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관련글

맨유의 환상적인 판타스틱 4의 공격력

  http://v.daum.net/link/11577084<- 연평도 전투 희생자들이 지킨 것은 한국뿐이 아니었습니다.



2010/2011 EPL 맨유와 블랙번의 15라운드 경기는 맨유에있어 희망을 안겨준 경기입니다. 주전선수들의 부상으로 예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리그에서 유일한 무패팀이라고는 하지만 7승 7무로 승률이 겨우 5할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팀의 에이스 웨인 루니가 돌아왔습니다.

루니는 주중에 열린 레인져스와의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블랙번전에도 선발출전하며 맨유의 공격라인은 왼쪽 박지성, 중앙에 루니와 베르바토프, 오른쪽의 나니라는 공격부분에서 올시즌 맨유가 꾸릴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경기는 일방적이었습니다. 7:1이라는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 줄 수 없을 정도로 맨유는 완벽했습니다. 특히 7득점을 기록한 맨유의 공격은 뭐하나 흠 잡을 곳이 없었었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면 공격 임무를 띠고 선발출장한 4명의 공격수가 너무나 훌륭한 경기를 펼치며 각자 자기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기 때문입니다.


Manchester United v Blackburn Rovers League  27/11/2010 Ji Sung Park celebrates second goal with Dimitar Berbatov (Man Utd) scorer of first and third goal Photo: Roger Parker Fotosports International Photo via Newscom
▲ 티스토리 무료이미지(PicApp) 사용


왼쪽 공격형 미드필드로 출장한 박지성 선수는 루니가 없을때 중앙 공격수 역활도 가끔 하며 팀을 이끄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개인돌파와 슛팅에 욕심을 부리는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루니가 없을때 이런 역활을 할 선수가 맨유엔 박지성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루니의 복귀 후 박지성은 자신의 자리인 왼쪽 미들지역에서 맨유의 공격에 윤활유 같은 역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맨유의 공격은 논스톱패스와 2:1패스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패스의 질은 상당히 높았고 블랙번의 수비는 맨유의 패스를 따라가기 벅찼습니다. 박지성은 공격부분에서 이런 패스플레이에 큰 역활을 하게 되었고 루니에게 볼을 배급하며 예전에 보던 박지성과 루니의 콤비플레이를 다시 보였습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이번엔 루니가 박지성에게 어시스트를 하며 박지성의 리그 3호골(올시즌 5호골)에 큰 도움을 줬습니다.

박지성이 공격의 스피드를 살리는 윤활유 역활을 했다면 반대편 나니는 박지성과 정반대 성향을 낀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과거 호날두 전성기때 모습을 그대로 보였습니다.

박지성이 위치한 왼쪽의 공격은 짧은패스와 2:1패스로 공이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역동적이었다면, 나니의 오른쪽은 패스가 아니라 나니 개인기량에 의한 돌파가 상당히 위협적이었습니다. 컨디션이 좋을때 나니는 호날두와 메시를 보는 듯한 뛰어난 실력을 보이지만 상대가 협력수비를 한다거나 자신의 컨디션이 안 좋을때는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기복이 심한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최고의 컨디션을 보인 나니를 블랙번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나니에 집중 수비를 하자니 중앙과 왼쪽에서 펼쳐지는 맨유의 공격이 너무 막강하기 때문에 번번히 뚫리지만 나니에게 수비를 집중할 여력이 없었고 이는 나니의 개인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Manchester United v Blackburn Rovers League  27/11/2010 Dimitar Berbatov (Man Utd) celebrates first goal Photo: Roger Parker Fotosports International Photo via Newscom
▲ 티스토리 무료이미지(PicApp) 사용


끝으로 두 중앙 공격수 웨인 루니와 베르바토프는 오늘과 같은 경기가 있게한 원동력의 두 선수입니다. 루니는 여러 안 좋은 사건이 있었지만 팀에 남게 되어 팬들과 동료에게 뭔가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공격수는 골의 욕심이 있어야하고 루니라면 누구보다 골 욕심이 많은 선수입니다. 그러나 블랙번전에서는 맨유가 7득점이나 했는데 중앙 공격수인 웨인 루니는 변변한 슛팅 시도 조차 없었습니다. 블랙번은 70분이 넘도록 유효슛팅은 고사하고 단 한차례 슛팅 조차 없었는데 루니 역시 그때까지 슛팅이 없었습니다.

루니는 철저히 팀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다른 선수에게 골을 만들어주려는 모습이 뚜렷했습니다. 강인한 체력으로 많은 움직임을 보이고, 스루패스와 2:1패스등으로 맨유의 수많은 득점 기회를 제공해줬습니다. 박지성의 득점도 루니와의 2:1패스에서 나온 것입니다.

루니의 희생적인 플레이에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은 오늘의 히어로 5골을 몰아치며 단숨에 리그 득점 단독선수가 된 베르바토프입니다. 찬스가 오면 침착하게 득점으로 성공시키는 맨유 공격의 종착지 역활을 완벽히 소화했습니다. 박지성, 루니, 나니는 각각 자신만이 스타일로 베르바토프를 지원사격했고 베르바토프는 그걸 골로 연결시키며 맨유의 판타스틱 4를 완성시켰습니다.


<- 공감하시는 분은 클릭해주세요~^^


맨유가 올시즌 22경기 무패와 전시즌 까지 포함하면 무려 28경기에서 패배가 없다고 합니다. 비록 그중 무승부도 많았고 실망스러운 경기도 많았지만 오늘과 같은 4인의 공격수들이 각자의 역활에 충실히 한다면 또 한번 맨유 역사상 최고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봅니다.

여기에 박지성 선수가 포함된게 너무나 자랑스럽네요. 그리고 이번 경기의 승리로 맨유는 리그 1위로 올라섰고 선두권에서는 골 득실이 다조 불안했지만 7골이나 몰아 넣으며 골득실도 첼시와 공동 1위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