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해당되는 글 31건

  1. 2014.06.20 월드컵에서 한국에게 지면 모두 약팀? by 엔젤로그 (21)
  2. 2014.06.18 월드컵 시청률 사상 최고 갱신? by 엔젤로그
  3. 2014.06.17 월드컵 평가전과 반대로 가는 본선 결과 by 엔젤로그 (5)
  4. 2014.06.16 월드컵 열기로 본 프로축구 인기 by 엔젤로그 (2)
  5. 2014.05.02 축구협회, 월드컵만 있고 FA컵은 없는가? by 엔젤로그 (3)
  6. 2014.04.30 역대 월드컵 개막 직전 우리나라 열기 by 엔젤로그 (3)
  7. 2014.02.03 홍명보호 자신만의 색을 찾아라.! by 엔젤로그
  8. 2014.01.16 2026년 월드컵 개최지는 중국?? by 엔젤로그 (1)
  9. 2014.01.07 응답하라 2002 -1화 (응답하라 1994) by 엔젤로그 (1)
  10. 2011.09.07 카타르 월드컵의 룰 모델이 될 대구육상선수권 대회 by 엔젤로그 (2)

우리 대표팀을 저평가하는 일부 팬들은 브라질 월드컵 첫 상대인 러시아를 상당히 강한 팀으로 여겼습니다. 유럽예선에서도 강호 포르투갈을 꺾고 조 1위로 월드컵에 진출한 강호라며, 평가전에서 부진을 거듭한 한국은 이길 수 없는 상대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러시아 경기는 팽팽한 경기 끝에 1:1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이근호 선수의 행운의 득점이 있었지만, 경기력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주도권에서 러시아를 앞섰으며, 심판 판정은 러시아에 우호적이었습니다. 순수하게 실력으로 대등한 경기를 보였으며 제3국 언론에서는 한국이 앞선 경기라는 평가를 했습니다.

 

첫 경기가 끝나자 팬들은 "러시아는 약팀이다.!" 라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상대인 알제리가 시드국 벨기에와 맞대결에서 1:2로 패하자 러시아는 약팀이고 알제리가 강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경기 전, 우리는 약하고 상대는 강하다는 주장을 하고, 경기가 끝나고 한국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면 한국이 강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약했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이미지 : 대한축구협회 메인화면 캡처-

 

 

2002년 월드컵 첫 경기 폴란드.

월드컵 주최국 자격으로 톱시드를 받은 대한민국, 그러나 비시드권자 최강인 포르투갈을 만나면서 정작 시드권은 우리가 아니라 포르투갈이란 인식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당시 북중미 최강인 미국과 유럽의 다크호스 폴란드가 같은 조에 배정되었습니다.

 

당시 전력은 포르투갈은 최강 선수 구성으로 우승후보에 거론되었고, 폴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1위를 확정 지으며 돌풍을 일으킬 다크호스로 지목되었습니다. 공격수 올리사데베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골키퍼인 두덱 까지 탄탄한 선수층과 조직력은 일각에서 8강 급 전력이란 말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월드컵 개최국은 모두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지만 우리는 사실상 월드컵 1승도 거두기 힘들다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조금씩 자신감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는 생각에 유럽의 복병 폴란드를 이길 수 있을까란 의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초반은 폴란드가 주도권을 쥐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는 안 되는가란 좌절을 느낄 때 홍명보 선수가 폴란드의 두덱 골키퍼 간담을 서늘케 하는 중거리 슛이 나왔고, 이후 분위기는 급속히 한국으로 넘어왔습니다. 자신감을 찾은 태극전사들은 이후 황선홍과 유상철의 연속골로 폴란드에 2:0 완승을 거뒀습니다.

 

경기가 끝나자 우리가 잘한 것도 있지만 우려했던 만큼 폴란드가 강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직 우리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몰랐기에 일단은 넘어갔지만, 당시 우리 대표팀 수준이면 폴란드가 아니라 누가 와도 두렵지 않은 강호였습니다.

 

 

-이미지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2006년 토고전.

2002년 4강의 영광을 재연하고자 야심차게 출발한 아드보카트호는 첫 경기에서 토고를 만났습니다. 경기 전부터 내부 불협화음에 그동안 한국이 월드컵에서 만났던 상대 중 역대 최약체를 만났다며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경기는 2:1로 우리가 승리하며 2002년 폴란드전에 이어 개막 2연승을 거뒀습니다. 이후 토고는 스위스와 프랑스에 연이어 패하며 3전 전패로 탈락했습니다.

 

이날의 평가는, 우리 대표팀이 잘해서 토고를 이긴 게 아니라 토고가 너무 약팀이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는 것이 축구팬들의 공통된 기억일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토고는 아데바요르라고 하는 확실한 공격수가 있었고, 경기력도 우리가 상상했던 이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토고에 오히려 먼저 실점하며 경기를 끌려갔고, 토고의 중앙수비수가 박지성에게 가한 위험한 태클로 퇴장당하며 이후 주도권을 우리가 쥐며 역전을 시킬 수 있었습니다.

 

퇴장당하기 전과 후의 토고는 너무 달랐습니다. 만약 11대 11의 싸움이 계속되었다면 과연 우리가 역전 시킬 수 있었겠느냔 말이 나올 정도로 정상적인 토고는 약하지 않았습니다.

 

토고 입장에서 2차전은 스위스였습니다. 한국전에 이어 스위스 전에서도 토고의 초반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아데바요르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스위스 문전을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주심의 편파판정에 인해 2차례 골과 다름없는 상황이 묵살 되었고, 이후 토고는 급속히 흔들렸습니다. 주심의 일방적인 스위스 편들어주기와 한 번도 아닌 두 차례 득점과 연관있는 편파판정을 받은 토고 선수들은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졌고 이후 스위스에 2실점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경기 한국전에서 퇴장이, 두 번째 스위스전에서 편파판정이 나오기 전까지의 토고는 충분히 아프리카 대표다운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팀은 엉망이었지만, 지금 우리가 기억하는 것처럼 경기력조차 엉망은 아니었습니다.

 

 

-이미지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2010년 그리스.

우리가 아테네 올림픽에서 홈팀 그리스를 상대로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이며 무승부를 거뒀고, (사실상 경기는 우리가 지배 했죠) 국가대표 간 역대 전적도 1승 1무로 앞서 있어서 그리스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월드컵에서의 맞대결도 우리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2:0 완승을 거뒀습니다. 2002년 이후 월드컵 첫 경기 3연승을 기록하는 순간입니다.

 

처음부터 1승 제물로 생각했지만, 너무 일방적인 경기여서 우리가 잘해서 이긴 것도 있지만, 그리스가 너무 약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에 승리 했고, 유로컵 우승을 거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전력을 살펴보면, 유럽 최고 수준의 수비조직력을 보이며 막강한 수비를 자랑했습니다. 공격적으로 보자면 06~07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게카스가 그리스 공격을 책임졌습니다. 2010년까지는 거의 최고 컨디션인 게카스가 공격을 책임지고, 유럽 최고 수준의 철벽 수비를 자랑하던 게 당시 그리스였습니다.

 

상대가 약했던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 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위에 있는 손가락을 클릭해주세요.

 

 

-이미지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그리고 2014년 러시아전입니다.

폴란드와 토고, 그리스와 러시아까지 우리가 이기거나 좋은 경기를 보였던 경기는 상대가 약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잘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어렵다는 월드컵 예선과 복병의 대륙 아프리카 예선을 뚫고 올라온 팀이면 이미 뛰어난 실력이라는 것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태극전사들은 2002년 이후 매 대회 1승 이상 성적을 거뒀고, 지난 3개 대회에서 4강과 17위, 16강 등 유럽 강호들에 뒤지지 않는 성적을 얼렸습니다.

 

겸손한 것도 좋지만 어느 정도 우리가 이룩한 성과는 자랑해도 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대표팀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한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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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엔젤로그

 
     

TAG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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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드록바 2014.06.20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은 알제리에게 1:0으로 지고
    벨기에한테는 3:1로 집니다.
    그리고 16강 탈락을 하죠.

    • 121 2014.06.20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 러시아에 0:5로 지고 알제리에 0:2로 지고, 벨기에에 0:5로 진다는 것과 비교하면 많이 강해진거네요ㅋㅋㅋㅋㅋㅋ

  2. 그럴리가... 2014.06.20 1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러시아 못했음
    우리가 강팀이 아니라 그냥 러시아도 우리랑 똑같은 수준의 약팀인거임...
    예선에서 러시아가 어쩌고 저쩌고, 전경기에서 어쩌고 저쩌고의 문제가 아님..
    그냥 우리랑 경기했던 그날 러시아가 못했음...

    한-러전? 까놓고 말해 한국이 경기하니까 봤지 안그랬으면 그냥 채널 돌아갈 재미없는 경기였음...-_-;

    • 121 2014.06.20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폴란드가 못했고, 포르투갈이 못했고, 이태리가 못했고, 스페인이 못했고, 그리스도, 토고도, 프랑스도, 러시아도 모두 못해서 우리가 안 진거네요..?

    • 121// 2014.06.20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2의 한국팀은 홈텃세를 등에 입은 강팀이었음.. 왜 예전 이야기를 하지? 4강까지 오른 2002년도 한국팀이 상대한 포루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팀을 약하단 이야기가 왜 나옴?
      글고 경기의 승부도 중요하지만 져도 수준있는 경기가 있고, 이겨도 졸전인 시합이 있는 거임.
      이번의 러시아전의 한국은 튀니지/가나전보단 낫지만 그래도 못했음... 물론 러시아도 같이 못해서 운좋게 비겼죠...

      기본적으로 한국팀은 강팀이 아님.
      지더라도 네덜란드와 싸운 호주처럼 졌으면 잘했다고 했겠지만...
      이번엔... 이기지도 못했지만 설사 이번에 러시아를 잡았더라도 경기력도 형편없었고 졸전에 가까웠다란 팩트가 사라지는 게 아님...

    • 엔젤로그 2014.06.20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호주가 네덜란드에 선전을 했지만 결과는 졌습니다. 한국은 러시아와 비겼지만 러시아는 포르투갈을 꺽고 온 팀으로 대회전부터 상당히 강팀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우리나라는 팀 특성상 상대하는 국가들이 이상하게 자신의 경기를 펼치지 못하게 하는 팀으로 일명 늪축구란 표현을 씁니다. 2002년에도, 2006년도, 2010년도 모두 한국과 붙은 팀은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10년 아르헨은 자기 경기 한 유일 한 팀)

      이게 우리팀의 능력인거죠. 또한 평가전 가나전의 결과는 아무런 상관 없어요. 전문가들중 평가전으로 본선 성적을 예측하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평가전에서 그렇게 잘했던 그리스와 스페인, 일본이 지금 어떻게 되었나요? 또 러시아 역시 평가전 상당히 좋았습니다.

      반면 평가적 최악이던 2010 일본은 오히려 본선에서 상당한 선전을 했죠. 2010 일본은 평가전 전패팀이고, 2014년 일본은 평가전 전승 팀입니다. 그러나 본선에선 전혀 다르죠. 평가전과 본선은 엄연히 다른거고, 상대팀의 경기를 낼 수 없게 하는 것도 한국축구의 능력입니다.

      러시아전만 그랬다면 모르겠지만 이미 월드컵 본선에서 수차례 우리는 상대팀에게 자신의 경기를 하지못하게 해왔습니다. 올림픽에서도 그랬고, 청소년 대표에서도 그랬고, 프로축구에서도 그래왔습니다.

  3. 이 르므 2014.06.20 1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린 강하지 않아요 강하게 보인것뿐

  4. 강한가요? 2014.06.20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에서 중간고사 한번 잘 봤다고 공부잘하는 학생이라고 말하지 않죠.
    평소 수업에서, 모의고사에서, 학력평가에서, 중간고사,기말고사등 각종 평가에서 꾸준히
    성적을 유지해야 공부 잘한다고 합니다.

    마찮가지로, 한국이 강팀이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경기력에서 꾸준히 강팀이라는
    평가를 들어야 하는 겁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은 월드컵에서만 좀더 나은 성적을 보일 뿐이지요.
    브라질 월드컵도 1승이 아니라, 겨우 1무를 했을 뿐입니다.
    잘하긴 했지만, 압도적이지도, 결과가 뛰어나지도 않았지요.

    더구나 2012년 4강을 제외하면,
    강팀으로서의 성적을 보인적이 없기에 강팀이 아니라고 평하는 겁니다.

    • 12121 2014.06.20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신에 전혀 영향 없는 학원 쪽지 시험에서, 자신의 공부 방법을 평가해보려고 공부 방법 바꿔서 쪽지시험 결과가 나빴지만, 본고사에서는 꾸준한 성적을 올리는 학생이 있습니다.

      이 학생은 쪽지 시험 못 봤다고 공부못하는 학생일까요?

      2002년 4강, 2006년 17위(1승 1무 1패), 2010년 16강, 올림픽 3위, AFC 챔피언스리그 씹어먹는 중, 해외파 선전... 정작 본고사는 거의 다 잘하고 있습니다. 단지 실험중인 평가전에서만 부진했죠.

      더군다나 2002년이후 월드컵 성적을 보자면 최근 3개 대회에서 성적은 세계 10손가락에 들정도로 엄청난 선전을 보이는 중입니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우리보다 성적 좋다고 말할수 있는 국가가 몇개나 되나요?

  5. 공정사회 2014.06.20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이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라기 보단 이번만큼은 잘되면 안된다는 인식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실력보다 소위 라인에 의한 선발이나 박모씨 한 명에게는 적용 되지 않는 소위 법보다 위 일수도 있는 감독의 원칙 같은걸 보면서 작은 대한민국을 보는 거죠. 불공평으로 얻은 기회로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보는 건 정의 사회를 원하는 국민들에겐 달갑지 않은 모습뿐입니다.

  6. nov7 2014.06.20 1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술과 포메이션을 볼 줄 모르는 사람들 댓글에 너무 신경쓰시는거 같네요...ㅋㅋ
    그냥 묵묵히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국민이 대부분입니다.
    우리 주위에도 보면 그런 사람들 많잖아요 그사람들의 이야기는 전부가 아닌 일부입니다.
    그런 일부 이야기에 휘둘리지 맙시다.
    댓글 다는 대부분 사람들 보면 약하고 어리고 용기없는 그런 불쌍한 사람들 이더군요!!!
    그렇게라도 본인들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면 그냥 그러라고 하시고 우린 그냥 묵묵히 응원합시다.
    잘하건 못하건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태극기 달고 나간 우리의 선수들이잖아요
    목청껏 응원하고 지고 오면 위로하고 이기고 돌아오면 칭찬해줍시다.

    • 2014.07.01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자마자요올소ㅋㅋ내속이다시원감사감사ㅋㅋ찌끄레기들근데댓글은전부안좋은걸까요ㅠㅠ속상해죽ㅈ겠어것들은인간버러지도못되

  7. 11111 2014.06.20 1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구를 많이 보는 것은 아니지만 a매치는 열심히 본 제가 느끼는 우리나라 국대의 장점은 게임을 진흙탕 싸움으로 끌어가는 능력이 "진짜" 일품인 것 같습니다.
    강팅에는 악바리 정신으로 끝까지 달라 붙는 특성에 어쩐지 잘어울리는 토탈싸커 덕분에 강팀도 웬지 모르게 강팀 특유의 오로라는 없어지고, 어느새 보면 같이 개싸움축구 하는것 같습니다.
    단점은 약팀에는 어헤헤거리면서 악바리 정신이 사라져 약팀하고도 개싸움하다가 간신히 이기걸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병역"뽕을 맞거나, 일본팀하고 붙으면 국대의 강력함이 더세지는 듯합니다.
    (사족, 근데 약팀에도 별로 강하지 않은 국대랑 붙으면 100번쯤 붙으면 99번 쯤 지는 중국은 얼마나 약한건지...)

  8. 11111 2014.06.20 2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더럽게 강팀입니다. 월드컵 본선 진출 연속 8회를 했으며, 이는 년수로 따지면 최소 28년의 기간동안 아시아에서 3손가락안에 들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단순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러시아는 총3회 진출 했습니다. 알제리는 4회, 벨기에는 12회네요. 진출 횟수만으로 따지면 조 2위입니다.

  9. tiger 2014.06.20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봐온 인터넷 칼럼식의 글 중 가장 읽기 편한 정도의 글인 것 같네요. 편안하게 읽게 잘쓰시는 것 같네요. 생각하시는 내용도 전의 글들 보니 신선하고 제가 생각 목하고 있었지만 많이 공감되고요.. 잘 읽었급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릴께요. 가까운 친구하고도 생각이 안맞는데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하고 어떻게 샌각을 다 맞추겠습니까? 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나보다하고 넘어가세요.

  10. 알제리별거아니다 2014.06.20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986년 멕시코 월드컵때 아프리카대표로 나온 알제리와 평가전해서 4대1로 이겼더랬죠
    요번에는 2대1정도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알제리한테 겨우 이긴 벨기에도 대단한 팀은 아닙니다
    한국과 비길것 같습니다

  11. 조상우 2014.06.21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한심한 댓글들을 보자니 저게 사람인지 개 돼진지...

    • 2014.07.01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니깐개돼지만도못하죠ㅉㅉ내가승질이나서!국민이국가를안믿는데축구든대표든지나라를안믿고투털거리는데나라꼴이퍽이나돌아가겠다한심한종자들아ㅉㅉ아프리카로꼬라져뒤져봐라이나라에감사한줄모르고ㅉㅉ

  12. 57 2014.06.21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파 랭킹을 봐. 답이 거기 있잖아.

  13. 2014.07.01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나잘하세요오지랍니나잘하세요오지랍앞가림이나해앞가림이나해보태준거있냐응원하진못할망정니는잘할거같냐니가쳐나가뛰든가븅신아ㅉㅉ개쥐뿔모른는것들이나불대긴찌지리ㅉ

 

 

 

우리나라와 12시간 시차가 난다는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개최되었습니다. 월드컵은 온 국민의 축제로 시간과 관계없이 무조건 적인 시청률 대박을 노릴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하지만 12시간 시차의 장벽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새벽 1시나 3시 경기는 잠을 줄여서라도 본다지만 브라질 시간 오후 7시에 치러지는 경기, 바꾸어 말하면 우리나라 오전 7시 경기는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겐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시간입니다.

 

보통 8시~9시에 출근을 하거나 등교를 하는 특성상 경기가 열리는 오전 7시는 사회생활하는 분들에겐 사실상 TV 시청이 불가능 한 시간입니다. 그러나 변수가 있었습니다.

 

제목에서 썼듯 이번 러시아전은 아마 월드컵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갱신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낚시성 제목이지만 TV 시청률이 아닌 모바일을 이용한 인터넷 시청률 이야기였습니다.

 

 

-네이버 인터넷 중계 화면(다운 된 모습)-

 

 

우리나라 최고의 포털 사이트라고 하는 네이버와 다음은 오전 8시가 되자 인터넷 중계 페이지 서버가 마비되었습니다. 출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대거 모바일로 경기를 시청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서버가 다운된 곳은 다음입니다. 검색에서는 네이버가 주도하지만, 스포츠 중계와 같은 동영상 쪽에서는 다음의 화질과 편의성이 알려지며 네이버 못지 않은 많은 사람이 찾습니다. 보통 전반은 집에서 TV로 보다가 후반은 모바일로 시청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후반 들어 다음 중계에 대규모로 사람이 몰리며 서버가 다운되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DMB와 아프리카, 그리고 네이버로 분산되기 시작했는데, 다음의 서버가 마비되고 얼마후 우리나라 최대 포털 사이트라는 네이버에서도 방송이 끊기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인터넷 중계는 네이버의 경우 프로야구 빅매치 10만 명,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유럽 축구에서도 10~20만 명 수준이었습니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이면 직장인들이 몰 인터넷으로 경기 시청을 하기 때문에 4~50만 명이 몰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네이버의 접속자는 무려 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그동안 인터넷 시청자 100만 명 넘기는 것도 본 적이 없는데, 200만 명이 돌파했고, 최대 250만 명이 접속했다는 표시가 떴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5천만 명임을 감안 할 때 전 국민의 5%가 네이버 중계화면을 봤다는 것이 됩니다. 여기에 먼저 다운된 다음에서도 100만여 명의 시청자가 봤을 것이며 아프리카 TV 역시 수십만 시청자가 모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송 중 하나인 DMB 시청자까지 합친다면 월드컵 후반전의 모바일 시청자는 약 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측됩니다.

 

무려 전 국민의 10%에 해당하는 엄청난 수치입니다.

 

 

제가 모든 것을 조사해본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네이버 최대 시청자가 50만 명 내외임을 감안 할 때 모바일 합계 월드컵 시청률은 기존 기록을 멀찌감치 뛰어넘는 최고 시청률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월드컵 아침 7시 경기가 없다면 모바일 시청률 10%의 벽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최악의 시간이기 때문에 월드컵 특수에 대해서도 기존 업체 간 희비가 엇갈린다고 합니다. 치킨과 맥주와 같은 응원용 음식의 매출이 늘지 않았지만, 대신 거리응원이 줄어들고 집에서 TV 보는 인구가 늘어나 과거 월드컵과 비교하면 TV 판매율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비슷하게 TV 시청률이 나오기 힘든 여건 때문에 모바일은 서버가 마비될 정도의 높은 시청률을 보이는 반사이익을 얻게 되었습니다. 월드컵이 끝나면 각종 통계를 분석합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러시아전 시청률을 이야기할 때는 단순 TV 시청률뿐 아니라 모바일 시청률도 함께 언급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쉽게 승리는 놓쳤지만 잘 싸운 우리 태극전사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멋진 모습 기대합니다.

 

<- 태극전사의 선전을 바라시는 분은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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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5일(일),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예선 일본 vs 코트디부아르 경기가 있었습니다. 야야뚜레와 드록바라고 하는 세계적인 선수가 포진된 코트디부아르는 선수 구성만 보면 유럽과 남미의 강호를 위협할 만한 다크호스로 평가받을 만합니다. 그러나 상대하는 일본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일본은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한 스시타카로 탄탄대로를 걸었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치러진 평가전에서는 완벽한 경기를 보이며 강호들에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월드컵 직전 치러진 4차례 평가전에서는 전승을 거두자 자케로니 일본 감독은 자신 있게 "월드컵 목표는 4강이다." 라는 자신감을 표출했습니다. 4연승 과정에서는 한국과 맞붙는 벨기에도 포함되었습니다.


평가전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인 일본은 월드컵 본선에서는 의외의 결과를 보였습니다. 전반 초반 혼다의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개인기량과 체력에서 앞선 코트디부아르가 시종 경기 주도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후반 들어 드록바가 투입되자 개인기뿐이던 코트디부아르는 드록바를 중심으로 하나의 팀이 되었고 2골을 넣고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평가전 결과가 좋았던 팀으로는 일본과 같은 조의 그리스도 빠질 수 없습니다. 비록 월드컵과 올림픽, 그리고 평가전에서 한국에 연패를 해서 한국팬에겐 그리스가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그리스는 2회 연속 유럽예선을 뚫고 월드컵에 진출했으며, 최근 10년간 유로컵 우승과 8강에 진출한 유럽 강호입니다. 평가전만 보자면 유럽에서도 강호로 분류될 법합니다. 2010년 월드컵이 끝나고 총 42회 A매치에서 24승 13무 5패를 기록했습니다. 유럽 예선을 포함해서도 4년 동안 1년에 1번밖에 안 지는 페이스였습니다. (그중 1패는 최근 한국과의 평가전 0:2 패)


이렇게 뛰어난 성적은 결국 피파랭킹으로 보상받으며 12위에 올랐습니다. 이런 그리스도 월드컵 본선에서는 초라했습니다. 시드 국가인 콜롬비아를 상대로 0:3 완패하며 평가전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피파랭킹 1위이자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스페인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홈팀인 브라질에 패했지만, 대부분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지난 대회 결승전 상대인 네덜란드에 1:5의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습니다.


반대로 평가전에서 부진했던 팀들이 본선에서 좋은 경기를 보였던 적이 있습니다.


일본은 브라질 월드컵에 앞서 평가전 4연승을 기록했다면 남아공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는 4연패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독일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역시 대회 직전까지는 이빨 빠진 호랑이라며 평가절하 받았습니다. 하지만 프랑스는 준우승, 일본은 16강 진출(남아공)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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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왜 본선에 도움도 되지 않는 평가전을 하는 것일까요?


월드컵 진출국의 전력을 판단할 때 전문가들은 평가전보다는 선수 구성과 그동안의 경기 스타일을 통한 조직력, 선수들의 컨디션을 판단해서 전력을 평가하고 도박사들은 승리 배당을 책정합니다. 우리나라가 최근 평가전에서 연이은 졸전을 펼치고 알제리가 연전연승을 거두지만 도박사들이나 외신들은 한국이 알제리보단 높은 전력이라고 이구동성이라고 말합니다.

 

 

 

 

평가전은 어디까지나 본선에서 결과를 내기 위한 과정입니다. 여러 가지 실험도 해보고, 또 선수들의 최상의 컨디션을 본선에 맞추기 위한 워밍업에 해당합니다. 저는 모 프로구단에서 2년간 선수단 매니저로 근무했습니다. 국가대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프로구단에서는 리그 개막이 곧 월드컵 본선입니다. 프로팀들은 리그 개막에 앞서 대학팀이나 외국팀, 어떨 때는 고등학교 팀과도 연습경기를 치릅니다.


물론 프로팀의 승률이 높기는 하지만 대학팀과의 경기에서는 종종 패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객관적인 전력만 보자면 프로팀이 2수 정도 앞서지만, 평가전에서는 대학팀이 프로를 꺾는 이변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프로구단이 전지훈련은 주로 1월 부터 시작되는데 이때는 대학은 중요 대회가 있어서 최상의 컨디션인데 비해, 프로팀은 2월 리그 개막에 컨디션이 올라올 수 있게 조절을 해서 본 실력을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프로리그라는 중요 경기에 앞서 평가전에서 최선을 다하다가, 몸 컨디션도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자칫 부상이라도 당하면 팀이나 선수 개인에게도 큰 타격을 받습니다. 월드컵 때도 똑같습니다. 프로팀이 그렇듯 월드컵을 준비하는 각국 대표팀은 평가전엔 여러 가지 조합을 실험하고, 컨디션이 다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경기에 집중하다가 부상당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몇몇 감독들은 평가전에서 너무 열심히 뛰거나 골을 너무 많이 넣으면 오히려 비난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너무 골을 많이 넣으면 상대가 자극을 받아 위험한 태클이 들어 올 수도 있으니 적당히 경기하라는 주문을 내리는 경우도 심심찮게 들립니다. 


이렇게 본선을 위한 연습과정인 평가전에서 성적이 좋다면 주변에서 온갖 찬사를 듣게 됩니다. 아무리 언론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해도 100%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 힘들어 자만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다 막상 본선에 가면 그동안 평가전에서 볼 수 없던 상대의 압박과 과격한 몸싸움을 경험하면 선수들은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평가전에 졸전은 오히려 정신무장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어느 나라나 그렇겠지만, 대패를 하면 그다음 경기에서는 투혼을 불사르며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98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0:5 패배를 당한 태극전사는 다음 경기인 벨기에와 멋진 경기를 보였습니다.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체코와 프랑스에 역시 0:5 충격패배를 당했지만 그다음 경기에서는 모두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일본 역시도 2010년 최악의 졸전 끝에 출전한 본선에서는 자만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인정하고, 애초 패스를 통해 경기를 주도하는 스타일을 버리고 선 수비 후 역습이라는 전술 변화를 통해 그 대회 준우승팀 네덜란드와도 대등한 경기를 보이며 16강 진출에 성공 했습니다.


평가전을 잘한다고 본선에서 무조건 못 하는 것이 아니고, 평가전에서 부진하다고 본선에서 무조건 잘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평가전은 본선에서 최고의 경기를 보이기 위한 과정일 뿐입니다. 우리 태극전사들은 이번 평가전에서 여러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비난은 월드컵 끝나고 해도 늦지 않습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제 우리는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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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씰롱뽈롱 2014.06.17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은 브라질 월드컵에 앞서 평가전 4연승을 기록했다면 남아공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는 4연패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남아공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역시 이빨 빠진 호랑이라며 평가절하 받았습니다. 하지만 프랑스는 준우승, 일본은 16강 진출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06 독일 월드컵 준우승이죠. 잠시 헷갈리신듯^^

  2. 희망고문 2014.06.17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아이디 그대로 희망고문입니다.
    대한민국 국대선수들의 면면은 좋으나,
    하나로 된 모습을 볼수가 없었어요~ 홍감독의 ONE TEAM 이 잘 안되고 있다는 뜻...
    만약 행여라도, 러시아를 1:0 이나 2:1로 잡는다면,
    16강에 1승2무정도로 갈수 있을지 싶네요
    지금 중요한것은 ONE TEAM...

  3. leo 2014.06.18 0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월드컵 쉽지 않다 생각합니다. 가장 큰 이유가 키플레이어로 불리는 기성용의 자신감 부족입니다. 셀틱시절 전진 패스의 달인이었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백패스만 하고 있으니 역습시 공격흐름을 깨뜨리기 때문이지요. 또 김창수의 기술부족으로 오른쪽에 구멍이 자꾸 생기는 부분에서 상대팀이 집요하게 파고들어 올테니.. 다만 본선에서 기성용이 자신감을 회복해 셀틱시절의 모습이 나온다면 해볼만 하다 생각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2014년 6월 우리나라는 축구 열기가 피어오릅니다. 세월호 영향과 평가전에서의 졸전, 그리고 우리나라와 정확히 12시간 시차라는 역대 최악의 경기 시간으로 예전과 같은 월드컵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월드컵이 개막하고, 세계 최고 선수들의 화끈한 골 잔치가 터지자 조금씩 분위기가 살아났습니다.

 

6월 15일(일), 오전 10시 대회 3일 차,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혼다의 선취 득점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드록바의 투입과 함께 2골을 실점하며 일본이 1:2로 패하자 우리나라 분위기는 한층 더 살아났습니다. 네이버와 다음과 같은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는 1~10위까지 모두가 축구 관련된 내용이었고, 각종 게시판은 축구 관련 글로 도배가 되었습니다.

 

월드컵이라고는 하지만 지금처럼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갑자기 왜 이렇게 축구 관련 글이 확산했을까요?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우리 일상에서 월드컵을 접하기가 너무 쉬웠습니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 때문에 축제를 자제하며 국가적인 위문 기간이었다가 6월이 되면서 방송사를 시작으로 월드컵 노출이 급속히 늘었습니다. 축구와 관련된 CF와 예능에서도 축구선수와 축구 콘텐츠가 등장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도 거리응원 장소가 확정되면서 월드컵 마케팅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이미지 : 월드컵 관련 이야기를 하는 KBS 개그콘서트-

 

방송에서 노출되자 분위기는 180도로 바뀌었습니다. TV에서 축구 소식이 나오자 오프라인에서도 사람들이 월드컵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회사가 잠실야구장 주변에 있어서 스포츠 이야기는 야구 이야기가 많았지만, 최근엔 야구 이야기는 쏙 들어가고 축구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인 야구에 가입할 정도로 야구 열정이 높던 친구는 한국경기를 함께 보자며 어디서 볼까를 고민했습니다.

 

방송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우리나라 양대 인기 스포츠인 축구와 야구에서 축구는 아이러브 사커(이하 알싸)라고 하는 축구전문 인터넷 카페가 있고, 야구는 MLB파크라고(이하 엠팍) 하는 야구 최대 게시판이 있습니다. 축구이야기의 중심이 알싸라고 한다면 야구는 엠팍이라고 할 정도로 야구팬에게 엠팍은 일종의 성지라는 개념이 있는 게시판입니다.

 

월드컵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6월 12일(목) 야구에 있어 최고로 이야깃거리가 많은 류현진 경기가 있었습니다. 보통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이면 엠팍은 모두 류현진 관련 글로 도배가 되어야 하지만, 이날은 달랐습니다. 특별한 경기도 없던 축구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엠팍에서 최다 추천, 최고조회 최다리플 글 대부분이 월드컵 관련 글들입니다(6월 14일).-

 

 

야구의 성지인 엠팍에서도 야구가 아닌 축구 이야기로 도배될 수 있던 이유가 뭘까요? 5월까지만 하더라도 조용했던 우리나라가 하루아침에 월드컵 열기가 살아나는 이유가 뭘까에 대해 생각 해봤습니다.

 

너무 뻔한 생각이긴 했지만 역시나 방송국에서 축구를 다뤄줬기 때문입니다. 류현진 이야기가 묻혔던 이유는 예전 같았으면 TV에서 류현진 경기 전날부터 노출을 많이 시켰고, 경기 일정 소개도 잘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월드컵 시청자를 잡기 위한 방송국들의 축구 우선 정책으로 류현진 노출이 줄어들자 우리 국민들 관심은 급속도로 야구에서 축구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프로축구와 방송국의 관계에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논란이 항상 있었습니다.

 

프로축구가 인기가 없으니 방송을 안 한다. vs 언론 노출을 안 시켜주니 인기가 있을 수 없다.

 

월드컵이라는 최대 이벤트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적어도 류현진이라는 흥행이 보증된 경기라도, 언론에서 노출이 줄어들자 관심도가 급속히 식어가는 것을 봤습니다. 만약 언론에서 메이저리그를 1~2년만 보도하지 않고, 프로축구처럼 가끔 보도해주는 것은 부정적인 이야기만 방송을 탄다면 어떻게 될까요?

 

 

 

 

 

 

언론에서는 K리그 관중이 없다고 보도 했습니다.

 

 

 

 

같은 날, 언론에서 관중없다던 경기장에 제가 직접 가서 찍은 사진 입니다.

 

 

예를 들면 K리그 팀이 AFC에서 선전할 때는 단신 처리하거나 보도조차 없다가, 패하거나 안 좋은 소식은 발빠르게 전합니다. 1~2만 명이 입장한 경기장에 경기가 끝나고 관중들 다 빠져나간 이후 관중석을 촬영하며 관중도 없는 K리그라고 했던 적이 많은데, 메이저리그도 이렇게 안 좋은 방향으로 보도만 한다면 과연 지금과 같은 인기를 끌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최근 월드컵 열기와 류현진의 무관심을 볼 때 결국은 방송에서 진실성 있는 노출이 특정 대상의 인기를 올릴 수도 있고 줄일 수도 있다는 것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축구는 4년동안 1번만 있는게 아닙니다. 매번 똑같이 월드컵 기간에만 최고의 방송사라고 하는 것 보다 평소에 관심을 가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의도적으로 축구만 편애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악의적 방송은 하지 않고 많은 스포츠 방송사에서 모두 한가지 종목만 중계하는 것 보다는 적절한 종목 배분도 필요 하다고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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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ㄴㄴ 2014.06.20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리그 언제하는지 클릭 두어번 하면 알수있는데요? 개막전때 직관 간 사람들 다시는 안갑니다 서울이나수원팬 빼고...재미없긴한모양

  2. ㄴㄴ 2014.06.20 1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드컵 하니까 월드컵 월드컵 하는거고 예선 해도 월드컵 월드컵 조추첨해도 월드컵 월드컵 합니다.
    그것조차 없는 비인기 종목도 있는데 무슨. 박종우 독도남 모르는 사람 없지만 부산 아이파크 관중
    정말 안 늘었고 노출의 문제는 아닙니다. 서포터의 개부심 어디가서 k리그본다는 말은 하기 힘든데 인터넷상에서는 뭔가 대단한거마냥 그러지 마시고 유럽축구 보세요. k리그는 EPL 중하위권 어쩌고 하지말고 최상위팀 경기로 아니면 그냥 혼자 개인의 취향으로 프로축구 보시거나요. 님의 볼권리가 있는 만큼
    남들도 재미없는거 안볼 권리가 있어요. 알아도 싫을 수도 있다는 사실. fc 서울팬들도 수원이랑 다른 팀 오는 거랑 1~2만명씩 차이납니다. 홍명보도 안뽑는 k리거 뭐 관심 가져봐야 뭐하겠는지

-이미지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4월 30일(수) 2014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가 전국 15개 경기장에서 치러졌습니다. (대전 시티즌과 포천시민축구단은 5월 21일 진행) 그러나 일부 축구팬을 제외하면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올해는 월드컵이 개최되는 축구의 해 입니다. 공중파 방송 3사는 저마다 축구 콘텐츠를 제작하며 축구팬들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축구는 국가대표 경기뿐인가 봅니다.

 

최근 제작된 축구 관련 방송은 각종 월드컵 특집과, KBS에서 제작하는 우리동네 예체능 축구 편, 과거 어린이들의 축구 입문기를 다뤄 큰 인기를 끌었던 날아라 슛돌이 6기 등 예능 프로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방송에서 제작되는 축구는 모두 국가대표 위주고 CF에서도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한 광고가 제작됩니다.

 

 

 

-이미지 : KBS 따봉 월드컵 홈페이지-

 

 

정작 국가대표의 근간이 되는 프로축구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프로축구팀은 자국 리그인 K리그와 아시아 축구협회에서 주관하는 AFC챔피언스리그, 그리고 프로와 아마가 모두 참가하는 FA컵에 참가합니다. 이중 프로축구 연맹은 K리그를 주관하고 AFC챔피언스리그에 협조합니다. FA컵의 경우는 프로축구 연맹이 아닌 대한축구협회에서 총괄하는 대회로 주최 측의 파워를 보면 프로축구 연맹보다 훨씬 강한 단체에서 주관하는 대회 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K리그의 TV 중계가 없는 것은 같은 시기에 진행되는 프로야구와의 파워에서 밀렸기 때문이라면, 프로야구와 비교도 안 되는, 우리나라 스포츠 단체에서 최고의 영향력을 보이는 대한축구협회는 왜 이리 프로축구에 무관심하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이야 프로축구라는 콘텐츠만 가지고 중계권을 따내고 홍보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다릅니다. 최고의 흥행 보증수표인 국가대표가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이 있기 때문에 방송사들은 국가대표 축구에 매달리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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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는 대부분 적자를 보이지만 사회 환원 차원에서 기업이 거액의 스폰서를 해줍니다. 그러나 최고의 인기 팀 경우는 기업들이 돈을 싸들고 와서 서로 스폰서 하려고 경쟁을 합니다. 삼성은 EPL의 신흥 강호 첼시를 스폰서 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5년에 1천억 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지원하는데 이것을 서로 하려고 경쟁하는 상황입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후원사도 역시 회사들은 돈을 싸들고 FIFA나 IOC에 스폰서 하게 해달라고 매달리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서 국가대표 축구팀은 이렇게 기업들이 먼저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최고의 인기 콘텐츠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런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FA컵에 아무런 영향력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공중파 방송 3사는 공중파가 아니라도 케이블 방송이라도 FA컵 중계를 해줄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야구 방송을 했다고 해도 분명 여분의 방송채널은 충분히 보유했습니다.

 

만약 축구협회가 조금만 영향력을 보였다면 충분히 관심 가는 경기는 TV 중계가 될 수 있었습니다. 얼마전 태국의 축구 열기가 인터넷 기사를 통해 전파되면서 축구팬들은 전 경기 TV 중계가 되는 태국 리그를 부러워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축구에서 항상 아시아 최고라고 자부해왔습니다. 월드컵에 얼마나 연속 출전을 했고, 세계 강호를 이겼다고 자랑합니다. 축구협회도 월드컵 4강과 원정월드컵 16강을 엄청난 실적으로 자부합니다.

 

 

-이미지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하지만 그런 국가대표의 근간이 되는 프로축구에선 무관심해도 너무 무관심합니다. 과거야 국가대표 11명과, 범위를 확대하면 교체 선수까지 대충 20여 명의 엘리트만 잘하면 나머지는 나 몰라라 해도 상관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세계 각국에서는 유소년 육성을 비롯한 축구 전체의 인프라를 중시하여 잘하는 1명보다 주전급 선수 여러 명을 보유한 탄탄한 선수층을 구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1~2명에게 집중된 팀은 특정 선수 컨디션에 의해 성적이 좌지우지 되고, 만약 부상이라도 당하면 타격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좋은 팀이 될 수 없습니다. 당대 최고의 스타라는 호날두가 버티는 포르투갈이지만 자국 리그에서 탄탄한 선수층을 보유한 러시아에 밀려 자칫 월드컵 진출이 좌절될 뻔했던 것이 중요한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축구협회는 국가대표를 중시한다면 프로축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K리그는 프로연맹에 주관한다지만, 자신들이 주관하는 FA컵에서만큼은 축구협회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합니다. 방송사 역시, 여러가지 축구 특집 방송을 편성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축구방송사로 이미지를 갖고 싶으면 다른 방송사에서 나몰라라 할때 프로축구 경기 한 경기라도 더 방송해주는 것이 팬들에겐 최고의 축구방송이란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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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한민국화이팅 2014.05.05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4월30일,부산에서 FA컵3라운드 아이파크vs중랑코러스무스탕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프로팀홈구장에서의 경긴데,관중은 거의 없었습니다. 경기참 재밌게 봤는데 무관심은 축구팬으로서 아쉽더군요.

  2. 어군닥 2014.06.06 2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을 이길수 있는게 있을까? 언론은 돈의 노예,제4의 권력, 이미 매스컴과 스포츠는 악어와 악어새, 매일 경기하는 프야는 케이블,국가 대항전은 축구 공중파로 암묵적 합의? 인기도 언론의 영향력, 순수한 언론은 안드로메다, 돈이 지배

  3. 축협은해산해야한다 2014.06.25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쓸모 없습니다. 이런거 적어도 거들떠도 보지 않아요!..... 직접 찾아가서 몇명 모가지를 비틀어 후려패야! 알겠다는 거짓말 이라도 하고 다음날 경찰이 집으로 찾아오겠죠!

세계는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에 열광합니다. 그러나 그런 올림픽보다 규모가 2배나 큰 스포츠 이벤트가 있습니다. 바로 축구 월드컵입니다.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50여 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4월 24일 : 브라질 월드컵 개막 d-50) 하지만 이번 월드컵은 여느 월드컵과 달리 너무 조용합니다. 제 기억 속에 월드컵 지역 예선까지 포함하면 첫 번째로 기억나는 대회는 98프랑스 월드컵입니다.

 

 

-이미지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당시엔 2002년 월드컵 주최국으로 엄청난 열기가 있었습니다.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도 2002 월드컵 개최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일본과 같은 조에 배정되었고, 도쿄대첩에서의 역전승은 마치 월드컵 본선에서의 첫 승에 버금가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당시 일본의 성장과 3.5장에 불과한 아시아 티켓 획득에도 장담 못 한다는 여론 속에서도 압도적 성적으로 월드컵 진출을 조기 확정짓습니다. 당시 대표팀 감독인 차범근은 일약 국민적 영웅이 되었고, 지금 FC서울의 감독으로 있는 최용수는 독수리란 별명을 얻으며 최고의 인기 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월드컵 개막 50일 전, 우리나라는 온통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이라는 유럽 정상권 팀과의 경기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보이며 세계무대에 자신감을 얻었고, 아시아 예선에서 보인 공격력은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국민적 염원을 달성하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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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인 멕시코전에선 사상 첫 선취 득점을 기록하며 1:0으로 앞서 갔으나 선취 득점의 주인공 하석주가 골을 넣고 얼마후 백태클 퇴장을 당하며 내리 3골을 내줘 1:3 역전패를 했습니다. 이후 히딩크가 이끄는 네덜란드에 대패하고 벨기에와 감동적 혈투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프랑스 월드컵은 끝났습니다.

 

그로부터 4년 뒤, 개최국 자격으로 월드컵을 맞이합니다. 당연히 열기는 사상 최고였습니다. 그동안 월드컵 개최국은 모두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지만, 우리나라는 16강은 고사하고 1승도 어렵다는 어두운 전망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2002년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미국,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랑스로 이어지는 평가전에서 선전으로 월드컵 직전 대한민국은 온통 축구에 대한 열광의 도가니였습니다.

 

월드컵 개막 D-50. 당시 히딩크 감독은 우리나라 경기력에 찬사를 보내는 언론과 팬들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16강 가능성은 50%다." 16강 진출에 자신했던 우리나라 국민들은 충격을 받았지만, 현실을 직시하게 됩니다. 히딩크 감독은 다시 말합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을 하루에 1%씩 높여 월드컵이 개막하는 6월이 되면 100% 전력을 만들겠다." 그리고 히딩크는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이미지 : MBC 진짜 사나이 꼭짓점 댄스 방송 장면 캡처-

 

 

2006년 독일 월드컵, 2002년 여운이 남아서인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최근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나 크레용팝의 빠빠빠 춤이 있었다면 2006년엔 김수로의 꼭짓점 댄스가 있었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2002 오~ 필승 코리아의 뒤를 이을 응원을 생각하다가 김수로가 예능에 나와서 제안한 꼭짓점 댄스가 붐을 일으켰습니다.

 

독일 월드컵은 조 편성도 좋았습니다. 톱시드엔 당시 이빨 빠진 호랑이로 평가받던 프랑스와(2002년 예선 탈락과 세대교체 실패로 톱시드 최약체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준우승 차지.) 유럽 국가 중 해볼 만하다는 스위스, 그리고 독일월드컵 참가국 가운데 최약체 중 하나로 평가받던 토고까지, 역대 최고의 조 편성으로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바라며 국민들은 2002년 연장선으로 보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이미지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열기도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2000년 허정무 감독 이후 10년 만에 다시 국내파 감독이 정식 지휘봉을 잡으며(김평석, 박항서, 김호곤, 박성화 감독은 모두 감독 대행) 히딩크 감독이 아닌 국내 감독으로 16강을 노린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고, 축구협회는 전폭적인 지원을 해줍니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이 끝남과 동시에 파라과이, 호주, 세네갈, 덴마크, 세르비아 등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경쟁력 있는 팀들과 연속된 평가전을 계획했고, 이후에도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그리고 일본이라는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도 평가전을 치릅니다. 특히 월드컵 직전엔 유럽에서 당시 세계 최강 스페인과도 평가전을 치르며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는 강팀을 상대하는 국가대표팀을  마치 프로축구를 보는 것처럼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엔 맨유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던 박지성과 이영표, 그리고 양박쌍용으로 불리는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등 자칭 역대 최고의 스쿼드라며 한껏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조 편성 역시 톱시드인 아르헨티나만 조심하면 충분히 16강이 가능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16강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미지 : FIFA 홈페이지, 브라질 월드컵 조편성-

 

 

이제는 브라질 월드컵입니다. 월드컵 개막이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와 비교하면 열기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과거처럼 월드컵 유치의 열기도 없고, 박지성, 이영표라는 세계적인 선수도 없습니다. 월드컵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변변한 평가전도 없으며 아직 선수 구성을 놓고도 갑론을박하며 하나 되지 못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일까? 세월호 침몰이라는 국가적인 슬픔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힘들수록 강해지는 민족성을 지녔습니다. 94월드컵 때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이라크가 종료 직전 일본에 골을 넣는 도하의 기적으로 월드컵에 진출했고 당시로써 최고의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98월드컵에서는 히딩크 감독의 네덜란드에 0:5 참패를 당하고 대회 도중 차범근 감독의 경질이라는 아픔을 겪었지만, 탈락을 확정 지은 마지막 벨기에전에서 이임생의 눈물의 붕대투혼을 보이며 무승부를 거두는 감동을 봤습니다.

 

2002년 역시 대회 직전까지 파워프로그램이란 체력 강화 훈련에 개최국 사상 첫 조별예선 탈락할 것이란 비아냥에도 결국 4강 기적을 이뤄냈으며 2006년과 2010년 역시 각종 어려움을 이겨내며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지금은 여느 때 같은 월드컵 열기가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분명 월드컵 직전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온 국민이 월드컵에 열광할 것입니다.

 

세월호 침몰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이때 축구는 단순한 공놀이가 아닌 국민들에게 다시 웃음을 찾아주는 역할을 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기는 것도 좋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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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쿡남자 :-) 2014.04.30 1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침울해 있는 국민들을 위해서도 많은 선전을 바랍니다

  2. 손님 2014.05.05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드컵 직전이되면 맞는말인것같아요^^ 언제 슬픔에 빠졌냐듯이 다시 월드컵으로 눈을돌리죠..

  3. 손님2 2014.05.05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월드컵 열기와 함께 모든 슬픈 일들이 다 묻히지 않을까요? 잊혀질까 좀 걱정되네요....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브라질 전지훈련과 미국에서의 평가전을 마친 축구 대표팀 선수단이 귀국했습니다. 평가전은 첫 경기 코스타리카전의 승리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리는 듯했으나 이후 멕시코와 미국에 2연패를 당하며 많은 우려를 낳았습니다. 멕시코전은 상대는 한 창 시즌 중인 상황이고 우린 비시즌이라 질 수도 있다고 위안을 삼았다면 우리처럼 시즌이 끝난 미국에 당한 완패는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전지훈련에서 거둔 2연패, 사실 저는 전지훈련의 결과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어차피 6월에 펼쳐질 월드컵을 위해 여러 가지 시험을 하는 준비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전지훈련에서 10연승을 거뒀다고 월드컵 본선에서 승점 1점을 더 주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10연패를 당해도 월드컵 본선에선 어떠한 페널티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미국의 3연전은 조금 불안함이 감돌았습니다. 일각에선 1월 전지훈련 무용론이 나올 정도로 이번 전지훈련에서 얻은 것이 뭘 까란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네이버 스포츠 축구 기사 화면 캡처-

 

 

2002년 월드컵, 히딩크 감독은 지금의 대표팀보다 더 많은 비난을 받으며 북중미 골든컵과 남미 원정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그러나 히딩크는 "본선을 위한 준비일 뿐이다." 라며 경기력보단 파워프로그램이라는 훈련으로 선수들 체력증진에 힘썼습니다.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평가전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히딩크 감독은 6월에 있을 본선까지 체력을 높여서 체력전으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을 짰고, 그 결과 월드컵 4강의 업적을 이뤘습니다.

 

<- 공감하시는 분은 클릭해주세요~^^

 

 

2006년 월드컵,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02년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첫 원정월드컵 16강을 목표로 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처럼 월드컵을 불과 1년 앞둔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은 아드보카트는 당장 자신의 색을 입히기보다는 아직 전성기를 구가하는 2002년 선수들을 활용하는 축구를 했습니다.

 

당시 축구협회는 본프레레 감독 경질로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 다른 감독보다는 히딩크와 유사한 네덜란드 출신 감독을 원했고 아드보카트를 영입했습니다. 그리고 16강 달성엔 실패했지만 토고에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첫 원정 1승을 올리고 이후 준우승팀 프랑스와 무승부를 거두는 등 선전을 펼쳤습니다.

 

 

2010년 월드컵, 허정무 감독은 초기 히딩크 감독만큼이나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허정무호는 이기진 못해도 지지 않는 축구를 했습니다. 허정무의 이름을 따 "무재배" 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무승부가 많았고 우리가 쉽게 이길 상대에게 이기지 못해 욕을 먹었지만 반대로 우리보다 높은 전력의 팀에게도 지지 않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허정무 무승부 관련 기사 캡처-

 

 

월드컵에 오른 팀은 대부분이 강팀이고, 월드컵과 같은 토너먼트엔 지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하기에 누구와 만나도 쉽게 지지 않는 무재배 능력은 허정무호의 큰 무기가 되었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무려 27경기 동안 패하지 않는 진기록을 남기며 사상 첫 원정월드컵 16강을 달성했습니다.

 

2002년엔 파워를 앞세운 체력, 2006년은 2002년의 장점을 융합하고, 2010년은 지지 않는 축구라는 뚜렷한 팀 컬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홍명보 감독에겐 홍명보호를 대표할 특징을 찾지 못했습니다. 청소년 대표와 올림픽 대표의 성공으로 당시 활약한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지금까지 홍명보 감독이 보여준 자신만의 스타일입니다.

 

히딩크, 아드보카트, 허정무는 모두 여러 성인 팀에서 감독 경험을 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축구 철학 혹은 스타일을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의 철학을 지켜왔고 결국 만족할 성적을 보였습니다. 신입 대표팀 감독인 홍명보도 남들이 비난하더라도 자신이 원하고 추구하는 홍명보만의 축구를 보여줘야 월드컵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평가전에서 승리나 경기 내용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월드컵 본선을 위해 감독이 원하고자 하는 팀을 만들어 갈때의 이야기입니다. 혹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청사진이 있다면 아무리 많은 주변 비난이 있더라도 그 길을 걸어가고 없다면 지금이라도 홍명보를 나타낼 컬러를 찾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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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케이 신문에 올라온 2026 월드컵 중국? 이란 기사-

 

중국이 2026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합니다. 2022년 월드컵이 카타르에서 개최되는데 같은 아시아 국가인 중국에서 월드컵을 개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어 그냥 찌라시들의 가십거리의 외신으로 여기려던 찰나에 중국과 피파의 내부 사정을 살펴보니 묘한 설득력이 생겼습니다.

 

월드컵은 대륙순환 개최를 원칙으로 합니다. 하지만 이런 조항은 언제나 바뀔수 있는 사항으로 2010년 남아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끝으로 블래터 피파회장은 한 번에 월드컵 개최지 2곳을 결정하여, 18년엔 러시아, 22년엔 카타르가 개최지로 선정되었습니다. 당시 개최지 선정과 관련하여 뇌물과 매춘등 온갖 의혹이 난무하였고, 카타르 개최에 대한 부작이 너무커서 최근 피파는 새로운 방법의 개최지 선정에 관한 방법을 모색중에 있습니다.

 

어떠한 방법을 찾든 동일 대륙에서 2회연속 월드컵 개최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때문에 중국의 2026년 월드컵 개최는 불가능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말이 나오게 된 원인은 2015년으로 예정된 FIFA회장 선거 때문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블래터 회장이 마음을 바꿔 재선의 의지를 보이고 있어 유럽 축구연맹의 플라티니 회장과 정면맞대결이 될 공산이 큽니다.

 

-2015년 피파회장 선거의 강력한 두 후보-

 

그러자 블래터는 유럽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플라티니 회장에 맞서기 위해 유럽이 아닌 다른 대륙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유럽을 제외하면 가장 떠오르는 지역이 아시아인 상황에서, 블래터는 아시아와 좋지 못한 감정이 있습니다.  2011년 피파 회장 선거에서 전 AFC회장인 함만이 블래터에 대항하여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자신을 지지할 것으로 믿었던 함만이 배신을 하자 블래터는 크게 화가났고, 서로를 비방하는 비방전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블래터는 아시아 대륙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아시아에 월드컵개최권을 주는 것이고, AFC의 집행부에서도 중국을 미끼로 블래터 회장과 긴밀한 관계를 쌓고 싶다는 여론이 형성한 상황에서 중국의 2026년 월드컵 개최론이 언급된 것입니다.

 

<- 클릭 해주시면 글쓴이에 큰 힘이 됩니다.^^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이달 초 중국과 선수 육성이나 엘리트 양성과 관한 협정을 체결하는 등 유럽에서도 거대 시장인 중국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 전략이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세계 축구의 중국에 대한 구애는 끊이질 않은 전망입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5년 세계 육상선수권을 개최하였고 2022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참여신청을 했습니다. 이제 중국 유치에 도전 할 스포츠 이벤트는 월드컵이 유일한 상황이고 축구 실력은 이웃 나라인 한국과 일본에 뒤쳐지지만 월드컵을 유치하여 국위 선양을 하려는 움직임과 세계 축구계에서 중국에 대한 관심이 커진 이때 또 한번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치와 같은 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결과가 나올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생각하게 됩니다.

 

기타가와 노부유키라는 일본 산케이신문 기자가 쓴 2026년 월드컵 개최는 중국이란 기사가 있어서 한국 축구팬들도 함께 봤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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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국 : 중 2014.04.15 0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 : 중국과

 

 

 

 

응답하라 1997응답하라 1994를 재미있게 봤던 애청자였습니다. 얼마전 부터 응답하라 시리즈 외에도 "건축학개론""써니" 등 80~90년대 복고풍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올해는 4년마다 개최되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입니다. 복고열풍이 불고 있는 이때, 저 역시 예전 추억시리즈를 블로그에 연재할까 합니다.

 

이름 하여

 

 

응답하라 2002

 

 

대한민국 20대 중반 이후의 대부분 국민이라면 2002년은 누구나 한 번쯤 다시 되돌리고 싶은 기간일 것입니다. 저 역시도 2002년은 무척 특별했고, 이때의 추억으로 제 인생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저를 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다시 한 번 소개하자면 저는 정말 평범한 축구팬이었습니다. 뛰어난 학벌이나 특별한 스킬이 없는 지극히 평범한 축구팬이었지만, 많은 축구팬들이 부러워하는 프로축구 구단에 취직하여 수많은 축구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 일종의 행운아입니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의 축구 이야기를 응답하라 시리즈로 꾸며보겠습니다.

 

응답하라 2002의 첫 번째 이야기는 응답하라 1994입니다.

 

 

 <- 추천을 눌러주시면 글쓴이에 큰 힘이 됩니다.!!

 

 

-글쓴이가 나온 초등학교 전경-

 

1994년 6월 17일, OO국민학교 6학년 1반......

 

 

"일단 우리가 이런 세트플레이를 많이 연습했는데요.. "

 

"홍명보 선수에게 내 주겠죠?"

 

"네 홍명보 그대로 슛~!!!!"

 

"골이에요~~ 골인.!!!:

 

 

당시 축구에 축자도 모르던 저는 학교에서 틀어줬던 미국 월드컵 한국vs스페인전에서 홍명보 선수가 프리킥 골을 넣자 학교 전체가 환호했던 것이 축구의 첫 기억입니다.

 

이때 어린 마음에 주변 사람들이 열광하는 분위기가 좋아 골을 넣었던 홍명보 선수의 팬이 되었고, 이때부터 막연히 축구를 보고 응원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2012년 1월 인터넷 신문 캡처-

 

2012년 1월...

 

1994년 월드컵 대표팀의 선수단이었던 박항서 트레이너, 구상범 선수가 각각 우리 팀의 감독과 코치로 선임되어 선수단 매니저를 하던 저는 초등학교 때 열광했던 축구영웅들과 식구가 되었습니다.

 

저의 고향 상주는 축구와 관련된 2명의 유명한 선수가 있습니다.

 

1990 이태리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1994 미국 월드컵에서도 대표팀에 합류했던 구상범 선수와 2002년 진공청소기로 많은 인기를 끈 김남일 선수.. 모두 아버지가 상주사람이란 이유로 상주에서 90년대 기억이 있으신 분들은 구상범 선수를.. 2002년 기억이 있는 사람은 김남일 선수를 특히 좋아합니다.

 

김남일의 인기가 얼마나 많았냐 하면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얼마 후 김남일 선수가 소속된 전남의 경기를 상주에서 유치할 정도의 인기였고 당시 프로축구가 뭔지도 모르던 상주에 2만 명의 관중이 움집 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 김남일 선수는 부상으로 당시 경기엔 출전 못 했죠.ㅋ

 

이날의 경기는 훗날 상주상무의 창단에 작은 씨앗이 되었고, 당시 이 경기를 유치했던 분은 상주상무의 초대 단장으로 취임하십니다. 그리고 이때 전남의 상대 팀이었던 포항의 모 선수는 상주의 코치로 활동하시게 되고...

 

김남일 선수는 그냥 팬으로서 알고 있다면, 구상범 선수는 제가 모시는 코치님으로 1년간 함께 동고동락했습니다. 94년 영웅을, 그리고 상주에서 전설로 불리던 그분과 함께 생활한다는 게 신기했고, 구상범 선수의 축구 스토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 왜소한 체구에 특별한 주특기도 없는 그저 그런 선수..... 항상 경기 땐 주전자를 들고 다니며 서브명단에도 끼지 못했던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사실 구상범 선수는 다른 선수들처럼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시작하지 않고 중학교 이후 축구부에 입단하여 시작이 상당히 늦었습니다. 그래서 또래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기본기는 늘 아킬래스건으로 작용했고, 월드컵 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하던 당시에도 어느 정도 기본기가 갖춰진 유소년 축구부원이라도 누구나 가능한 기본적인 볼 리프팅(축구공으로 제기차기하거나 하는 기본적인 기술)이 서툴렀다고 합니다.

 

이렇게 부족한 기본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오로지 남들보다 더 열심히 뛰고, 연습하는 것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작의 차이가 너무 컸던 것일까? 축구에 입문하고 시간이 흘러도 실전경기에 뛸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습니다. 경기를 뛸 수 없는 시간이 자꾸 길어지자 축구에 재능이 없다고 여긴 어린 구상범은 축구를 포기하느냐란 생각도 했지만,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축구밖에 없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이전보다 더 많은 훈련과 노력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열심히 하던 그는 나이가 들고 고등학교 고학년이 될수록 경기에 출전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이윽고 팀에서 필요한 자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중간에 크게 다쳐 축구를 그만둬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꾸준히 실력을 쌓은 그는 고등학교 졸업반이 된 그에겐 큰 고민이 생겼습니다.

 

연고대와 같은 축구 명문 대학을 가는가? 아니면 인천대라고 하는 축구부 창단하는 대학을 가느냐.??

 

 

-상주지역 초등학생에게 축구 재능기부 중인 구상범 코치-

 

당시엔 뒷돈을 들여서라도 무조건 명문대를 보내던 철저하게 학교 간판을 보던 시기에 구상범 선수는 큰 결심을 합니다. 학창시절 누구보다도 후보선수에 대한 설움과 경기에 뛰고 싶은 열정이 있던 그는 명문대에 가서 벤치를 지키느니 차라리 신생팀에 가서 그 신생팀을 이끌고 성공해보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적중하여 인천대에 입학한 이후 줄 곳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두각을 보여 결국은 올림픽 대표와 럭키금성을 거쳐 월드컵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하는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후 인천대학교의 감독과 강원FC의 코치 및 2군 감독을 거쳐 상주상무의 코치로 저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구상범 코치님은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깊은 무척 착한 분입니다. 선수를 은퇴하고 잠시 영국에서 생활하셨습니다. 당시엔 지금처럼 학생들이 유학을 쉽게 가던 시기가 아니고 워킹홀리데이와 같은 시스템도 없는 상황에서 영국에 유학 온 한국 유학생들이 라면이나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는 등의 어렵게 생활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자신의 집으로 힘들게 생활하는 유학생들을 불러 주기적으로 고기파티를 여는 등 식사 대접을 해주는 일이 많았습니다.

 

당시에 구상범 선수의 고기파티는 입소문을 타고 여러 지역에서 유학생들이 찾는 알만한 사람은 안다는 장소가 되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당시를 회상하던 구상범 코치님께서 어떨 땐 너무 많은 학생이 찾아와서 금전적인 부담이 심했다고 고백을.ㅋㅋ)

 

1994년..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어린 저는 축구가 뭔지도 모르고, 그저 남들이 환호할 때 그 분위기가 좋아서 이때부터 축구팬이 되었는데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2011년, 어린 시절 나와 다른 세상의 사람으로 여겼던, 약간 우상적인 존재로 여겼던 월드컵 대표 선수단의 일원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응답하라 2002 시리즈는 어떻게 쓸지, 분량이 얼마나 될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반응이 좋으면 즉흥적으로 쓸 것이며, 반응이 썰렁하면 중도에 포기할지 모르지만, 아무튼 쓰는 동안은 최대한 정성을 들일 생각입니다.

 

당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제가 기억하는 것을 토대로 쓰기 때문에 약간의 과거 미화나 왜곡이 있을지 모르며, 또한 구단 내부적인 상황엔 말 못할 부분이 많아 이야기가 매끄럽지 못할 부분도 상당히 많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2화는 98월드컵 이야기와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지켜보는 축구팬에 관해서 쓸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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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긔불 2014.01.07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억이 새록새록^^ㅎㅎ




http://v.daum.net/link/20287866?CT=MY_SUB   <- 와인 좋아하세요^^?















뉴스뱅크F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티스토리 무료이미지 뉴스뱅크F



달구벌을 뜨겁게 달군 세계육상선수권 대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불리며, 연인원 60~70억명이 지켜본다는 세계규모의 대회입니다.

대한민국은 올림픽에서 세계 수준의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월드컵 경우 축구에서는 아시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회를 유치했고, 성공적인 마무리 했습니다.(동계올림픽은 유치 확정)

하지만 육상의 실력은 마라톤을 제외하면 세계변방수준에 머물며, 아시아에서도 중국과 일본에 가려져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며 비인기 종목으로 낙인찍혀 있었습니다.

이런 대한민국에서 열린 육상경기대회엔 대회전부터 텅빈 관중석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88올림픽, 2002 월드컵은 중앙정부가 주관하여 국가적인 지원이 있었지만 이번 대구육상선수권 대회는 국가가 아닌 지자체의 힘으로 치뤄내는 대회였기에 운영에 관해서도 많은 걱정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이뤄낸 카타르와 흡사한 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월드컵을 유치한 카타르의 축구 실력은, 한국 육상이 그렇듯 세계수준과는 격차가 큽니다. 세계수준은 고사하고 아시아에서도 변방에 머물 정도로 축구 약체입니다. 월드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단 개최국의 성적이 좋아야 축제의 분위기가 살아나는데 이런 측면에서 카타르는 상당히 위험성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컵 개최국이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역사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주최국 남아공의 예선 탈락 한 차례 뿐입니다.  카타르의 경우는 대한민국의 육상처럼 지금 수준으로만 생각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 들 것입니다. 또한 카타르의 인구는 대구광역시보다 작은 소국으로 월드컵이 열릴 경기장은 텅빈 관중석을 걱정해야 될 처지입니다.

대구 육상경기대회와 카타르 월드컵을 비교해보면 그나마 대구의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보입니다. 대구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없다고 하지만 월드컵과 세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유치한 경험이 있으며, 5백만명이 넘는 대구경북인, 1천만명이 넘는 영남인이 단 하나의 경기장만 찾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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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카타르(티스토리 무료이미지 뉴스뱅크F)


반면 카타르의 경우는 4~5만명이 넘는 경기장을 하루에도 2~3개씩 채워야 합니다. 올림픽과 맞먹는다는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뤄냈다고는 하지만 200만명 남짓한 카타르가 월드컵을 치뤄내기엔 운영적인 면이나 경험이 부족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을 누르고 월드컵 개최권을 획득한 카타르라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40도가 넘는 폭염의 기온, 200만명도 안되는 소규모 국가와 아시아 변방의 축구실력등 카타르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뤄내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런 카타르에 대구는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성공적인 대회를 치뤄낼 수 있다는 성공적인 룰 모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현실적으로 메달 획득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해서 우리나라가 아닌 세계적으로 수준높은 선수들을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사인 볼트라는 세계적인 스타를 필두로 미녀새 이신바에바등 몇년 전부터 육상대회를 열어서 그 선수들을 초청하며 대구시민들에게 이름을 알렸습니다.

또한 언론에서도 육상관련 소식과 육상관련 선수들의 에피소드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며 외국선수들도  자국선수처럼 응원할 수 있는 환경을 오래전 부터 만들어줬고, 이에 화합이라도 하듯 대구시민들이 우리나라와 상관없는 경기에서도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 결과 대구는 4년전에 열린 오사카의 2배에 육박하는 관중이 몰렸고 지난 독일대회 관중을 넘어서는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하는 기념을 토했습니다.

카타르 역시 카타르 축구대표팀 뿐 아니라 월드컵 개최 전부터 외국팀을 응원하는 문화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카타르가 없더라도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이 있다면 텅빈관중석에 대한 걱정은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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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타르는 대구시민들의 성숙함을 배워야 합니다. 거의 모든 대구시민들이 처음 접할 것이라고 판단되는 육상경기대회에 매우 성숙된 관전매너를 보여줬다고 언론에서 말을 합니다.(제가 직접 가서 본 것도 아니고 육상대회 관전에 대해 잘 모르지만 언론과 외국 선수들이 하는 이야기는 항상 최고의 관전매너라는 멘트가 나왔습니다) 시외각에 위치한 경기장까지 자발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외국 선수들에 대한 따듯한 배려는 대구시민들이 가진 무기중 하나였습니다.

또한 경기가 없는 선수들에게 대구만의 문화를 알리는 것에 큰 성공을 거뒀다고 합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해외 선수단들에게 대구 관광이나 행사참여를 적극 지원하여 외국인들에게 대구는 다시 한번 찾고 싶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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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몇몇 운영미숙이 있었고 무더위를 통한 기록갱신이 많이 없긴 했지만 우리가 가진 최첨단 IT기술과 사전준비를 통해 육상 비인기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국가 주도가 아닌 지방자치단체 단독의 힘으로 이뤄낸 성과는 카타르가 반드시 본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 됩니다.

그동안 세계인의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대구시민들에게 축하의 말씀 드립니다. 카타르 역시 월드컵 개최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완벽한 준비를 통한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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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엔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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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랑퐁퐁 2011.09.07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보구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싸커몽키 2011.09.09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엔젤로그님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항상 글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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