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에 해당되는 글 40건

  1. 2014.04.18 한국축구 팬은 똑똑합니다 by 엔젤로그
  2. 2014.04.11 홍명보가 말하는 한국축구의 장단점 by 엔젤로그
  3. 2014.04.04 한국축구 슬프도록 아름답다 by 엔젤로그
  4. 2014.03.28 아시안컵 왕따가 된 대한민국 by 엔젤로그 (3)
  5. 2014.03.25 한국축구 사랑한 외국인들 by 엔젤로그 (1)
  6. 2014.03.06 한국축구 유럽 킬러되다 by 엔젤로그 (2)
  7. 2014.02.05 한국축구 하면 떠오르는 한마디 "몰라" by 엔젤로그 (1)
  8. 2014.02.02 한국축구 2%가 부족해서 당한 2연패 by 엔젤로그
  9. 2014.01.20 시리아 경기와 매너는 졌지만 감독은 위대했다. by 엔젤로그
  10. 2011.05.31 대한민국 축구사상 최대 규모의 모임이 있습니다. by 엔젤로그 (2)
 

 

 

우선 진도 여객선(세월호) 침몰로 모든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이때, 가십거리 이야기를 쓰는 것에 사과드립니다. 아직 선내에 고립된 승객이 있으면 구조에 최선을 다하길 응원하고, 좋은 소식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축구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한국축구팬을 10년만 하면 모두 상식이 풍부한 똑똑한 사람이 되고, 어려서부터 축구팬을 하면 우등생이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어디 공권력 있는 조사기관에서 조사한 것이 아니라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처음엔 그냥 웃자고 했던 말인데, 생각해보니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거 같아 분야별 축구로 얻을 수 있는 지식을 찾아봤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홈페이지 캡처-

 

가장 먼저 축구팬은 지리에 능통합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어린 시절 집엔 큰 책받침이 있었습니다. 이 책받침은 88올림픽 때 참가했던 160개 국가의 정보가 표기되었고, 저는 이것을 보고 자라났습니다. 그러면서 "나라 이름", "수도 이름","나라별 국기","세계 지리" 등을 자연스럽게 습득했습니다. 어지간한 나라의 위치나 국기, 수도를 초등학교 때 외워 버렸습니다.

 

축구는 세계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월드컵이 있을 때면 같은 조에 편성된 국가에 대한 정보를 수없이 듣게 됩니다. 그리고 A매치 평가전을 할 때나 유럽 축구를 볼때 나라별 주요 도시나 위치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됩니다. K리그 팬들 역시 다른 사람들에 비해 국내 지리에 정보가 많습니다. 지역별 주요 도시나 지역별 특징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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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지지하는 팀의 원정 경기만 따라다녀도 우리나라 일주는 모두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프로축구는 지역 주요 도시에 퍼져 있어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1년만 챙겨봐도 한국지리는 손바닥 보듯 훤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축구팬들은 외국어도 잘합니다.

위에서 말한 지리와 연관있는 분야로 축구는 세계적인 스포츠로 외국과 교류가 많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스포츠 기자나 구단 직원을 꿈꾸는데 이런 사람들에겐 기본적으로 외국어 능력이 요구됩니다. 축구 관련 직장으로 취직하지 않더라도 유럽 축구를 보거나 AFC 챔피언스리그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우스갯소리이긴 하지만 TV 중계가 없는 한국과 달리 외국에서는 AFC 챔피언스리그 한국 경기를 중계해줘서, 해당 국가의 인터넷에 접속하여 실시간 방송을 보기 위해 외국어를 독학하는 분도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축구팬 5년만 하면 아랍어 한두 마디는 할 수 있다"는 축구팬들의 농담으로 나올 정도인데 이것은 우리나라 방송의 축구 중계가 없다는 부끄러운 자화상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미지 : 전북현대 홈페이지-

 

 

축구팬은 체육을 잘합니다.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한 번더 하자면, 축구를 좋아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운동할 여건이 많아집니다. 다른 종목도 있지만, 축구는 스포츠의 기본이라고 하는 달리기가 주력이 되기에 상대적으로 운동감각을 키우는 것엔 좋은 종목입니다.

 

축구팬은, 특히 한국 축구팬은 수학을 잘합니다.

한국축구팬은 암산에 도사가 되었을 것입니다. 바로 "경우의 수"때문입니다. 조별예선이 있는 국제 축구대회에 참여한 한국은 유독 경우의 수를 따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다음 라운드 진출에 관해 승점 계산을 해야 하는데, 한국은 이런 경우가 많아 축구 팬들 사이에서 1승 시 승점 3점, 무승부는 1점, 패하면 0점.. 이렇게 3가지 승점에 더하기 빼기, 승자 승과 골 득실과 같은 변수까지 머릿속에 입력하여 순간순간 연산 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2014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K리그를 대표하는 4팀의 16강 진출 확률을 보면 무슨 말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조별 예선 1경기를 남겨두고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포항을 제외한 울산, 서울, 전북 이렇게 3팀은 치열한 경우의 수 위에 있습니다.

 

 

 

 

F조 선두에 올라있는 서울은 승점 8점을 기록 중입니다. 그러나 나머지 3팀이 모두 승점 6점으로 만약 서울이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다면 다른 팀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G조의 경우는 상당히 복잡합니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1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전북은 1위에 있습니다. 그러나 의미 없는 순위로 G조에 속한 4팀의 승점이 모두 7점으로 같습니다. 단지 골 득실과 승자 승 원칙으로 전북이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는 상당히 복잡하게 변동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북과 광저우는 골 득실과 다득점에서 동률을 이뤄 페어플레이 점수로 전북이 1위)

 

울산이 속한 H조 역시 복잡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초반 단독 선두로 16강 진출이 유력했던 울산은 이후 부진을 거듭하더니 승점 7점으로 3위에 머물렀습니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최소 2위는 확보해야 하는데 1~2위와 승점은 9점으로 울산은 다음 경기 승리 시 자력 진출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복잡한 상황에서 실시간 암산을 하는 것이 익숙해진 축구팬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암산 능력이 조금이라도 뛰어날 것입니다.

 

이밖에 응원가를 부르고 작사 작곡을 하며, 응원 걸개를 만드는 것에 익숙한 축구팬들은 음악이나 미술에도 뛰어난 감각을 보이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개인적인 생각에 끼워 맞추기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거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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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피파 홈페이지-

 

브라질 월드컵이 2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표팀 감독을 맡은 홍명보는 2회 연속 원정월드컵 16강 이상 성적을 거두기 위해 모든 관심이 브라질로 향해 있을 것입니다. 홍명보 감독은 언론을 통해 브라질을 누빌 선수는 90%가 확정되었고 나머지 10%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선수들은 90% 안에 들었다고 확신이 가지 않는다면 나머지 10%에 포함되고자 노심초사할 것입니다.

 

월드컵을 기다리는 것은 선수단뿐만은 아닙니다. 5천만 우리 국민 모두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길 바랄 것이며 어떻게 선수단이 꾸려지며 우리나라 대표단의 장단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할 것입니다.

 

 

-이미지 : 따봉 월드컵 캡처-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60여 일 남겨두고 KBS에서는 월드컵 특집 방송 "따봉 월드컵"을 매주 목요일 심야에 편성했습니다. 그 첫회는 월드컵 대표팀의 수장인 홍명보가 출연해서 홍명보와 관련된 주요 키워드 중 몇 가지를 선택해 그 키워드에 대해 홍명보의 진실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박주영 이야기에 관해서는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아니라 지난 올림픽 때 "후회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언론에 휘둘려 박주영을 뽑지 않았다면, 만약 성적이 좋지 못했을 때 후회할 것 같았다는 말했습니다. 여기에 주변 패널들은 "경기에 뛰는 선수만 선발한다는 원칙을 스스로 깬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했고 여기에 홍 감독은 "경기에 뛰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에 뛰기 위한 움직임은 있었다."라며 박주영이 경기에 뛰기 위해 임대를 갔던 적극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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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패널로 참여했던 이영표 해설위원은 만약 자신이 감독이라면 "대표선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축구 잘하는 23명을 뽑는 것이고 지금은 홍명보가 대표팀 감독이다.!"라고 말해 선수 선발권은 언론이나 여론이 아닌 감독 고유의 권한이라며 홍 감독에게 힘을 실어 줬습니다

 

그리고 궁금했던 또 한 가지, 바로 대표팀 수장인 홍명보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축구의 최대 장단점은 무엇일까? 입니다.

 

 

-이미지 : 따봉 월드컵 캡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최고 장점은 상대 볼을 잘 뺏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반대로 단점은 쉽게 뺏은 볼을 쉽게 다시 빼앗긴다는 집중력 부족을 들었습니다.

 

저도 한국축구의 장단 점을 이야기할 때 항상 하는 이야기라서 무척 공감이 갔습니다. 차범근 이후 대한민국 축구 아이콘은 박지성이었습니다.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이지만 공격력보다는 수비력이 강해 수비형 윙어라는 신종어를 만들어 냈습니다. 박지성의 인터셉터 능력은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라는 맨유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며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한국 축구를 이야기할 때 "카멜레온 효과"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카멜레온 효과라는 공식 용어가 있는게 아니라 제가 임의로 붙인 한국축구의 특징입니다. 이것이 무슨 말인가 하면, 한국은 강팀을 만나면 잘하고, 약팀을 만나면 같이 약해진다는 뜻입니다. 세계 최강 브라질도 이겼고, 심지어 1.5군으로 월드컵 준우승 맴버 대부분이 참여한 독일을 3:1로 꺾었습니다. 반대로 베트남과 오만 같은 약체에도 패하는 들쭉날쭉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아무리 강팀과 상대를 할지라도 한국을 만나면 우리 스타일의 축구에 휘말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평소 타 국과 경기할 때 보였던 패싱력과 개인 돌파가 한국에겐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국 축구는 왕성한 활동력과 피지컬을 앞세워 상대를 철저히 압박하는 압박축구를 구사합니다. 상대가 볼을 잡으면 마치 수비형 윙어 박지성처럼 끝까지 상대를 따라가며 공을 완벽히 컨트롤 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때 인터셉터를 하는 확률이 높아 한국축구의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힘들게 뺏은 공은 어이없는 실수로 다시 상대에게 내주는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강팀과 만났을 때도 한국은 쉼 없는 압박을 하며 원활한 패스가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방해하며 볼 가진 상대에게 집요하게 따라붙어 볼을 빼앗는 모습이 자주 보였습니다.

 

 

-이미지 : 따봉 월드컵 캡처-

 

홍명보감독이 제시한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극대화 시킬 방법은 "많은 운동량과 영리한 움직임으로 압박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압박한 만큼 상대 역시 압박을 해 올 것이며 우린 그런 상대 압박을 벗어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KBS "따봉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선수단에 질타하는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 홍명보는 경기 결과는 상관 안 하는데 경기를 하면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고 했습니다. 선수들은 이렇게 감독이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게 되면 한 무리는 기분 나빠 하고, 다른 한 무리는 감독의 말에 수긍하며 자신의 잘못을 고치려고 한다고 이영표 패널이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홍명보가 하는 말엔 선수들 대부분이 수긍하며 개선 점을 찾으려 한다는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상대 볼을 잘 뺏는다는 한국축구 장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상대에게 쉽게 볼을 내준다는 단점은 개선하여 월드컵 대표 선수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국민들을 기쁘게 해줄 성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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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슬프도록.. 아름 다.. 웠던, 우리 지난 날에 사랑아~♪

 

"슬프도록 아름다운"이라고 하는 K2(김성면) 대표곡 중 일부입니다.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4차전을 보면서 이 노래가 너무 떠올랐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얼마나 공감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느낀 점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이미지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슬프도록...

 

한국축구는 슬픕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과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 원정월드컵 16강 진출과 박지성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하는 등 한국축구는 축구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믿기 힘든 많은 업적을 쌓아왔습니다. 지난 시즌 FC서울이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K리그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5년 연속 결승진출팀을 배출하며 아시아 최강의 리그라는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성과에도 한국축구는 슬픔에 빠져있습니다. 한국축구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축구에 대해서 언론사들의 무관심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 흔한 스포츠 케이블 방송에서도 K리그를 보기 힘들고,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는 인터넷 방송에서조차 볼 수 없었습니다. 지난 시즌 K리그와 FA컵을 차지하며 더블을 기록한 포항스틸러스는 K리그에서 가장 짜임새 있고 재미있는 축구를 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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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포항스틸러스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중국 원정을 떠났는데, 이날 경기는 국내 어떤 방송사에서도 볼 수 없었습니다. 인터넷 개인 방송인 "아프리카TV"를 통해 외국방송 화면만 전송받아 시청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2골을 헌납했지만, 올해 이적료로만 쓴 돈이 세계 다섯 손가락에 들 정도로 막대한 투자를 했던 산둥 루넝을 상대로 "스틸 타카"라는 포항의 짧은 패스를 앞세워 환상적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한국 시청자들은 이 경기를 볼 수 없었습니다.

 

그보다 더 심하게 이런 경기가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도 언론에선 크게 다루지 않았습니다. 새벽에 있었던 유럽 챔피언스리그 소식은 앞다투어 보도 하면서 정작 우리나라 클럽이 뛰는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엔 너무 무관심했습니다. 같은 날 전주성으로 원정 온 중국의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TV 중계뿐 아니라 수천 명의 관중과 수 많은 기자들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오며 관심을 보였던 것과 너무나 대조적이었습니다.

 

월드컵이 있는 4년마다 공중파 3사는 모두 자신들이 최고의 축구방송국이란 주장을 합니다. 그러면서 정작 아시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최고의 성과를 기록하는 K리그엔 너무나 무관심합니다. 언론에 노출되지 않는 콘텐츠는 상품으서 가치가 떨어지고, 이렇게 되면 투자가 위축되어 우수 선수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스타 선수가 없어지면 팬들의 관심이 떨어지며 결국 또 언론은 축구를 외면하게 되는 악순환이 지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축구 연맹은 프로구단의 경영을 투명화한다는 명분으로 선수단 연봉 공개라는 발표를 내놓으며 모기업들의 지원 감소와 스타선수의 해외 유출은 앞으로 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이미지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아름다운...

 

그러나 우리 한국축구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언론에서 방송하지 않으면 팬들이 직접 휴대폰을 촬영하여 개인방송을 하는 팬들이 생겨났습니다. K리그에 관중이 없다고 폄하 하지만 올 시즌 평균 관중이 1만 명을 넘기며 결코 적지 않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주셨습니다. 또한,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1~2부 리그 승강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되었습니다.

 

스타 선수들이 중동으로 빠져간다고 할 때 유소년 선수들이 성장하여 스타가 빠져나간 자리를 대처하고 있으며 오히려 제파로프라고 하는 중앙아시아 최고의 스타 선수가 자발적으로 연봉을 대폭 줄여서라도 K리그를 찾아오는 희망을 봤습니다. 최근 K리그 선수에 대한 중국의 러브콜이 눈에 띠가 늘어났지만,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한 유소년 시스템에서 꾸준히 선수 육성은 될 것이고, 오히려 K리그 구단이 소속 유소년을 활용하여 중국으로 이적료를 챙기는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들었습니다.

 

모 기업 경영악화나 연봉공개 등의 이유로 스폰서 기업의 지원이 줄어들지만, 포항은 구단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육성된 유소년 선수들을 활용하여 용병 한 명 없이 K리그와 FA컵을 차지하는 위엄을 보였습니다. 유럽에서는 기성용이 버텨주고 손흥민이 무섭게 성장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강인, 백승호와 같이 어린 선수들도 세계 최고 선수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어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응원단을 만들어 프로축구에 힘을 보태는 것도 지켜봤습니다.

(한국 축구 희망 어린이 응원단 관련 포스팅 : http://paangel.tistory.com/530)

 

슬프도록 아름다운, 우리 지난날에 사랑이라는 노래 가사가 아름다운 결말이 될 수 있게 주변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힘든 고난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한국축구가 이룬 성과는 칭찬받아 마땅 하고 그 중심엔 언제나 힘이 되주는 축구팬들이 있었습니다.

 

잠들기 전 머릿속을 멤돌던 노래 가사가 지금의 한국 축구와 너무 유사한 것 같아 제 느낌을 글로 표현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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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아시아 축구협회 메인화면 캡처-

 

 

새 학기가 되면 학생들은 새롭게 배정되는 학반에 자신과 친한 친구가 얼마나 배정되었는지 궁금해합니다. 인기가 많은 학생과 함께 배정되면 기뻐하고, 또 불량학생이나 가까이하기 싫어하는 학생과 같은 반이 되면 실망을 합니다.

 

얼마 전 치러진 2015 호주 아시안컵 조 편성에서 한국은 같은 반 하기 싫은 학생처럼 모두가 꺼리는 따돌림의 국가였습니다.

 

아시안컵은 16개 국가가 참여하여 실력별로 4개의 포트를 나눠서 추첨하는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한국은 최강팀으로 구성된 1번 포트가 아닌 2번 포트에 배정되었습니다. 이번 대회부터 피파랭킹 순서로 포트를 정했는데 한국의 피파랭킹은 아시아에서 4번째로 높았지만, 5번째였던 호주가 개최국 자격으로 1번 포트를 확보함에 따라 우린 2번 포트로 밀려났습니다.

 

 

<- 다음 대회에서 1번포트 복귀 원하시는 분은 클릭~^^

 

대회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한국이 2번 포트로 밀려나자 아시아 축구 강국은 술렁였습니다. 그리고 1번 시드를 받은 아시아 축구 강국들은 조 편성에서 한국을 만나기 싫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월드컵을 보면 우승권 전력을 가진 전통 강호가 2번 시드로 밀려났고, 그 2번 시드로 밀려난 팀과 같은 조에 걸린 팀들은 죽음의 조라고 울상을 짓는 모습을 봐왔습니다.

 

실제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보면 1번 포트인 콜롬비아, 우루과이, 벨기에, 스위스보다 4번 포트의 잉글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을 더 무서워했던 국가가 많은데 그 장면이 2015 아시안 컵에서 나타났습니다.

 

아시안컵 포트

포트1 : 호주(개최국), 이란, 일본, 우즈베키스탄
포트2 : 대한민국,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포트3 : 오만, 중국, 카타르, 이라크
포트4 : 바레인, 쿠웨이트, 북한, 2014 AFC 챌린지컵 우승팀

 

조 추첨을 전후해서 아시아 각국의 축구팬들은 최고와 최악의 조 편성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2번 포트인 국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2번 포트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국가로 대한민국을 선택했습니다.

 

 

-이미지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강력한 우승후보 일본 입장에서는 사실상 아시아 최강의 전력을 보유했다고 자평합니다. 일본이 정상 컨디션만 유지하면 쉽게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다는 자만 아닌 자만을 하는데,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국가가 우리 대한민국이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도 호각이 될 유일한 국가이면서, 체력과 피지컬을 앞세운 스타일에 유독 약했던 일본 입장에선 어떻게 해서라도 한국은 피하는 것이 아시안컵 우승을 최대 과제입니다.

 

이란 역시 한국은 무조건 피하고 싶어 합니다. 이란 입장에서 대한민국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연승을 거둔 상대이지만 사실 경기내용은 반코트로 밀려 다시 만난다면 이긴다고 확신하기 힘듭니다. 또한, 한국과 이란은 1996년 아랍에미리트 대회를 시작으로 무려 5번 연속 8강전에서 만났습니다. 단판 승부로 4강 진출팀을 가리기 때문에 한국과 이란은 서로 자신들이 가진 최상의 스쿼드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야 했습니다.

 

아시아 최고의 파워축구를 구사한다는 양 팀의 맞대결은 누가 이기더라도 체력손실이 커 결국 4강의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한국입장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란팬 입장에서 한국은 이기기 힘든 상대인 동시에 이겨도 상처뿐인 승리라 결국 우승컵을 들어 올릴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을 지난 19년간 봐왔습니다.

 

포트 1에서 가장 약하다고 평가받는 우즈베키스탄 역시 한국은 무조건 피하고 싶어 하는 국가입니다. 한국과 우즈벡의 역대 전적을 보면 8승 2무 1패로 한국이 압도적으로 앞서 있습니다. 그나마 한국에 거둔 1승은 1994년 히로시마에서 있었던 아시안 게임 대회였는데 이날 한국은 수 십개의 슈팅을 퍼붓는 동안 우즈벡의 단 한 차례 역습에 골을 허용하고 0:1로 패했고 그 후 20년간 8승 2무라는 압도적 우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우즈벡입장에서 한국은 무조건 피해야 할 가장 함께 하기 싫은 국가가 되었습니다.

 

 

-이미지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아시아에서 함께 하기 싫어하는 왕따가 된 우리 대한민국은 개최국 호주와 중동의 오만, 쿠웨이트와 함께 A조에 편성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톱 시드에서 제외된 것은 자존심 상하는 경우이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자칫 한국과 같은조에 걸리는게 아닐까란 생각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습니다. 다음 아시안컵에선 1번 포트를 확보하여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AFC 챔피언스리그나 월드컵, 올림픽에서는 늘 아시아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던 대한민국, 하지만 아시안 컵에선 1% 부족함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호주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둬, 아시아 왕따가 아닌 아시아 최강의 지휘를 찾아오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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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롤루 2014.07.11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이 기피대상인데.. 부상선수 생김

  2. 극강 2014.10.06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시아최고는 우리나라다

 

지난 23일, 중국 슈퍼리그에서 창춘 야타이는 아시아 최강팀으로 꼽히는 광저우와의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인 창춘의 브라질 용병이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 한국에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오늘의 승리는 늘 제 가슴속에 살아 숨 쉬는 전북팬들에게 바칩니다"

 

중국에서 활약하는 브라질 선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한글로 쓴 글이라고 믿기지 않는 문구였고, 트위터의 주인공은 작년까지 전북의 닥공축구의 한 축을 담당한 에닝요입니다.

 

 

-에닝요 트위터 캡처-

 

 

트위터로 팬들과 잦은 소통을 하는 에닝요는 아직도 트위터 환경을 전북으로 꾸며 놓으며 전북과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전북 경기를 지켜본단 말과 한국으로 귀화해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는 말을 할 정도의 친한파입니다. 중국에서도 한식집을 찾고, 휴가를 고향인 브라질이 아닌 한국으로 오는 등 비록 중국에서 뛰는 브라질 선수지만 전북 선수들에겐 여느 한국선수보다 더 한국인 다운 느낌이 있습니다.

 

이 경기에 앞서 2014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vs광저우 전에서 나온 전북 득점이 묵살되고, 반칙에서 시작된 광저우의 득점이 인정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어 전북은 1:3으로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 경기를 지켜보던 에닝요는 분노를 했고 마침 슈퍼리그에서 맞붙을 다음 상대가 광저우라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였습니다.

 

<-에닝요의 계속된 성공을 기원하시는 분 클릭.^^

 

한국축구를 경험한 외국인의 한국사랑은 에닝요 뿐만이 아닙니다.

 

 

 

-이미지 : 전남드래곤즈 홈페이지-

 

 

돌아온 스테보

 

한국에 와서 너무 반갑다는 말로 올 시즌 전남에 둥지를 튼 외국 선수입니다. 최근 j리그 쇼난 벨마레에서 전남으로 이적한 스테보는 마케도니아 국가대표 선수로 2007년 전북을 시작으로 포항과 수원에서 선수 생활하며 한국에 대한 정을 키워갔습니다. 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2013년 일본 쇼난 벨마레로 이적했지만 리그 스타일이 달라 적응에 쉽지 않았습니다.

 

이후 6개월 만에 K리그 전남으로 이적한 스테보는 혹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한국에 호감 가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냔 의구심이 들 수 있지만 스테보가 일본으로 갔던 이유는 돈 때문이 아닌 수원과의 의리 때문입니다. 국내 프로팀에서도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을 수 있지만 다른 팀에 가서 수원을 상대하는 것이 미안하단 생각에 일본으로 갔습니다.

 

일본에서도 늘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고, 우연히 j리그 경기를 관전한 한국인이 스테보를 보고 반가워하자 "한국인이냐?"라는 한국말로 물어보고 무척 반가워하며 사인을 해주고, 한국을 좋아 하고 항상 그립다는 말을 해줬다는 경험담도 들립니다.

 

 

 

-이미지 출처 : 수원삼성그랑블루 홈페이지-

 

 

중국의 만리장성 리웨이펑

 

중국의 이천수라고 불릴 정도의 악동 선수이지만 또 다른 말로는 중국의 홍명보라 불릴 정도로 중국 수비를 책임지던 선수입니다. 중국의 이천수라고 했지만, 리웨이펑의 행동을 보면 이천수는 순둥이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악동 중 악동이던 리웨이펑이지만 수원팬들에겐 최고의 순둥이고 최고로 사랑하는 외국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여러 사건에 휘말려 중국에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그를 프로선수로 이끌어준 은사 차범근의 부름을 받고 수원에 왔습니다. 수원 유니폼을 입은 첫 경기 만에 퇴장을 당하며 역시 싸움닭이란 소릴 들으며 수원팬들에게 원성을 사는 듯 했지만, 이후 성숙한 모습과 특히 수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열성 팬으로 유명한 그랑블루 서포터석에서 오성홍기라 불리는 중국 국기와 "짜이오~!"라는 중국 응원구호가 들렸습니다.

 

수원에서 2년간 활동하며 텐진 테다로 이적한 리웨이펑은 중국에 돌아가서도 수원과 한국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았습니다. 2010 동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은 중국에 0:3 완패를 당하며 공한증이 깨어졌습니다. 이때 중국 기자들은 한국축구를 폄하하며 중국축구의 우위를 주장하는 글이 쏟아졌고, 이에 한국축구를 경험했던 리웨이펑은 한국을 감싸는 말로 한국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에서 축구 인생이 끝날 수 있던 그가 수원에서 환골탈태하여 다시 중국 국가대표로 복귀했고, 수원팬들에게 무한 사랑을 받았으며, 차범근이라는 은사가 있던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애정은 어쩌면 당연하단 생각이 들지만, 중국에 가서도 수시로 한국 기자들과 연락을 하고 중국에서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그것을 지적하며 한국홍보에 앞장섰습니다.

 

중국에서 활동하면서도 휴가를 받아 수원 빅버드를 방문하는 등 식지 않은 애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국인 중국에서 축구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지만, 언젠가 은퇴하면 수원을 찾아 그랑블루와 함께 응원하며 경기를 관전하고 싶다고 말해 수원팬들은 감동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저 역시 리웨이펑을 굉장히 좋아하는 한 사람입니다.

 

 

 

-이미지 : FC서울 홈페이지-

 

 

FC서울을 강팀으로 만든 귀네슈

 

누군가 저에게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이 누군가 묻는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세뇰 귀네슈입니다. 2002년 히딩크의 열풍으로 대한민국은 히딩크에 열광했고, 그런 대한민국에 대한 히딩크의 사랑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고국인 네덜란드에 돌아가서도, 호주의 대표팀을 맡아서도 늘 한국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이영표와 박지성을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줬고 특히 호주를 이끌고 출전한 2006 월드컵에선 일본전을 앞둔 히딩크는 "한국을 위해서 일본을 꺾는다"란 말을 남기며 네덜란드인과 동시에 명예한국인으로서 일본전에 임했습니다. (결과는 3:1로 호주의 대 역전승) 이후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년 한국을 찾아 불우이웃 돕기와 히딩크 축구교실을 세우는 등 많은 우호적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2년 또 다른 명장 터키의 세뇰 귀네슈는 한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2002월드컵 3/4위전 때 맞붙었던 한국에 대한 좋은 감정으로 한국에 대한 짝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히딩크를 누르고 유럽 최고의 감독상을 받은 귀네슈는 터키를 이끌고 유로컵과 월드컵에서 성공과 터키리그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둔 잘 알려지지 않은 명장이었습니다.

 

히딩크가 2002년을 끝으로 한국 대표팀에서 사직하자 귀네슈는 공개적으로 한국대표팀에 관심이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감독 대행의 김호곤 감독 이후 외국 감독을 찾던 한국축구협회는 한국대표직을 희망하는 귀네슈가 아닌 움베르트 코엘류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좋지 못한 성적에 코엘류 카드가 실패했고 또 다른 외국인 감독을 찾을 때 역시나 귀네슈가 먼저 축구협회에 이력서를 접수하는 적극성을 보였지만 외국감독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이미지 : FC서울 홈페이지-

 

 

이때 귀네슈는 외국팀으로 성과를 보이고자 결심했고, 터키나 유럽 명문팀의 오퍼를 뿌리치고 과감히 FC서울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은 귀네슈 전과 후로 나뉠 정도로 엄청난 발전을 보이며 일약 K리그 최강팀으로 이끌었습니다. 부상병동으로 불리는 극심한 불운 속에 베스트 11 선수 구성을 해본 경기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우승이 없어 무관에 그쳤지만, 귀네슈의 FC서울은 유럽 강호 팀에 못지않는 경기력과 재미있는 축구를 보이며 수원에 버금가는 최고의 인기팀 중 하나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러나 한국축구에 대한 애정이 너무 깊은 귀네슈는 자신의 앞날보다는 한국축구와 한국을 위해 축구협회의 부조리를 지적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 덕분에 벌금과 함께 중징계를 받았지만, 서울팬들이 자발적 모금으로 벌금을 대신 내주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그러나 귀네슈는 눈물 흘리며 소중한 마음만 받고 팬들이 모금해준 돈은 어려운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했습니다.

 

이날 귀네슈는 2002년 터키대표팀의 월드컵 4강 때 보다 더 기쁘다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후 터키로 돌아간 귀네슈는 한국축구에 대한 애정이 더 해만 갔습니다. 어쩌다 한국이 유럽 원정이 있을 때면 귀네슈는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며 한국팀 경기장을 찾아 한국선수를 격려해줬습니다. 한국과 터키는 혈맹국 관계로 양국 국방부의 정기적 축구 친선전이 있었고, 한국 국방부는 축구팀인 상주상무가 터키원정을 갔습니다.

 

이때 귀네슈는 자신이 맡은 프로팀의 일에도 바쁜데 경기장을 찾아 상주상무 선수들을 격려해줬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유럽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도 하나하나 체크해줬고 특히 어려운 시절을 보낸 기성용에겐 원하면 자신의 팀에서 함께하자는 무한 신뢰와 격려를 보였습니다.

 

에닝요의 트위터를 보고 막 생각났던 한국축구를 경험한 외국인의 한국 사랑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글을 쓰면 쓸수록 한국사랑을 표현한 선수들이 늘어만 가서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

 

태국의 피아퐁, 첫 귀화 선수인 신의손(이젠 한국인.ㅋ), 서울의 코치로 변신한 아디, 데얀민국의 데얀, 수원의 영원한 9번 에두 등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 축구인이 너무나 많은 것 같아 글을 쓰면서도 손이 가볍고 기쁜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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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iger 2014.06.20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았습니다. 몰랐던 내용들이라 재미있네요. 감사합니다

 

-2014년 3월 6일 그리스전 중계 화면 캡처-

 

 

홍명보호 출범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소집된 베스트 맴버로 치른 경기는 역시 달랐습니다. 피파랭킹 12위 그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0 완승을 하며 올 초 치러진 미국에서의 평가전에 대한 불신을 깨끗이 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경기는 한국과 그리스 양 팀에 상당히 중요한 경기로 단순한 평가전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한국은 러시아와 벨기에, 그리스는 일본이라는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국가의 가상팀으로 설정하고 그동안 훈련했던 모든 것을 시험하는 실전 고사였습니다. 선수들에게도 이번 경기는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갖는 마지막 평가전이라 선수 개인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주력선수 대부분이 출전한 강팀의 원정경기를 이겼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주고 싶습니다.

 

과거 한국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는 집중력 부족, 골 결정력 부족, 그리고 유럽 징크스를 꼽았습니다. 중요한 국제경기에선 항상 유럽팀에게 발목을 잡히며, 고배를 마셨던 경험이 많아 유럽징크스는 월드컵 등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 대 스페인전, 피파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2002년을 기점으로 한국축구는 유럽 징크스에 시달리던 국가에서 유럽 킬러로 변모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경기를 살펴보면, 2002년 스코틀랜드 평가전을 시작으로, 잉글랜드, 프랑스라는 당시 유럽 최강팀과의 실전에 가까운 평가전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월드컵 본선을 보자면 2002년 가장 먼저 유럽 예선을 돌파한 당시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혔던 폴란드에 2:0 완승을 했고, 톱시드를 놓친 국가 중 최강 전력을 자랑하던 우승후보 포르투갈에 1:0 승리 했습니다.

 

빗장수비의 전통적 강호 이탈리아는 16강 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고, 8강에서는 스페인과 0:0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로 누르고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독일과 터키에 패하긴 했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3승 1무 2패(스페인전은 공식 무승부)라는 5할 이상 승률을 보였고, 승부에 큰 의미가 없던 터키전을 제외하면 유럽 최강팀을 상대로 3승 1무 1패라는 좋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 공감하시는 분은 추천 부탁드립니다.^^

 

2006년 월드컵에서도 2번의 유럽팀을 만났는데, 당시 대회 준우승팀 프랑스와는 박지성의 동점 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고,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전에선 아쉽게 0:2 패배를 당하며 1승 1무 1패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프랑스와 스위스전을 되짚어 보면 운이 따라주지 않았지 충분히 경쟁력 있는 축구를 보여줬고, 특히 준우승팀 프랑스에 거둔 무승부에서 더는 유럽 강팀에게도 속절없이 패하던 한국축구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스전 득점 한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2010년 월드컵에서 유럽팀은 그리스와 한 차례 대결했는데, 당시 그리스전은 한국축구의 월드컵 역사상 가장 완벽했던 경기 중 하나로 평가받을 만큼 공수, 모든 부분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무결점의 경기력을 보이며 오늘 평가전과 같은 2:0 완승을 거뒀습니다.

 

월드컵 본선이라는 축구대표팀 중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한국은 최근 3개 대회의 유럽팀과 상대한 전적은 2002년 3승 1무 2패, 2006년 1무 1패, 2010년 1승으로, 총 4승 2무 3패의 50%가 넘는 승률을 보였습니다. 여기서 3~4위전인 터키전을 빼고, 승부차기 승을 거둔 스페인전을 합친다면 사실상 5승 1무 2패라는 엄청난 성적을 보입니다.

 

이밖에 기억나는 유럽 강호와의 평가전은 2002년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평가전, 그리고 2003년 월드컵 준우승팀 독일과 4강 진출팀 터키와의 평가전을 보면 마치 우리나라가 유럽 최강 팀이 아니겠느냔 생각이 들 정도의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특히 월드컵 직후 치러진 독일과의 평가전은 월드컵 준우승 맴버 대부분을 포함한 독일과 달리 올림픽팀 위주의 1.5군에 가까운 선수단으로 맞선 한국이 독일을 3: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였고, 이후 역시나 1.5군의 한국은 월드컵 4강 맴버 대부분이 포함된 터키에도 승리를 거두며 2002년 설욕을 했습니다.

 

한국축구가 유럽 징크스를 벗어나 유럽 킬러로 변모한 것은 단순히 성인 대표에 한정된 것도 아닙니다.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우리 올림픽 대표팀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웨일스라는 영국연방 4개 팀이 연합한 진정한 영국팀을 상대로 승부차기 승을 거뒀고, 예선에서는 스위스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습니다. 올림픽 대표팀의 이같은 선전은 결과뿐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칭찬받아 마땅한 모습이었습니다.

 

 

-2014년 3월 6일 그리스전 중계 화면 캡처-

 

 

2002년을 기점을 한국축구는 더는 유럽팀을 만나면 고개 숙이는 그런 팀이 아니라 유럽팀만 만나면 펄펄 나는 유럽 킬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유럽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선수들이 유럽축구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월드컵에서 잇단 선전으로 선수들로 하여금 자신감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벨기에와 러시아라는 유럽 두 개 팀과 예선전을 치르게 되고, 객관적인 전력은 우리가 조금 뒤처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월드컵과 올림픽 같은 주요 경기에서 한국축구가 보여준 유럽 킬러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홍명보호가 목표로 한 원정월드컵 8강 진출도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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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티스토리 운영자 2014.03.06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을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코보보 2014.03.09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라질 월드컵 너무 기대되요^^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최근 세계 축구인들이 한국축구에 대해 이야기 할때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잘 모르겠다" 입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대표팀은 코스타리카와 올해 첫 평가전을 치렀습니다. 양 팀 감독은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호르헤 후이스 핀투 코스타리카 감독은 "한국에 대해 솔직히 전혀 모른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여기에 자신이 감독이 된 이후 상대 팀 선수를 단 한 명도 모른 적은 처음이다는 말을 추가했습니다.

 

이후 펼쳐진 평가전 2차전 상대는 북중미 강호 멕시코였습니다. 미구엘 에레라 멕시코 감독 역시 기자회견에서 "코스타리카전을 봤지만 한국에 대해 잘 모른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가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잘 모른다" 라는 추가 답변도 있었습니다.

 

이번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 상대인 미국의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 대해 "압박이 좋은 팀이다" 라며 한국팀에 대해 평가해줬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94년 월드컵에서 독일 선수로 한국전과 경기를 했었고,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차범근을 보고 자랐기에 평소 한국 축구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은 있던 상황입니다.

 

 

 

<- 클릭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평가전 상대였던 코스타리카와 멕시코는 월드컵에 진출은 했지만 우리와 같은 조가 아니라서 멕시코 감독 말처럼 한국을 알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16강 진출을 놓고 다툴 나라들 역시 한국축구에 대한 인식은 전혀 없었습니다.

 

가장 먼저 2013년 12월 7일 브라질 월드컵 조 편성 직후 벨기에 감독은 조 편성에 만족해하며 "한국에 대해 잘 모른다" 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엔 알제리 인터넷 매체의 브라질 월드컵에 관한 특집 기사에서 라이스 음볼리 골키퍼는 "한국은 아무런 정보가 없어 잘 모른다" 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한국에 관해 잘 모른다고 답변하는 감독들-

 

 

우리나라 축구인들은 유럽과 남미가 아니라도 북중미의 멕시코나 아프리카의 가나, 나이지리아 등 타 대륙의 최강팀에 대한 정보는 갖고 있습니다. 아시아가 축구에서 아무리 변방이라고 해도 한국은 아시아 대표로 최근 3회 월드컵에서 4강, 16강 등 2차례 예전 돌파와 16강 진출에 실패한 독일월드컵에서도 1승 1무 1패로 좋은 경기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영국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따는 등 나름대로 인지도를 높였다고 생각하지만 왜 이리 정보가 없을까요?

 

외국 축구인이 한국축구를 잘 모르는 이유는 아쉽지만 최근 아시아 축구의 대표 아이콘은 더는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아시안컵이나 타 대륙 강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일본이 아시아 축구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고 타 대륙에서 아시아축구를 생각할 때 투지의 한국이 아닌 패싱축구의 일본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유럽에서 활약한 이영표, 안정환 선수가 은퇴했고, 살아있는 전설 박지성,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 이동국 선수도 사실상 대표팀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축구를 이끈 선수들의 자리를 어린 선수들이 대신하며 이들에 대한 정보가 없는 외국 축구인들은 한국을 모르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조광래-최강희-홍명보 라인으로 이어지는 최근 국가대표 감독은 모두 자기만의 색을 보여주지 못하는 축구를 했습니다. 히딩크 감독하면 떠오르는 파워축구, 허정무의 지지 않는 축구와 같이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일이 없습니다. 조직력이 강한거 같지도 않고, 개인기도 어중간하며 체력도 그냥 아시아에서나 조금 알아주는 정도?? 지금 한국축구가 딱 이 정도 입니다.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지금 한국축구대표팀은 더는 아시아 최강이란 타이틀도 없고, 박지성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월드컵이 다가오지만 대표팀의 분위기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마치 2002년 월드컵 준비하던 과정과 유사합니다. 당시에도 아시안컵 우승으로 아시아 챔피언이란 인지도와 나카타라고 하는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있던 일본에 세계의 초점이 맞춰졌고 우린 개최국 사상 첫 예선 탈락이 유력한 국가였습니다. 그러나 준비기간의 비난을 감수하고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가 결국 월드컵 4강이라는 세계를 놀라게 하는 신화를 썼습니다.

 

세계 축구인들에게 한국축구 대표팀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고 대답합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는 우리 수준을 인지하고 우리의 장점을 찾아내 꾸준한 훈련과 발전으로 월드컵이 끝나는 7월이면 "한국축구 최고다.!!" 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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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즈노스포츠 2014.02.14 1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라질 월드컵에서 본때를 보여준다면 더 이상 한국을 모른다고 하지 않겠죠!
    한국 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한국 축구 화이팅!

 

 

-SBS 중계화면 캡처-

 

 

2014년 홍명보호의 북중미 평가전 3연전 마지막 상대인 미국에 0:2 완패를 당했습니다. 올해 첫 평가전인 코스타리카전에 승리를 거두며 상승 분위기를 타는 듯했지만 이후 펼쳐진 멕시코와 미국전에서 각각 0:4, 0:2 완패를 당하며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했습니다.

 

축구에서 2경기 무득점에 6실점은 수치로만 보면 엄청난 참패입니다. 그러나 두 경기를 지켜보면 과연 이런 점수 차이가 나올 경기였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국 대표팀은 팀 주축이 될 유럽파도 빠졌고, 시즌종료로 인한 몸 상태 저하, 사실상 원정경기임을 감안하면 한 창 시즌 중인 멕시코와 피파랭킹 14위인 홈팀 미국은 우리가 상대하기 벅찬 상대입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고 멕시코전, 미국전을 보면 점수 차에 비해 심하게 밀리는 경기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우리도 상대 팀과 비슷한 수치의 위협적인 상황이나 슈팅 수를 기록했습니다. 크게 밀리지도 않았고 우리도 몇 차례 찬스가 있었다면 멕시코와 미국에 참패를 당한 이유가 뭘까요??

 

멕시코와 미국전엔 한국은 세밀함이 부족했습니다. K리그 휴식기에 국내파 주축선수로 꾸려진 대표팀이기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공수 전 분야에서 약간씩 부족함이 보였고 무득점 6실점이란 결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멕시코전에 0:4 참패를 당했지만, 우리에게도 몇 차례 득점 찬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찬스때마다 슈팅은 아깝게 빗나가거나 골키퍼 선방, 혹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습니다. 슈팅이 조금만 세밀했다면 분명 멕시코 골네트를 가를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패스할 때의 세밀함도 떨어졌습니다. K리그 휴식기였다는 것이 느껴지는 부분이 선수들끼리 손발이 맞지 않고 패스의 강약도 조금씩 부족했습니다.

 

그 결과 멕시코전을 중계한 SBS에서 방송 중 양팀 패스성공률을 표시해줬는데 한국의 패스성공률은 고작 50%대에 불과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세계 최고 리그라는 EPL에서 최근 기성용 선수의 패스성공률이 90%를 넘었다는 뉴스를 봤을 때 대표팀이 기록한 패스성공률 50%가 얼마나 낮은 수치인지 알 수 있습니다.

 

 

<- 클릭 하시면 좋은일 생기실거에요~!!

 

그리고 수비에서의 세밀함도 부족했습니다. 우리는 힘들게 공격을 하면 상대는 쉽게 득점을 합니다. 실점 장면을 보면 오프사이드 의심되는 2번째 실점을 제외하고도 뭔가 약간씩의 집중력 부족을 보였습니다. 멕시코의 득점 시 우리 수비는 충분한 수비숫자가 배치되어 있으면서도 상대 슈팅을 막지 못했습니다.

 

 

 

-SBS 중계화면 캡처-

 

 

멕시코전뿐만 아닙니다. 미국전에서도 전 분야에 걸쳐 2%씩 부족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축구는 시작할 때 5분 끝나기 전 5분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을 상대로 올해 첫 평가전을 치르는 미국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습니다. 반면 멕시코전의 대패 이후 미국에도 초반 실점을 당하자 한국은 우왕좌왕하며 경기에 집중을 못 했습니다.

 

특히 멕시코전에서도 지적했던 부적절한 패스는 미국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며 힘들게 볼을 차단하면 쉽게 공격권을 넘겨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누구를 겨냥했는지 모르는 크로스와 패스 강약조절 실패, 눈에 보이는 패스 길은 미국 수비들을 도와주는 플레이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미국전 역시 우리에게 득점기회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찬스때마다 골키퍼 정면이거나 골문을 빗겨가는 약간의 부족한 골 결정력에 득점으로 성공 못 했습니다.

 

이번 2연패의 문제점은 어느 특정 부분을 꼬집어 개선해야겠다는 게 아니라 축구의 모든 분야에 걸쳐 2%씩 부족해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경기감각, 패스, 골 결정력, 조직력, 집중력 등....

 

2002년 월드컵을 50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은 잇단 평가전에서 선전을 거두며 한국대표팀에 대해 많은 찬사가 들릴 때 히딩크 감독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의 16강 진출확률은 50%이다. 하지만 앞으로 하루에 1%씩 그 확률을 높여 월드컵이 열리는 50일 후에는 16강 진출확률을 100%로 만들겠다"

 

아직 브라질 월드컵은 100일이 넘게 남았습니다. 지금의 태극전사들은 전 분야에 걸쳐 2%씩 부족했고, 그로 인해 참패를 당했지만 매일 1%씩만 경기력을 향상 월드컵 개최 직전엔 목표달성 100%의 전력을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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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사진 캡처-

 

1월 11일 개최되어 1월 26일까지 진행되는 AFC U-22 챔피언십은 언론에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태극전사들은 첫 경기인 요르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아시아 최강국답게 조별예선을 통과하고 8강전도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거듭 할수록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활약속에도 축구 관련 소식은 대표팀의 브라질 전지훈련이나 해외파 소식에 가려져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습니다. 각종 포털사이트에 8강전과 관련된 검색어가 오랜 시간 상위권에 머물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 관심은 우리 선수들의 활약 때문이 아니라 시리아 선수의 비매너 골 때문입니다.

 

 

<- 공감하시는 분은 클릭 부탁드립니다~^^

 

초반에 터진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황의조(성남)의 연속골로 경기를 지켜보던 축구팬들은 비매너 축구의 대명사인 중동의 침대 축구를 안 봐도 될 거라는 안도감을 가졌습니다. 이런 안도감은 경기종료 직전 깨졌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황도연이 부상을 당하자 한국은 공을 경기장 밖으로 걷어냈습니다. 이후 경기는 재개됐고 보통 부상선수가 발생해서 일부러 공을 아웃 시켰으면 상대편에게 공을 넘겨주는 게 관례지만 시리아 선수들은 한국 진영을 향해 공을 찼고, 이때 시리아의 마르드키안은 공을 가로채 골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두 손을 번쩍 들고 세레머니를 펼치며 득점에 대한 기쁨을 누렸습니다.

 

침대 축구라면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라도 있지만, 이번 마르드키안의 득점은 종료직전 2점이나 뒤져 이미 승리가 한국 쪽으로 확실시된 상황에서 아무 의미 없는 득점이었고, 이런 골을 넣으려고 상식 이하 행동과 골을 넣고 좋아하는 세레머니까지 펼친 것은 도무지 납들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면 스포츠 언론에서 꼭 이런 타이틀의 기사가 나옵니다. "시리아 경기에서도 지고 매너에서도 졌다" 그러나 이번 경기엔 이런 수식이 더 붙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위대했다."

 

마르드키안이 득점을 하고 좋아할 때 시리아 알 샤르 감독은 곧바로 한국 이광종 감독에게 미안하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시리아의 득점에 대해 "경기 막판에 나온 골 장면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싶다. 페어플레이가 아니었다." 라는 말과 함께 고개를 숙였습니다.

 

 

-선수들은 한국 관중을 도발하고 감독은 한국 감독을 도발하는 이란 대표팀-

 

보통 중동 축구라면 자신이 유리한 상황이면 스치는 바람에도 중환자가 되는 선수와 그런 행위를 옹호하는 감독의 완벽한 콤비플레이로 스승과 제자의 끈끈한 사제의 정을 생각해왔던 우리로서 비록 선수가 잘못했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감독이 있다는 것이 어색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중동축구도 희망은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정수 선수의 투혼이 생각나는 2011년 알사드의 몰상식한 선수와 그 선수와 짝짜꿍이 된 감독, 2013년 주먹감자로 유명한 이란의 감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선수의 잘못을 지적하고 고치려는 시리아 감독이야말로 중동 최고의 명장이 아닐까요? 이번 시리아는 경기와 매너에서는 졌지만 위대한 감독을 찾게된 시간이었다고 평가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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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네스북




2011년 5월 31일은 대한민국 프로축구에 있어 하나의 기네스 기록이 세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K리그 16개구단의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텝, 그리고 사무국 직원들과 유소년 감독 및 코치들까지 쉽게 말해서 대한민국에서 프로축구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강원도 평창에 모여서 워크샵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략 한 팀당 70명이상으로 잡으면 이번 워크샵의 참여인원은 1,000여명을 훌쩍 넘게 됩니다. (한 팀당 선수 약 40여명, 코칭스텝 8~10명, 사무국 직원 10~15명, 유소년 5~8명)

K리그가 16개 팀으로 늘어나고 처음으로 갖는 전 직원들의 모임이기에 이번 워크샵은 아마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많은 프로축구인이 모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판단 됩니다. 그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는 뭘까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최근 붉어진 "승부조작" 관련된 워크샵으로 향후 깨끗하고 신뢰 할 수 있는 K리그를 만들기 위한 프로연맹의 결단입니다.

비록 좋지 못한 일로 모이는 것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무척 설레입니다. 리그중 잠깐씩 만났던 타 팀의 직원들이나 대한민국 축구스타 모두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동안 밤 낮없이 함께 땀 흘렸던 우리 사무국 직원들과도 처음으로 1박 2일을 함께 할 수 있기에 어떤 의미에서는 소풍을 간다는 기분이 듭니다.

제 3자가 볼땐 모두가 침체된 가운데 저 혼자 들떠 있는거 아니냐고 비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이렇게 즐거워 하는 이유중 하나는 비록 좋지못한 일로 모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꾸준히 거론되었던 프로축구의 승부조작의 문제를 해결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어 들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이번 모임으로 승부조작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없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모임으로 상황이 더 악화 되지는 않을 것이며 좋아질 가능성은 조금이라도 있습니다. 즉 밑져야 본전이지만 잘 되면 깨끗한 K리그의 시초가 된다는 점에서 기쁘다는 것입니다. 뭔가를 바꾸려는 시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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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축구에 광풍을 몰고온 유벤투스


2000년대 중반, 이탈리아에서는 승부조작이 거론되며 이후 세리아A의 침체가 이어지며 독일이나 프랑스에 3대 리그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15억 인구를 가진 중국에서는 축구가 최고의 인기 스포츠라고는 하지만 승부조작으로 인해 늘 제자리 걸음을 하며 아시아에서도 2류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지금 K리그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2년간 무려 7개 팀을 8강에 올려놓는 기적을 만들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이고 있습니다.(2년간 동아시아에 배정된 8강 티켓 8장 중 7장을 한국 K리그가 갖게 된 것입니다.)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을 비록한 국내 선수나 전 수원소속의 에두와 같이 K리그 출신의 국내외 선수들은 유럽에서 두각을 보이며 K리그에서 통하는 선수는 유럽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 공감하시는 분은 클릭해주세요~^^


이번 승부조작 사건으로 중국이나 이탈리아 축구처럼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2011년 5월 31일 갖는 프로축구인들의 워크샵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모임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 할 가능성도 크지만 저는 긍정을 믿고 싶기에 내일 기쁜 마음으로 모든 프로축구인들과 만나고 오겠습니다.

한국축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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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싸커몽키 2011.05.31 2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기회에 승부조작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하여 앞으로 다시는 이런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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