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에 나온 승부조작 관련 기사들.


축구팬들은 요즘은 인터넷 기사를 보기가 두려울 것입니다. 축구와 관련된 부정적인 기사가 인터넷을 도배 하기 때문입니다. 승부조작과 관련된 이야기가 축구계를 뒤 흔드는 이때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내가 프로축구 선수인 상황에서 주변 동료가 승부조작 제의를 한다면 과연 어떻게 행동을 할까?

나 스스로 냉정하게 판단해 볼때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쉽게 거절 하지 못하고 나 역시도 승부조작에 가담 할 수 있을 것이란 결론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내가 프로생활을 하고 있는데 평소 동거동락을 함께 했던 동료가 "한번만 도와달라." 이런 제의를 한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행동을 할까요? 쉽게 생각할땐 당연히 "안돼.!!!" 이런 말을 하겠지만 만약 내가 그 입장이 된다면 솔직히 쉽게 거절하긴 힘들거나 아니면 내가 가담은 안하더라도 그 사실을 타인에게 알리는 것도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수들이 악마의 유혹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돈때문입니다. 보통 프로선수가 되려면 늦어도 중학교때 부터 고등학교, 대학에 이르기 까지 쉼 없는 노력과 그에 따른 학비가 들어갑니다. 이렇게 노력을 하고 큰 돈을 들여도 프로팀에 들어가는 선수는 극 소수이며 프로팀에 들어간다고 스타팅 맴버에 들어갈 확률은 또 상당히 좁아듭니다.

또한 스타팅 맴버가 된다고 해도 부상당하면 언제 운동을 그만둬야 할 지도 모르고 운동선수 생명은 보통 10년 내외... 즉 프로 선수가 된다고 해도 현역생활 하는 10년정도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돈을 벌어놔야 합니다. 여기에 1군 선수가 아니라면 돈의 유혹을 쉽게 떨처 버리긴 힘들 것입니다. 내가 그 상황이 된다면 자신있게 검은 돈의 유혹을 떨처버리긴 힘들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여기서부턴 어디까지나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한 추측성 내용인데 선수들간의 친분관계 때문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기사를 보면 승부조작에 가담했지만 금전적인 대가를 받진 않았고, 혹은 받은 돈이 있다면 되돌려 줬다는 내용의 기사를 간혹 보게 되었습니다.

승부조작으로 받는 대가가 얼마나 큰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거론되는 A급 선수들의 연봉을 생각해 보면, 양심을 팔아가면서까지 승부조작을 해야 될 만큼 돈에 쪼들리진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또한 승부조작으로 받은 돈까지 돌려줬다는 일부 기사 내용으로 추론해 볼때 분명 돈 보다는 다른 내용이 있을 것이고 이건 몇몇 가담 선수들의 부탁으로 이루어 진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내가 아주 친하게 지내는 선수가 있는데 그 선수가 경기도중 많이도 말고 한 두번의 실수만 해 달라고 간곡한 부탁을 한다면 어떨까요? 이 말을 듣고 누구한테 그 선수를 고발 할 수 있을까요? 만약 부탁을 듣고 승부조작에 가담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경기도중 나오는 실수는 곧바로 승부조작에 가담 했다고 비춰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약점잡아 다음에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는다면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이 들어오고 이후 계속해서 외부의 조종에 움직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스포츠는 이념과 사상까지도 초월한 땀과 열정으로 이루어 진 것으로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이념적으로는 대립관계에 있어도 스포츠에선 서로가 친구가 되고, 스포츠 룰에서 정한 법칙을 준수하며 자신의 실력을 겨루는 것에 팬들은 열광합니다.


▲ 경기 시작전 승부조작 근절에 관련된 선서를 하는 모습


이렇게 순수한 스포츠에 승부조작이라는 것은 팬들을 우롱하고 스포츠 근간을 파괴시키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선수들은 동료를 믿지 못하고, 감독과 코치는 선수를 믿지 못하며 관중들은 경기 결과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전에  지금 사건이 터진 것은 큰 틀에서 보면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왜 축구선수들은 자신들이 평생 모든 것을 걸었던 축구의 존립자체를 흔드는 승부조작에 가담했는지를 명확히 파악하고 두 번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축구뿐 아니라 어떤 종목에서라도 언제든 승부조작 사건이 터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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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러분께서 운동선수이고 운동을 하기 위해 부모님께선 빚까지 지면서 자신을 프로선수로 만들었는데 경기 출장 경쟁은 힘들고, 선수생활은 10년 내외로 한다는 생각이 들때쯤 친한 동료가 한 번만 도와달라며 승부조작을 의뢰 한다면 쉽게 거절 할 수 있을까요?

이런 문제는 어느나라 어느 정목에서도 완벽히 해결 한 곳은 없습니다. 저 역시도 어떻게 해결하면 된다고 명확한 답변을 제시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린 월드컵 4강과 원정 월드컵 16강을 이뤄냈고, 박지성을 비롯한 많은 한국 선수들이 세계 최고 무대에서 활약을 하는 아시아 최고의 축구 강국이라는 자부심을 갖는 것 처럼 세계 어디서도 하지 못한 승부조작 완전근절의 방법을 우리가 만들어서 세계에 한국프로스포츠의 경영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되길 희망합니다.

몇 년후 누가 "만약 내가 선수이고 승부조작 건의를 받는다면? " 이란 질문을 했을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절대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란 대답이 나올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엔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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