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추어의 최강을 가리는 FA컵 결승전이 부산에서 개최됩니다. 결승에 진출한 팀은 대한민국 최대규모의 축구 서포터즈를 거느린 수원과 세계 최고의 열정적 응원을 자랑하는 야구의 도시 부산의 맞대결입니다.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는 과연 수원의 축구와 부산의 야구의 응원전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란 이야기를 가끔씩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종격투기도 아니고, 절대로 응원대결을 펼칠 일은 없었기에 항상 상상속에서만 비교를 할뿐 결론은 늘 물음표였습니다. 그러나 FA컵 결승전에서 드디어 응원계의 이종격투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결승전 장소는 추첨에 의해 결정됐는데 그 장소가 부산으로 결정됨에 따라 수원의 팬들은 국내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KTX로 800명, 버스로 300명, 개별적으로 400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응원단이 부산으로 건너가지만 여기에 집계안된 개인 응원단까지 합치면 그 규모가 최소 2천명을 넘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서포터즈라고 불릴만큼 대규모 응원이고 수원의 응원은 우리나라 국가대표 응원단인 붉은악마가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수준높은 응원프로그램이 아주 많습니다. 보통 이정도 규모의 서포터들이면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 모두가 수원의 홈구장이라 불러도 무방할 수준입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수원은 원정에서도 홈팀을 압도해버리는 응원규모를 자주 보여주던 팀입니다.
이런 수원에 맞서서 부산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는 부산갈매기의 응원단에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가을에도 야구를 하자던 부산시민들은 두산에게 플레이오프 티켓을 내주고 이제 그 열정을 ACL(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축구 하자로 바꿔서 FA우승하고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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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감독과 선수들은 직접 발로 뛰며 많은 부산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아 줄 것을 호소하고, 롯데 응원단을 공식 초청했습니다. 제아무리 수천명의 그랑블루가(수원 서포터즈 이름) 온다고 해도 3백만명이 넘는 부산갈매기가 뭉친다면 응원전의 승리는 장담하기 힘들 것입니다.
수원과 부산의 축구만큼 불꽃튈 응원전의 승자는 누가 될 까요?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참고로 저는 수원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꼭 우승해서 내년에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희망합니다. 영원한 승리의 푸른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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