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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도록.. 아름 다.. 웠던, 우리 지난 날에 사랑아~♪

 

"슬프도록 아름다운"이라고 하는 K2(김성면) 대표곡 중 일부입니다.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4차전을 보면서 이 노래가 너무 떠올랐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얼마나 공감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느낀 점을 이야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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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도록...

 

한국축구는 슬픕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과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 원정월드컵 16강 진출과 박지성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하는 등 한국축구는 축구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믿기 힘든 많은 업적을 쌓아왔습니다. 지난 시즌 FC서울이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K리그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5년 연속 결승진출팀을 배출하며 아시아 최강의 리그라는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성과에도 한국축구는 슬픔에 빠져있습니다. 한국축구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축구에 대해서 언론사들의 무관심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 흔한 스포츠 케이블 방송에서도 K리그를 보기 힘들고,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는 인터넷 방송에서조차 볼 수 없었습니다. 지난 시즌 K리그와 FA컵을 차지하며 더블을 기록한 포항스틸러스는 K리그에서 가장 짜임새 있고 재미있는 축구를 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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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포항스틸러스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중국 원정을 떠났는데, 이날 경기는 국내 어떤 방송사에서도 볼 수 없었습니다. 인터넷 개인 방송인 "아프리카TV"를 통해 외국방송 화면만 전송받아 시청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2골을 헌납했지만, 올해 이적료로만 쓴 돈이 세계 다섯 손가락에 들 정도로 막대한 투자를 했던 산둥 루넝을 상대로 "스틸 타카"라는 포항의 짧은 패스를 앞세워 환상적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한국 시청자들은 이 경기를 볼 수 없었습니다.

 

그보다 더 심하게 이런 경기가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도 언론에선 크게 다루지 않았습니다. 새벽에 있었던 유럽 챔피언스리그 소식은 앞다투어 보도 하면서 정작 우리나라 클럽이 뛰는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엔 너무 무관심했습니다. 같은 날 전주성으로 원정 온 중국의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TV 중계뿐 아니라 수천 명의 관중과 수 많은 기자들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오며 관심을 보였던 것과 너무나 대조적이었습니다.

 

월드컵이 있는 4년마다 공중파 3사는 모두 자신들이 최고의 축구방송국이란 주장을 합니다. 그러면서 정작 아시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최고의 성과를 기록하는 K리그엔 너무나 무관심합니다. 언론에 노출되지 않는 콘텐츠는 상품으서 가치가 떨어지고, 이렇게 되면 투자가 위축되어 우수 선수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스타 선수가 없어지면 팬들의 관심이 떨어지며 결국 또 언론은 축구를 외면하게 되는 악순환이 지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축구 연맹은 프로구단의 경영을 투명화한다는 명분으로 선수단 연봉 공개라는 발표를 내놓으며 모기업들의 지원 감소와 스타선수의 해외 유출은 앞으로 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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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러나 우리 한국축구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언론에서 방송하지 않으면 팬들이 직접 휴대폰을 촬영하여 개인방송을 하는 팬들이 생겨났습니다. K리그에 관중이 없다고 폄하 하지만 올 시즌 평균 관중이 1만 명을 넘기며 결코 적지 않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주셨습니다. 또한,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1~2부 리그 승강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되었습니다.

 

스타 선수들이 중동으로 빠져간다고 할 때 유소년 선수들이 성장하여 스타가 빠져나간 자리를 대처하고 있으며 오히려 제파로프라고 하는 중앙아시아 최고의 스타 선수가 자발적으로 연봉을 대폭 줄여서라도 K리그를 찾아오는 희망을 봤습니다. 최근 K리그 선수에 대한 중국의 러브콜이 눈에 띠가 늘어났지만,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한 유소년 시스템에서 꾸준히 선수 육성은 될 것이고, 오히려 K리그 구단이 소속 유소년을 활용하여 중국으로 이적료를 챙기는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들었습니다.

 

모 기업 경영악화나 연봉공개 등의 이유로 스폰서 기업의 지원이 줄어들지만, 포항은 구단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육성된 유소년 선수들을 활용하여 용병 한 명 없이 K리그와 FA컵을 차지하는 위엄을 보였습니다. 유럽에서는 기성용이 버텨주고 손흥민이 무섭게 성장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강인, 백승호와 같이 어린 선수들도 세계 최고 선수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어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응원단을 만들어 프로축구에 힘을 보태는 것도 지켜봤습니다.

(한국 축구 희망 어린이 응원단 관련 포스팅 : http://paangel.tistory.com/530)

 

슬프도록 아름다운, 우리 지난날에 사랑이라는 노래 가사가 아름다운 결말이 될 수 있게 주변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힘든 고난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한국축구가 이룬 성과는 칭찬받아 마땅 하고 그 중심엔 언제나 힘이 되주는 축구팬들이 있었습니다.

 

잠들기 전 머릿속을 멤돌던 노래 가사가 지금의 한국 축구와 너무 유사한 것 같아 제 느낌을 글로 표현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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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엔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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