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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축구와 야구의 결정적 차이점

  http://v.daum.net/link/11508495 <- 박지성 선수가 경기때 양귀비 꽃을 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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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글은 평소 답지 않게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모두 반대의견 글들이지만.ㅠ) 댓글을 다신 분들은 제 글이 축구와 야구라는 종목을 비교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야구를 좋아하긴 하지만 제 모든 글이 축구에 관한 글일 정도로, 그리고 블로그 순위도 오늘까지 다음에서 축구 순위가 3위를 기록 할 정도로 축구를 좋아하는 축구팬입니다.

지금 글은 축구와 야구의 비교가 아니라 특정 선수에 대한 비교입니다. 특정 선수가 아닌 종목의 비교로 비춰졌다면 제 글 솜씨가 부족한 것입니다.

제 글은 종목을 떠나서 각 종목에 임한 최고의 선수를 비교하는 취지로 쓴 글이기 때문에 종목별 비교에 관한 댓글은 자제해주세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중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UAE와의 4강전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끝에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오히려 연장 종료직전에 터진 상대편의 득점으로 결승진출이 좌절 되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여러 관심분야가 있었는데, 그중 축구와 야구선수들의 병역문제와 아직 군대를 가지않았던 박주영과 추신수라는 특급스타들의 활약여부였습니다.

다른 분야와 달리 아시안게임에서 축구와 야구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베스트 멤버라기 보다는 어린선수를 육성하는 목적이거나 주로 2진급 선수들이 참가를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져리그 최고의 타자인 추신수와 프랑스 리그 최고의 공격수중 한명인 박주영 선수는 어쩌면 경쟁국들과는 한차원 다른 수준의 선수들로 이들이 참가한 대한민국의 축구와 야구 대표팀은 금메달이 당연시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선수는 기대에 부흥이라도 하듯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추신수가 활약한 야구는 대회기간 단 한차례 위기도 없이 매경기 압승을 거두며 전승우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축구의 경우는 첫 경기 북한과의 경기에서 패하고, 8강전 우즈벡과 준결승 UAE의 경기에서 한국과의 전력차에 비해 시원한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며 결국 UAE에게는 패배를 맛 봤습니다.

과연 축구는 야구에 비해 뭐가 부족했기에 두 종목의 결과가 달라졌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로 저는 각 팀의 핵심선수인 박주영과 추신수 선수를 비교하고 싶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활약을 보자면 박주영은 이름값을 충분히 하며 추신수에 뒤쳐지지 않는 뛰어난 활약을 거뒀습니다. UAE전을 제외한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단독돌파와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패싱력은 과연 유럽에서도 주목받는 세계적인 선수라는 것을 의심치 않는 활약이었습니다.

하지만 추신수에 비해 박주영이 부족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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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선수는 병역문제를 생각안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자신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했고,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마이너리그부터 성장해서 메이져리그에 진입해서도 이치로라는 일본선수의 견제에 밀려 팀을 떠나는 슬픔을 맛봤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태극마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국가를 위해서 뛰겠다는 이야기를 자주했었습니다.

추신수선수는 풀타임 메이져리그로 활약한 2시즌 연속으로 30홈런에 3할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최정상급 타자입니다. 하지만 이런 강타자도 국가대표에서는 번트 연습을 했습니다. 보통 프로팀에서는 추신수급 강타자에게 번트연습 시키는 일은 절대로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추신수는 태극마크를 달고부터는 나보다 우리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번트연습까지 자처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감격스러운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기자 회견에선 "병역문제를 생각하고 경기했다면 우승을 못 했을 것이다. 병역에 관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일단 팀 우승만 생각하고 병역은 그 다음 문제였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박주영선수에게 부족했던 것이 바로 추신수의 이런 정신입니다. 박주영 선수는 단계단계 성장한 추신수와 달리 축구를 시작한 이후 늘 주연이었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축구계에서 큰 관심을 받게 되었고, 대학을 진학하거나 K리그에 진출해서도, 심지어 유럽리그를 진출해서도 박주영은 늘 주변 선수들보다 주목을 받을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자신보다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정신적 주장역활을 하며 축구 금메달을 노리게 됩니다. 김정우 선수라는 최고참 선수가 있었지만 김정우는 수비형이며 이미 K리그 상무소속으로 병역의무를 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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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선수도 심적으로는 나보단 우리를 먼저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박주영은 자신의 축구역사상 자신이 주연이 아니었던 적이 없습니다. 항상 팀이 어려울땐 소속팀은 박주영의 개인능력에 의지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경기를 보면 역시나 팀 공격의 대부분은 박주영에게 집중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경기에서 한 수위의 기량으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자 팬들과 일부 언론에선 "호날두 놀이, 메시 놀이, 지단 놀이" 를 한다며 박주영의 개인 능력을 찬양했습니다.

그러나 4강 UAE전에서는 박주영의 지단 놀이가 통하지 않고 무득점에 그치며 대한민국은 0:1 석패를 합니다. 이번 경기에서 박주영은 수차례 결정적인 슛팅을 기록했지만 모두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습니다. 수많은 돌파를 하며 상대 수비를 따돌렸지만 이후 볼 처리를 받아줄 우리 선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박주영선수가 찬양 받았던 이유는 박주영은 10번을 실패하더라도 1번을 성공하면 칭찬을 받는 공격수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박중영은 경기당 1~2차례 득점에 직접 관련되는 활약을 보였기 때문에 거기에 가려진 많은 실패는 모두 잊혀졌습니다. 하지만 UAE전에서는 결국 너무 개인 기량에 의존한 나머지 더 좋은 찬스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슛팅을 때리고, 패스보단 개인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고, 여느 경기와 달리 골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박주영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였습니다. 또한 소속팀이 어려운 시기에도 대표팀에 합류하며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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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표팀을 위해서 먼저 번트 연습을 하는 추신수의 모습이 박주영선수에게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실패를 했지만 지금의 실패가 이후 더 큰 성공이 되는 거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대표팀 차출에 동의 해준 소속팀 AS모나코에 돌아가서 못다한 금메달의 한을 풀어주세요~!!



- 글 서두에 말씀 드렸듯 이 글은 축구와 야구종목의 비교가 아니라 추신수와 박주영 선수의 비교입니다. 개인 기량이 우선이라는 야구에서도 추신수는 팀플레이를 했고, 팀 플레이가 우선이라는 축구에서도 박주영 선수는 개인기량에 의존한 경기를 했다는 것이 제 글의 요지입니다. 박주영을 비난 하는 것이 아니라 박주영 선수의 능력이면 아시안게임에서 충분히 개인기량에 의한 득점이 가능하지만 이번 UAE전에서는 그게 통하지 않았다는 뜻이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