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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관련글

스코틀랜드축구팬은 반성하세요.!

 


▲ 이미지 출처 : http://www.gettyimageskorea.com/


스코틀랜드의 명문 셀틱은 차두리와 기성용 선수라는 두 명의 한국인이 활약을 하고 있는 팀입니다. 최근들어 두 선수 모두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팀내 입지를 다지며 성공시대를 열어가기 시작할때쯤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스코틀랜드 리그 세인트존스턴과(이하 세인트로 표기함)의 어웨이전에서 기성용선수와 동반출장한 차두리선수는 "기성용 선수가 인종차별을 당했다" 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고, 스코틀랜드의 셀틱 현지팬들 반응 역시 세인트의 홈팬들이 기성용선수에게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줬다고 비난하는 글들이 인터넷에 넘쳐났습니다. 그리고 국내 모 스포츠 뉴스를 통해서 당시 상황을 지켜봤는데 확실히 인종차별의 함성이 뚜렷하게 들렸습니다.

이번 사건이 충격적인 이유는 그날의 경기는 인종차별 금지의 날로 지정되어 경기직전 인종차별을 하지 않겠다는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있었던 날입니다.

저는 당시 경기를 TV로 시청했는데 기성용선수에 대한 인종차별 함성은 그냥 스코틀랜드의 일반적인 응원인줄 알았을 뿐, 그 함성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고 다른 부분에서 팬들의 관전 수준이 낮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제가 예민해서 그런진 몰라도 경기도중 제 눈을 의심할 장면이 있었는데, 상황은 이렇습니다. 당시 경기장은 관중석과 그라운드가 상당히 가까웠고 세인트 선수가 드로잉인가 코너킥을 처리하는 상황에서, 관중들이 선수들 어깨를 툭툭치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홈 관중이 자기가 지지하는 팀의 선수를 격려하는 장면이긴 했지만,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선수를 직접 터치하는 장면은 처음 봤습니다. 아무리 홈팬이라고 하지만 분명 관중의 반응이 경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보기나쁜 상황이었죠. 이 장면은 언제라도 어웨이 팀에게 가격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됩니다.

위 상황때문에 스코틀랜드 팬들의 관중매너에 대해서 썩 좋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한둘의 행동으로 다수를 판단하는 것은 좋지않다는 생각에 그냥 재미있는 해프닝으로 넘겼는데 그 경기에서 인종차별이 나왔습니다.




▲ 스코틀랜드와 리히텐슈타인의 유로2012 예선전
이미지 출처 :
http://www.ibest11.com/National/news_world_01_view.asp?iBoard=12&iIDX=29298


스코틀랜드 리그는 상당히 과격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리그에 맞게 팬들도 조금 과격하고 이번 사건이 있기전에도 유럽에서 이슈가 된 사건이 있었는데, 스코틀랜드에서 리히텐슈타인과 유로 2012 지역 예선전이 있었습니다. 그 경기에서 리히텐슈타인의 국가가 연주될때  스코틀랜드 관중석에서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다고 합니다. 스코틀랜드는 리히텐슈타인과 아무런 악연이 없지만, 국가가 영국과 닮았다는 이유로 일방적인 야유를 했고, 급기야 스코틀랜드 축구협회에서 팬들을 대신해서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 한국 해외파선수를 응원합니다.!!!


그리고 리히텐슈타인의 야유 사건이 끝나고 한달만에 인종차별 금지의 날로 지정된 경기에서 인종차별의 야유가 들리고, 관중들은 경기중인 선수의 어깨를 치며 격려하는 모습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만약 흥분된 상황에 어웨이 선수가 거기에 있었다면 격려하며 어깨를 치는 것이 아니라 선수에게 위협이 될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셀틱과 레인져스라는 두 명문팀으로 유럽에서 스코틀랜드 축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면 팬들의 관전 수준도 그에 맞게 올라서야 된다고 봅니다.  스코틀랜드 축구협회와 세인트 구단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무슨 조치가 있어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스코틀랜드는 축구 발전에 앞서 팬들의 수준높은 관전문화 정착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이 글은 극 소수의 스코틀랜드 수준낮은 팬들을 비난 하는 것일뿐 다수의 건전한 스코틀랜드 팬들과는 전혀 무관한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