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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기대 되는 이유

  http://v.daum.net/link/11577084<- 연평도 전투 희생자들이 지킨 것은 한국뿐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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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에서 24년만에 금메달을 노린다던 우리 태극전사들은 금메달 꿈을 2014년 인천대회로 미뤄야 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한국축구 맴버들은 경쟁국가들을 압도하는 선수구성으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한수 아래로 여겼던 UAE와의 4강전에서 패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연장후반 골키퍼를 교체하고 조금 뒤 실점을 허용하며 적절치 못한 교체카드라는 평가와 함께, 결승진출 실패에 대한 비판을 받게 됩니다.

가장 큰 비판이 인맥으로 인한 선수기용인데, 월드컵 맴버에도 포함된 이승렬 선수와 K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명인 유병수가 탈락했다는 부분입니다. 이건 저도 조금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서 따로 이야기 하진 않겠습니다.

그다음의 비판은 j리거를 중용하고 UAE와의 연장전에서 골키퍼를 교체했다는 부분의 비판이 있습니다. 근데 j리거를 중용하던게 아니라 기존 자신이 이끌던 청소년 대표선수 위주의 선수구성이었고 4강전의 골키퍼 교체는 승부차기를 대비하기 위함으로 만약 당시에 연장을 무승부로 마치고 승부차기에서 교체된 골키퍼의 선방으로 우리가 결승에 진출했다면 홍명보 감독의 선수교체 카드에 신통력 있다는 찬사를 받았을 것입니다.

위와 같은 문제점에도 홍명보 감독이 기대되는 이유는 한국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기미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한국축구는 밀집수비로 나서는 상대에게 너무나 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패스정확도가 떨어져서 패스미스로 인한 공격권을 상대에게 넘겨주는 장면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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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지도 했던 청소년 대표팀이나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기존 한국대표팀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청소년 대표는 전 경기를 다 보지는 못했지만 당시 분위기는 홍명보를 국가대표 차기 감독으로 해야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만족하던 모습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살펴보면 첫 경기인 북한전에서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였지만, 당시 북한은 월드컵 맴버가 무려 10명 정도 포함된 강팀으로 우리나라와 함께 이번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입니다.

이후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전에서는 상대팀의 밀집수비를 어떻게 뚫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두 경기 모두 쉽게 골문을 열어 대량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경기를 보면 밀집수비를 상대하는 교과서적인 플레이를 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상대 수비보다 한발 빠른 패스와 1:1에서의 돌파, 공간을 이용한 패스와 세트플레이의 활용등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그리고 16강에서 홈팀 중국을 만나게 되었는데, 중국팀은 공한증이 있다고 하지만 우리가 중국을 시원하게 이긴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3:0 대승과 함께 경기내용 또한 완벽했습니다. 3점차로 끝난게 중국에게 다행이라고 생각 될 정도의 경기였습니다. 중국과의 16강전까지는 홍명보호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경기입니다.

이후 우즈벡과의 8강전부터는 가능성과 함께 홍명보가 풀어야 할 숙제를 함께 보여주게 됩니다. 중국전까지 이어진 대량득점으로 8강 상대인 우즈벡에고 쉽게 낙승 하리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경기 시작후 얼마 되지 않아 나온 우리팀의 득점으로 또 다시 대량득점을 생각하게 될때쯤 경기는 이상하게 흘러가고, 우즈벡 선수 한명이 퇴장 당하는 숫적 우세속에서도 오히려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연장전까지 흘러갔습니다.

아시안게임이라는 촉박한 일정속에 2~3일간격으로 경기를 치루는 선수들은 체력이 많이 떨어 졌을 것입니다. 이때 우즈벡에게 초반 득점으로 이번 경기도 당연히 이겼다는 안일한 생각과 상대선수가 퇴장까지 당하자 선수들은 체력과 함께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UAE전 역시 8강전의 연장 승부라는 체력저하와 병역이라는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밀집수비를 이겨냈던 이전 경기의 모습은 사라지고 기존 답답했던 한국축구로 돌아갔고, 이런 모습은 이란전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한국축구의 희망이 보였는데, 대부분의 축구 경기는 이번 아시안게임과 같이 살인적인 일정은 없습니다. 죽음의 일정이라고 불리는 유럽축구 박싱데이때도 3일에 한경기씩 3경기 정도라고 하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2~3일 간격으로 무려 7경기나 치뤘습니다. (11월 8일을 시작으로 11월 25일까지 7경기)

이런 살인일정 속에서 체력이 남아있던 중국전까지는 모든것이 완벽한 경기였습니다. 즉 아시안게임을 제외하면 이런 살인일정은 없고, 체력이 충분했던 홍명보호를 생각한다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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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경기력에서도 기존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들 보다는 분명 좋았습니다. 우리가 중국을 많이 이겼다고는 하지만 3골차 승리는 거의 없었습니다. 접전이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이란을 상대로 반코트 경기를 했던 모습 역시 쉽게 보기 힘든 장면입니다. 그리고 2골이나 뒤진 상황에서 침대축구를 역전 시켰다는 것 또한 처음 있던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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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감독은 경기 주도권을 쥐고 패스플레이를 통한 경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게 청소년대표팀과 아시안게임에서는 모두 성공했다고 보입니다. 살인일정속에 대회 후반부 들어서 체력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런 살인일정의 대회는 아시안게임 뿐입니다. 혹 올림픽에서도 이런 일정일지 모르겠지만 올림픽에서도 지금과 같은 동메달이면 충분히 만족하다고 보이기 때문에 제외 하겠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의 정신력이 무척 높다고 느꼈습니다. 우즈벡과의 연장전과 이란과의 후반전은 우리 선수들이 마음 먹으면 얼마나 막강한 공격력을 보였는지 보여주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비록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 혹은 리베로라는 홍명보 감독의 명성에 맞지 않게 수비에서 어이 없는 실수가 나왔고, 선수 선발에 다소 의문이 들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볼때는 충분히 지켜볼 장면들이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올림픽에서는 제가 단점을 찾을 수 없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