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전북현대 홈페이지-

 

 

4월 2일(목) 전주성에서 펼쳐진 전북현대와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4차전은 마치 우승컵을 놓고 벌이는 단두대 매치를 보는 것 같았다. 비기거나 지면 탈락하는 승리에 굶주린 하이에나 모습을 떠올릴 정도로 양 팀 경기는 치열했다.

 

K리그 1강으로 꼽히던 전북은 지난 광저우 원정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의 충격은 K리그에도 반영되어 승리를 점쳤던 상주에 비기고, 홈에서 포항에 1:3으로 패하는 등 광저우 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리그에서의 부진에도 최강희 감독은 오로지 광저우전 복수만 생각하며 잠도 못 잤다는 말을 할 정도로 모든 관심은 광저우전 승리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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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에서 2승 1무로 G조 1위를 달리는 광저우도 승리 갈구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을 차지한 광저우지만 K리그 팀과의 맞대결에서는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거액을 투자한 광저우로써 아시아 최강으로 인정받기 위해 마지막 남은 것은 K리그를 넘는 것이다.

 

2013년 결승전에서 FC서울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홈/원정 경기에서 모두 비기고 원정 다득점으로 따낸 승리였다.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지난해까지 1승 2무 1패로 동률을 이뤄 최강이라고 말하기엔 어딘가 불편했다. 2014 AFC에서 다시 만난 전북을 홈에서 3:1로 이겼지만, 골에 직접 관여된 2번의 오심으로 개운치 않은 승리였다.

 

 

-이미지 : 전북현대 홈페이지-

 


전북입장에서는 편파판정의 복수를 위해, 광저우는 아시아 최강으로 인정받기 위해 이번 경기는 특별했던 것이다.

 

전반 초반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볼을 커트한 정혁선수의 위협적인 슈팅을 신호탄으로 전북의 공격이 시작됐다. 광저우 역시 전반 13분 이탈리아 대표선수 디아만티가 위협적 슈팅을 때리는 등 공격으로 맞섰다.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쉴새 없는 공수전환과 압박축구의 묘미에 전반 45분은 훌쩍 지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양 팀은 공세를 조금도 늦추지 않았다. 후반 15분 전북 레오나르도의 위협적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17분 이동국의 결정적 슈팅은 골대를 맞았다. 한교원 선수가 살아나며 후반 중반까지 전북은 광저우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미지 : 전북현대 홈페이지-

 

후반 22분 장혁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전북에 위기가 찾아왔다. 걱정은 기우였다. 한 명이 부족한 전북이지만 수비가 아닌 공격을 선택했고, 후반 31분 이재성이 중앙에서 왼발로 찔러준 패스를 레오나르도는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광저우의 골네트를 갈랐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되어 전북은 1:0으로 승리를 따내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이번 승리로 전북은 광저우와 역대 전적에서 2승 2무 2패의 동률을 이루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Posted by 엔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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