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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관련글

아쉬운 2010 월드컵 뒷 마무리

 


2010년 월드컵이 끝나고 아직까지 월드컵 휴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엔젤군입니다. 월드컵기간에 제 블로그는 믿을수 없을 정도로 큰 성장을 해서 다음뷰에서 몇 손가락에 드는 축구 블로그가 되어 있네요.^^ 대한민국 16강 진출이 제 블로그에 이렇게 큰 특수를 가져다 줄 것이란 생각은 한번도 해보진 못했지만 기분좋은 월드컵이 끝났습니다.

월드컵 16강, 제 블로그의 엄청난 성장.!!

분명 지난 6월과 7월 초반까진 축구로 행복한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비록 우루과이에 패해서 8강 진출은 실패했다고 하지만 충분히 감동을 주는 경기를 펼쳤고 심판의 판정미숙이 나오긴 했지만 승자의 인격을 갖춘 우루과이에 멋진 경기끝에 패했기 때문에 아쉽긴 하지만 우리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쳐 주고 싶습니다.

▲ 경기가 끝난 직후 우루과이 선수들은 아쉬워 하는 한국선수들을 위로해줬고 자신들은 주심의 덕을 봤다는 것을 인정하며 한국의 경기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인격을 갖췄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들의 기량이 세계수준에 근접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고 어린선수들의 모습을 볼때 2010년 보다 2014년이 더 기대되는 희망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대회였습니다. 그렇지만 정작 월드컵이 끝난 직후부터 아쉽고 큰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2002년의 성공도 그렇지만 2010년 역시 월드컵 대표팀 선전에 근본적 원인은 선수들의 노력과 팬들의 성원과 같은 여러가지 요소가 합쳐서 나온 결과 입니다. 여러 요소가 합처져야 2014년 더 큰 성공을 바라 볼 수 있지만 기존 월드컵에 비해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대표팀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K리그 입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졌으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과 가장 최근의 우승팀을 배출한 리그,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4팀 모두가 8강에 진출 하는 등 아시아에서 K리그는 전통성이나 실력면에서 단연 으뜸가는 리그 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중동의 자금력과 중국의 관중, 일본의 선진화된 리그 시스템에 우리 K리그가 아시아 최고 자리에 큰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K리그가 위기에 빠지면 항상 월드컵이라는 호재가 있어서 K리그를 받쳐줬습니다.

97년까지 위기였던 K리그는 98월드컵에서 활약한 이동국과 고종수의 등장에 힘입어 테리우스 안정환이라는 3대 스타로 흥행몰이를 시작합니다. 비록 98월드컵은 참패로 끝났지만 이동국, 고종수의 발견은 분명 K리그 부흥에 결정적인 역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2년 입니다.

2002년 붉은악마의 응원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큰 이슈였지만 붉은악마는 세계인을 향해서 K리그를 찾아달라는 호소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월드컵 직후 세계 최고의 축구장을 보유하게 되면서 K리그는 양적인 성장과 함께 질적인 성장도 거듭하게 됩니다. 더이상 누런 똥잔디의 종합운동장이 아닌, 사계절 푸른 양잔디와 세계적으로도 자랑스러운 축구전용구장을 갖게 되었습니다.

2002년 성공으로 많은 한국선수들은 유럽진출에 성공했고 어린 축구선수들은 이런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감이 상승하며 한국축구에 긍정적인 요소를 갖게 했습니다.




4년뒤 2006년 월드컵은 2002년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1승 1무 1패라는 비교적 괜찮은 성적에 아쉽게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K리그 팀의 창단과 더이상 부피만 큰 월드컵 구장이 아닌 K리그 실정에 맞는 아담한 전용구장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006년 월드컵은 가장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전에서 당시 주심을 맡았던 엘리손도, 혹은 부심의 결정적 오심으로 많은 한국인들은 분노하게 됩니다.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당시 스위스전의 핸드볼 논란은 전 국민들로 하여금 축구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고, 월드컵이 끝난 직후에도 대한민국을 축구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나라로 만들었습니다. 이때 여러 전문가들의 업사이드 연구를 계기로 축구팬들과 네티즌들은 자신들만의 축구 전문지식을 갖고 대중들에게 축구를 많이 알 수 있게 했던 대회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2010 남아공 월드컵입니다.
분명 대표팀으로 볼때 큰 성공을 거둔 대회이긴 하지만 월드컵 이후 상황에선 아직 예전과 같은 축구 붐을 느낄 수 없습니다. SBS의 단독중계때문에 타 방송국에서 월드컵 뒷 이야기가 많이 없어진 영향도 크겠지만, 98년과 같은 월드컵 깜짝 스타가 등장하지 않았고(모두 기존의 스타들의 활약으로 대형신인 발굴엔 실패했죠) 또한 2002년 처럼 K리그에 대한 어떠한 메시지도 없었으며, 2006년 처럼 월드컵 이후에도 사람들로 하여금 축구이야기가 입에서 오르내릴 사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월드컵을 보면 대표팀의 성적과 상관없이 대회직후엔 엄청난 K리그 광풍이 불었습니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암표상을 찾았고, TV엔 모든 경기는 아니지만 최소한 주말 1~2경기 K리그 중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월드컵이 끝나고 오늘까지 총 2일동안 한국 프로축구 경기가 있었지만 과거 월드컵 직후 경기보다 관중들이 턱없이 부족했고, 언론에서 관심도 없었습니다.

4년에 한번 찾아오는 월드컵 특수를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룩한 이번 월드컵에선 볼 수 없는 것일까요?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98년 이동국과 고종수 처럼 이승렬과 같은 월드컵 전사들을 스타로 만들고, 02년 처럼 K리그 홍보를 하고, 06년 처럼 월드컵 이후에도 이야기 할 얘기 거리를 찾아서 사람들로 하여금 축구이야기를 하는 환경을 만들어줍시다.

지금이 중요합니다.

2014년 월드컵의 더 큰 성공을 위해서 4년뒤 힘찬 응원보다 오늘의 조금의 관심이 더 중요할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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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유엣 K리그... 남아공의 태극전사를 성원해주신 여러분, 이젠 2014년을 위해 오늘부터 내가 응원할 K리그 팀 하나 만들어서 응원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