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5.13 프로축구, 유소년축구, 조기축구 실력차이? by 엔젤로그 (2)
 

우리동네 예체능으로 본 프로,유소년,조기축구 실력차

 

-이미지 : 우리동네 예체능 홈페이지-

 

우리동네 예체능 축구 편을 보면서 조기축구와 고등학교 축구부, 그리고 프로선수의 실력차이에 대해 궁금증을 갖는 분들이 많으셨을 겁니다. TV에서 볼 때 프로 혹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어이없는 실수를 하면 "내가 해도 저거보단 잘하겠다."라는 말을 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조기축구와 유소년축구선수, 그리고 프로선수와의 실력차이를 제가 확실히 아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2년간 경험해보면서 느낀 차이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평범한 조기축구 실력은 중학교 2학년 축구부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조기축구의 편차가 너무 커서 오차는 심하겠지만 조기축구에서는 아무리 잘해도 고등학교 축구부 수준까지는 상대하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중학교 저학년에도 일방적으로 진다고 보는 것이 무리 인 것은 기본기나 조직력에서는 중학교 선수가 우수하지만 피지컬에서 너무나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중학교 저학년은 성인을 상대로 몸싸움에서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수준을 중학교 2학년으로 잡은 것입니다. 저는 프로산하 초중고등학교 유소년 축구팀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중고등학교 팀이 축구대회를 나가는 조기축구팀과 연습경기를 하는 것을 몇 차례 봤습니다.

 

 

 

 

 

시대표(조기축구) vs 고등부 2학년 경기에서는 조기축구 룰로 전후반 25분 정도 경기가 있었는데 고등부 2학년 선수 크게 이겼습니다. 근데 여기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시대표에 선출 2명을 포함 시켰습니다. 짧지만 국대 경험도 있고 최근까지 선수로 활약했으며 지금은 프로구단 코치를 하며 꾸준히 몸 관리를 했던 30대 중반 프로출신 1명과 역시 프로축구에서 팀 확실한 주전으로 활약했고, 지금은 고등부 축구 감독을 하는 분이(30대 중후반) 조기축구 대표로 고등부 2학년과 상대를 했습니다.

 

결과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3번 해서 3번 모두 무승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프로 코치를 하시는 분의 원래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였고, 고등부 감독하시는 분은 공격형 미드필드였습니다. 첫 번째 연습 경기에선 프로 코치분만 후반에 투입했습니다. 전반에 3:0으로 고등부가 조기 축구팀을 이기고 있었는데, 후반 프로 코치님이 투입하면서 경기양상은 급격히 변했습니다.

 

결국, 코치님이 4골 1도움으로 5:5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이후 고등부 선수들한테 "야~ 한 명을 못 막아서 그렇게 뚫리냐?"라고 말하자, 고등부 선수는 "형.. 코치님 괴물이에요..","다리가 안 보여요~~"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추천으로 유소년 선수들 응원 해주세요.^^

 

이후 고등부 감독님이 조기축구 선수로 뛰고 고등학교 1학년과 시합을 했습니다. 전반엔 순수 조기축구팀이 고등학교 1학년을 상대했는데, 고등부 선수들은 전력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논스톱패스, 혹은 중거리 패스를 최대한 자제하면서 조기축구팀을 상대했습니다. 전반을 3골 차로 앞서자 후반 고등부 감독님이 조기축구팀 대표로 투입되었습니다.

 

 

 

-유소년 선수들이 자신의 감독을 상대하기에 진지하게 전술을 짜고 지시하는 고학년 유소년 선수들.ㅋ-

 

고등부 1학년은 3명이 감독님을 마크했지만, 최근까지 프로 무대를 누비셨던 감독님은 순간 움직임으로 3~4명 맨투맨을 가볍게 제쳐버렸습니다. 달리기 속도만 보자면 고등부 학생들이 감독님보다 절대 늦진 않지만, 순간 움직임이나 공을 받기 전 움직임, 받고 나서 다음 움직임에서 노련미를 학생들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 느꼈던 것은 조기축구와 고등부, 그리고 은퇴한 선출의 능력차이는 넘을 수 없는 벽이란 넘사벽 차이가 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안양공고를 상대하는 예체능팀에서 보는 것처럼 고등부 정도만 되면 일반 조기축구팀과는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근데 여기서 이영표가 고등부 축구선수에게 약간 버거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건 이영표의 100%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 되었습니다. 당시 방송에선 정식축구장 규격이 아닌 축소된 장소를 활용했습니다. 그래서 고등부 선수들이 밀집될 수 있었고, 개인기를 부리기 힘들었습니다. 보통 선출이 아마추어를 상대할 때 혼자서 11명 다 제친다는 말을 하는 건 측면 사이드에서 1~2명을 연속적으로 상대 할 때 이야기 입니다.

 

특별한 개인기보다는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치고달리기로 상대를 휘젓게 됩니다. 이영표는 안양공고 선수를 상대할 때 좁은 공간에서 너무 밀집된 상대 수비를 상대했기에 본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안양공고 3학년 수준이면 솔직히 선출이라고 해도 모두 돌파하긴 힘들겠지만, 축구장 정식 규격이었고 사이드를 파고든다면 선출의 위력은 배가 됩니다.)

 

 

 

-이미지 R리그 경기 시작 전-

 

고등부와 선수 차이를 더 확실히 알 수 있던 것이 있었습니다. R 리그라고 하는 프로축구 2군 리그가 있습니다. 최근엔 구단 규모가 조금 줄었다고는 하지만 얼마전까지 프로구단은 팀당 40여 명의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근데 실제 경기를 뛰는 선수는 많아 봐야 25명 정도에 불과해서 나머지 선수들은 훈련만 하고 경기감각이 둔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방지하고자 1군 무대에 뛰지 않는 선수를 위한 2군 리그인 R 리그가 있었습니다.

 

R 리그엔 부상 중인 1군 선수의 재활이나 테스트 선수, 그리고 2군 선수들이 경기에 참가하는데, 프로산하 유소년 선수의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팀 소속 유소년 경우는 인원에 상관없이 얼마든 R 리그에 등록해서 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데 간혹 고등부 유소년 전원이 R 리그에 참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고등부 vs 프로팀의 경기가 벌어집니다. 보통 프로구단이 전지훈련에서 연습경기로 고등부나 대학팀과 경기를 할 때가 있는데 이때는 프로팀의 정식 경기력도 아니고 룰도 조금씩 변형되는 경우가 있다면 R 리그에서는 붙는 고등부와의 경기는 프로축구연맹에서 정식 기록이 되기에 프로팀도 대충대충 하진 않습니다.

 

 

-상주상무 유소년(흰 색) vs 부산 아이파크(빨간색) R리그 장면-

 

고등부 유소년 팀과 프로 2군과의 경기를 보면 실력 차가 너무나 확연히 드러납니다. 예체능팀 vs 안양공고의 상황이 정확히 반대로 됩니다. 고등부의 전진패스는 상대 프로 2군 선수의 압박으로 3~5번 이상 진행되기가 힘듭니다. 설렁설렁 뛰면서 고등부가 패스하는 길목을 차단하거나 패스 받을 선수를 압박하여 공을 못 받게 합니다.

 

반대로 프로 2군은 모두 티키타카에 메시들이 됩니다. 프로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는 고등부는 패스 길도 못 읽을뿐더러 어디로 패스 되는지 알더라도 몸싸움에서 밀리기 때문에 커트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프로선수들의 순간 스피드에 고등부는 속수무책이 됩니다. 그래도 고등부는 조직력과 프로를 이기고자 하는 정신력으로 안양공고에 농락당한 예체능과 달리 조직적인 수비로 무더기 실점은 피하지만 볼 점유율은 높게 쳐줘도 8대2 정도입니다.

 

경험을 토대로 설명하려니 너무 횡설수설하게 되었네요. 글을 쓰는 주된 내용은 아무리 TV에서 프로선수나 국가대표 선수들이 실수하더라도 그들의 실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프로선수가 실수하거나 못해 보이는 것은 그들이 상대하는 상대 팀도 프로선수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상대가 약하면 프로선수들은 엄청난 능력차이를 보이며 일방적인 경기를 이끌어갑니다.

 

 

 

▼R리그 유소년 vs 프로 선수 실제 경기 장면 중 일부(흰색 유소년 vs파란색 울산 현대)

 

 

 

 

 

PS. 제 자랑 하나 하겠습니다.^^

 

저는 축구를 보는 것만 좋아하지 실제로 하는 것은 싫어합니다. 그런 제가 평생 기억남는 축구 장면이 있습니다. 프로선수들이 훈련하는 곳을 갔는데... 당시 국가대표까지 차출된 모 선수가 "형, 내 공 한번 뺏어봐요~!!!"라며 대결을 신청했습니다.

 

저는 못뺏어도 당연한거고 국가대표 선수랑 축구하는건 영광이란 생각에 흔쾌히 응했습니다. 그리고

 5초도 안되서 순간 태클로 뺏어버렸고, 그 이후로 다시는 공 뺏기 안 했습니다.ㅋㅋ 결국 저는 당시 현직 국가대표 축구선수와 1:1 대결에서 100% 승리하며 축구화를 벗은 아마추어 인이 되었죠.ㅋㅋ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엔젤로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부이 2014.05.15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경험과도 일치하는 글이네요. 대학 때 족구를 많이 했는데 과에 축구부 골기퍼가 있었죠. 그래서 같이 해보면 정말 그냥 입이 벌어지죠. 그래서 걔는 해도 뒤에서 수비만 했죠. 그리고 국대에서는 센터백을 보는 선수가 있었는데 축구부 노는시간에 하는 거보면 그 센터백 선수는 센터포드를 보더라구요. 사단훈련소에서 사단수색대 축구팀이랑 조교 축구팀이 시합이 있었어요. 원래는 당연히 조교팀은 수색팀에게 상대가 안되겠죠. 그런데 조교팀에 프로축구 2군에서 후보선수가 있었어요. 그 선수는 첨에는 대충했어요. 그러나 조교팀이 후반막판돼서 2대0으로 지고 있으니까 후방에서 골키퍼에게 볼을 받더니 혼자서 대여섯명을 제치고 골키퍼도 제치고 골을넣어버리더라구요. 그담에도 또 그렇게 넣어버리더라구요. 그냥 메시였어요. 고등부에서 걸러서 대학을 가고 또 걸러서 프로에 가고 또 걸러서 국대에 가니 국대는 가문의 영광이겠죠. 수준차이에 따라서 이렇게 실력이 갈리더라구요.

  2. 1 2015.07.02 1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로의 자격을 지닌 사람은 절대로 무시하면 안된다 생각합니다.
    비단 축구 뿐만 아니라 심지어 당구까지도.
    프로는 인생의 대부분을 한종목에 올인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위대한 칭호라고 봅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