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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돌풍의 중심엔 상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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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까지 진행된 2011 K리그의 초반 판도는 예상하기 힘든 결과가 많이 나왔습니다.  예상하기 힘든 결과라고 한다면 상주와 대전의 K리그 선두권 다툼과 예상외의 부진을 겪는 서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돌풍의 팀을 꼽으라면 반드시 상주상무는 상위권에 있을 것입니다. 저는 최근 어떤 기회로 스포츠 기자들을 많이 만났는데, 만나는 스포츠 기자들 마다 하는 말이 "지금 기자들에게 상주가 주된 이슈가 되었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화려한 선수구성에 재미있는 경기력이 상주시민들의 축구열성과 맞물리며 K리그 중간순위 1위에 오르는 위염을 보이며 여러가지 이슈를 만드는 매력적인 팀이 되었습니다.

제 글의 제목인 "K리그 돌풍의 중심엔 상주가 있다? " 라는 문구에 물음표를 단 이유가 뭘까요? K리그 중간순위를 살펴보면 지금까지는 상주와 대전의 돌풍이 눈길을 끌지만 상주 인근에 위치한 도시들 대부분의 성적이 좋습니다.

1위 상주와 2위 대전은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도시입니다.(대전 시민들은 몰랐겠지만 상주와 대전은 1시간이면 갈 수 있어요.^^) 그리고 3위 포항은 상주와 같은 경북을 연고로 한 영남권 팀입니다. 즉 경북더비가 되는 것입니다. 우승권의 전력으로 비유되는 포항의 3위는 큰 이변은 아니지만 수원과 서울이라는 최강팀을 눌렀다는 것에서 분명 좋은 분위기는 틀림 없습니다.


비록 중위권에 위치했지만 또 하나의 영남팀인 대구FC 역시도 올 시즌 초반 분위기는 여느때보다 좋다고 봅니다. 3경기를 치른 현제 1승 1무 1패로 5할 승부를 펼쳐서 크게 좋거나 나쁘진 않지만 대구FC가  지난 시즌 광주상무에게도 밀려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팀이라는 점을 볼때 3경기에서 승점 4점은 분명 상주주변 도시의 돌풍에 대구도 포함 될 여지가 있습니다.



▲WK리그 보은경기(T스토리 무료이미지 뉴스뱅크F)

그리고 3월 21일 WK리그(여자 프로축구)가 상주에서 차로 30분이면 이동 가능한 보은군에서 개막전을 치뤘는데, 군 단위 도시에서 치뤄진 여자프로축구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많은 구름 관중이 축구장을 찾아줬습니다. 모 스포츠 뉴스에서 6천명 이상의 관중이 왔었다고 하는데 3만 5천명의 인구를 가진 보은군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때 엄청난 돌풍이라고 생각 됩니다.

왜 상주 인근 도시들이 축구에 좋은 결과를 보이는지 이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K리그는 모두 전력평준화를 통한 어느 팀도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또 한번 확인시켜줬고, 상주상무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올 시즌 상주 좌우 도시들 역시 좋은 기운을 받는다는 점에서 기분은 좋습니다.

상주때문에 주변 도시들의 성적이 좋다거나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들 많은 노력으로 이뤄낸 초반 결과입니다. 그러나 만년 하위팀이라고 불리던 상무, 대구, 대전팀의 돌풍과 4만명도 안되는 보은에서 열린 여자프로축구의 구름관중은 한국축구에 있어서 승점자판기로 불리는 약팀이 없는 상향평준화 된 리그라는 점과, 11만 상주의 프로축구 돌풍에 이어 4만명 이하의 인구인 보은군의 여자프로축구의 대규모 관중동원은 꼭 축구는 대도시를 연고로 해야 관중동원에 성공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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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도시의 프로스포츠 성공과 만년꼴찌팀의 경기력 향상을 모두 이룬 팀이 상주상무이며, 공교롭게 상주 주변 도시들의 출발이 좋다는 것은 억지이긴 하지만 최근 K리그 돌풍에 상주가 있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전혀 터무니 없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진 것들이 상주상무의 성공을 바탕으로 점차 국토균형발전이 이뤄지길 희망하며 글을 마칩니다.