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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19 인도축구에서 한국 월드컵이 보였습니다. by 엔젤로그






대한민국이 속한 아시안컵 C조의 모든 예선경기가 끝났습니다. 결과는 많은 분들들이 예상한 한국과 호주의 2강, 바레인의 1중, 인도의 1약 순서로 순위가 매겨졌고 이번대회 최약체로 평가받던 인도는 3경기에서 무려 13실점이라는 대량실점으로 3전 전패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습니다.

A조의 쿠웨이트, B조의 사우디, C조의 인도는 모두 3패를 기록한 팀입니다. 쿠웨이트야 워낙 혼전이 예상된 조라서 제외한다고 쳐도 B조의 사우디는 일본과 함께 8강이 유력한 팀이었는데 3패로 탈락했다는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집니다. 이번 대회 사우디는 비록 3경기 뿐이었지만 3패가 아닌 4패를 주고 싶을 정도로 모든 부분이 철저한 패자였습니다.

한 두경기의 결과로 감독이나 기타 대표팀 관계자를 짜르고, 축구에 대한 선수들의 열정은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그에비해 인도는 똑같은 3패이지만 진정한 축구를 했습니다. 서두에 인도는 3경기에서 13실점을 했다고 했지만 3번이나 상대 골네트를 갈랐습니다. 같은 3패팀인 쿠웨이트와 사우디는 겨우 1득점에 불과했지만 인도는 이들 두 나라보다 훨씬 약한 전력에서 더욱 강한 상대에 3골이나 기록했습니다.

2연패로 조별탈락이 확정된 사우디는 당초 조 1위를 다툴 것이라던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어떠한 의지도 보이지 않고 무려 5골이나 헌납하며 5:0 대패라는 치욕을 당했습니다. 모든 아시아 축구팬들이 일본의 대결을 사우디의 치욕이라고 생각하지만 단 하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 한 무리가 있는데 이들은 다름아닌 사우디 대표팀입니다.

탈락이 확정되었다고 경기에 대한 집중이나 이기려는 의지가 전혀 없었습니다. 한 나라를 대표한다는 대표선수로써 완전 실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한국은 멕시코와 네덜란드에 1득점 8실점이라는 치욕을 당하며 급기야 대회도중 대표팀 감독 해임이라는 결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이미 2패로 탈락이 확정 된 상황에서 우리를 꼭 이겨야 16강이 가능한 벨기에와 예선 마지막 경기가 있었는데 이때 우리 대표팀은 2경기에 8실점을 기록했던 한국팀이 아니었습니다.

이른 시간 실점으로 또 다시 대량실점의 아픔이 떠오를때쯤 선수들은 하나되어 더이상 태극마크를 부끄럽게 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한발 더 뛰고 몸을 던지는 투혼을 펼치며 세계를 감동시키는 90분의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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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월드컵에서의 대한민국을 2011년 아시안컵에서 다시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인도는 최강 대한민국과의 이번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뤘습니다. 이번대회 최강의 팀과 최약체의 경기에서 한국은 대량득점을 위한 베스트 멤버를 모두 출전시켜 경기는 누가 이길까에 대한 결과보다 한국이 몇득점을 할지에 대한 관심이 더 컸습니다.

카타르에선 흔하지 않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많은 인도팬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경기 초반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인도는 무너지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인도대표팀은 거기에 굴하지 않고 진정한 축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도 감독이나 선수들은 경기전 인터뷰를 통해서 상대팀인 대한민국을 존경한다는 뜻을 비췄고,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이런 큰 대회에서 최강팀을 만나는 것, 그리고 그런 최강팀에 후회 없는 경기를 통한 인도축구를 세계에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감독과 선수들의 이야기 처럼 인도는 축구다운 축구를 보였습니다. 인도에게 있어 C조의 모든 팀들은 버거운 상대였고 조금이라도 승산을 보이려면 밀집수비 밖에 없었습니다. 전력차이가 워낙 심해서 공격을 생각하는 순간 대량실점을 허용하게 될 인도의 전력이지만 감독과 선수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10골을 먹히더라도 1골은 넣겠다는 신념이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밀집수비 전략은 취하지만 다른 약팀들에게 볼 수 없었던 공격을 했습니다. 2차전 바레인과 3차전 대한민국에게 기록한 득점을 보면 인도는 공격까지 시도 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골문앞에 5~8명이 버티며 우리의 소나기 슛팅을 막아냈지만 역습시 공격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양팀의 전력차이 때문에 공격 시도가 없었지만 분명 인도는 여느 약팀과는 달리 공격을 통한 득점의 의지를 보였고 소중한 득점을 기록하게 됩니다.

후반 교체투입된 인도의 바이충 선수는 98프랑스 월드컵에서 붕대투혼을 보인 이임생 선수를 연상시키게 됩니다. 인도 축구 최고의 영웅으로 인도 축구를 책임지던 바이충은 부상으로 인해 인도가 참가하는 최고의 메이져 대회인 아시안컵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감독은 바이충 선수가 벤취에 앉아있는 것만으로 인도선수들 사기가 올라 간다는 판단에 과감히 대표팀에 발탁했고, 대표팀에 승선한 바이충은 마지막 경기인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1분이라도 좋으니 그라운드에 뛰길 원했습니다.

승패를 떠나서 아시아 최고의 선수 박지성이 버티고 있는 최강팀 한국과 경기를 해 보고싶다는 순수한 열정때문이었고 오랜기간 부상으로 경기 감각도 없던 바이충은 후반에 교체로 경기에 투입되었습니다. 이미 경기는 한국의 승리가 결정된 가운데 많은 인도선수들은 바이충 선수의 등장에 환호를 했고 이때부터 인도는 대한민국을 상대로 이번대회 마지막이 될 총 공격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정성룡 선수의 선방에 막혔지만 득점 찬스까지 만들며 멋진 슛팅으로 연결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밀집수비를 풀고 많은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했던 탓에 손흥민 선수에게 또 다시 실점을 허용했지만 바이충 선수가 투입되고 모든 인도인의 성원에 인도선수들은 경기 승패와 관련없이 후회 없는 축구를 구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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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월드컵에서 벨기에와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투혼에 경기장을 찾은 제 3국의 관중들도 우리를 응원하며 눈물흘리던 그때가 생각났습니다. 이번 인도 대표팀은 비록 전력은 약했을지 모르지만 지키려고만 하는 기존 약팀들과 달리 우리도 공격 할 수 있다는 강인함을 보여줬고 일부국가의 돈벌이 수단으로 얼룩진 축구판에 축구의 순수성을 보여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54 스위스 월드컵에 첫 출전한 힘없고 가난했던 대한민국, 98 프랑스 월드컵에서 2연패 끝에 이뤄낸 감동의 벨기에전에서의 아픔과 감동을 지금 인도 대표팀에게 볼 수 있어서 애착이 가는데 오일머니를 앞세운 비겁한 축구를 하는 몇몇 중동 강호를 대신해서 새롭게 아시아 강자로 등극해서 대한민국과 후회없는 명승부를 펼쳐주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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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엔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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