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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관련글

상주vs서울의 절대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



http://v.daum.net/link/18433278 <- 4대강의 공사 현장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사상 최악의 승부조작 파문에 관한 검찰의 발표가 끝나고 처음으로 K리그가 치뤄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파문으로 많은 팀들은 스쿼드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평소 보기 힘든 몇가지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승부조작 파문 이후 가장 주목받는 경기중 하나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상주와 서울의
 K리그 17차전 경기에 대한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상주와 서울의 경기는 마치 예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300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10만명의 인구의 상주와 1천만명의 시민을 자랑하는 수도 서울의 대결은 우리나라에서 프로 스포츠팀을 가진 가장 작은 도시와 가장 대도시의 대결이라는 이색대결입니다.


▲K리그 16라운드 직후 인터뷰를 하는 김정우


상주와 서울의 경기를 놓치면 안되는 첫 번째 이유

김정우 vs 데얀의 국내파와 해외파의 득점 경쟁입니다. 미드필더에서 포지션 변화의 대성공을 거둔 김정우와 시즌전 K리그 전 선수를 대상으로 한 올 시즌 예상 득점왕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한 전통 스트라이커 데얀의 맞대결은 축구팬들이라면 꼭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또하나 두 선수의 대결에 불을 지피는 것이 경기전 서로간의 신경전이 있는데, 최근 팀 분위기상 말을 아끼는 상주상무 선수들과 달리 FC서울은 대대적인 인터뷰를 진행했고, 데얀 선수의 경우는 상주전을 둘도 없는 기회라고 말 하고 헤트트릭이 목표라는 도발을 상주와 김정우에게 해 왔습니다.

데얀의 이런 자신감은 상주의 골키퍼 공백과 함께 올 시즌 초 침묵했던 득점포가 전반기 상주 원정 경기때 부터 살아났기 때문에 당시 헤트트릭을 기록했던 상대인 상주를 통해 다시 한번 멀티골을 성공시키겠다는 포부 일 것입니다. 포지션 파괴로 돌풍을 이끄는 김정우와 현역 선수들이 예상한 득점왕 후보 데얀의 불꽃튀는 대결은 축구팬이라면 꼭 봐야 할 장면입니다.




▲ 골키퍼 권순태의 퇴장으로 상주의 골문을 지키게 된 필드플레이어 곽철호 선수


상주와 서울의 경기를 놓치면 안되는 두 번째 이유

K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장면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최근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상주상무는 보유한 골키퍼 4명 중 3명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유일한 골키퍼인 권순태 선수는 지난 대구와의 경기에서 경고누적 퇴장으로 인한 서울전 결장이 확정되었습니다. 상주상무는 여러가지 루트를 찾아봤지만 지금으로써는 전문골키퍼가 아닌 필드선수가 골키퍼로 선발출장을 하는 것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프로축구의 경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으로 오늘의 경기는 앞으로 수년이 지나도 기억될 경기입니다. 상주상무측은 골키퍼의 공백으로 필드선수가 골문을 지킨다면 엄청난 실점이 예상되어 차라리 0:2 패배로 처리되는 기권을 선택 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상황이 되고, 임전무퇴의 군인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확정한 상황입니다. 여러 정황상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상황을 보기는 힘들 것 같으니 이번 경기를 절대로 놓치면 안 될 것입니다.


상주와 서울의 경기를 놓치면 안되는 세 번째 이유

상주와 서울의 두 번째 맞대결일는 것이 이유입니다. 두 팀은 이미 K리그 9라운드에서 한 차례 맞대결이 있었습니다.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한 캐스터는 "이것이 대한민국 K리그 입니다." 라는 멘트를 할 정도로 한국 프로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획기적인 경기였습니다.

양 팀은 흔히 말하는 닥공모드로 90분 내내 쉼 없이 상대 골문을 위협했고, 서로 7골이나 터지는 난타전 끝에 서울의 4:3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이 경기는 K리그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고,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하나 같이 올 시즌 최고의 경기였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 그런 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두 팀의 맞대결은 팬들입장에서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충분한 이유일 것입니다.


▲ K리그 9라운드 상주와 서울경기를 위해 입장하는 양팀 선수들


상주와 서울의 경기를 놓치면 안되는 마지막 네 번째 이유입니다.

승부조작과 관련된 검찰의 발표가 난 상황에, 자칫 끝 없는 나락으로 떨어 질 수 있는 K리그에 축구팬들의 사랑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지금 경기를 뛰는 선수는 모두 검찰에서 승부조작과 관련 없다고 판단된 선수들이지 팬들을 실망시키는 행동을 한 선수들이 아닙니다. 어제부터 축구연맹은 각 팀에 연락을 취해 경기장 출입에 관해 철저한 당부를 했고, 연맹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서 출전선수들이 결정됩니다.

승부조작한 선수들을 비난 하려면 거기에 전혀 무관하거나, 승부조작이라는 유혹을 받고도 그것을 거절한 선수들이 뛰는 경기장에 더욱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져줘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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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상주와 서울경기만 찾아가라는 말은 아닙니다. 지금 모든 축구관계자들은 자숙하고 있으며 팬들에게 신뢰받는 프로축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남아 있는 축구인들은 이번 승부조작과 관련하여 무관한 사람들만 남아 있는 것입니다. 분노가 크시겠지만 축구팬들이 느끼는 분노의 대상은 지금 축구장에서 플레이 하는 선수가 아닌 징계를 받고 경기장에 나설 수 없는 선수들입니다.

다시 한번 축구장을 찾아주셔서 팬들의 힘찬 함성을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