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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8강을 꼭 이겨야 할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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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조별예선이 모두 끝나고 드디어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2차 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51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은 우승을 위해서 아시아 강호들을 잇따라 상대해야 될 힘든여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약팀이 아닌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진정한 아시아 최강이 누구인지를 보여줄 어쩌면 더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8강전 상대는 이란이 확정되었습니다. 벌써 8강전에서 5회 연속으로 같은 상대를 만났다는 것에서 이란이 강팀이라는 것을 떠나서 약간 지겹다는 생각이 듭니다. WBC는 일본, 아시안컵은 이란이라는 축구와 야구에서 두 나라는 상대가 강팀이거나 서로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너무 많은 대전으로 만나기 싫은 상대가 되었지만 이것은 이란측에서도 마찬가지고 어차피 결정된 대진이기에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합니다.

이번 이란과의 8강은 우리가 꼭 이겨야 할 이유가 몇가지 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뻔한 이야기지만 이란을 이겨야 할 첫 번째 이유는 우승을 위해서는 이란뿐 아니라 상대가 누구든 이겨야 합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줄곳 아시아 최강이라고 자부심을 가쳤던 한국축구이지만 아시안컵을 등한시 하는 경향에 51년간 아시안컵 타이틀을 갖지 못했습니다.

이제 아시아 축구의 위상도 높아짐에 따라 기필코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일념으로 월드컵에 준하는 관심을 갖고 도전하는 첫 번째 대회입니다. 진정한 아시아 최강자라면 우승이 꼭 필요하고 이란은 우리의 우승을 더 빛내줄 8강에서 스쳐가는 강팀이 되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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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유로는 한국과 이란 모두 아시안컵 8강에서 서로를 만난다는 것이 지겹기 때문에 이런 징크스를 끊어버려야 합니다.

1996년 부터 이어온 이란과의 인연은 당시 이란의 승리를 시작으로 그 다음은 대한민국이, 또 다음엔 이란이 승리하며 서로 한번씩 승패를 주고받는 묘한 징크스가 있습니다. 이런 징크스 대로라면 2007년 한국이 이겼기 때문에 이번엔 이란이 이겨야 될 차례라는 결론이 나오는 건데 여기서 우리가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서로가 지겨워하는 징크스가 깨어지게 됩니다.

2015년 아시안컵에선 한국처럼 이란역시 서로 8강에서 만나는 것을 싫어 할 것 같은데 이런 보이지 않는 징크스를 우리가 깨어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 됩니다.


그리고 양 국가의 역대전적을 보면 8승 7무 9패로 우리가 한경기 뒤쳐지고 있습니다. 8강전에서 승리를 따내면 지난 상암에서 패배로 뒤쳐진 양 국가의 상대전적을 다시 동률로 맞출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한국과 이란 모두가 지겨워하는 아시안컵 8강 징크스나 아시아 최강을 위해 아시아 강호들과의 역대전적을 생각해서 8강전 상대 이란을 꼭 이겨야 하겠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이유는 한국축구의 영원한 캡틴으로 기억될 박지성의 명예로운 은퇴를 위해서 이란을 꼭 이겨서 최소 4강, 그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려야 합니다. 이번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은 대회직전 A매치 통산 95경기에 출전하며 센츄리클럽에 5경기만 남겨놨습니다.

조 예선 3경기와 이란전까지 합쳐서 4경기를 더 뛸 박지성은 A매치 99경기가 되는데 만약 이란에게 패한다면 센츄리클럽 가입의 1경기를 남겨놓고 은퇴를 하게 됩니다. 박지성 선수처럼 대표팀에 헌신했던 선수가 대표선수에게 최고의 명예중 하나가 될 센츄리클럽이 단 1경기가 부족해서 가입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박지성 선수가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경기는 2000년 아시안컵 1차 예선선 라오스전입니다. 아시안컵 진출을 위한 1차 예선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된 어린 박지성 선수가 은퇴하기엔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이 가장 멋진 은퇴식이 되지 않을까요?




제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볼때마다 항상 자랑스러웠던 것이 있습니다. TV화면에서 특정 선수가 잡힐때 선수 소개문구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가 그것이었습니다. 유니폼을 팔기위한 마케팅요원으로 영입된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팀을 위해 매주 경기를 뛰는 진정한 맨유맨이었기에 너무나 자랑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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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랑스러운 문구를 볼 수 있는 경기도 이제 3경기 뿐입니다. 박지성 선수의 은퇴 이후 다른 어린 선수들도 맨유에 버금가는 빅클럽에서 오랫동안 활약을 하는 선수들이 나오겠지만 박지성은 아시아 축구에 있어 첫 번째로 빅리그의 빅클럽에서 활약한 선수라는 아시아축구의 상징성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대표팀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던 박지성 선수의 센츄리클럽 가입과 누구보다 멋진 은퇴식을 위해 이란을 꼭 넘어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