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피스퀸컵에서 한국은 뉴질랜드와 잉글랜드에게 각각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1위에게 주어지는 결승진출권을 위해서는 남은 뉴질랜드와 잉글랜드가 득점없이 무승부를 거두고, 3팀이 추첨을 통해 결승진출을 가려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만약 뉴질랜드와 잉글랜드가 0:0 이 아닌 득점을 기록하고 무승부가 된다면 다득점에 앞서 한국을 제외한 두 나라의 추첨으로 결승진출을 가리기 때문에 반드시 득점없는 무승부가 필요 합니다.
피스퀸컵의 지금 상황은 마치 10년전 북중미 골든컵의 상황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2000년 북중미 골든컵에 초청된 대한민국은 코스타리카, 캐나다와 같은 조에 속해서 상위 2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첫 경기인 캐나다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고, 이후 치뤄진 캐나다와 코스타리카전은 2:2 무승부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인 한국과 코스타리카는 역시 2:2 무승부로 3팀 모두 승점 2점을 기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합니다.
▲ 2000년 북중미 골든컵에서 코스타리카와 전적은 2:2 무승부 추첨패로 기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경기를 2:2 무승부를 기록한 코스타리카는 4득점을 통한 다득점에서 앞서 1위가 되었고 2위 자리를 놓고 한국과 캐나다가 남았는데 각각 승점 2점, 득점 2점, 실점 2점에 승자승까지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최후의 수단으로 동전던지기 추첨이 있었고 아쉽게 행운의 동전은 캐나다의 손을 들어주며 한국은 예선 탈락을 했고, 이후 캐나다는 그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00년 북중미 골든컵에서 동전던지기가 우리를 외면했다면 10년이 지난 피스퀸컵에서는 비록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뉴질랜드와 호주의 0:0 무승부에 이은 3팀의 추첨에 희망을 걸어보는 것도 피스퀸컵의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요?
비록 2경기에 득점은 없었지만 자신보다 훨씬 큰 체격을 가진 뉴질랜드나 세계적인 강호 잉글랜드를 상대로 전혀 위축되지 않은 당당함을 보여준 태극낭자들은 충분히 노력을 했으니 행운의 여신도 외면하긴 힘들겠죠? 예선 2경기를 모두 치른 우리 선수들은 이후 상황이 어떻게 되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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