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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깜짝놀란 초등학생이 말하는 폭설의 이유.!!!!

 



저는 학교에서 일 하면서 방학기간 동안 아는 선생님의 부탁으로 학원차 운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제 블로그를 몇번 찾아 오신분은 아마 아시는 분도 있을듯.ㅋ)


제가 일하는 곳은 고등학교입니다.



올해 우리학교를 입학하는 신입생들의 지원서를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대충 기억나느거 몇개 적어 봅니다.




나는 커서 이런 반도체가 될래요~!!!






장래 희망 : 반도체
(커서 반도체가 되고 싶단건가ㅡㅡ?)

 


다른 학생은

취미 : 유치원교사.....
(이건 뭐라 해석 해야 되는걸가.??)


그중에 최고 하일라이트...


주소 :  oo 번지 ㅁㅁ시 xx 동 ??군......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주소를 적는 학생도 있더군요... 자신이 어디 어디 도시에 사는지.. 무슨무슨 시.. 무슨무슨 군... 이런거 다 적어 놓는 경우도 있고... 미국에 사는 주소처럼 앞뒤 뒤죽박죽.....




그리고 제가 아르바이트 하는 곳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한 수학 학원입니다.

초등학생들은 엄청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던중 또 한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 형~~ 최근에 왜 이렇게 눈이 많이 왔고 추운지 알아요.?? "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물어본 질문입니다. 아직 한국어 발음도 완벽한 수준까진 아닌 발음으로 저런 질문을 하더군요....


여러분은 초등학교 4학년(올해 5학년 진급) 어떻게 답변을 하시겠습니까.??





그 초등학생의 답변....


눈이 많이 오고 기온이 낮은 이유는.....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얼음이 녹아서 북극의 찬 기운이 남쪽으로 내려와 세계 각국의 한파가 있고 거기서 형성된 따듯한 구름과 찬 공기가 만나 폭설이 내리는 거에요.......



ㅡ.ㅡ?


뭐... 뭐냐..... 정말 초등학생 맞어.?????



옆에 있는 그 초등학생 친구는... 지구 온난화의 이유로 자동차 매연등과 같은 구체적 예를 들어서 저를 이해 시키더군요......




순간 작년 인터넷에서 어느 기자가 쓴 충격적 기사가 머릿속을 스칩니다..


작년 짱구는 못말려의 작가가 일본에서 등산도중 실족사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인터넷 검색 1위를 하고 이후 한동안 검색어 상위권이 올려져있던 내용입니다.



-당시 보도된 일본 뉴스-


어느 인터넷 신문사 기자가 커피숍에서 원고를 작성하고 있는데... 주변에 있는 인서울 대학생들 대화를 우연히 엿듣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이 실로 충격적이었습니다.


" A : 야~~ 짱구는 못말려 작가가 실족사(失足死) 했다고 그러네... "

" B : 응.?? 실족사.?? 그게 뭔데...??? "

" C : 높은 곳에서 떨어졌다는 뜻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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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와 B : 아~~ 그럼 많이 다쳤겠네.?? "





많이... ... 쳤겠네.????????????




어렴풋 기억을 되세겨 쓰기 때문에 완벽하진 않지만 95% 이상 확실한 내용입니다.




모든 고등학생들의 로망인 서울소재 대학을 다닌다는 학생들이... 실족사의 뜻이 뭔지도 모르고... 고등학생이 취미, 장래희망, 주소를 쓰는 방법등도 모르는 상황에서


초등학생들의 한파에 대한 질문에 그래도 우리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예의 없거나 계념 없다는 뜻으로 "초딩" 이란 단어를 쓰는데... 이젠 그 단어를 "똑똑하고 희망적인 사람" 에게 써야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