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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관련글

프로축구의 또다른 슈퍼매치 상주상무vs경찰청

 

 

 

2013년 프로축구 최고의 빅매치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는 쌀쌀한 날씨 가운데 4만명에 육박하는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공중파 TV에서 생중계 방송을 해주는등 언론과 팬들의 관심속에 1:1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서울은 전반에 터진 데얀의 골과 정대세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올 시즌 지긋지긋한 부진과 라이벌이란 수식이 무색하게 수원만 만나면 작아졌던 수원징크스에서 벗어나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후반 42분 터진 라돈치치의 천금과 같은 동점으로 올 시즌 첫 슈퍼매치는 막을 내렸습니다.

 

한국축구에 있어 이번 경기는 무척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최근 프로야구에 밀려 늘 뒷전이던 축구는 수원과 서울이라는 최고의 흥행카드로 프로축구의 붐을 일으켜야 했습니다. K리그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늘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만 국내팬들은 그 흔한 스포츠TV 중계조차 보기 힘든 실정이었고, 구름관중을 몰고온 야구에 비해 축구장은 빈자리가 많아 늘 아쉬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슈퍼매치는 단순한 라이벌전을 떠나 한국프로축구의 흥행을 책임지는 히든카드였습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이번 슈퍼매치는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날 수원 빅버드를 찾은 관중은 37,879명으로 수원과 서울이라는 타이틀을 생각하면 많지도 작지도 않은 평범한 수준의 관중있습니다. 하지만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와 쌀쌀한 날씨, 그리고 벚꽃이라는 악제속에 4만명에 육박하는 관중이 찾았다라는 것은 큰 성공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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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프로야구는 4경기 총 관중이 4만명이었고 그중 2만명 이상이 잠실 경기장에 몰렸다는 것을 볼때 이날 수원의 관중이 얼마나 많은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프로축구의 흥행을 위해서는 서울과 수원같은 흥행요소가 많아야 됩니다. 프로축구도 이야기를 잘 꾸미면 공중파 중계도 되고 기상악화나 나들이 하는 여건이 되어도 많은 관중이 몰릴 수 있다는 증명을 슈퍼매치를 통해 확인 했습니다.

 

 

 

-지난시즌 상무와 라이벌이 되고 싶다는 내용의 기사 : 스포탈코리아-

 

 

이번주 주말에 또 다른 슈퍼매치가 펼쳐집니다.

 

서울과 수원이 최고의 인기팀이란 타이틀을 걸고 라이벌이 되었다면 이번 주말에 벌어지는 또 다른 슈퍼매치는 국방부와 경찰청이 자신들의 명예를 걸고 대결을 펼치는 챌린지 리그의 군경더비 상주상무와 경찰청의 사상 첫 맞대결입니다.

 

축구팬들 사이에선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병역을 위해 입대를 하면서 늘 레알상무, 경찰셀로나등의 수식을 붙여가며 어디가 강할지 궁금해 왔습니다. 그동안 프로에 소속된 상무와 2군리그(R리그)인 경찰청이 맞대결을 펼친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 2부리그 출범과 함께 상주상무와 경찰청이 2부리그로 속하면서 드디어 꿈에 그리던 군경더비가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두 팀은 모두 준 국가대표 선수구성이라는 막강한 전력으로 광주FC와 함께 챌린지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강호들입니다. 명성에 걸맞게 현제 1~2위를 차지하고 있어 두 팀의 맞대결은 향후 챌린지리그 1위에게 주어지는 1부승격 플레이오프 진출권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 할 것입니다.

 

두팀은 군대와 경찰이라는 자존심과 함께 양팀 골잡이 이근호와 정조국의 득점대결도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2012 아시아 최우수 선수상을 받고 국가대표에서도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브라질 월드컵 주전 공격수로 언급되는 이근호와 3경기에서 4득점 1도움이라는 최절정의 컨디션을 보이는 정조국이 펼칠 득점 대결은 1부리그의 득점왕 경쟁에 뒤쳐지지 않는 관심을 끄는 부분입니다.

 

 

-상주상무 홈경기 일정표-

 

또한 챌린지리그에서 유일한 무패의 2팀의 대결에서 과연 누가 먼저 첫 패를 당할 것인가도 관심부분입니다. 3경기를 치뤄 전승을 기록중인 경찰청과 5경기에서 2승 3무의 상주상무는 그동안 경기를 토대로 볼때 리그시작전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압도적 경기력을 보이며 리그 상위권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상주상무의 3무승부를 보면 상대팀은 전원수비에 가까운 밀집수비로 상주에게 이긴다는 것보단 수비전술로 최소한 무승부를 거두겠다는 전술로 임했습니다. 늘 압도적 볼지배와 득점찬스에서 그 찬스를 살리지 못하거나 상대방 역습에 실점을 허용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반면 상주가 거둔 2승은 상주와 경찰청과 함께 빅3로 평가받는 광주FC와 2번의 맞대결에서 거둔 승리입니다.

 

광주는 타팀과 달리 상주에게 수비전술을 쓰지 않고 맞불작전을 펼친 유일한 팀인데 정상적인 경기에서 상주는 챌린지 리그 누구와 붙어도 이긴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비해 경찰청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뒀고 상주에 2경기나 덜 치르고도 골득실로 1위를 차지한 팀입니다.

 

8득점에 2실점이라는 완벽한 공수조화까지 갖춘 경찰청은 상주상무의 원정경기에서 절대 선수비 전술을 쓰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되어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에 뒤지지 않는 충분한 명승부가 예상됩니다.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를 통해 1부리그의 가능성을 봤다면 상주상무와 경찰청은 2부리그에도 충분히 팬들의 관심을 끌만한 스토리가 있고 수준높은 경기력을 선보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