했던 나라는 다름아닌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허정무, 염기훈, 김남일, 이동국등......

월드컵 기간동안 정말 많은 한국인들은 우리 대표선수들에 대한 비난글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저는 축구를 좋아하지만 전술이나 이런 건 잘 모릅니다. 다만 많은 비난을 받는 몇몇 선수들 역시 박지성, 이청용과 같은 선수와 마찬가지로 모두 최선을 다했으며 한국을 위해 노력을 했고, 그들의 노력까지 있었기에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염원을 이뤄냈습니다.



▲ 김남일 선수의 실수가 있자 그 다음날 바로 부인인 김보민 아나운서 미니홈피게 수많은 악플이 달렸습니다.


김남일 선수의 경우는 경우가 심해서 부인인 김보민 아나운서에까지 인신공격이 있었습니다.

외국네티즌들의 비난은 그냥 웃어넘길 수 있지만 같은 민족인 한국인의 악플은 선수와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줍니다. 실제로 네티즌의 악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몇몇 연예인들은 모두 한국네티즌의 악플로 그런 행동을 했지 외국 네티즌들의 악플에 목숨을 끊는 연예인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몇몇 실수했던 선수들이 그 실수를 했을때 가장 마음아프고 실망했던 사람들이 누구일까요?

거기에 악플을 다는 네티즌들 보다 선수 자신과, 그 선수의 가족들입니다. 누구보다 마음아프고 평생 그 장면을 잊을 수 없는 무거운 짐이 됩니다. 이런 상처를 가진 사람들에게 위로는 못해줄지언정 인신공격성 발언과 가족들의 신상정보까지 공개하며 비난하는 행동은 잘못이란 생각이 드네요.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룩한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은 몇몇 선수들 개인 능력으로 이룩한 결과가 아닙니다. 경기중 실수를 했거나 그라운드에 한번도 뛰지 못했던 후보선수들 모두 함께 땀을 흘리며 훈련하고, 서로에 의지가 되어 이룩한 모두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원정 16강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입니다.

비가오거나 이른 새벽시간에도 있는 힘껏 대한민국을 외치며 진심어린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국민들의 함성이 멀리 남아공까지 전해졌고 우리의 함성은 선수들이 한발 더 뛰게하고, 더 집중하게 하며, 결국 승리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건전한 비평은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대부분은 이런 건전한 비평을 하는 분들입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무분별한 인신공격과 선수 주변인들까지 비난하는 일부 악플러들은 반성을 해야 합니다.

목표를 달성하고 돌아온 우리 태극전사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또한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열렬한 환호를 보낸 우리 국민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저 역시도 최선을 다 해서 응원했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2010 월드컵은 끝났지만 앞으로 시작할 새로운 월드컵이 있습니다.

축구의 월드컵 뿐 아니라 여러분 자신의 월드컵이 곧 개막 합니다. 여러분들이 목표로 하는 자신만의 월드컵이 시작될때 태극전사들 처럼 최선을 다 해주세요. 그럼 붉은악마처럼 여러분 주변에선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여러분을 격려할 것입니다.


  <- 여기 클릭해주시면 악플이 줄어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됩니다.^^



▲ 아르헨티나전 실수를 나이지리아전에서 만회하며 환호하는 박주영 선수


그리고 혹시 목표달성을 다음으로 미뤄야 할 경우가 생길때, 여러분을 비난하는 사람보다는 따듯하게 위로와 격려를 해 줄 주변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이번 대표팀선수중 일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선수가 있더라도 비난보단 따듯한 위로와 짤막한 격려의 메시지를 남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