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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웨이펑 퇴출은 K리그의 손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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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스토리 무료이미지(뉴스뱅크F) 입니다.


오늘 K리그와 관련된 아쉬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수원이 만리장성 리웨이펑을 보내고 예전 통곡의 벽이라고 불리던 마토 선수를 영입한다고 합니다. 단순한 별명만 보자면 통곡의 벽 보다는 만리장성이 더 강해보이지 않나요?

마토는 K리그에서 수원의 영광을 이끌며 골 넣는 수비수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중동에서 거액의 러브콜에도 삼성과 함께 아시아 챔피언에 오르겠다는 발언으로 많은 수원팬들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았습니다. 루머에 의하면 유럽에서도 러브콜이 왔고, 만약 유럽으로 이적할 경우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뽑아준다던 대표팀 감독의 제의가 있었는데, 수원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며 수원에 남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동에서 거액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역시나 수원에 남기 위해 거절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실력과 함께 수원에 대한 충성심으로 최고의 사랑을 받던 마토는 그러나 뜬금없이 j리그로 이적을 하며 그동안 그를 믿었던 수원의 팬들은 큰 실망을 하게 됩니다.

이후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중국 프로팀에 있을때 자신이 프로에 입문시켰던 한때 중국 최고의 수비수라던 리웨이펑 선수를 영입하며 마토의 빈자리를 메우려는 시도를 했었습니다. 당시 리웨이펑은 "중국의 홍명보" 라는 별명을 받을 정도로 중국 최고의 수비수였지만 한국에서는 "중국의 이천수" 라고 불릴 만큼 많은 문제를 일으켰던 악동 이미지가 강했던 선수입니다.

항상 난폭한 경기로 수차례 퇴장을 당하고, 리웨이펑때문에 중국 프로축구의 특정팀이 1부리그에서 퇴출당하는 사건이 있을 만큼 리웨이펑은 거친 중국축구를 대표하는 "소림축구" 를 대표하는 선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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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스토리 무료이미지(뉴스뱅크F) 입니다.


차범근 감독은 최고의 수비수 마토를 j리그에 보내고 리웨이펑을 영입하자 모두들 엄청난 비난을 퍼부었고, 수원 입단 후 첫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며 기대에 부응(부응?) 하였습니다. 이렇게 중국인 첫 K리거가 된 리웨이펑은 이후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리웨이펑은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누구보다 성실했으며, 누구보다 온순했습니다.

다소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중국을 대표했던 선수답게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경기에 임하고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에 팬들은 자발적으로 "짜이요~" 라는 중국어 응원구호를 리웨이펑을 위해 외쳐줬습니다. 저 역시 수원팬인데 수원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리웨이펑" 이라고 대답 할 정도로 그의 성실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리웨이펑이 활약하자 중국에서는 리웨이펑을 위한 마케팅이 펼쳐지며 수원엔 중국기자가 상주하게 되고, 리웨이펑의 유니폼이 중국에서 판매되고 판권역시 중국에 팔리게 되었으며 "리웨이펑 투어" 라는 관광상품까지 나왔습니다.

당시 아시아 쿼터제의 시행과 함께 잉글랜드 EPL을 룰 모델로 한 K리그를 아시아 프리미어리그로 만든다는 구상이 있었는데 여기에도 리웨이펑은 상징적인 의미가 됩니다. 실력과 상품성을 겸비했기 때문입니다.

AFC 챔피언스리그때 수원은 리웨이펑 입단 이후 2차례  중국 원정 경기가 있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모두 리웨이펑이 몸 담았던 팀들이었고 당시 경기장엔 그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중국인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또한 수원에도 항상 중국인 관중들이 리웨이펑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고 들었습니다.



▲ 수원 삼성 그랑블루 홈페이지에 공개된 리웨이펑 사진입니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하며 수원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리웨이펑은 중국에서 한국축구를 알리는 역활을 하면서 동시에 한국에도 중국축구를 알리는 역활을 했습니다. 중국에도 좋은 선수가 있고, 중국 축구도 충분히 K리그에 진출할 선수들이 있다는 것등....

이렇게 한국과 중국축구를 위해 좋은 역활을 한 리웨이펑은 항상 수원에 오래 머물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고, 팬들은 그런 리웨이펑에게 지지를 보냈습니다. K리그 첫 시즌 성공적 정착을 한 이후 중동과 j리그에서 엄청난 이적 제의가 왔고 K리그에서도 수원의 2배 연봉을 제시한 구단이 있다는 루머가 있었지만 자신이 어려울때 손을 내밀어준 수원을 버릴 수 없다며, 수원에 남았습니다.

마토는 수원에서 활약하고 중동의 고액 연봉을 뿌리쳤지만 결국 일본으로 떠났다면 리웨이펑은 중동과 j리그 뿐만 아니라 K리그 구단의 거액 연봉보다 수원과의 의리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2011년 부터는 푸른 유니폼을 입은 리웨이펑의 모습대신 마토 선수를 보게 되었습니다.

마토선수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말을 바꾸고 일본으로 떠났고, 일본에서 적응하지 못해서 다시 수원으로 돌아오는데 그때 희생되는 선수가 끝까지 의리를 지키며 수원에 남아있던 리웨이펑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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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파로프와 다카하라, 사샤 선수등 아시아 각국 대표급 선수를 영입하며 실력과 마케팅에서 아시아 최고를 향해 발전하는 K리그에 그 시발점이자 모범이 된 리웨이펑 선수를 내치는 것은 K리그가 한단계 퇴보하는 것이 아닐까란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리웨이펑은 수원을 떠나게 되었지만 그가 수원에서 보여준 열정은 오랫동안 K리그 팬들에게 남아 있을 것이며 그 선수가 어디에 있든 수원의 팬으로써 응원을 해 줄 것입니다.


리웨이펑 짜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