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쾰른전에서 데뷔골을 성공시킨 직후 환호하는 함부르크 MF 손흥민(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독일 분데스리가의 손흥민 선수가 데뷔전에서 어린선수라고 믿겨지지 않을 침착함이 돋보인 득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독일은 차범근선수가 처음으로 한국 국적으로 세계 무대를 누볐던 무대로 최근 EPL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들이 많더라도 언제나 그리운 유럽진출의 고향과 같은 무대입니다.
하지만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고 마치 제2의 차붐, 박지성이 등장 한 것처럼 모든 관심을 쏟는 것은 금물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한국선수들의 유럽 데뷔전을 보면 한결같이 너무나 훌륭한 데뷔전들을 치뤘기 때문입니다.
유럽진출에 실패했던 이천수 선수는 K리그에서 사기유닛이란 평가를 받으며 압도적 실력을 보이며 스페인에 진출했고, 첫 경기에서 득점까지 기록했습니다. 비록 이천수의 슛팅이 팀 동료에게 맞고 득점이 되어 이후 이천수가 아닌 슛팅을 맞은 팀동료의 득점으로 기록 됐지만 이천수의 스페인 데뷔전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K리그로 유턴했고 이후 네덜란드에 진출한 이후 역시 초반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향수병과 현지 적응 실패로 결국 유럽드림은 무산이 되었습니다.
이동국 선수 역시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라는 타이틀로 독일 브레멘과 미들즈브로에 입단을 했고 미들즈브로에서는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후반에 투입되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제 기억이 맞다면 후반 종반에 투입되어 팀내 최고 평점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 할 정도로 훌륭한 데뷔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이후 부진으로 K리그로 돌아오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동국 선수와 비슷한 케이스로 김두현 선수의 웨스트 브롬위치 데뷔전을 들 수 있습니다. 프리시즌에 좋은 몸을 보여서 개막전에서 강호 아스날전에 선발출장한 김두현 선수는 뛰어난 활약으로 몇몇 언론에서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는 기량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이동국 선수와 같은 길을 걷게 되었죠.
최고의 초반 스타트라면 설기현 선수를 빼놓을 순 없습니다. 벨기에 진출과 EPL 2부리그, 그리고 레딩까지 이적하는 팀 마다 초반 기량은 마치 세계 최고 선수의 모습을 보이는 듯 엄청난 포스를 보여줬습니다. 레딩 초반 설기현은 호나우두의 전성기를 보는 듯한 압도적 기량을 보여왔습니다. 크게 실패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나 초반의 활약이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고 설기현의 유럽생활은 실패까지는 아니지만 엄청났던 초반 기량을 꾸준히 이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이제 성공적인 데뷔전을 바탕으로 유럽에 안정적인 정착을 한 경우입니다
박지성 선수는 맨유에서 모두의 편견을 깨고 EPL 개막전부터 선발출장을 하며 상당한 고평점을 받고 이후에도 꾸준한 선발출장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이영표 선수는 토트넘에 입단하고 첫 경기 리버풀전에서 활발한 공격가담과 뛰어난 개인기량을 보이며 단숨에 토트넘 주전과 EPL 최고의 수비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아직도 이영표 선수 최고의 명장면으로 여겨지는 헛다리 돌파의 최고봉이 토트넘 데뷔전 장면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주영 선수역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데뷔전으로 첫 경기에서 1득점과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단번에 팀내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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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선수들의 유럽진출을 보면 경기 초반엔 상당히 뛰어난 활약을 했지만 그 활약을 끝까지 이어가거나 반짝활약으로 끝나는 경우로 갈렸습니다. 손흥민 선수역시 한국 선수들 처럼 일단 인상적이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앞으로 다가올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어떻게 이겨낼지, 차범근, 박지성 선수처럼, 아니면 그들을 넘어서는 최고의 선수로 커나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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