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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관련글

박지성의 연속 결장이 걱정되지 않는 이유?

 

11일 블랙번로버스FC와의 경기 이후 한국축구의 아이콘 박지성 선수는 경기장에서 볼 수 없었습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이 불과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박지성 선수의 연속결장은 국가대표로 볼때 악재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박지성의 결장을 이유를 살펴보면 큰 걱정을 할 수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지성 기량미달이 아닌 전술에 의한 결장
박지성 선수는 강팀전용 선수로 인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박지성은 수비형 윙어의 창시자란 타이틀이 붙을 만큼 공격포지션에서 절정의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맨유의 퍼거슨감독은 박지성, 나니, 발렌시아, 긱스등 같은 포지션의 주전 4명 선수를 상대팀과 상황에 맞게 선수를 기용해 왔습니다.공격력이 강한 나니와 발렌시아는 팀이 꼭 이겨야 될 경기에 주로 출전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박지성과 긱스는 절대로 지면 안되는 경기에 주로 선발출장을 했습니다.




꼭 이겨야 될 경기와 지면 안되는 경기의 차이점은 뭘까요?
꼭 이겨야 될 경기는 주로 약팀과의 경기입니다. 약팀과의 경기에선 반듯이 승점 3점을 챙겨야 하고 이런 경우 박지성보다는 공격력이 강한 나니와 발렌시아가 선발출장을 하고 맨유가 전반에 리드를 지키면 후반에 박지성이 투입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그럼 박지성을 출전시키는 지면 안되는 경기란 뭘까요?
절대로 지면 안되는 경기는 강팀과의 경기입니다. 상대를 이기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패하진 않는 경기입니다. 이는 박지성이 선발출장하는 경기는 대부분 맨유와 전력이 비교 될 정도의 강팀들입니다. 박지성 선발출장 경기에서 맨유 실점률을 보면 박지성이 출전하지 않은 경기보다 실점률이 훨씬 낮습니다. 또한 박지성이 출전하는 경기에서 맨유는 패배가 거의 없습니다.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를 했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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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 맨유 상황을 한번 봅시다.
맨유는 선두 첼시에 승점 1점이 뒤진 2위입니다. 앞으로 모든 경기에 전승을 거두고 첼시가 실수를 해야 역전우승이 가능합니다. 이걸 축구 경기로 대입을 해보면 90분간 축구경기중 후반 70분까지 맨유는 첼시에게 1점차 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평소 퍼거슨의 전술이나 박지성의 스타일을 볼때 만약 박지성이 선발출장했던 경기라면 당연히 나니, 혹은 발렌시아와 교체될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박지성은 최근 기량의 저하로 인한 컨디션 문제가 아닌 평소와 다름없는 맨유의 전술때문에 박지성선수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선발출장을 할 것이라고 믿었던 UEFA컵 뮌헨과의 8강 2차전, 올드트래포드 홈경기에서 우리의 기대와 달리 박지성 선수는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잘난척 할는것은 아니지만 박지성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전날 초저녁부터 잠을 자고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서 경기를 지켜봤지만, 이번 뮌헨과의 2차전엔 새벽 1시까지 TV를 보다가 잠을 잤습니다. 어차피 박지성 선수는 출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죠.

국내외 전문가들이 박지성의 선발출장을 점쳤지만 제가 저렇게 행동한 이유는, 이번 경기는 맨유가 지면 안되는 경기가 아닌 꼭 이겨야 할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8강 1차전에서 맨유는 어웨이에서 1:2로 패했습니다. 그럼 2차전 홈경기에선 맨유는 반듯이 승리가 필요 합니다.

뮌헨은 맨유를 상대로 밀집수비전술로 나올 것이 뻔한데 과연 퍼거슨감독은 모두의 예상처럼 박지성선수를 선발출장 시킬까? 이런 의문속에 저는 박지성은 출전하지 않는다는 자체 결론을 내고 새벽 3시 30분이 아닌 아침 7시까지 잠을 자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혹시나 해서 새벽 1시에 잠을 잤다고 해도 3시에 일어나서 출전선수 명단은 확인해봤습니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탈락이후 EPL리그에서도 선두 첼시를 따라잡기 위해 박지성선수보다는 나니와 발렌시아, 그리고 돌아온 긱스를 중용했습니다.



만약 상황이 바뀌었다면?
만약 맨유가 뮌헨 어웨이 경기에서 1:2 패배가 아닌 승리를 거뒀다면... 그래서 2차전에선 지지않는 경기를 해야 될 상황이라면 박지성 선수는 출전자 명단에 들지 못했을까요? 또한 EPL에서는 선두가 첼시가 아닌 맨유였다면 과연 지금처럼 박지성의 결장이 지속되었을까요?

지금 맨유는 첼시와의 EPL 결승전을 치르고 있는 중입니다. 경기는 후반 70분이고 첼시가 맨유에게 1점을 앞서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평소처럼 퍼거슨은 박지성이 아닌 나니와 발렌시아를 선택 할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큰 걱정 할 것이 없는 것은... 만약 맨유가 첼시에게 역전을 한다면.??? 후반 75분.. 맨유가 첼시에게 3:2로 역전을 했다면 퍼거슨은 평소처럼 나니나 발렌시아가 아닌 박지성을 선택 할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그리고 첼시는 강호 리버풀과의 어웨이 경기가 남았고 맨유는 남은경기 전승이 가능한 상대입니다.

박지성선수의 경기력이 나빠서의 결장이 아닌 어쩔수 없는 팀 상황상 결장이라면 너무 큰 위기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또한 최근 박지성은 약간의 부상을 입었고 이것때문에 팀 훈련도 참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행이 큰 부상은 아니기 때문에 만약 박지성의 리그 경기를 보고 싶다면 리버풀vs첼시의 경기에서 리버풀을 응원하시면 될 것같아요.^^


결론
엄마에게 2명의 아들이 있는데, 한 아들은 우산을 팔고, 다른 한 아들은 나막신을 판다고 합니다. 비가 오면 나막신을 파는 아들이 장사가 안되서 걱정이 되고 날이 좋으면 우산을 파는 아들이 장사가 안되서 걱정을 한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 봤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의 결론은.. 비가 오면 우산장수 아들생각을 하고, 날이 좋으면 나막신장수 아들을 생각하면 된다는 식으로 끝났습니다.


만약 09/10 EPl의 우승이 맨유가 된다면 사상 최초 EPL 4회연속 우승에 우리의 박지성이 있어서 기분 좋고, 첼시가 우승을 한다면 우리나라 기업의 로고가 전 세계로 퍼져서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기분좋을 것입니다.

또한 박지성의 기량문제가 아닌 팀 사정상 결장이 있다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월드컵때까지 컨디션 유지를 할 수 있어서 좋고, 경기에 출전한다면 출전하는 자체로 좋아하는 넉넉함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요???

박지성 선수는 지금 리그에서 출전하지 못한다고 해도... 월드컵 직전까지 일본과 스페인등의 공개/비공개적 많은 평가전이 있어서 경기 감각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박지성의 출전을 TV로 지켜보는 것은 취미입니다. 취미생활 때문에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긍정적 방향으로 생각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분명 박지성을 비롯한 우리 태극전사들은 2010년 남아공에서 빛나는 성적을 거둘것을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