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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07년 중국

배를 타고 북경으로~~~(중국 여행기 2회 출국편)



1편 계획편에 이어 오늘은 출국입니다.

 1편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중국여행은 비행기가 아닌 '진천페리' 라는 선박을 이용했습니다.

 시간은 

인천->천진(중국의 인천쯤 생가하시면 됩니다. 북경의 관문정도.?) 까지 25시간

 천진 -> 인천은 27시간이 걸리는 대 장정이죠.. 

신기하지 않나요.???

 똑같은 배가 갈때랑 올때랑 2시간 차이 나는게.????

 이유는 시차에 있습니다.^^

 북경과 한국은 1시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중국에 갈때는 1시간을 이득을 보고 한국에 올때는 1시간 손해를 보는 거죠...

 완전 빽두더퓨처의 타임머신 같습니다.^^

(비행기 타고 가면 갈때는 1시간대.. 올때는 3시간 대입니다.. 하지만 실제 비행 시간은 2시간대..)

 

하지만 배의 규모도 크고 시설도 좋으며 멀미걱정 전혀 없으며 중국인들도 있어서 미리 여행의 간도 볼겸 돈 없고 시간많은 분들은 비행기보다 오히려 배를 추천합니다..(올해 비행기로 북경 한번 더 가봤는데 빨리가고 빨리와서 갈때는 여행의 기대감과 올때의 여행 여운을 달래기엔 배보다 아쉽더군요..)

 

25시간동안 배에서 같이 있을 사람은 

여행을 같이할 나랑 고딩친구, 그리고 인터넷에서 알게된 중국어 가능한 S양, 그리고 S양이 또 인터넷으로 연락을 했던 J형 이렇게 4명입니다.

 배를 타고 출입국 카드를 작성한뒤 서둘러 내 방을 찾고 짐을 놔두고 배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하는 해외여행이기에 이번 여행때는 시련이 정말 많았는데  첫번째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나랑 친구와 달리 S양이랑 J형은 해외여행 경험들이 있습니다.

짐을 풀고 편한 복장에 짐 하나도 없이 배 구경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먼저 나와있던 S양이랑 J형이 우리한테 물어 봅니다.

 


'너 여권이랑 지갑은 어디에 있어.?" 

 

P.A엔젤 : 제 방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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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이랑 J형 깜짝 놀란 목소리의 이구동성으로

 

 

 

 

 

 

미첬어.???

 

 

우린 여권의 소중함이 뭔지... 해외여행할때... 특히 우리보다 치안이 불안한 나라를 여행 할때는 중요품은 항상 잘 간직 해야 된 다는걸 전혀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돈의 중요성은 모두 알겠으니 패스~~

여권이 중요한건 우리나라 국민임을 증명하는 신분증입니다.

만약 여권이 없으면 해외에 입국 자체가 안되며 입국한 상황에서 여권을 잃어 버리면 우리가 그렇게 싫어하는 불법체류자가 됩니다.

그리고 그나라 경찰에 붙잡히면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며 우리나라 대사관에 여권 분실신고를 한다고 해도 수용소에 머무는 동안 불법을 저지르게 되므로 어마어마한 범칙금을 내야 합니다.(나라에 따라 다르지만 중국 경우가 아마 하루에 10~20만원 정도라고 들었어요.)

그럼 우리나라 신분증이 뭐가 아쉬워서 외국인들이 노릴까요.???

이유는 우리나라 여권은 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 약간 대우 받기 때문에 기분 좋은 현상이죠.^^)

외국을 나갈땐 신분증인 여권과 또 외국에서 우리를 받아준다는 비자가 있어야 합니다.

여권은 우리나라 정부가 발급 해주는 거고 비자는 우리가 가려고 하는 나라의 정부에서 발급해 줍니다.

하지만 자신보다 선진국으로 가려고 하면 비자 받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2007년을 예로 들어서 중국의 경우 한국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모든 중국인이 받을수 있는게 아니라 자신의 출생지가 몇몇 대도시에서 출생했을 경우로 한정됩니다.

또한 관광비자, 유학비자, 공무비자 뭐 이렇게 나뉘지만 제가 받은 관광비자를 경우로 들면

중국의 대도시에 출신한 중국인들중 직업이 안전해야 되며 은행에 얼마이상의 잔고가 있으며 부동산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조건이 충족되는 사람들에 한해서 한국정부에 1천만원 이상의 돈을 맡겨 둬야 합니다.(중국으로 돌아갈때 이 돈은 돌려 받습니다.) 

때문에 비자 받는게 엄청나게 까다롭죠..(한국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동맹국인 미국에 갈때 미국 대사관에서 면접보고 직업이나 이런 조사를 한뒤에 비자를 받아야 했죠.. 그러나 지금은 비자 없이 갈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비자 없이 갈수 있는 나라가 아주 많죠... 

즉 세계에서 한국인들은 자국에 온다고 해도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고 자국에 이익을 주는 존제들이란 증명을 해주는 거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한국인이 자국에 피해를 주는 것보다 한국인들이 자국에 도움을 주는게 많다는 뜻)

 때문에 우리나라 여권은 여러 선진국들도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하기 때문에 불법체류 목적으로 한국 여권은 고액으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1개당 수백만원을 호가 하기도 합니다)

 한국의 여권이 인기 좋은 또다른 이유는 한국 여권은 다른 선진국들 여권과 달리 위조가 아주 쉽다는 장점 까지 있습니다.

 여권이랑 비자 이야기를 너무 길게 했네요.^^

 아무튼 이렇게 소중한 여권이랑 여행경비를 모두 방에 놔두고 왔단 말에 왜 S양이랑 J형이 놀랐는지 설명을 들으니깐 충분히 이해가 되더군요...

 

 

우린 서둘러 방으로 갔습니다...

 다행이 우리짐은 그대로 그자리에... 너무 편안히 쉬고 있더군요.^^

 돈과 여권을 잘 챙기고 편안히 배 구경을 합니다.

 손이가요 손이가~~♪  새우깡의 배경이된 인천 앞바다에서 갈매기에 과자도 주고.... 

얼마전 완공한 인천대교의 그 장엄한 건설 현장도 목격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회에 중국 입국까지 쓰려고 했는데... 25시간 동안 배를 탔기 때문에 큰 에피소드 하나 있어서 그걸 여기 쓰면 너무 길어 질까봐 다음 회로 넘김니다~^^

 

 

3회 예고는..... 07년부터 올해까지 3번의 해외여행을 갔었는데... 그중 가장 기분 좋았던 일이 해외여행 첫날 경험했는데 그 이야기 쓸께요.^^ (생각만 해도 기분 좋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