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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선수를 가장 선호하는 도시 고베

  http://v.daum.net/link/11577084<- 연평도 전투 희생자들이 지킨 것은 한국뿐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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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지소연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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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여자 축구선수로 성장중인 한국의 지소연 선수는 독일과 미국 프로팀 진출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결국 일본의 고베 아이낙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여자축구 최고의 리그라는 독일과 미국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여자축구에서는 아직 우리보다 좋은 환경을 가진 일본이기에 크게 실망하진 않습니다.

지소연 선수가 진출하는 고베 아이낙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일본 간사이 지방에 있는 고베라는 도시에 연고를 두는 팀입니다. 고베는 잠깐이지만 일본여행할때 잠시 들렀고, 블로그를 통해 연락하던 일본친구도 있던 도시이기 때문에 정이 가는 지역입니다. 그리고 고베는 한국의 축구선수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외국의 도시입니다.

정확한 통계가 없어서 제 기억을 되살려 글을 쓰기 때문에 100% 완벽한 글은 아니지만 전문 스포츠 기자가 아닌 아마추어 블로거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오류는 감안하며 읽어주세요.

고베는 예전 90년대 후반 하석주, 김도훈, 최성용이라는 한국선수 3인방이 뛰던 팀입니다.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확정과 98년 월드컵 이후 많은 한국선수들이 일본 j리그에 진출을 했습니다. 주로 한국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노장선수들이 일본에 건너갔는데 그때 고베는 외국 용병 3인을 모두 한국선수로 채웠고, 팀 용병을 모두 한국인으로 했다는 이색적인 상황때문에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후 고베는 2002년 강력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진공청소기 김남일 선수와 재일교포 선수로 잠시 한국 대표팀에 몸 담았던 박강조, 그리고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김태연, 울산미포조선에서 활약하던 이재민 선수등이 2000년 이후 고베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또한 조원희와 박주영을 영입하려고 했다는 것도 한국 축구팬들에게 유명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만 7명의 선수가 고베에서 활약했고 유럽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 2명을 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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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베 아이낙에 진출한 이진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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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축구뿐만이 아닙니다. 이번 지소연 선수는 고베에 입단하는 3번째 한국선수가 됩니다. 우리 여자축구의 해외진출 1호는 2005년 이진화 선수로 당시 이적했던 팀이 고베 아이낙입니다. 이후 여자선수 2호 해외파 정미정 선수역시 행선지는 고베 아이낙이었습니다.

지소연 선수까지 합치면 고베 아이낙은 3명의 한국 선수가 활약하게 되는데 그동안 우리 여자선수가 해외에 진출한 횟수가 지소연 선수를 포함해서 6명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해외진출 여자선수의 50%가 고베에서 뛰는 것이 됩니다.(이진화, 정미정 선수는 지금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위 상황을 살펴보면 고베는 우리나라의 남자와 여자축구 선수들을 상당히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왜 다른 나라 선수들이 아닌 우리선수들을 이렇게 선호할까요?

고베는 오사카라는 대도시에 인접한 항구도시입니다. 오사카가 위치한 간사이지역은 과거 일본의 수도였고(교토) 지금은 일본 2번째 대도시로 우리나라로 치면 부산정도 영향력이 있습니다. 오사카는 간사이지방의 중심도시 입니다.(간사이지방은 우리나라로 치면 경기도, 경상도 정도의 해당 구역으로 나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간사이 지방은 백제시대부터 우리민족과 교류가 많던지역으로 한국과 정서가 비슷합니다.  그리고 도쿄에도 없는다는 코리안타운이 존제합니다. 또한 간사이는 일제시대때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재징용 되었고 그 후손들이 많이 거주하는 아픔이 있는 지역입니다.



▲ 빨간 부분이 간사이 지방입니다. -위키디피아의 이미지 사용-


고베가 속한 간사이지방은 외국도시중 한국과 정서 가장 잘 맞는 지역중 하나이기 때문에 한국선수가 본능적으로 적응하기 쉬운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베뿐 아니라 간사이 주요 도시중 하나인 교토는 박지성 선수가 활약했던 교토 퍼플상가가 있고, 오사카는 세레소 오사카라고 해서 고베보다 먼저 한국인 3인방이 한팀에 활약했던 팀입니다. 또한 오사카는 조재진 선수가 최근까지 활약했고 지금은 김보경 선수가 활약중일 정도로 고베만큼이나 한국선수를 선호합니다.

고베뿐 아니라 간사이의 전 지역에 걸쳐서 한국선수 선호가 뚜렷하기 때문에 한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지리적인 이유가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또한 비록 외국이라고는 해도 우리와 정서가 비슷한 외국이기에 다른 지역보다 우리 선수들도 더 쉽게 적응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또한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위 기사를 보시면 빗셀 고베는 김남일 선수를 잡기 위해 또 다른 한국선수를 영입을 계획했습니다. 이 말은 외국인 용병카드 1장과 많은 돈이 드는 선수영입을 김남일을 위해서 쓴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김남일이 고베에서 꼭 필요하다는 선수였다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김남일뿐 아니라 예전 한국선수 3인방이 활약할때도 가장 먼저 진출한 김도훈 선수가 뛰어난 활약으로 이후 다른 외국인 카드도 한국선수에게 사용했습니다.

남자축구 뿐 아니라 여자축구에서도 이진화 선수가 고베 아이낙에 진출하고 몇달뒤 고베 아이낙은 정미정 선수까지 영입했습니다. 이진화 선수가 좋은 활약을 했기때문에 또 다른 한국선수를 영입했다는 생각이되고, 지금의 지소연 선수까지 영입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의 네덜란드 리그에서 이영표와 박지성 선수가 활약하자 이후 송종국, 김남일, 이천수 선수가 네덜란드에 진출했고, EPL에서 박지성과 이영표 선수가 성공을 거두자 EPL은 빅 3 리그중 한국 선수를 가장 선호하는 리그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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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외 진출은 자신만이 아니라 국가대표 경험이 있든 없든 모두 가슴속에 보이지 않는 태극마크를 달고 우리나라 축구선수를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부상없이 좋은 활약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프로는 돈을 버는 목적이기 때문에 좋은 대우를 보장하고 좋은 환경에서 뛸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이 경우는 대부분 국내가 아닌 해외리그가 됩니다.

한국축구의 근간이 되는 K리그도 리웨이펑이나 제파로프와 같은 그 나라에서 인정받은 선수를 영입해서 빠져나가는 한국선수의 공백을 매꿔주는 동시에 아시아 최고의 리그로 만들려는 노력이 있어야 겠습니다.

해외에 진출한 우리선수들이나 우리나라에 들어온 해외용병들 모두 좋은 활약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