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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을 화나게 한 오심 3경기

  

 

-이미지 : 전북현대 홈페이지-

 

 

보통 최강희 감독은 오심도 경기 일부라 생각하여 심판 판정에 상당히 관대했던 감독입니다. 이런 최강희도 폭발하게 한 전북현대가 당한 오심 3경기가 있습니다.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을 화나게 한 첫 경기.

2007년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전북현대 vs 우라와 레즈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현대와 일본 최고의 인기팀이자 최강팀 우라와 레즈의 맞대결은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2007년 9월 2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두 팀이 만났습니다.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한 전북은 홈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 4강 진출을 노렸지만 시작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우라와레즈의 업사이드 득점-

 

 

전반 3분 한눈에 봐도 우리 수비보다 1미터는 앞서 있던 일본선수가 넣은 오프사이드 골을 득점으로 인정하고, 전반 20분엔 눈을 의심케 하는 믿기지 않는 판정을 보게 됩니다. 오심으로 인한 초반 실점으로 전북은 4강에 진출하려면 최소 3골이 필요했습니다. 전북은 총공격을 펼치며 우라와를 위협했는데, 전반 20분 정경호 선수가 우라와 측면을 파고들자 툴리오 선수는 강력한 태클을 했습니다. 근처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주심은 심한 태클을 당한 정경호 선수에게 경고 없는 퇴장선언을 하는 어이없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우라와 페널티 박스에서 단독 돌파를 하던 상황에 위험한 태클을 당했고, 가까이서 그 장면을 목격한 주심이 내린 판정이라고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던 상황이었고, 퇴장당하는 정경호는 극심한 분노와 함께 경기장을 나오던 장면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됩니다. 이때부터 주심에 대한 전북선수들의 믿음이 사라져 버립니다. 언급했던 두 장면뿐만 아니라 우라와 선수가 전북 선수를 가격 해도 판정은 전북선수의 파울이 되고, 누가 봐도 우라와 선수의 발을 맞고 나간 볼도 우라와 소유로 인정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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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게 되자 우라와 선수가 페널티 지역에서 범한 2번의 핸드볼 반칙을 못 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또한, 정경호뿐 아니라 김재형 선수도 퇴장당하며 전북은 홈에서 9명의 선수로 주심과 부심까지 가세한 우라와를 상대해야 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최강희 감독은 강한 불만을 터트리며 주심을 비난했습니다. 당시 경기를 맡은 주심은 전북과 우라와 경기 이전에 전남과 가와사키 경기도 맡아서 역시 심하다 싶을 정도의 편파판정을 하며 전남팬을 화나게 했던 인물입니다.

 

 

-2012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울산-

 

이날의 편파판정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되던 경기였습니다.

 

2006 AFC 챔피언스리그부터 일본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대대적인 투자를 합니다. 먼저 도요타가 대회 메인 스폰서로 등장했고, j 리그 팀들도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전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했습니다.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했던 2006년에 우승은 j 리그가 아닌 K리그에서 나왔고, 하필 전북현대모터스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전북은 현대자동차가 스폰서를 하는 팀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메인스폰서인 도요타와는 세계무대에서 경쟁하는 라이벌 회사였습니다. 도요타 입장에선 자비를 들여서 경쟁회사인 현대를 홍보해준 꼴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날의 치욕은 2007년 편파판정으로 이어졌습니다.

 

 

 

-2011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vs알사드-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을 화나게 한 오심 경기 2번째 경기,

2011 AFC 결승전 전북현대 vs 알 사드

 

사실 이 경기는 다른 두 경기에 비하면 임팩트가 큰 오심보다는 알 사드의 비매너 침대 축구가 더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알 사드는 4강 전에서 수원을 상대로 축구경기라고 볼 수 없는 저급한 행동을 보입니다. 선수가 관중을 폭행하고, 너나 할 것 없이 침대 축구를 하며 다 죽어가는 표정을 하면서도 TV 카메라가 올 때 비소를 보여주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관중을 폭행한 선수들과 이에 대응하던 수원 선수들은 AFC에 징계를 받게 되는데 수원 선수들에겐 폭행 가담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몇 경기씩 출전 정지 명령의 중징계를 받았고, 원인 제공과 함께 관중을 폭행한 알 사드 선수는 가벼운 벌금형에 그쳤습니다.

 

부상당한 선수 때문에 고의적으로 볼을 아웃 시킨 수원, 그러나 그 볼을 가지고 역습하여 골을 넣는 알 사드 등, 온갖 비열한 행동을 하며 결승전에 올랐지만, 결승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비열함과 편파판정으로 결국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당시 알 사드엔 한국 대표선수인 이정수 선수가 있었는데,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너무 매너 없는 플레이에 유럽 빅리그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으면서도 알 사드에서 뛰기 싫다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수원전에서는 경기 도중 감독에게 교체시켜달라는 요청을 하며 스스로 경기장을 나오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축구선수로써 하면 안되는 상황이었지만, 축구 경기에서 나올 수 없는 더티플레이에 이정수 선수는 치욕을 느꼈던 것입니다.

 

 

 

-이미지 : 전북현대 홈페이지-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을 화나게 한 오심 마지막 경기

 2014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3차전 광저우 전

 

K리그 최강팀으로 꼽히는 전북현대, 아시아 최강 팀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의 광저우.. 이 두 팀은 2014 AFC 챔피언스리그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입니다. 이런 두 팀이 조별예선에서 만났습니다.

 

2012년 처음 만남 이후 매년 같은 조에 편성되어 1승 2무 1패 팽팽한 접전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5번째 맞대결이 된 2014 AFC 조별 예선 3차전에서 전북이 광저우 원정에서 1:3으로 패하며 균형을 이뤘던 상대 전적에서 열세의 위치가 되었습니다.

 

이날 광저우는 중국팀이라고 믿기지 않는 경기력으로 전북을 압박하고 선취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전반 21분 터진 가오 린의 득점으로 점수 차는 2골로 벌어졌습니다. 이때부터 전열을 가다듬고 전북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전반 40분 무렵 터진 이동국의 득점을 신호로 전북의 닥공이 시작되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습니다.

 

1:2로 뒤진 체 전반을 마친 전북은 전반 말미에 잡은 주도권을 후반에도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후반 13분 정인환이 동점 골을 넣었습니다. 중국 골키퍼는 전북 선수를 마크 못 한 수비들에 질책하며 아쉬워 할 때, 주심은 갑자기 노골 선언을 하며 전북 선수들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몇 번이나 되새겨 봐도 반칙으로 의심될 장면은 단 한 장면도 없었습니다. 오죽하면 당시 실점했던 중국 수비와 골키퍼들도 실점을 인정하고 수비의 집중력 부족을 질타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축구는 흐름의 경기로, 한창 분위기를 타던 전북은 주심에 의해 완전한 골을 도둑맞자 급격히 흔들리는데, 이때 주심은 또 한 번의 오심으로 광저우의 추가 골을 도왔습니다. 역습찬스를 맞은 광저우는 전북 수비수인 김남일에게 손을 쓰며 넘어트리고 반칙선언 되지 않아 빠른 역습으로 3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전북으로써는 중동의 침대 축구와 심판매수 급 편파판정, 그리고 중국의 쿵후 축구와 편파판정을 당했으며 평소 때는 쉽게 구경하기 힘든 일본의 매수급 편파판정도 당했습니다. 개인적으로 2007년은 중동을 뛰어넘는 심판 매수작업을 일본이 벌였다고 생각될 정도로 매 경기 j 리그 팀에 말도 안 되는 역대급 오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거기의 정점에 전북현대가 피해를 받았고, 우라와 레즈가 이득을 받았습니다. (우라와는 이후 4강에서 성남일화에 대략 직접적인 골만 3~4골 이득 보며 결국 홈/원정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 승리로 결승에 진출합니다.)

 

아시아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외국의 유명한 용병을 데리고 오거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 규모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이런 오심을 줄여나가는 것부터 선행되어야 할 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