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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8강 대진표, 좋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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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의 목표는 단 한가지 우승입니다. 조별예선이 끝나고 호주에 1득점이 모자라 C조 2위로 D조 1위 이란과의 8강대진이 확정되었고 카타르와 일본의 승자와 4강전이 결정되었습니다. 전력상으로 볼때 8강은 이란, 4강은 일본, 결승은 호주와의 대결이 유력한 가운데 이런 강호를 모두 물리쳐야 51년만의 우승컵을 들어 올 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인도전에서 1골만 더 넣어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면 결승까지는 상대적으로 약팀을 만나게 되어 순탄한 길을 걷게 된다는 말이 있고 이런 의도에서 조 1위는 결승전 지름길, 2위는 험난한 여정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며, 대한민국이 C조 2위가 확정되는 순간 우려가 됐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강한 상대들과의 연속 경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아시아는 5개의 강호가 아시아 축구를 주름잡으며 5강이라는 체제를 구축했는데 사우디를 제외한 모든 아시아 5강을 이길 기회를 얻었습니다. 약한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보다는 강팀들과의 연승을 통해 거둔 우승이 왕의 귀환에 어울리는 우승이 아닐까요?

그리고 아시안컵 목표가 8강이나 4강진출이 아닌 우승을 목표로 했다면 한국이나 호주의 상황은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란이 되든 카타르가 되든 우승을 위해서는 모두 꺽어야 될 상대입니다. 8강에서 이란을 만나도 지금 전력이라면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충분히 높고 4강전의 홈팀 카타르나 일본 역시도 우리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8강에서 이란이 아닌 D조의 다른 팀을 만난다고 무조건 승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2007 아시안컵을 보면 8강에서 이란을 물리치며 4강에서는 약팀이라고 평가받는 이라크를 만났지만 결국 이라크에 발목을 잡혔던 경우가 있습니다. 8강전 부터는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승패를 장담 하기 힘든 상황에서 단순히 선수 이름값에서 이란이나 일본이 호주가 상대 할 국가들 보다 높을 뿐이지 결국 우승에 가장 근접한 대한민국팀에겐 상대팀은 모두 승률 50% 미만의 팀이라는 것에는 변함 없다고 믿습니다.

만에 하나 우승을 못하더라도 일단 창피를 당하지 않을 대전 상대에게 패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조 1위로 진출해서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충격이 크게 되죠. 또한 지금 대진상황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아시아 빅5 국가들과의 연속경기를 모두 승리했다는 것이 되기 때문에 세계 모두가 인정하는 진정한 아시아 축구의 최강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호주의 조에서는 우승을 차지한다면 실력도 있겠지만 대진표가 좋았다는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8강 부터는 상대가 누구든 승패를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란과 일본을 만나는 것이 호주가 만날 상대보다 선수 이름에서 높지만 실제 경기력에서는 대한민국이 모두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은 팀인 것은 변함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팀을 상대로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변명의 여지가 있지만 약팀을 상대로 우승을 못 할 경우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게 됩니다. 반대로 강팀을 물리치며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이 약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보다 훨씬 가치가 높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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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의 모든 경기는 아니지만 주요경기를 살펴본 현제, 일본이 살아나고 있다지만 예선 2경기에서의 졸전과 마지막 한경기는 예선탈락이 확정된 의지가 없는 사우디에 대승이기 때문에, 예선전에서 한국이 보여준 막강한 경기력과 비교하기엔 지금 일본의 경기력은 다소 미흡한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와 같은 조의 호주와의 재대결은 양팀이 결승 진출했을때 뿐이라 신경을 덜 쓰지만 신장을 이용한 유럽형 축구 외에는 한국에게 위협적인 모습이 없었습니다.

8강전의 상대인 이란은 비록 2경기만에 조 1위를 확정짓긴 했지만 경기력에서는 썩 만족할 수준은 아니였다고 보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경기력과 우승을 다툴 상대팀의 경기력을 비교해 볼때 호주보다 우승으로 가는 과정이 약간은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우승했을때의 더 큰 감동을 얻기위한 최상의 조편성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