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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관련글

명절때 더욱 활약하는 태극전사들

 


2010년 추석은 신이 내린 선물이라 불릴만큼 환상적인 "수요일" 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최대 9일까지 추석연휴를 즐기는 직장도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는데, 2008년 2009년 많은 분들을 눈물짓게 했던 달력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동안 축구팬들에게 추석의 보상은 따로 있었습니다. 추석뿐 아니라 설날까지 포함된 명절날 국민들에 대한 선물이라고 할까요? 언제부턴가 차례를 지내기 위해 큰집을 찾아서 아침에 TV를 켜면 뉴스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한두번이면 그냥 무의식적으로 지나가겠지만 명절날 유독 활약이 많은 것 같아서, 그럼 과연 얼마나 태극전사들이 명절에 활약을 했는지에 대한 활약상을 조사해봤습니다.


▲2007년 1월 맨유 달력 입니다.


2007년 설날연휴 입니다.
당시엔 토트넘의 이영표, 맨유의 박지성, 레딩의 설기현 선수 이렇게 태극전사 3인방이 EPL을 누비며 활약을 하고 있었는데 2007년 설날은 박지성의 맨유와 설기현선수가 활약하는 레딩의 맞대결이 있었습니다. 비록 두 선수 모두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박지성선수는 호날두보다 뛰어났다는 평가와 함께 8점이라는 고평점을 받았습니다.






같은해 2007년 추석 연휴
설날엔 박지성과 설기현의 대결이었다면 추석은 레딩과 미들즈브러의 대결입니다. 미들즈브러엔 K리그 최고의 공격수 위치에서 EPL로 진출한 이동국 선수가 소속되었지만 제대로된 적응은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레딩전에서는 주전공격수의 초반 부상으로 이른시간 경기에 출장해서 미들즈브러 관계자와 팬들에게 찬사를 받는 활약을 펼쳤고, 상대팀 레딩의 설기현 선수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포인트를 올립니다.






2008년 추석입니다.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축구천재가 프랑스로 진출해서 데뷔전을 치르는 날입니다. AS모나코 첫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프랑스 최고의 공격수 자리에 오르는 첫 단추를 뀁니다. 그리고 박지성 선수는 올해와 같이 맨유와 리버풀전에서 결장을 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때도 박주영 선수가 환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박지성의 리버풀 결장과 박주영의 활약은  2008년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해 박지성 선수는 챔피언스리기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아시아 선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선발출장을 했습니다.


2009년 추석
박주영 선수는 2008년 추석에 이어 또다시 한가위 득점포를 가동했습니다. 그리고 K리그 시절 팀 동료인 블루드래곤 이청용 선수역시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를 올렸습니다. 주요리그에서 2선수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첫 번째 명절이라고 생각되는 의미있는 날입니다.





▲ 설날을 맞아 세배 세레모니를 펼치는 태극 전사들 

2010년 설날
올해 설날엔 유럽파 선수들이 아니라 국가대표가 기쁨을 줬습니다. 동아시아 대회에서 중국에게 충격적인 0:3 대패를 당하며 허정무호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을때 일본 어웨이 경기에서 3:1 대승으로 태극전사들은 국민들에게 새해선물을 해줬습니다. 명절날 해외에서 날아온 낭보입니다.


그리고 2010년 추석입니다.
이번 명절엔 과연 어떤 소식이 우릴 기쁘게 할까요?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박주영의 추석 해트트릭 여부입니다. 2008년 데뷔전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추석 연속골이 올해까지 이어지면 3득점 추석 해트트릭이 되는데 추석 연휴 마지막인 9월 26일에 출전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추석 유럽 주요리그 해외파 출격 일정은 추석 당일 9월 22일 새벽 3:45분 번리와 볼턴의 칼링컵의 이청용선수, 다음날인 23일 03:45분 스컨소프와 맨유의 박지성 선수가 출격 대기중에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팀 주력으로 분류된 이청용선수는 체력안배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칼링컵에 쉴 가능성이 높으며 박지성 선수의 경우는 반대로 최근 안좋은 분위기를 약팀을 상대로 본궤도까지 끌어올리게 하기 위해서 출전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클릭하시면 추석날 더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겁니다.^^


그리고 25일 셀틱의 코리안 듀오가 기다리고 있으며 26일 박주영선수가 출전하며 관심을 끄는 볼튼 vs 맨유 경기가 추석 연휴 마지막을 장식 할 것입니다. 볼튼 홈구장에서 펼쳐질 맨유와의 경기는 경기 시간도 오후 8시(20:00) 이기 때문에 국내 야간 경기를 보는듯한 시간에 경기 시청을 할 수 있으며 이청용선수의 선발출장은 거의 확실한 가운데 볼튼이라는 상대적으로 약팀을 상대하는 맨유입장에서 최근 부진한 박지성의 기용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합니다.




이렇게 유럽파 선수들뿐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사에 큰 족적을 남길 경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U-17 여자월드컵 4강전 한국과 스페인전이 9월 22일 새벽 5시에 열립니다. 언니들의 FIFA주관 최고 성적인 3위를 뛰어넘을 사상 첫 FIFA주관 결승 진출역시 풍성한 한가위에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최고의 선물일 것입니다.

앗 그리고 깜빡 했네요.  추석 당일인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가 있습니다. 9월 22일 19:30분 수원과 성남, 포항과 조브아한, 그리고 다음날인 23일 새벽 2시15분에 펼쳐질 전북의 알샤밥 원정경기에서도 K리그 구단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개인적으로 1차전엔 제가 응원하는 모든 팀이 져서 기분이 우울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모두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기대합니다.

모두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