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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관련글

축구 기자와 일반 관중의 경기관람 비교



스포츠 경기가 있는 날이면 여러가지 이유로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습니다. 대부분은 자신이 지지하는 팀을 응원하기 위한 일반 관중들이고, 경기와 관련있는 양팀 선수와 관계자, 그리고 경기장의 상황을 전해줄 스포츠 기자가 있습니다.

일반 관중들은 입장 할 수 있는 곳이 상당히 제한되었다면 대회 관계자나 기자들은 훨씬 자유롭게 경기장 구석구석을 누빌 수 있는데 저는 운이 좋게 피스퀸컵 대회에서 기자로 활동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기자의 권한을 부여받고 경기를 관전하게 되었습니다.  

기자신분으로 입장한 경기장은 평범한 관중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는데, 일반 관중들과 다른 스포츠 기자의 경기관람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일반 관중들이 진입 할 수 없는 그라운드에 갈 수 있습니다. 제가 목에 건 AD카드라는 기자증이 있으면 일부 VIP석을 제외한 경기장 대부분이 입장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라운드는 AD카드만으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진 촬영기자를 표시하는 유니폼까지 있어야 합니다.(기자도 일반 취재기자와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촬영기자로 나뉩니다.)





저는 블로그 기자단으로 이런 사실을 몰라서 취재기자신분으로 포토기자단의 영역으로 넘어와서 곧 제가 갈 수 있는 곳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2층이 일반 기자석입니다.

얼핏 보면 일반 관중석에 책상하나 더 있는 것일뿐이란 생각이 드는데, 과연 기자석은 일반석과 어떻게 다를까요?





기자석에 가면 경기시작전 이렇게 생긴 양팀 감독이 제출한 선발라인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일반 관중들보다 빨리 선발라인을 알 수 있게 되고 신속한 기사 작성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기자석은 VIP석과 함께 모든 것이 중앙입니다. 일반 관중석에서는 뒷모습이나 옆 모습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을 기자석은 중앙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시상식이나 축하공연등 모든 것이 기자석과 VIP석을 향해 있습니다.





위 장면은 한국선수의 피스퀸컵 첫 득점을 기록하고 환호하는 모습인데, 이때 상황역시 기자석은 일반좌석에서 볼 수 없는 정보가 제공됩니다.





미니 화이트보드에 공식 기록된 득점 시간과 득점자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경기시작에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오늘의 기상 상황을 알려주는 친절함을 볼 수 있어요.





기자석이 좋은 이유는 기자들이 입장 할 수 있는 구역엔 각종 다과와 음료, 그리고 시장함을 달랠 도시락이 제공됩니다. 그리고 이건 무한 리필이 가능합니다. 도시락을 자세히 볼 까요?





생각보다 한끼 식사로 괜찮은 구성입니다. 물과 음료가 있어서 정말 편안히 식사를 하며 경기를 지켜 볼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있습니다.





또한 경기중 공식 관중집계가 완료되면 입장관중의 숫자를 알려주는데, 기자분들은 이걸 신속히 속보로 내고 가끔 TV중계진들도 관중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까지는 기자들은 주최측에 일방적으로 받기만 했다면 이제부터는 기자단들이 할 일이 있습니다.





후반 초반이 되면 기자단에겐 경기 MVP를 뽑는 투표용지가 지급됩니다. 이전까지는 그냥 편안하게 경기를 관전했다면 이제부터는 아마추어지만 내가 선정한 선수가 대회 MVP 수상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에 선수 개개인의 활약여부를 체크하며 경기를 지켜보게 됩니다.
(진짜 기자분들은 처음부터 전문적으로 경기를 지켜봤지만 투표를 몰랐던 저는 이때부터 선수 개개인의 활약을 평가 하기 시작했습니다.)





경기가 종반으로 접어들때면 주변에선 이렇게 방송을 미리 촬영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제 옆자리는 호주분이 카메라로 경기를 기록하고 계셨고 앞에는 KBS 뉴스 촬영이 진행되는 장면을 목격





기자석은 언론사별로 각 부스가 마련되었고, 각 좌석별로 인터넷 케이블과 컴퓨터 전원선이 제공됩니다. 그리고 비좁은 일반석과 달리 넓어서 쾌적하게 경기에 관람할 수 있습니다.





경기가 끝나면 위에서 잠깐 언급 한 것처럼 모든 행사는 VIP와 기자석을 정면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면 퇴장하는 일반 관중들과 달리 기자들은 할 일이 남았습니다.





1층에 마련된 인터뷰실에서 양팀에서 우수 선수 한명과 감독의 기자 회견이 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이야기는 기자분들의 기사를 타고 방송과 신문, 인터넷으로 전파가 되는 겁니다. (호주 선수가 위에 있는 이유는 인터뷰를 먼저 했기 때문에 한국선수 보다 위에 있는 겁니다.^^)

그리고 해외 선수의 인터뷰때는 한국어로 질문을 하면 옆에 있는 통역하시는 분이 모두 통역을 해주기 때문에 언어장벽의 문제는 전혀 없어요.



 

저 역시 인터뷰 실에서 대회 MVP를 차지한 우리나라의 전가을 선수에게 질문을 했고





제 질문에 전가을 선수는 진지하게 대답을 해 줬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다른 기자분들의 기사에 실려서 기사화 되어 독자들에게 읽혀졌습니다.

지금까지는 일반 관중들이 알 수 없는 스포츠 기자의 경기 관람기였습니다. 어때요? 스포츠 기자의 생활을 조금이라도 알려주고 싶었는데 도움이 돼었나요? 저 역시 일반 관중인데 우연히 기자생활을 할 수 있어서 그때 느낀 장면을 사진과 함께 소개 해 드렸습니다. 스포츠 기자라는 직업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직종인 것 같지만 옆에 계셨던 진짜 기자분들의 프로정신을 보면 상당히 멋있어 보이네요.



<-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부탁드려요.^^




 
경기가 끝나면 경기 공식 데이터와 각종 수상여부의 정보도 제공 받습니다. 기자분들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한 수치를 입력 하는 거고, 저에겐 좋은 기념품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