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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관련글

최고의 침대축구 명장면 베스트 3경기


축구는 이기고 있는 팀이 작정하고 시간을 끌면 역전하기 힘든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너무 심한 공돌리기는 축구팬들의 원성을 사고, 피파의 징계를 받기때문에, 각 국가들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공돌리기는 하지않습니다.

그러나 공돌리기가 아닌 다른 비겁한 방법의 시간 끌기가 있는데, 조금의 부딪침이라도 있으면 그라운드에 누워서 마치 침대에 누워있는 것처럼 일어나지 않고 시간을 끈다는  "침대축구" 가 그것입니다.


오늘 문득 이란과의 경기에서 이란선수들의 침대축구를 보다가(2010. 09. 07)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생각된 침대축구의 랭킹을 매겨봤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견해기 때문에 가볍게 봐주세요~~




3위는 2006년 독일월드컵 한국vs토고 경기입니다.

우리나라는 상대편이 불쾌감을 느낄정도의 시간끌기는 없습니다. 하지만 딱 한번 많은 논란이 된 장면이 있었는데, 2006년 독일월드컵 첫 경기 한국과 토고전에서 우리는 2:1로 앞선 상황에서 얻은 종료직전 프리킥 찬스를 공격이 아닌 빽패스로 시간을 끌었던 장면이 있습니다.

이 장면을 두고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승을 기록한 경기에 대해서 시간끌기 축구, 비겁한 승리라는 비아냥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비난을 했던 사람은 대부분 국내 네티즌들이었고 아주 흔한 장면은 아니라도, 충분히 종료직전 리드하는 팀이 쓸 수 있는 한국식 침대축구였습니다.

당시 경기를 침대축구 베스트 3위로 올리는 이유는 제가 처음으로 한국이 침대축구 논란을 일으키는 장면을 봤고, 대한민국 원정월드컵 1승이라는 상징적인 경기에 비록 국내 네티즌이라고는 하지만 유일한 옥의티라는 점에서 3위에 올려놨습니다.







2위는 2009년 AFC 챔피언스리그 서울vs산동루넝 경기입니다. 

중국은 국가대표 보단 프로축구에서 침대축구가 많습니다. 중국 프로축구를 본적이 한번도 없지만 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K리그팀과 중국 프로팀의 경기를 보면, 중동국가를 능가하는 최고의 침대축구를 보여줬습니다.

아직도 기억하는 명장면이 있는데 지난 2009 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에 서울은 중국팀 산동루넝과 어웨이 경기에서 극심한 편파판정 속에 2점차 패배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홈경기가 있었는데, 당시  상황에서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서울이 꼭 승리가 필요했고 산동의 경우는 다음 경기가 동남아 약팀과의 경기였기 때문에 무승부만 거둬도 서울을 누르고 사실상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경우였습니다.

상암에서 열린 AFC 경기에서 서울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경기를 장악하며 전반 중반, 선취득점을 기록합니다. 하지만 이후 중국에게 실점을 허용하고 그때부터 최고의 침대축구를 펼치는데,  당시 TV를 본 기억을 되살리면 후반 40분쯤 아무런 접촉없이 혼자 쓰러진 중국선수는 무려 3~4분이나 경기를 중단시켰고 들것이 들어오자 경기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며 그 장면을 본 골키퍼가 갑자기 쓰러집니다.

이렇게 정규시간인 후반 45분은 지났고, 후반 추가시간까지 시간을 끈 골키퍼가 일어서는 장면을 보고 처음 쓰러졌던 그 선수가 다시 쓰러지며 들것에 실려나갔고 선수교체가 되며 경기 휘슬이 울렸습니다.  당시에 2명의 선수가 무려 7분 이상의 시간을 끌었습니다.
(당시 자료를 지금은 찾을 수 없어서 2년전 기억으로만 쓴 글입니다.)





다행이 서울은 빨래방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막판 뒤집기로 침대루넝을 누르고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서울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산둥이 2경기 모두 패배해야 되는 상황이 나와야 서울이 다음라운드 진출을 합니다.

당시 경기장이 스리위자야 홈인 팔래방이라는 발음인데 우리나라의 빨래방과 비슷한 어감이라 당시 상황을 빨래방의 기적이라 부릅니다. 이 상황 역시 자료가 없어서 2년전 기억으로 쓴 내용이기에 100%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흐름은 정확합니다.
(서울은 감바 원정에서 0:1로 뒤쳐진 상황에서 종료직전 역전승을 거뒀고, 스리위자야는 전반을 0:2로 뒤쳐졌지만 후반 무려 4골을 넣으며 4:2 역전승을 거두며 서울은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대망의 1위는 역시 중국으로 중국 여자축구팀입니다.


AFC 챔피언스리그처럼 역시나 자료를 찾기 힘든 여자축구입니다. 

2008년 동아시아 축구대회에서 한국과 중국의 여자축구 경기가 있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그림을 보세요

사진은 유투브에 있는 "싱아흉아" 님이 올리신 동영상을 캡쳐했습니다.




후반 종료직전까지 우리는 2:3으로 중국에게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종료직전 코너킥을 얻는 대한민국 여자축구팀






마지막 기회를 살리고자 코너킥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중국의 "리지에" 선수가 혼자서 쓰러집니다.


그리고 주심은 쓰러진 선수는 경기장 밖에 나갔다가 들어와야 하기에

일단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올 것을 명령합니다.

 





다시 한국 선수는 마지막 찬스인 코너킥을 준비합니다.





이때 세계 축구사에 길이 남을 코메디가 발생하는데...





침대축구로 경기장 밖을 나가야 하는 리지에 선수는 한국선수가 코너킥을 찰때 조금전

서있기도 힘들던 선수라고 보기 힘든 빛의 속도로 달려와서 한국선수가 킥하는

공을 인터셉트 합니다.


불과 10초 전까지만 해도 죽겠다고 쓰러졌던 선수였습니다.





결국 리지에 선수는 경고를 받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합니다.
 

하지만 그 상황까지도 끈질긴 시간 끌기로 결국 한국은 코너킥 공격을 하지 못하고

경기가 종료 됩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퇴장당한 리지에 선수는 그라운드로 들어와서 화면의 크로즈업에 잡혔고

 주변 중국 선수는 리지에 선수가 결승 역전 골을 넣은 경기 수훈 선수 마냥

 축하를 건내며 리지에 선수는 환하게 웃습니다.

 



<- 침대축구가 사라지도록 많은 추천 부탁드립니다.^^



 위 사진으로 왜 침대축구 1위로 이 경기를 선택했는지 설명이 필요 없겠죠?

침대축구의 대명사는 누가 뭐래도 중동입니다. 아직까지 중동국가처럼 침대축구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국가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침대축구의 경기엔 너무 익숙한 중동보다는 한국과 관련있는 경기들이 기억에 오래 남네요.

축구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침대축구, 어서빨리 근절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