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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관련

한미일 정상회담 각국 표정으로 살펴보자

 

 

 

지난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미일 삼국 정상이 만났습니다. 중국의 팽창과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북한의 미사일 등 최근 극동아시아 주변 국가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한일정상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정상회담은 45분이라는 짧은 시간 이루어졌습니다.

 

이날의 자리는 한국의 박근혜, 미국의 오바마, 일본의 아베라는 삼국 정상들의 표정으로 국가별 이해관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까도녀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후 대한민국은 중국과 급격히 가까워지는 친중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일본의 총리가 된 아베의 계속된 망언에 한국과 중국은 협력하여 일본에 일침을 가하며 일본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는 외교를 펴왔습니다. 중국에서 안중근 의사 박물관을 세워주고, 한국은 한국전쟁 때 전사한 중공군 유해를 중국으로 환원했습니다. 이런 우호적 분위기에 양국은 일제의 잔혹행위에 대해 공동 연구를 했습니다.

 

한중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들은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었고, 같은 시기 한일관계는 역사 왜곡과 동해 표기문제로, 중일 관계는 댜오위다오(센카쿠)의 영토문제와 역사 왜곡의 문제가 불거지며 일본은 아시아에서 철저히 고립되었습니다. 한중 양국의 일본 압박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국도 끌어들여 입체적 압박을 가하자 일본은 초조해졌습니다.

 

 

<-일본의 과거사 사과를 원하시면 추천부탁 드려요.!!

 

결국, 아베는 고립에서 벗어나고자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지속해서 원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요청을 번번이 거절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한중일 정상회담에서도 아베는 준비해온 한국말로 박근혜 대통령께 친근감을 표했지만, 박근혜는 묵살해버렸습니다.

 

마치 아베가 박근혜 대통령을 짝사랑해서 따라다니지만, 박근혜는 아무런 관심 없는 듯한 쿨한 까도녀의 모습이었습니다.

 

 

 

 

 

새우 싸움에 화해를 주도하는 고래 입장이 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미국 입장에서 한국과 일본은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극동아시아에서 꼭 필요한 국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영향권인 한일 양국의 다툼은 미국에도 결코 달가운 상황은 아닙니다.

 

일본의 망언에 미국은 한국의 손을 들어주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일본을 지금처럼 벼랑 끝으로 내몰아서 아시아에서의 힘을 잃는다면, 그 틈에 중국의 영향력이 강화되어 결국 미국에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이 미국 측 판단입니다. 또한, 중국이 커지면 커질수록 영원한 미국 편으로 생각한 대한민국도 미국이 아닌 중국과 가까이하게 되어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은 동아시아라는 전략 지역에서 중국에 주도권을 넘겨줄 여지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한일 양국을 화해시키려고 한미일 정상회담 자리를 마련했지만, 아베의 적극적 구애에 도도한 태도를 보이는 박근혜 때문에 적지 않은 당황을 했습니다.

 

 

 

 

 

 

뻔뻔한 짝사랑에 빠진 일본의 아베 총리

 

아베의 행동을 보면 정말 뻔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사과한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호박씨를 까는 우리가 일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전형적인 간신의 모습을 아베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사를 사과한다면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731부대를 형상화한 전투기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등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이중적인 모습에 한국과 중국의 분노를 상승시켰습니다.

 

이런 분노는 한국과 중국에 그치지 않고 2차 대전 때 일본에 피해받은 유럽국가나 미국에서도 이어지며 세계적인 고립외교를 펼치게 됩니다. 스스로 갈라파고스화 되는 것에 위협을 느낀 아베는 한국에 구호의 손길을 내밀며 정상회담을 희망했지만, 진정성 있는 과거사 사과가 없는 한 일본 총리와는 만나지 않을 것을 내비쳤습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어렵게 마련한 한미일 삼국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다는 것에 마치 짝사랑하는 사람과 저녁 약속을 한 노총각이 된 듯 회담 전부터 들뜬 마음에 일본에서는 각종 긍정적 기사가 쏟아져 나왔고, 아베는 정성스럽게 준비한 한국어로 박근혜 대통령에 인사를 건넸습니다. 하지만 곧 바로 퇴짜를 맞게 됩니다.

 

헤이그에서 이루어진 한미일 삼국 정상회담은 이 회담을 주최한 미국의 오바마나, 어쩔 수 없이 응한 한국의 박근혜, 그리고 이 자리를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렸던 아베 세명은 모두 동상이몽의 자리가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